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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 Mắt Hay Ra Đi Raw - C535

A- A+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 535화
중간 평가 이후 테스타 대기실.
“잘하더라.”
이테르의 중간 평가 무대를 보고 온 멤버들의 짧은 감상평이다.
‘우리도 더 열심히 해야지!’라는 얼굴을 한 녀석들이 절반.
그리고 상황이 어떻게 돌아갈지 본능적으로 알아차린 나머지 녀석들의 얼굴은… ‘당했다’에 가깝다.
“이거 최종 무대 녹화 들어가기 전에 방영되나? 날짜상 그렇겠지?”
“어. 최소한 선공개 영상은 최종 무대 전에 나올 것 같은데.”
“…후.”
한 마디로, 최종 무대를 노리고 판 다시 짜서 제작진의 편집 방향을 뒤집기 힘들다는 것이다.
그 전에 이 중간 무대만 고려해서 미리 공개되는 영상이 있으니까.
‘내가 제작진이면 이 구도 절대 안 놓친다.’
논란 속에서 출연해서는 바늘구멍 뚫어보겠다고 기를 쓰고 필사적으로 준비해, 마침내 무대에서 포텐셜이 터진 라이징 그룹.
그리고 그 논란의 상대방인 대선배 그룹까지.
여기서 우리 역할은 이렇게 되겠지.
-헐 테스타는 반응 어땠어?
여기서 대인배처럼 안 나오면 사람 추잡해지는 건 한순간이다. 프로그램 속 감정 이입 대상이 이미 이테르로 잡힌 상황에선.
테스타는 서사에서 밀린 거다, X발.
‘어쨌든 시청자는 흥미진진하겠군.’
제작진이 바보가 아닌 이상, 중간 평가가 이렇게 뽑힌 시점에서 ‘이테르가 역경을 뚫고 좋은 성과를 낸다’라는 서사 조성은 이미 확정된 것과 다름없었다.
그림이 이렇게 뽑혔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큰세진도 반박 대신 길게 한숨을 쉬었다. 평소와 달리 쓴웃음도 없었다.
나도 비슷했다.
‘예상보다 기분이 X 같은데.’
그리고 분위기가 이상했는지, 김래빈이 조심스럽게 손을 들었다.
“…? 저, 혹시 이번에 준비한 저희 무대가 이테르 분들의 것과 비교했을 때 부족할 것 같다고 생각하십니까?”
금방이라도 ‘저희가 더 잘했는데요’라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쏟아낼 것 같은 녀석을 보며 류청우가 쓴웃음을 지었다.
“아니, 그럴 것 같진 않아.”
객관적으로 봤을 때, 당연히 테스타가 중간 평가에서도 더 잘하긴 했다.
김래빈도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 그렇군요! 혹시 제가 놓친 게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분위기가 이상한지 물어보고 싶었겠지.
나는 미리 답을 줬다.
“잘하는 게 당연해서 그래.”
“예…?”
“이제 우리는 잘해도 사람들이 동요하거나 놀라진 않는다는 뜻이다. 그동안 쌓아온 기대치가 있으니까.”
“…….”
이건 단순히 신인한테 테스타가 무대로 밀리고 말고 그런 문제가 아니다.
신선함의 문제다.
그리고….
‘저 새끼들 소속사에서 이걸 또 어디까지 단물 빨아 먹을지 각이 보여서 문제야.’
위기를 기회로 삼자는 개소리를 하면서 신나서 바이럴 때리지 않겠는가.
-오늘 진성 승부에서 반응 좋은 참가 팀 (스포 있음)
-나락 갈 줄 알았던 이테르 근황
-상상 이상으로 연습팡인들인 신인 그룹
-야 뭐임 이테르 잘하는데?
벌써 눈에 선하다.
이 와중에 또 이테르 본인들은 그냥 열심히 하고 있으니, 우리 쪽에서 빈틈 찾아서 여론전으로 보내버리기도 모양새가 그렇다.
도리어 역풍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그건 또 귀신같이 알아본다고.’
원더홀의 자폭으로 생긴 비웃는 분위기가 사라지는 순간, 이테르 멤버가 그냥 근성 있고 수더분한 녀석들이라는 ‘의외의 발견’이 대세를 잡을 게 분명해 보였다.
그 흐름에 역으로 거스르기 위해선 더 큰 게 필요했다.
‘골 아프게 됐군.’
“무, 문대야, 혹시 두통이…?”
“…괜찮아.”
나는 관자놀이를 누르던 손을 뗐다.
…여러모로 복잡하게 됐다는 예감이 들었다.
그리고 상황은 예상대로 진행되기 시작했다.
며칠 후.
[ 이게 무슨 일이야?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중간 평가 | 선공개]
선공개 영상이 나오자,
-이테르 드디어 망하나? 근데 반전이면 설마 띄워주기임?
-원더홀이랑 친한 방송사라 이럴 줄 알았어 ㅅㅂ
-서사 써주네ㅋㅋㅋ어휴
제목만 보고 이랬던 사람들도.
-잘하는데?
-생각보다 괜찮네
-안 울려고 눈에 힘주는 거 괜히 찡하다..
영상을 보고 난 후에는 이렇게 바뀌었다.
그만큼 이테르의 필사적인 태도가 편집으로 만들어졌다기엔 너무 사실적으로 느껴졌다는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결과물이 나왔으니까.’
여론이 흔들리는 게 느껴졌다.
어그로 성공이라고 제작진들이 기뻐하는 게 멀리서도 들리는 것 같았다.
‘후.’
우리 무대에 관심을 표현하는 사람도 없진 않았으나, 일단 버즈량에서 수치로 밀렸다.
당연히 잘할 것이라 생각하니 욕할 거리가 없고, 그렇게 흥미에서 밀린 것이다.
나는 스마트폰 화면을 쳐다보았다.
‘뒤집을 수 있나?’
현실적으로, 안전하게 가려면 이번 판은 내어주고 다음 걸 짜봐야 할지도 몰랐다.
타이밍 잘 잡아서 치고 올라오게 된 신인이 있고, 앞으로 그놈들과 파이를 나눠 먹게 될 걸 각오하면서 말이다.
‘…라고, 이게 다른 신인이었다면 생각했겠지만.’
안 내키네.
이 새끼들은 소속사가 업보를 너무 쌓았다.
게다가 이 영상이 공개된 직후, 김래빈은 그 업보의 마지막 결정타 하나를 발견했다.
심지어 그건 소속사가 아니라 이테르 본인들이 만든 것이었다.
“제 착각일 수도 있습니다만, 선공개된 이테르 후배님의 이번 무대의 일부를 시청할수록 구성과 표현에서 기시감이 느껴집니다.”
“기시감?”
“예.”
노트북을 보며 잠깐 고민하던 김래빈은 곧 알았다는 듯이 눈을 둥그렇게 뜨며 외쳤다.
“알겠습니다. 이테르분들의 무대에서 멤버들이 평소 쓰는 제스처가 보입니다!”
“…!”
“가령, 여기서 손을 들고 있는 이 장면에서는….”
우리는 단축키를 이용해 현란히 영상을 앞뒤를 오가는 김래빈의 설명을 들었다.
그리고 곧바로 납득했다.
“비슷한, 것 같아….”
“OK. Literally I see.”
테스타 멤버들이 버릇처럼 하는 표정이나 제스처가 타이밍 맞게 딱딱 보였다.
물론 인원도 다르고 곡도 다른 데다가 제법 자연스럽게 적재적소에 들어갔기 때문에, 보자마자 어디서 따온 건지 눈치챌 정도는 아니었다.
‘…분석을 열심히 했겠는데.’
대충 따라서 한 게 아니라, 제대로 ‘왜 좋은지’ 고민했다는 게 느껴졌다.
그렇지만 그건 따라 한 놈들 입장이고, 당한 입장은 어떤 생각이 드냐면….
“이, 이건 너무 심한 거 아니야?!”
이거지.
그러나 당황한 배세진의 말에 나는 냉정히 고개를 저었다.
“제스처나 표정이 비슷하다고 뭐라고 할 순 없죠. 저작권이 있는 것도 아니니까.”
어색하게 못 소화한다면 나쁜 의미로 눈에 띄어서 금방 발각된다. 그리고 ‘자기가 테스타인 줄 안다’라며 욕을 먹겠지.
하지만 잘하면 ‘제스처 전세 냈냐’ 넘어가는 것이다.
“그리고 애초에 데뷔 전에는 누구나 커버 무대로 연습하니까요. 제스처나 표정도 좋아하는 아이돌 따라 하는 걸로 시작하잖아요. 연습에 레퍼런스가 없으면 못 하죠.”
한 마디로, ‘상도덕 없다고 비난하기도 애매하다’라는 뜻이다.
“……그러니까 이것도 레퍼런스라는 거야?”
배세진이 이를 악물었다.
“우리만 따라하는 게?”
“…….”
아마 굳이 테스타만 따라 하겠다고 생각한 건 아니었을 것이다.
그냥 시간이 없었겠지.
‘여러 팀 보면서 연구할 수가 없었을 거야.’
그러니까, 지금 가장 의식하는 선배의 무대를 중점적으로 여러 번 돌려보면서 장점을 따내 보려고 한 것일 거다.
이테르 본인들 입장에서야 그냥 열심히 했다고 생각하겠지만, 지금 몇 번이나 비슷한 짓을 당한 그룹 입장에서는 빡치는 멤버가 나오는 것도 당연했다.
“이렇게 일방적으로 레퍼런스 삼는 게 한두 번도 아니잖아. 우리가 뭐라도, 항의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니야?”
“형, 그런 생각은 소용없어요.”
큰세진이 딱 잘라 말했다. 그리고 미간을 꾹꾹 누르며 낮게 말을 이었다.
“무대잖아요. 이런 건 잘 소화하면 자기 거니까.”
“…! 그런 궤변이 어디…….”
“아니! 형이 인정 못 한다고 갑자기 분위기가 바뀌진 않는다고요.”
“…!”
“지금 상황을 봐요. 그런 소리 해봐야 사람들이 신인 상대로 테스타가 야비하게 나온다고 생각할 텐데 무슨 소용이……. 후, 죄송해요.”
“…….”
큰세진은 간신히 진정했고, 배세진은 경직된 얼굴로 대답했다.
“…아냐. 너도 답답할 텐데.”
“…….”
분위기 끝내주는군.
나는 양손으로 눈가를 눌렀다.
더 환장할 점은 이 일의 나비효과가 여기서 끝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보다 더 큰 문제가 뭔지 아는가?
‘테스타가 이번 무대를 끝으로 이 프로그램에서 하차라는 거지.’
이거 원더홀이 재깍 바람 잘 넣으면 ‘이테르 피해서 하차하는 거 아니냐’, ‘질 수도 있어 보이니까 하차하는 거다’ 이딴 소리 나온다.
타이밍은 뭐든 갖다 붙이기 마련이니까!
-뭔가 팍 식네 테스타도 이제 몸 사리는구나
-차라리 사리면 사린다고 하지 가오 떨어지게 도전하는 척 서바이벌 나왔다가 계산기 두들겨보고 하차하냐 진짜..아
-아주사 초심 다 잃어버렸네 테스타도 재계약이 한계였나
이건 그룹 이미지의 문제가 된다.
그리고 언더독 서사를 가져간 이테르 측은 테스타에게 타격을 준다는 즐거운 일석이조의 효과까지 누린다는 뜻이지.
‘복수에 성공했다고 생각하겠군.’
그 소속사 사람들이 뭐라고 생각할지도 뻔해서 더 마음에 안 드는군.
나는 한숨을 참았다.
그리고 차 안에도 침묵이 흘렀다.
“…….”
“일단 최종 무대 준비하면서 있어 보죠. 곧 단체 촬영도 있으니까 그때 분위기도 보고요. 어때요?”
“…그래.”
“으응….”
큰세진은 침착하게 다른 놈들을 타일렀다.
그러나 정작 본인도 안색이 그렇게 좋지 않았다.
* * *
다시 돌아온 의 녹화 날.
“너무너무 잘했어, 얘들아!”
“감사합니다!”
이테르의 대기실에서는 축하와 격려의 목소리가 울렸다.
논란과 조직 개편으로 며칠간 침체하던 분위기가 드디어 살아나고 있었다.
이테르에겐 그 계기를 자신들이 이 악물고 노력해 만들어냈다는 것이, 정말 가슴이 저리도록 벅찬 뿌듯함을 주었다.
‘이게 바로 진짜 성취감인가?’
내 무대의 결과가 많은 관계자들의 희로애락과 연관 있다는 것에 대해, 아티스트로서 다시 깨닫는 경험이었다며 리더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더 큰 책임감을 느끼게 됐다.
“우리 리더 다 컸네. 진짜 너만 믿고 회사가 일하고 있어.”
“감사합니다!”
이테르의 리더는 그렇게 격려와 막중한 책임감을 지고 대기실을 나섰다.
‘스탭들과 출연진들께 미리 인사드려야지.’
악수를 해야 하니, 그전에 손이라도 씻고 갈 생각이었다.
그래서 그가 자연스럽게 관계자용 화장실에 들어섰을 때.
‘어.’
세면대에는 이미 선객이 있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선배님.”
이테르의 리더는 꾸벅 고개를 숙였다.
세면대에서 손을 씻던 테스타 이세진은 작게 웃더니 살짝 고개를 끄덕이고 물기를 털어냈다.
자신을 만나고도 동요 한 점 없었다.
‘…아직도 여유가 넘치시네.’
어쩐지 조금 부아가 치밀었다.
겨우 예능 프로그램에서 후배 경쟁자가 무대 하나 잘한 일로는 위기감을 느끼지 않는 걸까?
그래도 되는 위치니까?
‘그러면 왜 녹취록 같은 걸 터트린 거야.’
리더가 억울함에 살짝 취해 있을 때, 태연하고 부드러운 목소리가 위에서 들려왔다.
“아, 중간 평가 무대 정말 좋았어요~ 반응도 좋던데 축하드립니다.”
“아, 감사합니다.”
그리고 리더는 참지 못하고, 전부터 생각했던 인사를 건넸다.
“그, 테스타 선배님 무대도 좋았습니다. 언제나처럼요!”
여기엔 약간 이중적인 의미가 있었다.
언제나 잘한다는 의미로 들릴 수도 있고, 발전이 없다는 의미로도 들릴 수 있었다.
만일 듣는 쪽이 음흉한 속내가 있어서 비꼬아서 듣는다면 나쁘게 들릴 것이고, 테스타가 정말 착한 사람들이라면 칭찬으로 받을 것이다.
‘잘 말한 것 같아!’
이테르의 리더는 뿌듯하게 생각했다. 그리고….
이세진은 서글서글하게 씩 웃었다.
“그래요? 아이고, 감사해요~”
“……예!”
“그럼 오늘 촬영도 파이팅합시다!”
이세진은 덕담을 끝으로 화장실에서 나갔고, 이테르의 리더는 결국 인정했다.
‘좋은 분인가 봐.’
하지만 왜 그 생각을 하면서 아쉽게 느껴지는지는 알지 못했다.
그리고 같은 시간, 테스타의 대기실.
“문대문대. 잠깐만.”
이세진은 박문대의 어깨를 툭툭 쳐서 그의 주목을 끌었다.
“왜.”
심드렁한 대꾸에도, 이세진은 그가 경청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내가 했던 말 기억나? 우리 이번에는… 그냥 상황 좀 지켜보자고.”
“기억하지.”
그리고 그 말을 꺼낸 이유도 알았다.
‘이미 테스타가 가진 게 너무 많아서 그걸 다 판돈으로 올릴 수가 없는 거지.’
찜찜한 상황은 맞았다.
그러나 여기서 조금 내어주더라도, 섣불리 행동하지 않는 게 더 안전하고 기댓값이 컸다.
기분은 좀 더럽지만 말이다.
테스타는 더 이상 신인상을 받기 위해 계급장 떼고 붙자고 달려들어도 대중이 패기로 봐주는 연차가 아니기 때문이다.
강자가 너무한다고 볼 위험성도 컸다.
‘여기선 사리는 게 현명한 짓이야.’
박문대는 아마 이세진도 차가운 머리로 똑같은 답을 내놓았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하지만….
“미안한데, 취소하고 싶다. 그 말.”
“…!”
“모르겠어. 원래는 이 팀에서 ‘길게 보고 넘어가자’ 같은 말은 내가 하는 건데….”
큰세진이 눈을 빛내며 웃었다.
“그러고 싶지가 않다. 내가.”
최종 무대까지 D-3일 남은 시점이었다.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 535화

중간 평가 이후 테스타 대기실.

“잘하더라.”

이테르의 중간 평가 무대를 보고 온 멤버들의 짧은 감상평이다.

‘우리도 더 열심히 해야지!’라는 얼굴을 한 녀석들이 절반.

그리고 상황이 어떻게 돌아갈지 본능적으로 알아차린 나머지 녀석들의 얼굴은… ‘당했다’에 가깝다.

“이거 최종 무대 녹화 들어가기 전에 방영되나? 날짜상 그렇겠지?”

“어. 최소한 선공개 영상은 최종 무대 전에 나올 것 같은데.”

“…후.”

한 마디로, 최종 무대를 노리고 판 다시 짜서 제작진의 편집 방향을 뒤집기 힘들다는 것이다.

그 전에 이 중간 무대만 고려해서 미리 공개되는 영상이 있으니까.

‘내가 제작진이면 이 구도 절대 안 놓친다.’

논란 속에서 출연해서는 바늘구멍 뚫어보겠다고 기를 쓰고 필사적으로 준비해, 마침내 무대에서 포텐셜이 터진 라이징 그룹.

그리고 그 논란의 상대방인 대선배 그룹까지.

여기서 우리 역할은 이렇게 되겠지.

-헐 테스타는 반응 어땠어?

여기서 대인배처럼 안 나오면 사람 추잡해지는 건 한순간이다. 프로그램 속 감정 이입 대상이 이미 이테르로 잡힌 상황에선.

테스타는 서사에서 밀린 거다, X발.

‘어쨌든 시청자는 흥미진진하겠군.’

제작진이 바보가 아닌 이상, 중간 평가가 이렇게 뽑힌 시점에서 ‘이테르가 역경을 뚫고 좋은 성과를 낸다’라는 서사 조성은 이미 확정된 것과 다름없었다.

그림이 이렇게 뽑혔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큰세진도 반박 대신 길게 한숨을 쉬었다. 평소와 달리 쓴웃음도 없었다.

나도 비슷했다.

‘예상보다 기분이 X 같은데.’

그리고 분위기가 이상했는지, 김래빈이 조심스럽게 손을 들었다.

“…? 저, 혹시 이번에 준비한 저희 무대가 이테르 분들의 것과 비교했을 때 부족할 것 같다고 생각하십니까?”

금방이라도 ‘저희가 더 잘했는데요’라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쏟아낼 것 같은 녀석을 보며 류청우가 쓴웃음을 지었다.

“아니, 그럴 것 같진 않아.”

객관적으로 봤을 때, 당연히 테스타가 중간 평가에서도 더 잘하긴 했다.

김래빈도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 그렇군요! 혹시 제가 놓친 게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분위기가 이상한지 물어보고 싶었겠지.

나는 미리 답을 줬다.

“잘하는 게 당연해서 그래.”

“예…?”

“이제 우리는 잘해도 사람들이 동요하거나 놀라진 않는다는 뜻이다. 그동안 쌓아온 기대치가 있으니까.”

“…….”

이건 단순히 신인한테 테스타가 무대로 밀리고 말고 그런 문제가 아니다.

신선함의 문제다.

그리고….

‘저 새끼들 소속사에서 이걸 또 어디까지 단물 빨아 먹을지 각이 보여서 문제야.’

위기를 기회로 삼자는 개소리를 하면서 신나서 바이럴 때리지 않겠는가.

-오늘 진성 승부에서 반응 좋은 참가 팀 (스포 있음)

-나락 갈 줄 알았던 이테르 근황

-상상 이상으로 연습팡인들인 신인 그룹

-야 뭐임 이테르 잘하는데?

벌써 눈에 선하다.

이 와중에 또 이테르 본인들은 그냥 열심히 하고 있으니, 우리 쪽에서 빈틈 찾아서 여론전으로 보내버리기도 모양새가 그렇다.

도리어 역풍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그건 또 귀신같이 알아본다고.’

원더홀의 자폭으로 생긴 비웃는 분위기가 사라지는 순간, 이테르 멤버가 그냥 근성 있고 수더분한 녀석들이라는 ‘의외의 발견’이 대세를 잡을 게 분명해 보였다.

그 흐름에 역으로 거스르기 위해선 더 큰 게 필요했다.

‘골 아프게 됐군.’

“무, 문대야, 혹시 두통이…?”

“…괜찮아.”

나는 관자놀이를 누르던 손을 뗐다.

…여러모로 복잡하게 됐다는 예감이 들었다.

그리고 상황은 예상대로 진행되기 시작했다.

며칠 후.

선공개 영상이 나오자,

-이테르 드디어 망하나? 근데 반전이면 설마 띄워주기임?

-원더홀이랑 친한 방송사라 이럴 줄 알았어 ㅅㅂ

-서사 써주네ㅋㅋㅋ어휴

제목만 보고 이랬던 사람들도.

-잘하는데?

-생각보다 괜찮네

-안 울려고 눈에 힘주는 거 괜히 찡하다..

영상을 보고 난 후에는 이렇게 바뀌었다.

그만큼 이테르의 필사적인 태도가 편집으로 만들어졌다기엔 너무 사실적으로 느껴졌다는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결과물이 나왔으니까.’

여론이 흔들리는 게 느껴졌다.

어그로 성공이라고 제작진들이 기뻐하는 게 멀리서도 들리는 것 같았다.

‘후.’

우리 무대에 관심을 표현하는 사람도 없진 않았으나, 일단 버즈량에서 수치로 밀렸다.

당연히 잘할 것이라 생각하니 욕할 거리가 없고, 그렇게 흥미에서 밀린 것이다.

나는 스마트폰 화면을 쳐다보았다.

‘뒤집을 수 있나?’

현실적으로, 안전하게 가려면 이번 판은 내어주고 다음 걸 짜봐야 할지도 몰랐다.

타이밍 잘 잡아서 치고 올라오게 된 신인이 있고, 앞으로 그놈들과 파이를 나눠 먹게 될 걸 각오하면서 말이다.

‘…라고, 이게 다른 신인이었다면 생각했겠지만.’

안 내키네.

이 새끼들은 소속사가 업보를 너무 쌓았다.

게다가 이 영상이 공개된 직후, 김래빈은 그 업보의 마지막 결정타 하나를 발견했다.

심지어 그건 소속사가 아니라 이테르 본인들이 만든 것이었다.

“제 착각일 수도 있습니다만, 선공개된 이테르 후배님의 이번 무대의 일부를 시청할수록 구성과 표현에서 기시감이 느껴집니다.”

“기시감?”

“예.”

노트북을 보며 잠깐 고민하던 김래빈은 곧 알았다는 듯이 눈을 둥그렇게 뜨며 외쳤다.

“알겠습니다. 이테르분들의 무대에서 멤버들이 평소 쓰는 제스처가 보입니다!”

“…!”

“가령, 여기서 손을 들고 있는 이 장면에서는….”

우리는 단축키를 이용해 현란히 영상을 앞뒤를 오가는 김래빈의 설명을 들었다.

그리고 곧바로 납득했다.

“비슷한, 것 같아….”

“OK. Literally I see.”

테스타 멤버들이 버릇처럼 하는 표정이나 제스처가 타이밍 맞게 딱딱 보였다.

물론 인원도 다르고 곡도 다른 데다가 제법 자연스럽게 적재적소에 들어갔기 때문에, 보자마자 어디서 따온 건지 눈치챌 정도는 아니었다.

‘…분석을 열심히 했겠는데.’

대충 따라서 한 게 아니라, 제대로 ‘왜 좋은지’ 고민했다는 게 느껴졌다.

그렇지만 그건 따라 한 놈들 입장이고, 당한 입장은 어떤 생각이 드냐면….

“이, 이건 너무 심한 거 아니야?!”

이거지.

그러나 당황한 배세진의 말에 나는 냉정히 고개를 저었다.

“제스처나 표정이 비슷하다고 뭐라고 할 순 없죠. 저작권이 있는 것도 아니니까.”

어색하게 못 소화한다면 나쁜 의미로 눈에 띄어서 금방 발각된다. 그리고 ‘자기가 테스타인 줄 안다’라며 욕을 먹겠지.

하지만 잘하면 ‘제스처 전세 냈냐’ 넘어가는 것이다.

“그리고 애초에 데뷔 전에는 누구나 커버 무대로 연습하니까요. 제스처나 표정도 좋아하는 아이돌 따라 하는 걸로 시작하잖아요. 연습에 레퍼런스가 없으면 못 하죠.”

한 마디로, ‘상도덕 없다고 비난하기도 애매하다’라는 뜻이다.

“……그러니까 이것도 레퍼런스라는 거야?”

배세진이 이를 악물었다.

“우리만 따라하는 게?”

“…….”

아마 굳이 테스타만 따라 하겠다고 생각한 건 아니었을 것이다.

그냥 시간이 없었겠지.

‘여러 팀 보면서 연구할 수가 없었을 거야.’

그러니까, 지금 가장 의식하는 선배의 무대를 중점적으로 여러 번 돌려보면서 장점을 따내 보려고 한 것일 거다.

이테르 본인들 입장에서야 그냥 열심히 했다고 생각하겠지만, 지금 몇 번이나 비슷한 짓을 당한 그룹 입장에서는 빡치는 멤버가 나오는 것도 당연했다.

“이렇게 일방적으로 레퍼런스 삼는 게 한두 번도 아니잖아. 우리가 뭐라도, 항의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니야?”

“형, 그런 생각은 소용없어요.”

큰세진이 딱 잘라 말했다. 그리고 미간을 꾹꾹 누르며 낮게 말을 이었다.

“무대잖아요. 이런 건 잘 소화하면 자기 거니까.”

“…! 그런 궤변이 어디…….”

“아니! 형이 인정 못 한다고 갑자기 분위기가 바뀌진 않는다고요.”

“…!”

“지금 상황을 봐요. 그런 소리 해봐야 사람들이 신인 상대로 테스타가 야비하게 나온다고 생각할 텐데 무슨 소용이……. 후, 죄송해요.”

“…….”

큰세진은 간신히 진정했고, 배세진은 경직된 얼굴로 대답했다.

“…아냐. 너도 답답할 텐데.”

“…….”

분위기 끝내주는군.

나는 양손으로 눈가를 눌렀다.

더 환장할 점은 이 일의 나비효과가 여기서 끝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보다 더 큰 문제가 뭔지 아는가?

‘테스타가 이번 무대를 끝으로 이 프로그램에서 하차라는 거지.’

이거 원더홀이 재깍 바람 잘 넣으면 ‘이테르 피해서 하차하는 거 아니냐’, ‘질 수도 있어 보이니까 하차하는 거다’ 이딴 소리 나온다.

타이밍은 뭐든 갖다 붙이기 마련이니까!

-뭔가 팍 식네 테스타도 이제 몸 사리는구나

-차라리 사리면 사린다고 하지 가오 떨어지게 도전하는 척 서바이벌 나왔다가 계산기 두들겨보고 하차하냐 진짜..아

-아주사 초심 다 잃어버렸네 테스타도 재계약이 한계였나

이건 그룹 이미지의 문제가 된다.

그리고 언더독 서사를 가져간 이테르 측은 테스타에게 타격을 준다는 즐거운 일석이조의 효과까지 누린다는 뜻이지.

‘복수에 성공했다고 생각하겠군.’

그 소속사 사람들이 뭐라고 생각할지도 뻔해서 더 마음에 안 드는군.

나는 한숨을 참았다.

그리고 차 안에도 침묵이 흘렀다.

“…….”

“일단 최종 무대 준비하면서 있어 보죠. 곧 단체 촬영도 있으니까 그때 분위기도 보고요. 어때요?”

“…그래.”

“으응….”

큰세진은 침착하게 다른 놈들을 타일렀다.

그러나 정작 본인도 안색이 그렇게 좋지 않았다.

* * *

다시 돌아온 의 녹화 날.

“너무너무 잘했어, 얘들아!”

“감사합니다!”

이테르의 대기실에서는 축하와 격려의 목소리가 울렸다.

논란과 조직 개편으로 며칠간 침체하던 분위기가 드디어 살아나고 있었다.

이테르에겐 그 계기를 자신들이 이 악물고 노력해 만들어냈다는 것이, 정말 가슴이 저리도록 벅찬 뿌듯함을 주었다.

‘이게 바로 진짜 성취감인가?’

내 무대의 결과가 많은 관계자들의 희로애락과 연관 있다는 것에 대해, 아티스트로서 다시 깨닫는 경험이었다며 리더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더 큰 책임감을 느끼게 됐다.

“우리 리더 다 컸네. 진짜 너만 믿고 회사가 일하고 있어.”

“감사합니다!”

이테르의 리더는 그렇게 격려와 막중한 책임감을 지고 대기실을 나섰다.

‘스탭들과 출연진들께 미리 인사드려야지.’

악수를 해야 하니, 그전에 손이라도 씻고 갈 생각이었다.

그래서 그가 자연스럽게 관계자용 화장실에 들어섰을 때.

‘어.’

세면대에는 이미 선객이 있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선배님.”

이테르의 리더는 꾸벅 고개를 숙였다.

세면대에서 손을 씻던 테스타 이세진은 작게 웃더니 살짝 고개를 끄덕이고 물기를 털어냈다.

자신을 만나고도 동요 한 점 없었다.

‘…아직도 여유가 넘치시네.’

어쩐지 조금 부아가 치밀었다.

겨우 예능 프로그램에서 후배 경쟁자가 무대 하나 잘한 일로는 위기감을 느끼지 않는 걸까?

그래도 되는 위치니까?

‘그러면 왜 녹취록 같은 걸 터트린 거야.’

리더가 억울함에 살짝 취해 있을 때, 태연하고 부드러운 목소리가 위에서 들려왔다.

“아, 중간 평가 무대 정말 좋았어요~ 반응도 좋던데 축하드립니다.”

“아, 감사합니다.”

그리고 리더는 참지 못하고, 전부터 생각했던 인사를 건넸다.

“그, 테스타 선배님 무대도 좋았습니다. 언제나처럼요!”

여기엔 약간 이중적인 의미가 있었다.

언제나 잘한다는 의미로 들릴 수도 있고, 발전이 없다는 의미로도 들릴 수 있었다.

만일 듣는 쪽이 음흉한 속내가 있어서 비꼬아서 듣는다면 나쁘게 들릴 것이고, 테스타가 정말 착한 사람들이라면 칭찬으로 받을 것이다.

‘잘 말한 것 같아!’

이테르의 리더는 뿌듯하게 생각했다. 그리고….

이세진은 서글서글하게 씩 웃었다.

“그래요? 아이고, 감사해요~”

“……예!”

“그럼 오늘 촬영도 파이팅합시다!”

이세진은 덕담을 끝으로 화장실에서 나갔고, 이테르의 리더는 결국 인정했다.

‘좋은 분인가 봐.’

하지만 왜 그 생각을 하면서 아쉽게 느껴지는지는 알지 못했다.

그리고 같은 시간, 테스타의 대기실.

“문대문대. 잠깐만.”

이세진은 박문대의 어깨를 툭툭 쳐서 그의 주목을 끌었다.

“왜.”

심드렁한 대꾸에도, 이세진은 그가 경청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내가 했던 말 기억나? 우리 이번에는… 그냥 상황 좀 지켜보자고.”

“기억하지.”

그리고 그 말을 꺼낸 이유도 알았다.

‘이미 테스타가 가진 게 너무 많아서 그걸 다 판돈으로 올릴 수가 없는 거지.’

찜찜한 상황은 맞았다.

그러나 여기서 조금 내어주더라도, 섣불리 행동하지 않는 게 더 안전하고 기댓값이 컸다.

기분은 좀 더럽지만 말이다.

테스타는 더 이상 신인상을 받기 위해 계급장 떼고 붙자고 달려들어도 대중이 패기로 봐주는 연차가 아니기 때문이다.

강자가 너무한다고 볼 위험성도 컸다.

‘여기선 사리는 게 현명한 짓이야.’

박문대는 아마 이세진도 차가운 머리로 똑같은 답을 내놓았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하지만….

“미안한데, 취소하고 싶다. 그 말.”

“…!”

“모르겠어. 원래는 이 팀에서 ‘길게 보고 넘어가자’ 같은 말은 내가 하는 건데….”

큰세진이 눈을 빛내며 웃었다.

“그러고 싶지가 않다. 내가.”

최종 무대까지 D-3일 남은 시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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