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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 Mắt Hay Ra Đi Raw - C533

A- A+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 533화
이테르가 우리한테 악감정을 가지고 있다.
“…반대여야 하는 거 아니야?”
“우리가 논란을 일으켰다고 오해했나 본데요.”
“…….”
이테르가 인사하고 떠난 테스타의 대기실.
잠깐 침묵하던 배세진이 떨떠름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자기들 회사에서 우리한테 한 짓이 있는데?”
“모르겠죠, 뭐.”
아직 주민등록증도 안 나왔을 놈들이다. 무슨 대가리가 그렇게 여물었다고 돌아가는 판을 다 파악했겠는가, 그냥 우리 회사 편드는 거다.
‘원더홀이 우리한테 심어놓은 끄나풀이 아직도 있는데 말이야….’
어쨌든, 판 돌아가는 상황도 모르는 코찔질이가 테스타에 반감을 가졌다고 동요하기엔 지금까지 너무 많은 일이 있었지.
실실 웃으면서 우리 신인상에 창조 논란 부어주던 놈도 있었지 않은가.
‘방송국이랑도 싸웠는데 이제 와서 애새끼들 무서워하기엔 너무 멀리 왔지.’
그래서 이런 결론이 나왔다.
“뭐~ 알아서 하겠죠. 저희는 저희 할 일이나 잘하고 돌아갑시다!”
“Yep!”
우리는 깔끔하게 환복 후 촬영장으로 향했다.
“돌아온 아티스트 여러분께 감사와 환영의 말씀 올립니다!”
“오오오!”
후반 시즌의 1화, 오프닝 컨셉은 파티였다.
파티처럼 화려하게 막을 올린 다음, 편집으로 그 직후 서바이벌의 고통과 대조하는 전략이겠지….
‘전형적이구만.’
그래도 연미복 차림은 각자의 팬들에게 꽤 수요가 있을 것 같다.
나는 무알콜 삼폐인을 마시며 카메라를 끼고 다른 출연진들과 인사했다. 당연하지만 이미 대기실에서 다 인사 끝낸 사람들이다.
무대 한번 이후 자진 하차할 우리가 오프닝 행사에 참석하는 것도 좀 웃기긴 하지만, 그러니까 더 열심히 해야 다른 소리가 안 나오겠지.
오히려 곧 빠진다는 걸 알아서인지 출연 가수들도 전보다 견제하는 기색이 덜했다.
게다가 우리는 언급하기 좋은 근황도 있지 않은가.
“테스타 컴백 정말 축하해요! 뮤직비디오 진짜 멋지던데!”
이거 말이다.
“감사합니다.”
연두색 드레스를 입은 말랑달콤 멤버와 인사하고 돌아서니, 이번에는 다른 녀석들이 와르르 몰려와서 꾸벅꾸벅 고개를 숙였다.
이테르다.
“선배님, 컴백 축하드립니다.”
카메라 앞에서 더 조심하겠다는 듯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눈깔은 감추지 못했다.
‘거참.’
게다가 리더의 눈깔이 다른 놈들에게까지 전염된 것 같은 게, 아무래도 자기들끼리 말이 돈 모양이다.
“아, 감사합니다. 이테르 분들 지난 무대도 좋았는데, 이번에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예! 잘 부탁드립니다.”
적당히 무대 덕담을 골라 건넨 류청우를 보는 녀석의 눈빛을 보니….
‘기필코 이기겠다, 뭐 그런 건가?’
전에 없던 독기가 생기긴 했다.
‘원더홀 놈들은 또 여기서 이득을 보네.’
아마 저 녀석들은 회사의 고통을 자신의 것처럼 여기게 된 것 같았다. 무의식 중에 회사 입장이 곧 자신들 입장이라는 기초 논리가 깔렸겠지.
‘이렇게 한번 사고방식이 정립되어 버리면 잘 안 바뀔 텐데.’
쌍팔년도 회사에서나 직원한테 요구했던 주인의식을 왜 프리랜서인 아이돌이 굳이 가지게 됐냐.
“넵~ 감사합니다!”
어쨌든 테스타는 부드럽고 무난히 상황을 넘겼다.
손바닥도 마주쳐야 손뼉 소리가 나는 법인데, 우리가 이러니 카메라에 잡힐 만한 긴장감은 없었을 것이다.
“자, 그럼 후반전, 그 화려한 첫 막의 주제는….”
그렇게 MC의 요란법석 떠는 이번 무대 주제 소개까지 잘 듣고, 무사히 오프닝 촬영을 끝냈다.
그리고 테스타는 이번에도 여느 때와 같이 빠르게 무대 회의에 돌입했다.
“그럼 이렇게 갈까?”
“좋아요!”
그리고 순식간에 착착 끝났다.
이 팀은 창작 무대 경험이 워낙 많은 데다가 이미 서로의 역량에 대해서 파악이 끝난 상태다.
게다가 서로 친하기까지 하니 회의에 거슬릴 만한 요소도 없이 빠르게 결과까지 쫙 빠질 수 있다.
1위까지야 당일 관객 스타일에 따라 좀 갈릴 수도 있겠지만. 이 정도면 너끈히 상위권에는 들 것이다.
‘여유가 있군.’
이윽고 인터뷰까지 진행하자 순조롭게 촬영이 끝났다.
“그럼 저희 10분 후에 바로 이동하겠습니다.”
“넵~”
매끄러운 진행이었다.
그리고 짧은 휴식 시간도 대부분 평이하게 사용했다.
“김래빈, Smile!”
“…?!”
SNS에 올릴 사진을 고르고, 옷과 전자기기를 챙기고, 스도쿠를 푸는 녀석까지. 일상적인 풍경이었다.
불안해 보이는 멤버를 하나도 없었다.
“음, 이테르가 어떤 무대를 할지는 다들 안 궁금한 거지?”
나한테 음료수를 건네면서 이렇게 묻는 이세진을 포함해서 말이다.
나는 짧게 고개를 끄덕였다.
“아마도.”
컴백 기간이라 가뜩이나 없는 시간이었다. 굳이 이걸 또 쪼개서 치밀한 정보전에 투자할 필요는 없다고 다들 무의식중에 결론 내린 것이다.
심지어 스탭 중 한 사람은 테스타 무대 방식이 유출되고 이테르가 베껴서 먼저 해버린다고 해도 질 것 같지가 않다고 하더라고.
역량 차이가 그 정도로까지 보인다는 뜻이다.
나한테 말 건 이놈도 분명 알고 있는 내용일 텐데, 이렇게 굳이 물어본다는 건….
“마음에 안 드냐.”
“어? 에이… 그런 것까진 아니지!”
말은 그렇게 했지만, 녀석의 얼굴에서 미소가 약간 사라졌다.
“그냥 좀 경각심이 든다고 해야 하나.”
경각심?
나는 경청하겠다는 의사표시를 위해 음료수를 내려놓았다.
“혹시 때 기억나? 그때 내가 어떻게든 잘하고 싶어서 진짜 안달이 나 있었잖아. 데뷔하고 싶어 가지고.”
기억난다.
그리고 그건 그때만 있던 일도 아니다.
“넌 데뷔하고도 그랬는데.”
“흐핫, 좀 그렇지?”
그래, 심지어 첫 콘서트 때도 그랬다.
-이번에 유닛 무대에서 차유진보다 잘해야겠어.
그래서 기어코 차유진과 듀엣 무대를 해서 호평받는 데에 성공했던 이 녀석이 떠오른다.
게다가 자이롭으로 데뷔했던 가상 세계에서도 이 악물고 하던 놈이니, 더 설명할 것도 없겠지.
“근데 그때는 좀 팀 분위기가 다 그랬어. 뭐라고 할까… 완급 조절 없이 하나 하나 다 전력 질주로 달리려는 거 있잖아.”
“그래.”
일단 나는 그랬다. 성적 못 내면 죽어서 어쩔 수 없었지.
큰세진은 눈을 살짝 찡그렸다.
“그런데 지금은 우리가 워낙 잘 올라와서 그런가, 그런 절박함이 좀 없어진 느낌이야. …물론 나도 마찬가지고.”
“…!”
큰세진은 약간 가라앉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뭐랄까, 절박한 향상심? 위기의식이라고 해야 할까….”
“…….”
“이제 그런 게 없어도 팀이 잘 돌아가잖아.”
확실히, 이 팀이 전보다 분위기가 덜 필사적이긴 하다. 훨씬 차분해졌다.
그룹은 안정되었고, 방향성이나 파트 분배, 포지션과 관련해서도 갈등이 없다.
소속 회사도 잘 정착했다.
‘못 뛰어오를까 봐 스케줄 하나하나에 미친 듯이 공을 들이고 살얼음판을 걷는 것 같던 일은 이제 없어.’
이제 기억을 잃어버리는 것 같이 웬만큼 초자연적인 현상이 아니고서야 그룹이 흔들리진 않으니 말이다.
‘당장 나만 해도 성적 못 내면 뒈지는 상황에서 벗어났으니까.’
순간순간마다 미친 상황에서 생존을 위해 달려온 지난 몇 년에 비하면 지금은 뜨뜻미지근한 물에 몸 담그고 있는 것과 다를 바가 없었다.
‘하지만 그건 인간답게 살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지.’
인간이 매일 데스 서바이벌하듯 미친 듯이 머리를 굴리며 살 수는 없는 법이다.
비슷한 생각을 했는지, 곧 큰세진이 눈을 찡그리며 농담처럼 덧붙였다.
“음, 말하고 보니까 진짜 배부른 소리 같긴 한데?”
“그런 말은 안 했는데.”
“문대문대, 또 진지해지네!”
녀석이 빙긋 웃었다. 그러나 나는 따라 웃진 않았다.
“물론 그래서 나쁘다는 건 아니고… 그냥, 좀 이상해서.”
아마 녀석도 머리로는 이 상황이 안정적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어딘가 스스로 불편한 모양이었다.
한바탕 멤버들 기억 문제로 난리가 났던 시즌이 지나가서 조용해지니 더 그게 두드러진 모양이고.
‘…흠.’
나는 녀석의 상태창을 불러왔다.
[이름: 이세진]
가창 : B (B+)
춤 : S- (S)
외모 : A (A+)
끼 : A+ (A+)
특성 : 정숙하세요(B)
이 몇 년 사이에 이 녀석이 끌어올린 스탯만 벌써 시스템 포인트로 환산하면 7p다.
말도 안 될 정도로 지독하게 자기 계발을 해왔다는 증거였다.
‘가창과 춤은 알파벳 단위가 바뀌었어.’
한계치에 더 가까워지도록 올린 스탯에서 정말로 데뷔 이후로도 절대 방심하지 않고 단련한 필사적인 태도가 보였다.
“문대문대, 이거 그냥 해본 소리니까 너무 신경은 쓰지 말고….”
“그러냐. 나는 좀 공감하는데.”
“…! 그래?”
“어.”
나는 약간 놀란 것 같은 녀석에게 고개를 끄덕였다.
이런 놈이 치열하지 않으면 불안해하는 것도 당연했다.
나도 어느 정도는 그렇기도 하고.
“그런데 이 안정기가 얼마나 갈 것 같냐. 매년 이렇게 사건 사고가 많은데 안 그러고 싶어도 금방 또 절박하게 해야 할걸.”
“…….”
“예측 못 한 사고 터지기 전까지만이라도 좀 편하게 있어.”
사람이 회복도 해야 하는 법이다.
“그리고 넌 지금도 향상심이 넘치는데. 그건 확신할 수 있어.”
“…그래?”
“그래.”
“오케이. …고맙다.”
“뭘.”
녀석은 별 반발 없이, 약간 안도한 기색으로 자신의 음료수를 다시 열어서 마셨다.
그리고 나는 살짝 생각에 잠겼다.
‘매너리즘에 대한 경계심인가.’
이건… 뜨는 데 성공한 이후 이 연차 즈음에 저절로 하게 되는 고민일지도 몰랐다.
그러다 보니 내가 데뷔할 때 즈음 이 연차였던 놈도 생각나는군.
VTIC 청려 말이다.
‘그놈도 비슷한 생각을 했으려나.’
지금이라고 그놈을 대하는 내 태도가 달라지진 않았겠다만.
그놈이 무슨 이유에서 그렇게 굴었던 것인지는 좀 더 피부에 와닿게 이해할 수 있긴 했다.
‘아, 그러고 보니….’
내일 아침에 마침 짧게 여유 시간이 있다.
생각난 김에, 나는 녀석이 했던 부탁이나 시간 날 때 처리하기로 마음먹었다.
* * *
“왕!”
나는 옥상에 조성된 인공 풀밭을 뛰어서 달려오는 노란 털복숭이를 대충 안아 들었다.
청려의 개, 콩이다.
“잠깐만.”
사진 좀 찍자.
나는 입을 들이대는 놈을 피하며, ‘강아지 선생님’이라는 사람에게 녀석을 맡겼다.
그리고 녀석이 서글퍼하기 전에 사진을 얼른 찍고 다시 넘겨받았다.
“끼잉….”
“아주 착한 아인데, 형이 보고 싶은지 많이 찾네요~”
그 형 직업이 아이돌인 걸 고려해서 아빠라고 호칭하지 않는 프로다움이 돋보이는군.
나는 개가 건강이 튼튼하고, 잘 먹고 잘 논다는 것을 확인한 후에야 자리에서 일어났다.
더럽게 바빠서 더 같이 있어 줄 시간은 없었다.
그리고 예약자 전용 통로로 나갈 때였다.
프라이빗 주차장 쪽 전방에서 케이지를 들고 걸어오던 사람이 갑자기 움찔거리더니 손을 마구 흔들기 시작했다.
“어어, 문대 씨?”
뭐냐.
‘테스타를 알아본 사람인가.’
나는 녀석이 좀 더 가까이 다가오고 나서야 얼굴을 확인했고, 아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다.
“안녕하십니까, 선배님.”
그건 티홀릭 멤버였다.
이름이 하진태였을 그놈은 신기하다는 눈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문대 씨도 강아지 키워요?”
“아니요. 지인 부탁입니다.”
“오… 아, 혹시 신재현 그 친구야?”
어떻게 알았냐.
“……예.”
“와, 진짜 둘이 친한가 보네.”
그냥 그 새끼가 지인이 없을 뿐이다.
그러나 나는 꿈틀거리려는 눈썹을 참으며, 가던 발걸음을 다시 옮기려 했다.
말 길어지지 말자. 가뜩이나 시간 없다.
그러나 다음 말에 걸음이 꼬일 뻔했다.
“나는 여기 우단이가 추천해 줬거든.”
귀를 의심했다.
“VTIC 주단 선배님이요?”
“어. 걔가 이런 정보력이 좋아요.”
이 서글서글한 연상이 그 사회성 떨어지는 놈과 친분이 있다는 게 믿기지 않았지만, 세상에는 다양한 인간관계가 있을 것이다.
나는 관심이 없다.
“아… 그렇군요. 다음에 저도 여쭤봐야겠어요. 그럼 강아지 잘 맡기시길 바랍니다, 선배님.”
“오, 땡큐. 고마워요!”
그러나 티홀릭 놈은 말을 그만두는 대신 주차장으로 걸어가는 나를 따라오기 시작했다.
“……?”
“아니, 좀 물어볼 게 있어서.”
“예?”
“우리 소속사요. 원더홀에서 데뷔한 이테르 애들 말인데, 만나보니까 어때요?”
이걸 이렇게 대놓고 물어본다고?
‘무슨 의도지.’
나는 동요를 내비치지 않고 무덤덤하게 대꾸했다.
“열심히 하는 후배들이던데요.”
“음… 그렇지.”
티홀릭 멤버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직 무대를 막 가지고 논다는 느낌은 안 들었을 거예요. 요새 소속사가 틱택톡용 무대에 꽂혀서는 그런 것만 애들한테 시켜 가지고.”
알겠다. 정말 원더홀이랑 재계약 안 할 생각인가 보다.
“그런가요.”
“그렇지.”
영혼 없는 내 대꾸에도 티홀릭 멤버가 넉살 좋게 또 말을 붙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어조가 조금 달랐다.
“그래도 너무 얕보진 마요. 대형에서 연습생 생활 오래 한 애들이 보통 가진 능력이 있어.”
티홀릭 멤버가 약간 쓰게 웃었다.
“끈기.”
* * *
박문대가 뜬금없이 애견 시설에서 티홀릭 멤버를 만났을 때.
“…….”
같은 시각, 이테르의 숙소에서는 그들의 리더가 진지한 표정으로 모니터링 중이었다.
몇 번이나 돌려본 뮤직비디오.
[테스타(TeSTAR) ‘사냥(Hunting season)’ Official MV]
바로 테스타의 이번 컴백 뮤직비디오였다.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 533화

이테르가 우리한테 악감정을 가지고 있다.

“…반대여야 하는 거 아니야?”

“우리가 논란을 일으켰다고 오해했나 본데요.”

“…….”

이테르가 인사하고 떠난 테스타의 대기실.

잠깐 침묵하던 배세진이 떨떠름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자기들 회사에서 우리한테 한 짓이 있는데?”

“모르겠죠, 뭐.”

아직 주민등록증도 안 나왔을 놈들이다. 무슨 대가리가 그렇게 여물었다고 돌아가는 판을 다 파악했겠는가, 그냥 우리 회사 편드는 거다.

‘원더홀이 우리한테 심어놓은 끄나풀이 아직도 있는데 말이야….’

어쨌든, 판 돌아가는 상황도 모르는 코찔질이가 테스타에 반감을 가졌다고 동요하기엔 지금까지 너무 많은 일이 있었지.

실실 웃으면서 우리 신인상에 창조 논란 부어주던 놈도 있었지 않은가.

‘방송국이랑도 싸웠는데 이제 와서 애새끼들 무서워하기엔 너무 멀리 왔지.’

그래서 이런 결론이 나왔다.

“뭐~ 알아서 하겠죠. 저희는 저희 할 일이나 잘하고 돌아갑시다!”

“Yep!”

우리는 깔끔하게 환복 후 촬영장으로 향했다.

“돌아온 아티스트 여러분께 감사와 환영의 말씀 올립니다!”

“오오오!”

후반 시즌의 1화, 오프닝 컨셉은 파티였다.

파티처럼 화려하게 막을 올린 다음, 편집으로 그 직후 서바이벌의 고통과 대조하는 전략이겠지….

‘전형적이구만.’

그래도 연미복 차림은 각자의 팬들에게 꽤 수요가 있을 것 같다.

나는 무알콜 삼폐인을 마시며 카메라를 끼고 다른 출연진들과 인사했다. 당연하지만 이미 대기실에서 다 인사 끝낸 사람들이다.

무대 한번 이후 자진 하차할 우리가 오프닝 행사에 참석하는 것도 좀 웃기긴 하지만, 그러니까 더 열심히 해야 다른 소리가 안 나오겠지.

오히려 곧 빠진다는 걸 알아서인지 출연 가수들도 전보다 견제하는 기색이 덜했다.

게다가 우리는 언급하기 좋은 근황도 있지 않은가.

“테스타 컴백 정말 축하해요! 뮤직비디오 진짜 멋지던데!”

이거 말이다.

“감사합니다.”

연두색 드레스를 입은 말랑달콤 멤버와 인사하고 돌아서니, 이번에는 다른 녀석들이 와르르 몰려와서 꾸벅꾸벅 고개를 숙였다.

이테르다.

“선배님, 컴백 축하드립니다.”

카메라 앞에서 더 조심하겠다는 듯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눈깔은 감추지 못했다.

‘거참.’

게다가 리더의 눈깔이 다른 놈들에게까지 전염된 것 같은 게, 아무래도 자기들끼리 말이 돈 모양이다.

“아, 감사합니다. 이테르 분들 지난 무대도 좋았는데, 이번에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예! 잘 부탁드립니다.”

적당히 무대 덕담을 골라 건넨 류청우를 보는 녀석의 눈빛을 보니….

‘기필코 이기겠다, 뭐 그런 건가?’

전에 없던 독기가 생기긴 했다.

‘원더홀 놈들은 또 여기서 이득을 보네.’

아마 저 녀석들은 회사의 고통을 자신의 것처럼 여기게 된 것 같았다. 무의식 중에 회사 입장이 곧 자신들 입장이라는 기초 논리가 깔렸겠지.

‘이렇게 한번 사고방식이 정립되어 버리면 잘 안 바뀔 텐데.’

쌍팔년도 회사에서나 직원한테 요구했던 주인의식을 왜 프리랜서인 아이돌이 굳이 가지게 됐냐.

“넵~ 감사합니다!”

어쨌든 테스타는 부드럽고 무난히 상황을 넘겼다.

손바닥도 마주쳐야 손뼉 소리가 나는 법인데, 우리가 이러니 카메라에 잡힐 만한 긴장감은 없었을 것이다.

“자, 그럼 후반전, 그 화려한 첫 막의 주제는….”

그렇게 MC의 요란법석 떠는 이번 무대 주제 소개까지 잘 듣고, 무사히 오프닝 촬영을 끝냈다.

그리고 테스타는 이번에도 여느 때와 같이 빠르게 무대 회의에 돌입했다.

“그럼 이렇게 갈까?”

“좋아요!”

그리고 순식간에 착착 끝났다.

이 팀은 창작 무대 경험이 워낙 많은 데다가 이미 서로의 역량에 대해서 파악이 끝난 상태다.

게다가 서로 친하기까지 하니 회의에 거슬릴 만한 요소도 없이 빠르게 결과까지 쫙 빠질 수 있다.

1위까지야 당일 관객 스타일에 따라 좀 갈릴 수도 있겠지만. 이 정도면 너끈히 상위권에는 들 것이다.

‘여유가 있군.’

이윽고 인터뷰까지 진행하자 순조롭게 촬영이 끝났다.

“그럼 저희 10분 후에 바로 이동하겠습니다.”

“넵~”

매끄러운 진행이었다.

그리고 짧은 휴식 시간도 대부분 평이하게 사용했다.

“김래빈, Smile!”

“…?!”

SNS에 올릴 사진을 고르고, 옷과 전자기기를 챙기고, 스도쿠를 푸는 녀석까지. 일상적인 풍경이었다.

불안해 보이는 멤버를 하나도 없었다.

“음, 이테르가 어떤 무대를 할지는 다들 안 궁금한 거지?”

나한테 음료수를 건네면서 이렇게 묻는 이세진을 포함해서 말이다.

나는 짧게 고개를 끄덕였다.

“아마도.”

컴백 기간이라 가뜩이나 없는 시간이었다. 굳이 이걸 또 쪼개서 치밀한 정보전에 투자할 필요는 없다고 다들 무의식중에 결론 내린 것이다.

심지어 스탭 중 한 사람은 테스타 무대 방식이 유출되고 이테르가 베껴서 먼저 해버린다고 해도 질 것 같지가 않다고 하더라고.

역량 차이가 그 정도로까지 보인다는 뜻이다.

나한테 말 건 이놈도 분명 알고 있는 내용일 텐데, 이렇게 굳이 물어본다는 건….

“마음에 안 드냐.”

“어? 에이… 그런 것까진 아니지!”

말은 그렇게 했지만, 녀석의 얼굴에서 미소가 약간 사라졌다.

“그냥 좀 경각심이 든다고 해야 하나.”

경각심?

나는 경청하겠다는 의사표시를 위해 음료수를 내려놓았다.

“혹시 때 기억나? 그때 내가 어떻게든 잘하고 싶어서 진짜 안달이 나 있었잖아. 데뷔하고 싶어 가지고.”

기억난다.

그리고 그건 그때만 있던 일도 아니다.

“넌 데뷔하고도 그랬는데.”

“흐핫, 좀 그렇지?”

그래, 심지어 첫 콘서트 때도 그랬다.

-이번에 유닛 무대에서 차유진보다 잘해야겠어.

그래서 기어코 차유진과 듀엣 무대를 해서 호평받는 데에 성공했던 이 녀석이 떠오른다.

게다가 자이롭으로 데뷔했던 가상 세계에서도 이 악물고 하던 놈이니, 더 설명할 것도 없겠지.

“근데 그때는 좀 팀 분위기가 다 그랬어. 뭐라고 할까… 완급 조절 없이 하나 하나 다 전력 질주로 달리려는 거 있잖아.”

“그래.”

일단 나는 그랬다. 성적 못 내면 죽어서 어쩔 수 없었지.

큰세진은 눈을 살짝 찡그렸다.

“그런데 지금은 우리가 워낙 잘 올라와서 그런가, 그런 절박함이 좀 없어진 느낌이야. …물론 나도 마찬가지고.”

“…!”

큰세진은 약간 가라앉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뭐랄까, 절박한 향상심? 위기의식이라고 해야 할까….”

“…….”

“이제 그런 게 없어도 팀이 잘 돌아가잖아.”

확실히, 이 팀이 전보다 분위기가 덜 필사적이긴 하다. 훨씬 차분해졌다.

그룹은 안정되었고, 방향성이나 파트 분배, 포지션과 관련해서도 갈등이 없다.

소속 회사도 잘 정착했다.

‘못 뛰어오를까 봐 스케줄 하나하나에 미친 듯이 공을 들이고 살얼음판을 걷는 것 같던 일은 이제 없어.’

이제 기억을 잃어버리는 것 같이 웬만큼 초자연적인 현상이 아니고서야 그룹이 흔들리진 않으니 말이다.

‘당장 나만 해도 성적 못 내면 뒈지는 상황에서 벗어났으니까.’

순간순간마다 미친 상황에서 생존을 위해 달려온 지난 몇 년에 비하면 지금은 뜨뜻미지근한 물에 몸 담그고 있는 것과 다를 바가 없었다.

‘하지만 그건 인간답게 살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지.’

인간이 매일 데스 서바이벌하듯 미친 듯이 머리를 굴리며 살 수는 없는 법이다.

비슷한 생각을 했는지, 곧 큰세진이 눈을 찡그리며 농담처럼 덧붙였다.

“음, 말하고 보니까 진짜 배부른 소리 같긴 한데?”

“그런 말은 안 했는데.”

“문대문대, 또 진지해지네!”

녀석이 빙긋 웃었다. 그러나 나는 따라 웃진 않았다.

“물론 그래서 나쁘다는 건 아니고… 그냥, 좀 이상해서.”

아마 녀석도 머리로는 이 상황이 안정적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어딘가 스스로 불편한 모양이었다.

한바탕 멤버들 기억 문제로 난리가 났던 시즌이 지나가서 조용해지니 더 그게 두드러진 모양이고.

‘…흠.’

나는 녀석의 상태창을 불러왔다.

가창 : B (B+)

춤 : S- (S)

외모 : A (A+)

끼 : A+ (A+)

특성 : 정숙하세요(B)

이 몇 년 사이에 이 녀석이 끌어올린 스탯만 벌써 시스템 포인트로 환산하면 7p다.

말도 안 될 정도로 지독하게 자기 계발을 해왔다는 증거였다.

‘가창과 춤은 알파벳 단위가 바뀌었어.’

한계치에 더 가까워지도록 올린 스탯에서 정말로 데뷔 이후로도 절대 방심하지 않고 단련한 필사적인 태도가 보였다.

“문대문대, 이거 그냥 해본 소리니까 너무 신경은 쓰지 말고….”

“그러냐. 나는 좀 공감하는데.”

“…! 그래?”

“어.”

나는 약간 놀란 것 같은 녀석에게 고개를 끄덕였다.

이런 놈이 치열하지 않으면 불안해하는 것도 당연했다.

나도 어느 정도는 그렇기도 하고.

“그런데 이 안정기가 얼마나 갈 것 같냐. 매년 이렇게 사건 사고가 많은데 안 그러고 싶어도 금방 또 절박하게 해야 할걸.”

“…….”

“예측 못 한 사고 터지기 전까지만이라도 좀 편하게 있어.”

사람이 회복도 해야 하는 법이다.

“그리고 넌 지금도 향상심이 넘치는데. 그건 확신할 수 있어.”

“…그래?”

“그래.”

“오케이. …고맙다.”

“뭘.”

녀석은 별 반발 없이, 약간 안도한 기색으로 자신의 음료수를 다시 열어서 마셨다.

그리고 나는 살짝 생각에 잠겼다.

‘매너리즘에 대한 경계심인가.’

이건… 뜨는 데 성공한 이후 이 연차 즈음에 저절로 하게 되는 고민일지도 몰랐다.

그러다 보니 내가 데뷔할 때 즈음 이 연차였던 놈도 생각나는군.

VTIC 청려 말이다.

‘그놈도 비슷한 생각을 했으려나.’

지금이라고 그놈을 대하는 내 태도가 달라지진 않았겠다만.

그놈이 무슨 이유에서 그렇게 굴었던 것인지는 좀 더 피부에 와닿게 이해할 수 있긴 했다.

‘아, 그러고 보니….’

내일 아침에 마침 짧게 여유 시간이 있다.

생각난 김에, 나는 녀석이 했던 부탁이나 시간 날 때 처리하기로 마음먹었다.

* * *

“왕!”

나는 옥상에 조성된 인공 풀밭을 뛰어서 달려오는 노란 털복숭이를 대충 안아 들었다.

청려의 개, 콩이다.

“잠깐만.”

사진 좀 찍자.

나는 입을 들이대는 놈을 피하며, ‘강아지 선생님’이라는 사람에게 녀석을 맡겼다.

그리고 녀석이 서글퍼하기 전에 사진을 얼른 찍고 다시 넘겨받았다.

“끼잉….”

“아주 착한 아인데, 형이 보고 싶은지 많이 찾네요~”

그 형 직업이 아이돌인 걸 고려해서 아빠라고 호칭하지 않는 프로다움이 돋보이는군.

나는 개가 건강이 튼튼하고, 잘 먹고 잘 논다는 것을 확인한 후에야 자리에서 일어났다.

더럽게 바빠서 더 같이 있어 줄 시간은 없었다.

그리고 예약자 전용 통로로 나갈 때였다.

프라이빗 주차장 쪽 전방에서 케이지를 들고 걸어오던 사람이 갑자기 움찔거리더니 손을 마구 흔들기 시작했다.

“어어, 문대 씨?”

뭐냐.

‘테스타를 알아본 사람인가.’

나는 녀석이 좀 더 가까이 다가오고 나서야 얼굴을 확인했고, 아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다.

“안녕하십니까, 선배님.”

그건 티홀릭 멤버였다.

이름이 하진태였을 그놈은 신기하다는 눈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문대 씨도 강아지 키워요?”

“아니요. 지인 부탁입니다.”

“오… 아, 혹시 신재현 그 친구야?”

어떻게 알았냐.

“……예.”

“와, 진짜 둘이 친한가 보네.”

그냥 그 새끼가 지인이 없을 뿐이다.

그러나 나는 꿈틀거리려는 눈썹을 참으며, 가던 발걸음을 다시 옮기려 했다.

말 길어지지 말자. 가뜩이나 시간 없다.

그러나 다음 말에 걸음이 꼬일 뻔했다.

“나는 여기 우단이가 추천해 줬거든.”

귀를 의심했다.

“VTIC 주단 선배님이요?”

“어. 걔가 이런 정보력이 좋아요.”

이 서글서글한 연상이 그 사회성 떨어지는 놈과 친분이 있다는 게 믿기지 않았지만, 세상에는 다양한 인간관계가 있을 것이다.

나는 관심이 없다.

“아… 그렇군요. 다음에 저도 여쭤봐야겠어요. 그럼 강아지 잘 맡기시길 바랍니다, 선배님.”

“오, 땡큐. 고마워요!”

그러나 티홀릭 놈은 말을 그만두는 대신 주차장으로 걸어가는 나를 따라오기 시작했다.

“……?”

“아니, 좀 물어볼 게 있어서.”

“예?”

“우리 소속사요. 원더홀에서 데뷔한 이테르 애들 말인데, 만나보니까 어때요?”

이걸 이렇게 대놓고 물어본다고?

‘무슨 의도지.’

나는 동요를 내비치지 않고 무덤덤하게 대꾸했다.

“열심히 하는 후배들이던데요.”

“음… 그렇지.”

티홀릭 멤버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직 무대를 막 가지고 논다는 느낌은 안 들었을 거예요. 요새 소속사가 틱택톡용 무대에 꽂혀서는 그런 것만 애들한테 시켜 가지고.”

알겠다. 정말 원더홀이랑 재계약 안 할 생각인가 보다.

“그런가요.”

“그렇지.”

영혼 없는 내 대꾸에도 티홀릭 멤버가 넉살 좋게 또 말을 붙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어조가 조금 달랐다.

“그래도 너무 얕보진 마요. 대형에서 연습생 생활 오래 한 애들이 보통 가진 능력이 있어.”

티홀릭 멤버가 약간 쓰게 웃었다.

“끈기.”

* * *

박문대가 뜬금없이 애견 시설에서 티홀릭 멤버를 만났을 때.

“…….”

같은 시각, 이테르의 숙소에서는 그들의 리더가 진지한 표정으로 모니터링 중이었다.

몇 번이나 돌려본 뮤직비디오.

바로 테스타의 이번 컴백 뮤직비디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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