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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 Mắt Hay Ra Đi Raw - C534

A- A+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 534화
테스타의 이번 컴백 뮤직비디오.
처음 영상 속에서 등장한 것은 컷 사이 사이가 끊기는 그림, 카툰형 만화였다.
한밤중 조명이 깜박이는 주홍빛 서커스 천막. 티저 영상에서 김래빈이 토끼탈을 벗고 빨려 들어간 그 괴기한 장소.
마치 누군가의 기억 속처럼 에코 효과가 들어가 어딘지 아련한 연주 소리가 울렸다.
[♬♪♪-♩ ♬♩-♬♪♪]
화려한 불빛, 아코디언과 하모니카로 연주하는 서커스 공연 특유의 멜로디, 쾌활한 북소리까지.
그러나 동물 탈을 쓴 서커스 공연자들은 지치고 추레한 모습으로 죄수용 사슬을 찬 채 위험천만한 공연을 하고, 시커멓게 실루엣만 있는 관객들은 깔깔거리며 양 손바닥을 부딪쳤다.
괴리감 넘치는 즐거운 축제의 이미지가 어지럽게 단편적으로 필름을 바꾸듯 쭉 스쳐 지나갔다.
그러나 마치 불꽃이 꺼지듯 휙,
툭.
모든 게 훅 사라지고.
차분하고 어둡게 화면에 정적이 흘렀다. 그리고 등장하는 것은, 어두컴컴한 백스테이지.
카툰이 아닌 실제 영상.
[—-]
그 검은 화면을 서서히 잡은 카메라가, 빨려들 듯이 천천히 클로즈업했다.
둥. 둥.
느릿하여 의미심장한 심장 고동 같은 북소리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중앙에 선 인영이 흐릿한 빛줄기 속에서 눈에 들어온다.
그것은 서커스 공연자의 실루엣이었다.
고요히 서 있던 공연자의 실루엣은, 겉에 걸치고 있던 낡은 거적때기와 사슬을 툭툭 뜯어내는 중이었다.
그리고 드러나는 것은….
목까지 잠그는 검은 정장 위에 스카프, 긴 코트를 걸친 남성.
류청우.
달칵.
클로즈업이 멈춘 순간.
서 있던 류청우의 위로 섬광처럼 전구가 들어왔다.
우우-!
하울링같이 낮은 뱃고동 소리와 함께, 개전 의식 같은 북소리가 퍼지며 날카롭고 강력한 신디사이저가 위태롭게 울렸다.
그 소리에 맞춰 류청우는 천천히 목깃을 올려 얼굴을 가리고, 모자를 푹 눌러썼다.
그리고 그가 갑작스럽게 화면으로 달려드는 순간, 퍼포먼스 컷으로의 전환.
[It’s now.]
그림자가 퍼지는 듯한 안무가 카메라를 삼키듯이 절묘하게 시야를 강탈했다.
그 후부터는 쉬는 시간 없이 음악도 영상도 몰아쳤다.
파트가 오갈 때마다 카메라가 복잡한 서커스 천막 안과 밖을 오가며, 습격당하는 관객의 모습을 비추는 것이 교차했다.
마치 카메라맨의 1인칭 시점으로 미스터리한 공간을 뛰어다니는 것 같은 그 전개 방식이 몰입도를 증가시켰다.
어둠 속에서 흔들리는 카메라와 마주친 순간, 그 앞으로 토끼탈을 발로 차서 던진 김래빈의 몰아치는 1절 벌스까지.
[The tables have turned
오늘은 네가 양이야
더 뛰어 멀리 go ahead
즐겁구나 재주 넘기]
처음 들렸던 다소 익살맞은 복고풍의 서커스 음악과 대비되는 현대적이고 묵직한 음절이 퍼포머의 움직임에 맞춰 귀에 내리꽂혔다.
입맛을 다시는 효과음을 적재적소에 쓰는 것까지.
흡사 발전된 문명의 침략처럼 느껴질 정도.
“……휴우.”
이테르의 리더, 누아는 몇 번이고 돌려본 장면들을 다시 돌려보았다.
발을 구르는 후렴 안무.
‘사냥’이라는 이미지를 가장 매력적인 방면으로 극한까지 연마해 살린 것 같은 안무 구성과 표현력.
어떤 타이밍에 정지해도 사지 하나, 관절 모양 하나까지 다 맞아들어가는 깔끔한 위압감.
[반전의 밤
사냥의 시간
(Yea-h)
Call up, it’s hunting season]
서커스 동물이 역으로 관객을 사냥하는 할로윈의 밤.
즐겁고 화려하지만, 그만큼 잔인한 서커스의 분위기가 압도적인 사운드와 퍼포먼스에 체급 차이로 찢겨 나가는 듯했다.
그 카타르시스!
퍼포머들이 안티 히어로 특유의 분위기를 어색함 하나 없이 흡입력 있게 살려냈다.
힘을 줘야 할 때와 빼야 할 때, 와우 포인트를 가장 효과적으로 넣을 부분을 다 체득한 멤버들이 휘몰아쳤다.
마지막 후렴.
센터에 선 차유진이 온몸을 튕겨 진두지휘하듯 야성적으로 움직였다.
그러다가도 음악이 빨려들 듯 멈추는 순간, 정확한 타이밍에 포징.
눈이 동물처럼 번뜩였다.
[Get close to me]
그 압도적인 구사력.
테스타의 뮤직비디오는 마지막, 선아현이 무표정한 하얀 얼굴로 바닥에 서커스 전구를 던지는 그 순간까지도 텐션을 놓치지 않았다.
몇 번을 봐도, 압도적이었다.
“…….”
이테르의 리더는 약간 떨리는 손으로, 필기하던 노트를 내려놓았다.
눈앞이 아득해지는 것을 느꼈다.
‘안 되겠어….’
참으려고 했으나, 막막함이 몰려온 것이다.
그건 마치 고등학생이 전공 논문을 적으려 들 때 느낄 만한 감정이었다.
이것이 자신이 배워온 학문의 끝에서 만날 목표임은 확실하지만, 지금 자신이 가진 것으로는 정석적으로 구현하는 것이 너무나 까마득한 것.
몇 년은 앞선, 엄청난 재능의 상대가 보여주는 퍼포먼스는 이제 갓 프로가 된 그를 어마어마한 압박감으로 짓눌렀다.
“아…….”
본래 테스타를 그저 ‘존경하는 선배님’으로 볼 때는, 언젠가 자신들도 그렇게 되고 말 것이란 동기 부여로 삼을 수 있었다.
그러나 당장 이 사람들만큼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숨이 턱 막히는 것이다.
불가능해 보였다.
“…….”
하지만 이테르의 리더는 그 마음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자신이 적어둔 노트를 넘기며, ‘본받고 싶은’, 혹은 ‘이렇게 표현하고 싶은’ 부분들을 적어놓은 키워드들을 살폈다.
‘느리지만, 얻는 게 없지 않아…!’
분명히 돌려볼 때마다 새롭게 적을 것이 있다. 분석할 때마다 ‘테스타의 퍼포먼스가 왜 좋은지.’ 구체적으로 캐치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이를 악물었다.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비슷하게라도!’
“형! 저희 연습 조금 더 하고 싶은데요…. 네. 최 선생님이요. 오늘 시간 되시면….”
그는 매니저에게 부탁하여 추가 연습 일정을 부탁했다.
별로 없는 자는 시간을 쪼개서라도, 어떻게든 해내야 했다.
‘할 수 있어!’
언제나처럼 해낼 것이다.
그는 다짐하며, 몰래 가져왔던 노트북을 살짝 다시 침대 아래로 숨겼다.
노트북의 마지막 화면 속에는 나긋한 엇박의 브릿지를 홀로 퍼포먼스하며 부르는 박문대의 모습이 떠 있었다.
* * *
“문대 씨, 눈감아주세요~ 아, 이어폰은 최대한 안 건들게요.”
“예. 감사합니다.”
나는 오늘의 스케줄을 수행하며, 방금 있었던 일을 회상했다.
‘그러니까….’
남의 개 사진 몇 장 찍으려다가 팔자에도 없던 대선배의 아는 척에 시달리고 왔군.
참고로 그 대선배, 티홀릭 하진태는 끝까지 말이 많았다.
-문대 씨, 우단이랑 셋이 다 같이 언제 술이나 한번 마시죠!
이런 발상을 대체 어떻게 한 건지는 모르겠다만 정말 사양하고 싶었다는 것만 말해두고 싶다.
그리고 이 전화도 바란 적이 없다는 점도 말하고 싶다.
[진태 선배를 만나셨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습니다.]
아, 예.
나는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VTIC 주단의 전화를 받으며 메이크업을 계속 받았다.
“예. 그런데 죄송하지만 지금 샵이라서 조금 답변이 늦을 수도 있습니다.”
[괜찮습니다. 제가 상대의 상황을 아예 배려하지 못하는 족속은 아닙니다. 게다가 지금 제가 처한 상황도 특수하긴 하니까요.]
나도 군대에 있다는 간단한 설명을 저렇게도 할 수 있군.
아무튼, 반박할 이유가 없기에 선선히 긍정했다.
“고생이 많으십니다.”
[예. 없진 않습니다.]
“…….”
그리고 나는 녀석이 대충 ‘군대는 합리적이진 않지만, 적응하면 너도 버틸 수 있을 것이다’라는 식의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들어주었다.
‘짬 차니 말 바뀌는 건 상병 국룰인가.’
어쨌든 이놈과 딱히 할 말이 있는 것도 아니었기에, 나는 적당히 말 좀 받아주다가 끊을 생각이었다.
그러던 중에 약간 흥미로운 화제가 나오긴 했지만 말이다.
[진태 선배의 주장으로는 자신이 상당히 유익한 조언을 준 것 같다는데, 진실이라고 취급해 줘도 괜찮습니까?]
음….
나는 티홀릭 녀석과의 대화를 떠올리며,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
‘조언이긴 했지.’
티홀릭 하진태는 이테르를 너무 얕보지 말라며, ‘대형 기획사 연습생을 오래 한 녀석들은 끈기가 있다’라는 말을 남겼었다.
하지만 처음 들었을 때는 솔직히 썩 의미 있는 조언 같진 않았다.
‘끈기 없이 성공한 아이돌도 있냐.’
일단 성공한 놈들은 다 갖추는 덕목 같아서 말이다.
그래서 무심코 되물었었다.
-끈기라는 게 무슨 뜻인가요.
-음. 좀 애매한가? …그렇지, 대형 기획사에서 데뷔한 애들이 보통 어떻게 데뷔하는지 알아요?
-예?
-노력해서 오디션 붙고, 노력해서 데뷔조 들어가고, 또 노력해서 데뷔 앨범 내는 거지. 근데 또 그게 언제 되는지 기약이 없어요.
그리고 이어진 설명을 통해, 나는 이놈이 말하는 ‘끈기’라는 게 무슨 의미인지 알아들었다.
-언제 데뷔조가 나올지 기간도 미정이니까 몇 년 동안 하염없이 노력해야 하는데, 또 데뷔는 바늘구멍이다 보니 살벌하긴 엄청 살벌해요.
대형 기획사에서 데뷔하는 게 무조건 유리하다는 걸 지망생 애들도 알기 때문에, 죽기 살기로 붙어 있으려고 한다는 뜻이었다.
그리고 그걸 뚫고 이기면 데뷔한다.
-그러니까, 그거 뚫고 데뷔한 애들은 자기가 노력하면 뭐든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몸에 뱄어. 다 자기가 노력해서 성취했다고 생각하거든.
그 단계마다 운이든 실력이든, 한 번도 물 먹지 않고 올라온 녀석들이 대형 기획사 데뷔조라는 것이다.
한 마디로, 실패하는 맛을 잘 모른다.
-자기가 노력해도 망할 수 있다는 걸 무의식중에 절대 인정을 안 해요.
‘그러니까… 끈기라지만 아집에 가까운 거군.’
타이밍을 체득 못 해서 손절을 못 한다는 걸 ‘끈기’로 미화해 준 거냐.
나는 그렇게 결론을 내렸으나, 티홀릭 멤버가 내린 결론은 묘했다.
-그러니까 무조건 노력할 수 있다는 거죠. 아주 오래오래 지치지도 않고. 어휴.
그 말에서는 본인 스스로가 약간 질린 기색까지 느껴졌다. 경험한 것처럼 말이다.
‘…설마.’
그때, 나는 티홀릭 놈이 예시로 든 이테르보다는 다른 그룹이 머리에 떠올랐다.
바로 전성기 티홀릭의 입장에서 가장 거슬렸을 아이돌이며, ‘대형 기획사 출신’이라는 설명에도 딱 들어맞는 그룹.
[흠. 틀린 말은 아니군요.]
VTIC이다.
티홀릭 입장에서는 VTIC이 그렇게 보였으니, 이테르에 대해서도 같은 시야로 분석한 것 같았다.
‘그건 아니지.’
VTIC은 웬 규격 외 미친놈이 리더를 꽉 잡고 있어서 그랬던 거고, 이테르는 그런 규격 외는 아니었다.
‘팀에 어지간히 난 놈이 있어야 통할 말 같은데.’
…VTIC 당사자는 내심 공감하는 것 같았다만.
[설득력 있는 분석입니다. 좀 놀랍네요. 저도 실패를 모르고 데뷔까지 한 편이긴 합니다. 사실 온실 속 화초나 다름없죠.]
“…그러시군요.”
[예. 앞으로도 온실에서 안 나가고 싶습니다.]
그걸 자기 입으로 말한다고?
아무튼, 나는 티홀릭의 충고를 머릿속에는 남겨두되, 지나치게 테스타의 상황에 맞추려고 하지는 않기로 생각했다.
‘각자 상황이 다른 법이니까.’
…그리고, 나는 정말로 ‘각자 상황이 다르다’라는 내 말을 얼마 지나지 않아 눈으로 확인하게 된다.
며칠 후.
의 무대 중간 평가 녹화 날.
[침묵을 벗어나 또 다시 Gear up
박수 소리로 이 공간을 채워]
이테르는 테스타보다 먼저 무대를 했다.
[Set up]
무대가 끝날 때까지, 아주 죽을힘을 다해서.
“…….”
댄스 브레이크에서 연습량이 보였다.
물론 전에도 완성도는 있어 보였지만, 이건 그런 의미가 아니다.
‘질이 달라졌어.’
전에는 남이 짜주고 가르쳐준 대로 열심히 연습해 온 느낌이었다면, 저건 ‘최대한’을 짜내기 위해 연습해 온 느낌이다.
‘자기 파트마다 최대한 자연스럽게 임팩트를 주려고 고민한 게 느껴져.’
한 점 후회 없이 다 보여주고 말겠다는 필사적인 마음가짐이 묻어났다.
절박한 사람의 기색이다.
못 이길 현실을 아는 데도 어떻게든 이겨보겠다고 부딪히는 사람이, 그걸 보는 이에게 전하는 감각.
“…….”
나는 주먹을 쥐었다.
세상에는 보편적으로 사람 마음을 움직이는 서사가 있다.
뒤가 낭떠러지인 상황.
진퇴양난의 외줄타기 속에서, 이를 악물고 어떻게든 해보려는 악바리 근성.
특유의 오기와 노력.
견제와 논란 속에서 집중포화를 당하면서도 꾸역꾸역 밀고 올라가려는 의지.
라이징이 가지는 고유한 속성이었다.
…그 논란이 어떤 이유에서든 간에.
진짜배기 난놈이든 아니든 간에.
약자로서 아득바득 올라가는 이 팀을 응원하고 싶어지는 심리.
-언더독.
테스타가 대상을 받기까지 거의 독점하던 포지션이다.
심지어 테스타에는 이 ‘난놈’들이 포진해 있는 데다가, 서바이벌로 서사를 극대화해서 아주 오랫동안 대중을 잡을 수 있던 속성이었다.
그러나 도전자가 챔피언이 되면, 도전자의 속성은 자연스럽게 사라지기 마련이다.
한정된 기간에만 가질 수 있는 이미지.
‘그렇다고 이름 좀 알려진 팀이 다 이걸 가질 수 있는 건 아니다.’
최소한의 선이 있기 때문이다.
-척 보기에도 잘한다.
이게 자격이었다.
-저렇게 열심히 하고 잘하면 더 좋은 대우를 받아야 하는데.
대중이 관심을 주는 무대에서 이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것.
적어도 이 기준점은 넘겨야만 효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테스타 이후로 그걸 넘기는 팀은 없었으나….
[뛰어넘어!]
지금, 저 무대 위에서 중간 평가용 퍼포먼스를 하는 놈들이 그 한계선을 간신히 넘어가고 있었다.
“…….”
이런 X발.
서바이벌 제작진이 제일 좋아할 스토리다.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 534화

테스타의 이번 컴백 뮤직비디오.

처음 영상 속에서 등장한 것은 컷 사이 사이가 끊기는 그림, 카툰형 만화였다.

한밤중 조명이 깜박이는 주홍빛 서커스 천막. 티저 영상에서 김래빈이 토끼탈을 벗고 빨려 들어간 그 괴기한 장소.

마치 누군가의 기억 속처럼 에코 효과가 들어가 어딘지 아련한 연주 소리가 울렸다.

화려한 불빛, 아코디언과 하모니카로 연주하는 서커스 공연 특유의 멜로디, 쾌활한 북소리까지.

그러나 동물 탈을 쓴 서커스 공연자들은 지치고 추레한 모습으로 죄수용 사슬을 찬 채 위험천만한 공연을 하고, 시커멓게 실루엣만 있는 관객들은 깔깔거리며 양 손바닥을 부딪쳤다.

괴리감 넘치는 즐거운 축제의 이미지가 어지럽게 단편적으로 필름을 바꾸듯 쭉 스쳐 지나갔다.

그러나 마치 불꽃이 꺼지듯 휙,

툭.

모든 게 훅 사라지고.

차분하고 어둡게 화면에 정적이 흘렀다. 그리고 등장하는 것은, 어두컴컴한 백스테이지.

카툰이 아닌 실제 영상.

그 검은 화면을 서서히 잡은 카메라가, 빨려들 듯이 천천히 클로즈업했다.

둥. 둥.

느릿하여 의미심장한 심장 고동 같은 북소리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중앙에 선 인영이 흐릿한 빛줄기 속에서 눈에 들어온다.

그것은 서커스 공연자의 실루엣이었다.

고요히 서 있던 공연자의 실루엣은, 겉에 걸치고 있던 낡은 거적때기와 사슬을 툭툭 뜯어내는 중이었다.

그리고 드러나는 것은….

목까지 잠그는 검은 정장 위에 스카프, 긴 코트를 걸친 남성.

류청우.

달칵.

클로즈업이 멈춘 순간.

서 있던 류청우의 위로 섬광처럼 전구가 들어왔다.

우우-!

하울링같이 낮은 뱃고동 소리와 함께, 개전 의식 같은 북소리가 퍼지며 날카롭고 강력한 신디사이저가 위태롭게 울렸다.

그 소리에 맞춰 류청우는 천천히 목깃을 올려 얼굴을 가리고, 모자를 푹 눌러썼다.

그리고 그가 갑작스럽게 화면으로 달려드는 순간, 퍼포먼스 컷으로의 전환.

그림자가 퍼지는 듯한 안무가 카메라를 삼키듯이 절묘하게 시야를 강탈했다.

그 후부터는 쉬는 시간 없이 음악도 영상도 몰아쳤다.

파트가 오갈 때마다 카메라가 복잡한 서커스 천막 안과 밖을 오가며, 습격당하는 관객의 모습을 비추는 것이 교차했다.

마치 카메라맨의 1인칭 시점으로 미스터리한 공간을 뛰어다니는 것 같은 그 전개 방식이 몰입도를 증가시켰다.

어둠 속에서 흔들리는 카메라와 마주친 순간, 그 앞으로 토끼탈을 발로 차서 던진 김래빈의 몰아치는 1절 벌스까지.

오늘은 네가 양이야

더 뛰어 멀리 go ahead

즐겁구나 재주 넘기]

처음 들렸던 다소 익살맞은 복고풍의 서커스 음악과 대비되는 현대적이고 묵직한 음절이 퍼포머의 움직임에 맞춰 귀에 내리꽂혔다.

입맛을 다시는 효과음을 적재적소에 쓰는 것까지.

흡사 발전된 문명의 침략처럼 느껴질 정도.

“……휴우.”

이테르의 리더, 누아는 몇 번이고 돌려본 장면들을 다시 돌려보았다.

발을 구르는 후렴 안무.

‘사냥’이라는 이미지를 가장 매력적인 방면으로 극한까지 연마해 살린 것 같은 안무 구성과 표현력.

어떤 타이밍에 정지해도 사지 하나, 관절 모양 하나까지 다 맞아들어가는 깔끔한 위압감.

사냥의 시간

(Yea-h)

Call up, it’s hunting season]

서커스 동물이 역으로 관객을 사냥하는 할로윈의 밤.

즐겁고 화려하지만, 그만큼 잔인한 서커스의 분위기가 압도적인 사운드와 퍼포먼스에 체급 차이로 찢겨 나가는 듯했다.

그 카타르시스!

퍼포머들이 안티 히어로 특유의 분위기를 어색함 하나 없이 흡입력 있게 살려냈다.

힘을 줘야 할 때와 빼야 할 때, 와우 포인트를 가장 효과적으로 넣을 부분을 다 체득한 멤버들이 휘몰아쳤다.

마지막 후렴.

센터에 선 차유진이 온몸을 튕겨 진두지휘하듯 야성적으로 움직였다.

그러다가도 음악이 빨려들 듯 멈추는 순간, 정확한 타이밍에 포징.

눈이 동물처럼 번뜩였다.

그 압도적인 구사력.

테스타의 뮤직비디오는 마지막, 선아현이 무표정한 하얀 얼굴로 바닥에 서커스 전구를 던지는 그 순간까지도 텐션을 놓치지 않았다.

몇 번을 봐도, 압도적이었다.

“…….”

이테르의 리더는 약간 떨리는 손으로, 필기하던 노트를 내려놓았다.

눈앞이 아득해지는 것을 느꼈다.

‘안 되겠어….’

참으려고 했으나, 막막함이 몰려온 것이다.

그건 마치 고등학생이 전공 논문을 적으려 들 때 느낄 만한 감정이었다.

이것이 자신이 배워온 학문의 끝에서 만날 목표임은 확실하지만, 지금 자신이 가진 것으로는 정석적으로 구현하는 것이 너무나 까마득한 것.

몇 년은 앞선, 엄청난 재능의 상대가 보여주는 퍼포먼스는 이제 갓 프로가 된 그를 어마어마한 압박감으로 짓눌렀다.

“아…….”

본래 테스타를 그저 ‘존경하는 선배님’으로 볼 때는, 언젠가 자신들도 그렇게 되고 말 것이란 동기 부여로 삼을 수 있었다.

그러나 당장 이 사람들만큼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숨이 턱 막히는 것이다.

불가능해 보였다.

“…….”

하지만 이테르의 리더는 그 마음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자신이 적어둔 노트를 넘기며, ‘본받고 싶은’, 혹은 ‘이렇게 표현하고 싶은’ 부분들을 적어놓은 키워드들을 살폈다.

‘느리지만, 얻는 게 없지 않아…!’

분명히 돌려볼 때마다 새롭게 적을 것이 있다. 분석할 때마다 ‘테스타의 퍼포먼스가 왜 좋은지.’ 구체적으로 캐치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이를 악물었다.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비슷하게라도!’

“형! 저희 연습 조금 더 하고 싶은데요…. 네. 최 선생님이요. 오늘 시간 되시면….”

그는 매니저에게 부탁하여 추가 연습 일정을 부탁했다.

별로 없는 자는 시간을 쪼개서라도, 어떻게든 해내야 했다.

‘할 수 있어!’

언제나처럼 해낼 것이다.

그는 다짐하며, 몰래 가져왔던 노트북을 살짝 다시 침대 아래로 숨겼다.

노트북의 마지막 화면 속에는 나긋한 엇박의 브릿지를 홀로 퍼포먼스하며 부르는 박문대의 모습이 떠 있었다.

* * *

“문대 씨, 눈감아주세요~ 아, 이어폰은 최대한 안 건들게요.”

“예. 감사합니다.”

나는 오늘의 스케줄을 수행하며, 방금 있었던 일을 회상했다.

‘그러니까….’

남의 개 사진 몇 장 찍으려다가 팔자에도 없던 대선배의 아는 척에 시달리고 왔군.

참고로 그 대선배, 티홀릭 하진태는 끝까지 말이 많았다.

-문대 씨, 우단이랑 셋이 다 같이 언제 술이나 한번 마시죠!

이런 발상을 대체 어떻게 한 건지는 모르겠다만 정말 사양하고 싶었다는 것만 말해두고 싶다.

그리고 이 전화도 바란 적이 없다는 점도 말하고 싶다.

아, 예.

나는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VTIC 주단의 전화를 받으며 메이크업을 계속 받았다.

“예. 그런데 죄송하지만 지금 샵이라서 조금 답변이 늦을 수도 있습니다.”

나도 군대에 있다는 간단한 설명을 저렇게도 할 수 있군.

아무튼, 반박할 이유가 없기에 선선히 긍정했다.

“고생이 많으십니다.”

“…….”

그리고 나는 녀석이 대충 ‘군대는 합리적이진 않지만, 적응하면 너도 버틸 수 있을 것이다’라는 식의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들어주었다.

‘짬 차니 말 바뀌는 건 상병 국룰인가.’

어쨌든 이놈과 딱히 할 말이 있는 것도 아니었기에, 나는 적당히 말 좀 받아주다가 끊을 생각이었다.

그러던 중에 약간 흥미로운 화제가 나오긴 했지만 말이다.

음….

나는 티홀릭 녀석과의 대화를 떠올리며,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

‘조언이긴 했지.’

티홀릭 하진태는 이테르를 너무 얕보지 말라며, ‘대형 기획사 연습생을 오래 한 녀석들은 끈기가 있다’라는 말을 남겼었다.

하지만 처음 들었을 때는 솔직히 썩 의미 있는 조언 같진 않았다.

‘끈기 없이 성공한 아이돌도 있냐.’

일단 성공한 놈들은 다 갖추는 덕목 같아서 말이다.

그래서 무심코 되물었었다.

-끈기라는 게 무슨 뜻인가요.

-음. 좀 애매한가? …그렇지, 대형 기획사에서 데뷔한 애들이 보통 어떻게 데뷔하는지 알아요?

-예?

-노력해서 오디션 붙고, 노력해서 데뷔조 들어가고, 또 노력해서 데뷔 앨범 내는 거지. 근데 또 그게 언제 되는지 기약이 없어요.

그리고 이어진 설명을 통해, 나는 이놈이 말하는 ‘끈기’라는 게 무슨 의미인지 알아들었다.

-언제 데뷔조가 나올지 기간도 미정이니까 몇 년 동안 하염없이 노력해야 하는데, 또 데뷔는 바늘구멍이다 보니 살벌하긴 엄청 살벌해요.

대형 기획사에서 데뷔하는 게 무조건 유리하다는 걸 지망생 애들도 알기 때문에, 죽기 살기로 붙어 있으려고 한다는 뜻이었다.

그리고 그걸 뚫고 이기면 데뷔한다.

-그러니까, 그거 뚫고 데뷔한 애들은 자기가 노력하면 뭐든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몸에 뱄어. 다 자기가 노력해서 성취했다고 생각하거든.

그 단계마다 운이든 실력이든, 한 번도 물 먹지 않고 올라온 녀석들이 대형 기획사 데뷔조라는 것이다.

한 마디로, 실패하는 맛을 잘 모른다.

-자기가 노력해도 망할 수 있다는 걸 무의식중에 절대 인정을 안 해요.

‘그러니까… 끈기라지만 아집에 가까운 거군.’

타이밍을 체득 못 해서 손절을 못 한다는 걸 ‘끈기’로 미화해 준 거냐.

나는 그렇게 결론을 내렸으나, 티홀릭 멤버가 내린 결론은 묘했다.

-그러니까 무조건 노력할 수 있다는 거죠. 아주 오래오래 지치지도 않고. 어휴.

그 말에서는 본인 스스로가 약간 질린 기색까지 느껴졌다. 경험한 것처럼 말이다.

‘…설마.’

그때, 나는 티홀릭 놈이 예시로 든 이테르보다는 다른 그룹이 머리에 떠올랐다.

바로 전성기 티홀릭의 입장에서 가장 거슬렸을 아이돌이며, ‘대형 기획사 출신’이라는 설명에도 딱 들어맞는 그룹.

VTIC이다.

티홀릭 입장에서는 VTIC이 그렇게 보였으니, 이테르에 대해서도 같은 시야로 분석한 것 같았다.

‘그건 아니지.’

VTIC은 웬 규격 외 미친놈이 리더를 꽉 잡고 있어서 그랬던 거고, 이테르는 그런 규격 외는 아니었다.

‘팀에 어지간히 난 놈이 있어야 통할 말 같은데.’

…VTIC 당사자는 내심 공감하는 것 같았다만.

“…그러시군요.”

그걸 자기 입으로 말한다고?

아무튼, 나는 티홀릭의 충고를 머릿속에는 남겨두되, 지나치게 테스타의 상황에 맞추려고 하지는 않기로 생각했다.

‘각자 상황이 다른 법이니까.’

…그리고, 나는 정말로 ‘각자 상황이 다르다’라는 내 말을 얼마 지나지 않아 눈으로 확인하게 된다.

며칠 후.

의 무대 중간 평가 녹화 날.

박수 소리로 이 공간을 채워]

이테르는 테스타보다 먼저 무대를 했다.

무대가 끝날 때까지, 아주 죽을힘을 다해서.

“…….”

댄스 브레이크에서 연습량이 보였다.

물론 전에도 완성도는 있어 보였지만, 이건 그런 의미가 아니다.

‘질이 달라졌어.’

전에는 남이 짜주고 가르쳐준 대로 열심히 연습해 온 느낌이었다면, 저건 ‘최대한’을 짜내기 위해 연습해 온 느낌이다.

‘자기 파트마다 최대한 자연스럽게 임팩트를 주려고 고민한 게 느껴져.’

한 점 후회 없이 다 보여주고 말겠다는 필사적인 마음가짐이 묻어났다.

절박한 사람의 기색이다.

못 이길 현실을 아는 데도 어떻게든 이겨보겠다고 부딪히는 사람이, 그걸 보는 이에게 전하는 감각.

“…….”

나는 주먹을 쥐었다.

세상에는 보편적으로 사람 마음을 움직이는 서사가 있다.

뒤가 낭떠러지인 상황.

진퇴양난의 외줄타기 속에서, 이를 악물고 어떻게든 해보려는 악바리 근성.

특유의 오기와 노력.

견제와 논란 속에서 집중포화를 당하면서도 꾸역꾸역 밀고 올라가려는 의지.

라이징이 가지는 고유한 속성이었다.

…그 논란이 어떤 이유에서든 간에.

진짜배기 난놈이든 아니든 간에.

약자로서 아득바득 올라가는 이 팀을 응원하고 싶어지는 심리.

-언더독.

테스타가 대상을 받기까지 거의 독점하던 포지션이다.

심지어 테스타에는 이 ‘난놈’들이 포진해 있는 데다가, 서바이벌로 서사를 극대화해서 아주 오랫동안 대중을 잡을 수 있던 속성이었다.

그러나 도전자가 챔피언이 되면, 도전자의 속성은 자연스럽게 사라지기 마련이다.

한정된 기간에만 가질 수 있는 이미지.

‘그렇다고 이름 좀 알려진 팀이 다 이걸 가질 수 있는 건 아니다.’

최소한의 선이 있기 때문이다.

-척 보기에도 잘한다.

이게 자격이었다.

-저렇게 열심히 하고 잘하면 더 좋은 대우를 받아야 하는데.

대중이 관심을 주는 무대에서 이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것.

적어도 이 기준점은 넘겨야만 효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테스타 이후로 그걸 넘기는 팀은 없었으나….

지금, 저 무대 위에서 중간 평가용 퍼포먼스를 하는 놈들이 그 한계선을 간신히 넘어가고 있었다.

“…….”

이런 X발.

서바이벌 제작진이 제일 좋아할 스토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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