Mê Truyện Hàn
  • Trang Chủ
  • Truyện Chữ
  • Truyện Tranh
  • Liên Hệ
Đăng Nhập Đăng Ký
  • Trang Chủ
  • Truyện Chữ
  • Truyện Tranh
  • Liên Hệ
Đăng Nhập Đăng Ký

Sự Trở Lại Của Một Thần Tượng Đã Mất Đi Lý Tưởng Ban Đầu RAW - C535

A- A+

초심 잃은 아이돌을 위한 회귀 백서 532화(534/549)
초심 잃은 아이돌을 위한 회귀 백서 532화
견하준이 일주일의 텀을 두고 음방 활동을 시작한 것과 달리, 낙하산은 음원을 발매한 주부터 바로 음방 활동을 시작했다.
견하준의 음방 활동이 2주로 잡혀 있었기에 만약 KICKS가 낙하산처럼 음원 발매한 주에 활동을 시작한다면 견하준은 KICKS랑 낙하산이랑 삼자대면을 해야만 했다.
첫방이 아니라 막방에 피처링 지원 사격을 왔어야 했나 살짝 후회가 됐다.
물론 견하준은 써 온 가사만 보더라도 낙하산 놈한테 절대 지지 않을 성격에 나머지 5KICKS에게는 유감조차 없는 상태라 멱살 잡고 싸울 것 같지는 않지만, KICKS는 다섯이고 견하준은 혼자이지 않은가.
물론 똑같이 혼자인 낙하산은 내 알 바 아니었다.
이제 오늘 음방이 끝나면 내일부터 혼자 낙하산과 같은 음방에 출연해야 하는 견하준의 어깨에 팔을 턱 걸치며 말했다.
“야, 준아. 혹시 낙하산이 시비 트면 바로 전화 때려. 내가 달려가지는 못해도 스피커폰으로 욕은 해 줄게.”
이날을 위해서 초심도도 100점으로 쌓아 놨다. 70점까지는 충분히 위클리 퀘스트로 커버 가능하니 욕설 열다섯 개 정도는 충분히 뱉을 수 있었다.
낙하산이 음침하게 녹음할 걸 대비해 돌려 까기 버전도 준비해 놨다.
“굳이 전화까지 해서 욕 외주는 좀… 나도 욕은 할 줄 알아.”
“그래, 가사 써 온 거 보니까 그래 보이더라. 그래도 디스는 내가 열 수 위잖냐. 친구 좋다는 게 뭐야, 짜샤.”
쟤도 양반은 못 되는지, 대기실로 향하는 복도에서 낙하산을 딱 마주했다. 낙하산은 의외로 우리에게 시비를 걸지 않고 말없이 우리를 스쳐 본인의 대기실로 향했다.
휘이익-
등 뒤에 대고 휘파람 한 번 불어주자, 낙하산의 걸음이 한결 더 빨라졌다. 꿋꿋하게 뒤 한 번 안 돌아본 채였다.
“드디어 정신 차렸나 봐.”
그 모습을 지켜보던 견하준이 담백한 평을 내뱉었다. 그러니까…
견하준 시점에서는 우리한테 말 붙이는 낙하산이 정신 나간 사람이었던 거다.
하긴, 보통 정신머리가 아니면 본인의 시커먼 속이 다 드러났는데도 태연하게 말을 붙일 수가 없지.
“그러게 말이야.”
동조의 의미로 고개를 끄덕이며 나란히 대기실로 들어갔다. 오늘 견하준은 1위 후보였다. 다음 주에 낙하산이 견하준과 나란히 1위 후보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는지 모르겠다.
“음원 전송 사용료 분배율이라도 봤나. 우리 비율이 실연자인 쟤 비율보다 높게 해 놨거든. 이거 망하면 불러 주는 곳도 없어서 저작권료로만 살아야 할 텐데 비율 보면 속 좀 쓰리겠지.”
물론 낙하산의 곡이 망하면 우리한테 들어오는 로열티도 줄어들 테지만 상관 없었다. 어차피 버린 곡인데 돈 들어오는 게 어디야.
견하준도 낙하산한테 피해 보상금 뜯기보단 그 돈 안 받고 낙하산도 돈 못 받는 걸 택할 거다.
당연히 우리는 낙하산보다 뒷 순서였기에 우리 무대를 하기 전에 낙하산의 무대를 관람할 수 있었다.
“AR 써서 립싱크하네.”
견하준이 비웃음에 가까운 말을 내뱉었다. 음원도 기계음으로 다듬은 것 같더라니, 무대에서 라이브 할 깜냥도 안 됐나 보다.
다른 작곡가한테 외주 맡기는 선택지도 충분히 가능했다는 점에서 저건 낙하산 스스로가 불러온 재앙이었다.
“옛날처럼 음방에서 립싱크 금지시켰으면 얼마나 좋아.”
정이서가 시대를 너무 잘 타고 컴백한 것 같다는 아쉬움에 혀를 쯧쯧 찼다.
우리 차례는 맨 마지막이었다.
다섯 명이 함께 서다가 두 명만 있는 무대가 조금 허전하긴 했지만 곡이 시작되고 견하준의 목소리와 함께 무대를 채우자 그 허전함도 곧 사라졌다.
덕분에 DTB 때는 승부가 걸려 있어 제대로 즐기지 못했던 듀엣 무대를 마음껏 즐길 수 있었다.
무대에서 내려오자마자 견하준과 가볍게 주먹을 맞댔다.
“4월 둘째 주 W카운트다운 1위는… ! 축하드립니다!”
트로피를 건네받는 견하준의 옆에서 박수를 치며 씩 웃었다. 이제야 그 곡이 제자리를, 제 주인을 찾은 느낌이었다.
너무 많이 돌아왔지만, 그래도 결국은 돌아올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애써 입꼬리를 올리고 웃으며 박수를 치는 낙하산을 힐긋 보니 더더욱 고소했다.
앵콜 무대에서는 랩 피처링 파트가 없는 오리지널 버전으로 불렀다. 그래서 나도 랩 대신 음 낮게 깔아서 화음이나 맞춰 주었다.
숙소 문을 열자.
퍼펑-!
양옆에서 막내 라인이 폭죽을 터트렸다. 머리 위로 쏟아진 색색의 종이띠를 손으로 잡아 내리며 떨떠름하게 물었다.
“뭐야?”
“낙하산을 완벽하게 발라 버린 하준이 형을 위한 축하 파티요!”
“형들이 하준이 형 1위 트로피 받을 때 옆에서 박수치고 있는 그 가증스러운 미소를 봤어야 했는데. 그 표정을 보니까 축하 케이크를 사 오지 않을 수가 없더라고요.”
봤다.
“예현이 형이 해외 스케줄 갔다고 일탈을 아주 제대로 하는구나.”
서예현은 본인이 엠버서더로 있는 명품 브랜드 행사 스케줄을 갔기에 차암으로 안타깝게도 케이크가 이 시간에 식탁에 떡하니 놓여 있는 이 꼴을 보지 못했다.
그래도 견하준 솔로 활동 중이라고 자제해서 치킨 안 시킨 게 어디야.
[서예현- 하준아 1위 축하해]
[서예현- 낙하산 얼굴 볼만하더라ㅋㅋ] 오후 8:27
[서예현- 다들 저녁은 먹었어? 뭐 먹었어?] 오후 8:30
은근슬쩍 질문처럼 위장해 해외에서까지 우리의 식단을 감시하려 하는 이 지독한 집념을 보라.
풀떼기 구색 맞추기용으로 구석에 덩그러니 놓여 있는 샐러드 사진을 찍어 단체 채팅방에 올리고 이제 먹으려 한다고 답장을 보내자 곧바로 서예현한테 답장이 도착했다.
[서예현- 지금 한국 오후 8시 넘었잖아] 오후 8:30
[서예현- 이 시간에 먹어?] 오후 8:31
샐러드다, 샐러드. 인간아.
칼로리 집착증에 이어 식사 시각 집착증이라니. 샐러드에도 이런 반응인데 케이크 보면 뒷목 잡고 기절하겠네.
* * *
개싸움의 한 축을 담당하는 KICKS의 컴백일보다 더 앞서고 더 중요한 일이 있었다.
바로 류재희의 단독 경연 예능인 3라운드였다.
이번 3라운드는 정말로 중요했다.
왜냐하면 회귀 전에 류재희가 탈락한 라운드였기 때문이다.
일단 정이서가 재기할 유일한 기회였던 솔로곡을 본인 욕심으로 거하게 말아먹으면서, 견하준의 복수는 반쯤 성공한 셈이었다.
본인이 깜냥 안 되는 거 순순히 인정하고 다른 곡을 타이틀곡으로 내세우기만 했어도 이렇게까지 반응이 안 좋지는 않았을 텐데.
그 곡이 그렇게 마음에 들었나. 아니면 결국 내게 곡을 받아 냈다는 우월감을 그렇게 과시하고 싶었나. 어떤 이유든 참 등신 같았다.
아무튼, 이런 상황에서 가장 우선 순위로 해야 할 일은 바로 코앞에 닥친 류재희의 꿈을 이루어 주는 것이었다.
물론 회귀 전 류재희가 직접 우승이 꿈이라고 말한 적은 없었다. 하지만 지금처럼 자신의 강점인 보컬로 주목받는 상황에서 탈락을 원할 리는 없지 않을까.
사실상 우리가 여기에서 더 할 수 있는 일도 없고 말이다. 게다가 류재희는 본인 일이 아님에도 경연 연습 시간마저 쪼개며 적극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우리에게 여론 브리핑도 해 주고 있었다.
그러니 기브 앤 테이크 정신으로 류재희의 경연을 도와주는 게 도리 아니겠는가.
3라운드 미션은 곡 재해석이었다.
원곡과 비교를 해야 하니 모두가 알 만한 기존의 히트곡을 재해석해 편곡하여 부르는 게 미션의 세부 내용이었다.
너무 똑같이 불러도 안 되고, 기존 곡의 느낌이나 멜로디를 너무 없애도 안 되고, 아무튼 굉장히 까다로운 조건들이 덕지덕지 붙은 미션이다.
회귀 전 류재희의 3라운드 경연 무대는 기억하고 있었다.
탈락하고 류재희가 하도 울적해해서 무대를 어떻게 했는지는 알아야지 위로를 하든 충고를 하든 할 수 있을 것 같아 다시보기로 봤다가 내가 봐도 아쉬운 구석이 너무 명확히 보여서.
그리고 우연인지 운명인지 류재희의 이번 경연곡, 그리고 경연 상대 역시 그때와 똑같았다.
류재희가 본인의 힘으로 경연 미션을 헤쳐 나가고 싶어 하는 의지가 강했기에 처음부터 개입하기보다는 류재희가 준비하는 걸 지켜보았다.
류재희의 경연곡은 블루스 느낌과 리듬이 강한 발라드 장르였고 그 곡을 류재희가 편곡하는 방향은 블루스 느낌을 쫙 뺀 애절한 R&B였다.
보컬 기교를 잘 보여 줄 수 있으면서 편곡한 느낌도 살릴 수 있는 선택지라 선택한 듯했다.
“어때요, 형? 괜찮죠?”
류재희가 칭찬을 바라는 듯한 초롱초롱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지만 무조건적인 칭찬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었기에 류재희의 기대를 저버릴 수밖에 없었다.
내가 들어도 제법 신선한 걸 보니 류재희가 나름 고심한 흔적이 엿보였다.
다만, 무조건 살려야 하는 원곡의 특색과 포인트까지 확 죽여서 문제였다.
내가 레코딩 할 때마다 생각을 하면서 부르라고 갈군 게 효과가 있긴 했는지 류재희의 곡 해석 능력이나 편곡 능력은 회귀 전 그때보다 훨씬 나아지긴 했다. 그때는 듣자마자 왜 탈락했는지 바로 알 것 같드만.
하지만 회귀 전처럼 편곡의 본질적인 포인트를 잡는 능력은 아직 부족했다.
내가 고개를 짧게 젓자 류재희가 억장이 무너진 듯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그런 표정을 짓는다고 해서 류재희가 편곡한 노래가 자동으로 나아지는 건 아니었다.
그런 류재희를 향해 도움이 될 만한 충고를 던져 주었다. 어쨌든 본인이 헤쳐 나가겠다고 하니 내가 할 수 있는 건 방향 제시 정도였다.
“뻔하게 가.”
시대를 넘나들며 남녀노소 모두가 아는 히트곡이 어째서 히트곡이겠는가. 원곡 자체로 완벽하고 원곡의 그 감성이 시대를 불고하고 먹히니 히트곡인 것이다.
대중들한테 먹힌 그 감성을 살려야 하는데 류재희는 지금 그 점을 간과하고 있었다.
그러니 편곡은 기발함과 신선함보다는 청중들의 기대를 충족시켜 주는 뻔한 맛이 더 나을 때도 있다.
“뻔하게요?”
“네가 그 노래에서 바꾸고 싶은 부분을 중점으로 접근을 해 봐. 지금 네 편곡은 원곡의 매력을 살리는 게 아니라 ‘내가 이렇게 끝내주는 기교를 선보이고 있어요!’ 쩌렁쩌렁 외치는 모양새야.”
아무래도 알아듣지 못한 것 같은 류재희한테 조금 더 자세하게 풀어서 설명해 주자 류재희가 일단 고개를 끄덕이긴 했다. 하지만 표정은 여전히 긴가민가 한 표정이었다.
“도와줘?”
툭 묻자 류재희가 곧바로 고개를 저었다. 냉큼 받아들일 줄로만 알았는데 그 거절이 꽤 의외였다.
“다시 한번 해 보고 정 안 되면 형한테 도움 요청해도 돼요?”
“당연하지.”
흔쾌히 대답하며 류재희의 머리를 가볍게 헤집었다. 이 형이 이번에는 어떻게든 3라운드는 붙게 해 준다.
류재희가 도움을 바라지 않아도 다아 도와줄 방법이 있다 이거야.

초심 잃은 아이돌을 위한 회귀 백서 532화(534/549)

초심 잃은 아이돌을 위한 회귀 백서 532화

견하준이 일주일의 텀을 두고 음방 활동을 시작한 것과 달리, 낙하산은 음원을 발매한 주부터 바로 음방 활동을 시작했다.

견하준의 음방 활동이 2주로 잡혀 있었기에 만약 KICKS가 낙하산처럼 음원 발매한 주에 활동을 시작한다면 견하준은 KICKS랑 낙하산이랑 삼자대면을 해야만 했다.

첫방이 아니라 막방에 피처링 지원 사격을 왔어야 했나 살짝 후회가 됐다.

물론 견하준은 써 온 가사만 보더라도 낙하산 놈한테 절대 지지 않을 성격에 나머지 5KICKS에게는 유감조차 없는 상태라 멱살 잡고 싸울 것 같지는 않지만, KICKS는 다섯이고 견하준은 혼자이지 않은가.

물론 똑같이 혼자인 낙하산은 내 알 바 아니었다.

이제 오늘 음방이 끝나면 내일부터 혼자 낙하산과 같은 음방에 출연해야 하는 견하준의 어깨에 팔을 턱 걸치며 말했다.

“야, 준아. 혹시 낙하산이 시비 트면 바로 전화 때려. 내가 달려가지는 못해도 스피커폰으로 욕은 해 줄게.”

이날을 위해서 초심도도 100점으로 쌓아 놨다. 70점까지는 충분히 위클리 퀘스트로 커버 가능하니 욕설 열다섯 개 정도는 충분히 뱉을 수 있었다.

낙하산이 음침하게 녹음할 걸 대비해 돌려 까기 버전도 준비해 놨다.

“굳이 전화까지 해서 욕 외주는 좀… 나도 욕은 할 줄 알아.”

“그래, 가사 써 온 거 보니까 그래 보이더라. 그래도 디스는 내가 열 수 위잖냐. 친구 좋다는 게 뭐야, 짜샤.”

쟤도 양반은 못 되는지, 대기실로 향하는 복도에서 낙하산을 딱 마주했다. 낙하산은 의외로 우리에게 시비를 걸지 않고 말없이 우리를 스쳐 본인의 대기실로 향했다.

휘이익-

등 뒤에 대고 휘파람 한 번 불어주자, 낙하산의 걸음이 한결 더 빨라졌다. 꿋꿋하게 뒤 한 번 안 돌아본 채였다.

“드디어 정신 차렸나 봐.”

그 모습을 지켜보던 견하준이 담백한 평을 내뱉었다. 그러니까…

견하준 시점에서는 우리한테 말 붙이는 낙하산이 정신 나간 사람이었던 거다.

하긴, 보통 정신머리가 아니면 본인의 시커먼 속이 다 드러났는데도 태연하게 말을 붙일 수가 없지.

“그러게 말이야.”

동조의 의미로 고개를 끄덕이며 나란히 대기실로 들어갔다. 오늘 견하준은 1위 후보였다. 다음 주에 낙하산이 견하준과 나란히 1위 후보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는지 모르겠다.

“음원 전송 사용료 분배율이라도 봤나. 우리 비율이 실연자인 쟤 비율보다 높게 해 놨거든. 이거 망하면 불러 주는 곳도 없어서 저작권료로만 살아야 할 텐데 비율 보면 속 좀 쓰리겠지.”

물론 낙하산의 곡이 망하면 우리한테 들어오는 로열티도 줄어들 테지만 상관 없었다. 어차피 버린 곡인데 돈 들어오는 게 어디야.

견하준도 낙하산한테 피해 보상금 뜯기보단 그 돈 안 받고 낙하산도 돈 못 받는 걸 택할 거다.

당연히 우리는 낙하산보다 뒷 순서였기에 우리 무대를 하기 전에 낙하산의 무대를 관람할 수 있었다.

“AR 써서 립싱크하네.”

견하준이 비웃음에 가까운 말을 내뱉었다. 음원도 기계음으로 다듬은 것 같더라니, 무대에서 라이브 할 깜냥도 안 됐나 보다.

다른 작곡가한테 외주 맡기는 선택지도 충분히 가능했다는 점에서 저건 낙하산 스스로가 불러온 재앙이었다.

“옛날처럼 음방에서 립싱크 금지시켰으면 얼마나 좋아.”

정이서가 시대를 너무 잘 타고 컴백한 것 같다는 아쉬움에 혀를 쯧쯧 찼다.

우리 차례는 맨 마지막이었다.

다섯 명이 함께 서다가 두 명만 있는 무대가 조금 허전하긴 했지만 곡이 시작되고 견하준의 목소리와 함께 무대를 채우자 그 허전함도 곧 사라졌다.

덕분에 DTB 때는 승부가 걸려 있어 제대로 즐기지 못했던 듀엣 무대를 마음껏 즐길 수 있었다.

무대에서 내려오자마자 견하준과 가볍게 주먹을 맞댔다.

“4월 둘째 주 W카운트다운 1위는… ! 축하드립니다!”

트로피를 건네받는 견하준의 옆에서 박수를 치며 씩 웃었다. 이제야 그 곡이 제자리를, 제 주인을 찾은 느낌이었다.

너무 많이 돌아왔지만, 그래도 결국은 돌아올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애써 입꼬리를 올리고 웃으며 박수를 치는 낙하산을 힐긋 보니 더더욱 고소했다.

앵콜 무대에서는 랩 피처링 파트가 없는 오리지널 버전으로 불렀다. 그래서 나도 랩 대신 음 낮게 깔아서 화음이나 맞춰 주었다.

숙소 문을 열자.

퍼펑-!

양옆에서 막내 라인이 폭죽을 터트렸다. 머리 위로 쏟아진 색색의 종이띠를 손으로 잡아 내리며 떨떠름하게 물었다.

“뭐야?”

“낙하산을 완벽하게 발라 버린 하준이 형을 위한 축하 파티요!”

“형들이 하준이 형 1위 트로피 받을 때 옆에서 박수치고 있는 그 가증스러운 미소를 봤어야 했는데. 그 표정을 보니까 축하 케이크를 사 오지 않을 수가 없더라고요.”

봤다.

“예현이 형이 해외 스케줄 갔다고 일탈을 아주 제대로 하는구나.”

서예현은 본인이 엠버서더로 있는 명품 브랜드 행사 스케줄을 갔기에 차암으로 안타깝게도 케이크가 이 시간에 식탁에 떡하니 놓여 있는 이 꼴을 보지 못했다.

그래도 견하준 솔로 활동 중이라고 자제해서 치킨 안 시킨 게 어디야.

은근슬쩍 질문처럼 위장해 해외에서까지 우리의 식단을 감시하려 하는 이 지독한 집념을 보라.

풀떼기 구색 맞추기용으로 구석에 덩그러니 놓여 있는 샐러드 사진을 찍어 단체 채팅방에 올리고 이제 먹으려 한다고 답장을 보내자 곧바로 서예현한테 답장이 도착했다.

샐러드다, 샐러드. 인간아.

칼로리 집착증에 이어 식사 시각 집착증이라니. 샐러드에도 이런 반응인데 케이크 보면 뒷목 잡고 기절하겠네.

* * *

개싸움의 한 축을 담당하는 KICKS의 컴백일보다 더 앞서고 더 중요한 일이 있었다.

바로 류재희의 단독 경연 예능인 3라운드였다.

이번 3라운드는 정말로 중요했다.

왜냐하면 회귀 전에 류재희가 탈락한 라운드였기 때문이다.

일단 정이서가 재기할 유일한 기회였던 솔로곡을 본인 욕심으로 거하게 말아먹으면서, 견하준의 복수는 반쯤 성공한 셈이었다.

본인이 깜냥 안 되는 거 순순히 인정하고 다른 곡을 타이틀곡으로 내세우기만 했어도 이렇게까지 반응이 안 좋지는 않았을 텐데.

그 곡이 그렇게 마음에 들었나. 아니면 결국 내게 곡을 받아 냈다는 우월감을 그렇게 과시하고 싶었나. 어떤 이유든 참 등신 같았다.

아무튼, 이런 상황에서 가장 우선 순위로 해야 할 일은 바로 코앞에 닥친 류재희의 꿈을 이루어 주는 것이었다.

물론 회귀 전 류재희가 직접 우승이 꿈이라고 말한 적은 없었다. 하지만 지금처럼 자신의 강점인 보컬로 주목받는 상황에서 탈락을 원할 리는 없지 않을까.

사실상 우리가 여기에서 더 할 수 있는 일도 없고 말이다. 게다가 류재희는 본인 일이 아님에도 경연 연습 시간마저 쪼개며 적극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우리에게 여론 브리핑도 해 주고 있었다.

그러니 기브 앤 테이크 정신으로 류재희의 경연을 도와주는 게 도리 아니겠는가.

3라운드 미션은 곡 재해석이었다.

원곡과 비교를 해야 하니 모두가 알 만한 기존의 히트곡을 재해석해 편곡하여 부르는 게 미션의 세부 내용이었다.

너무 똑같이 불러도 안 되고, 기존 곡의 느낌이나 멜로디를 너무 없애도 안 되고, 아무튼 굉장히 까다로운 조건들이 덕지덕지 붙은 미션이다.

회귀 전 류재희의 3라운드 경연 무대는 기억하고 있었다.

탈락하고 류재희가 하도 울적해해서 무대를 어떻게 했는지는 알아야지 위로를 하든 충고를 하든 할 수 있을 것 같아 다시보기로 봤다가 내가 봐도 아쉬운 구석이 너무 명확히 보여서.

그리고 우연인지 운명인지 류재희의 이번 경연곡, 그리고 경연 상대 역시 그때와 똑같았다.

류재희가 본인의 힘으로 경연 미션을 헤쳐 나가고 싶어 하는 의지가 강했기에 처음부터 개입하기보다는 류재희가 준비하는 걸 지켜보았다.

류재희의 경연곡은 블루스 느낌과 리듬이 강한 발라드 장르였고 그 곡을 류재희가 편곡하는 방향은 블루스 느낌을 쫙 뺀 애절한 R&B였다.

보컬 기교를 잘 보여 줄 수 있으면서 편곡한 느낌도 살릴 수 있는 선택지라 선택한 듯했다.

“어때요, 형? 괜찮죠?”

류재희가 칭찬을 바라는 듯한 초롱초롱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지만 무조건적인 칭찬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었기에 류재희의 기대를 저버릴 수밖에 없었다.

내가 들어도 제법 신선한 걸 보니 류재희가 나름 고심한 흔적이 엿보였다.

다만, 무조건 살려야 하는 원곡의 특색과 포인트까지 확 죽여서 문제였다.

내가 레코딩 할 때마다 생각을 하면서 부르라고 갈군 게 효과가 있긴 했는지 류재희의 곡 해석 능력이나 편곡 능력은 회귀 전 그때보다 훨씬 나아지긴 했다. 그때는 듣자마자 왜 탈락했는지 바로 알 것 같드만.

하지만 회귀 전처럼 편곡의 본질적인 포인트를 잡는 능력은 아직 부족했다.

내가 고개를 짧게 젓자 류재희가 억장이 무너진 듯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그런 표정을 짓는다고 해서 류재희가 편곡한 노래가 자동으로 나아지는 건 아니었다.

그런 류재희를 향해 도움이 될 만한 충고를 던져 주었다. 어쨌든 본인이 헤쳐 나가겠다고 하니 내가 할 수 있는 건 방향 제시 정도였다.

“뻔하게 가.”

시대를 넘나들며 남녀노소 모두가 아는 히트곡이 어째서 히트곡이겠는가. 원곡 자체로 완벽하고 원곡의 그 감성이 시대를 불고하고 먹히니 히트곡인 것이다.

대중들한테 먹힌 그 감성을 살려야 하는데 류재희는 지금 그 점을 간과하고 있었다.

그러니 편곡은 기발함과 신선함보다는 청중들의 기대를 충족시켜 주는 뻔한 맛이 더 나을 때도 있다.

“뻔하게요?”

“네가 그 노래에서 바꾸고 싶은 부분을 중점으로 접근을 해 봐. 지금 네 편곡은 원곡의 매력을 살리는 게 아니라 ‘내가 이렇게 끝내주는 기교를 선보이고 있어요!’ 쩌렁쩌렁 외치는 모양새야.”

아무래도 알아듣지 못한 것 같은 류재희한테 조금 더 자세하게 풀어서 설명해 주자 류재희가 일단 고개를 끄덕이긴 했다. 하지만 표정은 여전히 긴가민가 한 표정이었다.

“도와줘?”

툭 묻자 류재희가 곧바로 고개를 저었다. 냉큼 받아들일 줄로만 알았는데 그 거절이 꽤 의외였다.

“다시 한번 해 보고 정 안 되면 형한테 도움 요청해도 돼요?”

“당연하지.”

흔쾌히 대답하며 류재희의 머리를 가볍게 헤집었다. 이 형이 이번에는 어떻게든 3라운드는 붙게 해 준다.

류재희가 도움을 바라지 않아도 다아 도와줄 방법이 있다 이거야.

Bình luận cho C535

Theo dõi
Kết nối với
Đăng nhập
Tôi cho phép tạo tài khoản
Khi bạn đăng nhập lần đầu tiên bằng nút Đăng nhập Xã hội, chúng tôi thu thập thông tin hồ sơ công khai tài khoản của bạn được chia sẻ bởi nhà cung cấp Đăng nhập Xã hội, dựa trên cài đặt quyền riêng tư của bạn. Chúng tôi cũng nhận được địa chỉ email của bạn để tự động tạo tài khoản cho bạn trong trang web của chúng tôi. Khi tài khoản của bạn được tạo, bạn sẽ đăng nhập vào tài khoản này.
Không đồng ýĐồng ý
Thông báo của
guest
Kết nối với
Tôi cho phép tạo tài khoản
Khi bạn đăng nhập lần đầu tiên bằng nút Đăng nhập Xã hội, chúng tôi thu thập thông tin hồ sơ công khai tài khoản của bạn được chia sẻ bởi nhà cung cấp Đăng nhập Xã hội, dựa trên cài đặt quyền riêng tư của bạn. Chúng tôi cũng nhận được địa chỉ email của bạn để tự động tạo tài khoản cho bạn trong trang web của chúng tôi. Khi tài khoản của bạn được tạo, bạn sẽ đăng nhập vào tài khoản này.
Không đồng ýĐồng ý
guest
0 BÌNH LUẬN
Mới nhất
Cũ nhất Được bỏ phiếu nhiều nhất
Phản hồi nội tuyến
Xem tất cả bình luận
  • NGÀY
  • TUẦN
  • THÁNG
Từ diễn viên thiên tài đến top idol
Từ Diễn Viên Thiên Tài Đến Top Idol
Diễn Viên Hiện Đại
75 Chap
12081
Sứ mệnh: Bảo Vệ Thợ Săn
Sứ Mệnh: Bảo Vệ Thợ Săn
18+ Kịch Tính
19 Chap
2173
Tôi Trở Thành Thành Viên Nhỏ Tuổi Nhất Nhóm Nhạc Top Idol Nam
Tôi Trở Thành Thành Viên Nhỏ Tuổi Nhất Nhóm Nhạc Top Idol Nam
Hiện Đại Show Thử Giọng
257 Chap
37768
resource (1)
Sự Trở Lại Của Một Thần Tượng Đã Mất Đi Lý Tưởng Ban Đầu RAW
Giả Tưởng Idol
580 Chap
5824
Mission Save The Hunter
Bởi Vì Di Ngôn Tôi Trì Hoãn Ngày Chết
Ngục Tối Vạn Nhân Mê
71 Chap
2111
Kế Hoạch May Mắn Của Idol Sống Cuộc Đời Thứ Hai
Kế Hoạch May Mắn Của Idol Sống Cuộc Đời Thứ Hai
Show Thử Giọng VIP
151 Chap
13896
PD Rác Rưởi Sống Sót Như Một Idol
PD Rác Rưởi Sống Sót Như Một Idol
Trọng Sinh Hiện Đại
4 Chap
5960
PD có logoo
PD Rác Rưởi Sống Sót Như Một Idol
Trọng Sinh Idol
74 Chap
8163
Không Có Tiêu Đề104_20250325231737
Tôi Là Thần Tượng Thiên Tài Nhưng Khả Năng Bị Động Của Tôi Là Cá Thái Dương
Idol Showbiz
29 Chap
2503
Trở Thành Thần Tượng Không Nằm Trong Kế Hoạch Của Tôi
Trở Thành Thần Tượng Không Nằm Trong Kế Hoạch Của Tôi
Âm Nhạc Hiện Đại
82 Chap
7685
Từ diễn viên thiên tài đến top idol
Từ Diễn Viên Thiên Tài Đến Top Idol
Diễn Viên Vô CP
75 Chap
12081
Sứ mệnh: Bảo Vệ Thợ Săn
Sứ Mệnh: Bảo Vệ Thợ Săn
Hệ Thống 18+
19 Chap
2173
Tôi Trở Thành Thành Viên Nhỏ Tuổi Nhất Nhóm Nhạc Top Idol Nam
Tôi Trở Thành Thành Viên Nhỏ Tuổi Nhất Nhóm Nhạc Top Idol Nam
Hiện Đại Showbiz
257 Chap
37768
Kế Hoạch May Mắn Của Idol Sống Cuộc Đời Thứ Hai
Kế Hoạch May Mắn Của Idol Sống Cuộc Đời Thứ Hai
Âm Nhạc VIP
151 Chap
13896
resource (1)
Sự Trở Lại Của Một Thần Tượng Đã Mất Đi Lý Tưởng Ban Đầu RAW
Idol Trọng Sinh
580 Chap
5824
Mission Save The Hunter
Bởi Vì Di Ngôn Tôi Trì Hoãn Ngày Chết
Thợ Săn Vạn Nhân Mê
71 Chap
2111
Trở Thành Thần Tượng Không Nằm Trong Kế Hoạch Của Tôi
Trở Thành Thần Tượng Không Nằm Trong Kế Hoạch Của Tôi
Giả Tưởng VIP
82 Chap
7685
PD Rác Rưởi Sống Sót Như Một Idol
PD Rác Rưởi Sống Sót Như Một Idol
Idol Âm Nhạc
4 Chap
5960
PD có logoo
PD Rác Rưởi Sống Sót Như Một Idol
Giả Tưởng Showbiz
74 Chap
8163
Không Có Tiêu Đề104_20250325231737
Tôi Là Thần Tượng Thiên Tài Nhưng Khả Năng Bị Động Của Tôi Là Cá Thái Dương
Showbiz Hệ Thống
29 Chap
2503
Tôi Trở Thành Thành Viên Nhỏ Tuổi Nhất Nhóm Nhạc Top Idol Nam
Tôi Trở Thành Thành Viên Nhỏ Tuổi Nhất Nhóm Nhạc Top Idol Nam
Showbiz Âm Nhạc
257 Chap
37768
Kế Hoạch May Mắn Của Idol Sống Cuộc Đời Thứ Hai
Kế Hoạch May Mắn Của Idol Sống Cuộc Đời Thứ Hai
Trọng Sinh Showbiz
151 Chap
13896
Từ diễn viên thiên tài đến top idol
Từ Diễn Viên Thiên Tài Đến Top Idol
Diễn Viên Showbiz
75 Chap
12081
PD có logoo
PD Rác Rưởi Sống Sót Như Một Idol
Idol Showbiz
74 Chap
8163
Trở Thành Thần Tượng Không Nằm Trong Kế Hoạch Của Tôi
Trở Thành Thần Tượng Không Nằm Trong Kế Hoạch Của Tôi
Giả Tưởng Show Thử Giọng
82 Chap
7685
PD Rác Rưởi Sống Sót Như Một Idol
PD Rác Rưởi Sống Sót Như Một Idol
Trọng Sinh Giả Tưởng
4 Chap
5960
resource (1)
Sự Trở Lại Của Một Thần Tượng Đã Mất Đi Lý Tưởng Ban Đầu RAW
Giả Tưởng Âm Nhạc
580 Chap
5824
mN5nxvMqqmE9KucH2u33IFp7gxcT4aDX4Ly9sebMuxayqijh9Y3tM_vJrXNHHHqY-GVA7OLtgyylSyNjjpiseg
Ra Mắt Hay Ra Đi Raw
Show Thử Giọng Âm Nhạc
643 Chap
3486
Không Có Tiêu Đề104_20250325231737
Tôi Là Thần Tượng Thiên Tài Nhưng Khả Năng Bị Động Của Tôi Là Cá Thái Dương
Idol Hiện Đại
29 Chap
2503
Sứ mệnh: Bảo Vệ Thợ Săn
Sứ Mệnh: Bảo Vệ Thợ Săn
Giả Tưởng 18+
19 Chap
2173

Truyện Cùng Thể Loại

PD Rác Rưởi Sống Sót Như Một Idol

PD Rác Rưởi Sống Sót Như Một Idol

📖 Chap 3
🕒 2 tuần trước
Từ diễn viên thiên tài đến top idol

Từ Diễn Viên Thiên Tài Đến Top Idol

📖 Chapter 75
🕒 1 ngày trước

Đường Đến Vinh Quang

📖 Chương 3
🕒 4 tháng trước
Stardust Project

Stardust Project

Nhà Đầu Tư Nhìn Thấy Tương Lai

📖 Chương 1
🕒 2 tháng trước

Toàn Trí Độc Giả (Bản Đẹp)

📖 Chapter 0
🕒 3 tuần trước

Sự Trở Lại Của Nhà Soạn Nhạc Thiên Tài Điên Rồ

Diễn Viên Thiên Tài Quái Vật

Tôi Bị Nhầm Là Diễn Viên Thiên Tài Quái Vật

Stardust Project novel

Tôi Trở Thành Thành Viên Nhỏ Tuổi Nhất Nhóm Nhạc Top Idol Nam

📖 Chương 256
🕒 17 giờ trước

Hướng Dẫn Định Hướng Thành Công

📖 Chương 13
🕒 1 tháng trước
Các thông tin và hình ảnh được đăng tải trên website đều được sưu tầm từ Internet, bao gồm quyền sử dụng phi thương mại và có phí. Chúng tôi không sở hữu hay chịu trách nhiệm bất kỳ nội dung cũng như hình ảnh trên trang web này. Nếu có nội dung nào ảnh hưởng đến cá nhân hay tổ chức nào, vui lòng liên hệ với chúng tôi để xem xét và gỡ bỏ ngay lập tức.

@2025 - Mê Truyện Hàn

Đăng Nhập

Đăng nhập với Google

Quên Mật Khẩu?

← Quay Lại Mê Truyện Hàn

Đăng Ký

Đăng Ký Tài Khoản Trên Trang Web Này.

Đăng ký với Google

Đăng Nhập | Quên Mật Khẩu?

← Quay Lại Mê Truyện Hàn

Quên Mật Khẩu?

Nhập tên đăng nhập hoặc Email. Bạn sẽ nhận được mật khẩu mới tại Email đã đăng ký.

← Quay Lại Mê Truyện Hàn

wpDiscu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