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ê Truyện Hàn
  • Trang Chủ
  • Truyện Chữ
  • Truyện Tranh
  • Liên Hệ
Đăng Nhập Đăng Ký
  • Trang Chủ
  • Truyện Chữ
  • Truyện Tranh
  • Liên Hệ
Đăng Nhập Đăng Ký

Ra Mắt Hay Ra Đi Raw - C526

A- A+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 526화
테스타의 새 앨범 소식은 이미 인터넷에 퍼져 있었으나, 특별히 프로모션을 위한 사전 타임테이블을 공개하진 않았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인트로 트레일러가 공개되는 그 날을 아무런 예고도 없이 맞이했다.
자정. 잠자리에 누워 스마트폰 화면을 넘기던 팬들은 테스타 공식 위튜브 채널로부터 갑작스러운 알람을 받게 된 것이다.
‘…!?’
‘뭐야?’
127 섹션과의 콜라보 이후, 이렇게 ‘트레일러’라는 이름이 붙어서 나온 영상은 처음이었다!
잠이 확 달아난 팬들은 팝업을 눌렀고, 즉시 썸네일이 눈앞에 떴다.
어두운 공간, 낡고 깨진 노란 전구가 작게 빛나는 이미지.
팬들은 숨도 쉬지 않고 머리끝까지 긴장한 채로 당장 그것을 클릭했다.
[…….]
시작은 우중충한 현대 도시의 황량한 거리였다.
투두둑, 투둑, 쿵, 투둑….
비가 추적추적 내리며 우울하고 낮은 소음을 냈다. 색감이 흐리고 어두운 도시의 뒷골목 너머, 마찬가지로 거의 회색에 가까운 하늘을 잡는다.
뒷골목은 텅 빈 채 더럽고, 잡초와 맨홀, 전선 줄이 아무렇게나 자리 잡고 있다.
그때, 뒷골목 사이로 뚜렷한 그림자가 나타났다.
철벅.
우산을 쓰지 않은 인영이었다.
낡은 항공 점퍼를 걸친 김래빈이 역광으로 뒷골목 너머 카메라를 들여다보고 있었다.
‘…!!’
어딘지 피로하고 지쳐 보여 퇴폐적인 눈 모양새가 도드라지는 김래빈은 카메라 렌즈 너머의 시청자를 보는 듯했다.
그 느낌이 또렷해지는 순간, 화면의 초점이 변했다.
쿵….
어느새 카메라 바로 앞에 무언가가 불쑥 튀어나와 있던 것이다.
그것은 흰 손이었다.
으스스하게 내려간 카메라가, 손의 출처를 잡았다.
맨홀.
반쯤 열린 맨홀에서, 하얀 손 하나가 삐죽 튀어나와서 마네킹처럼 굳어 있었다.
[…….]
영상에서 긴장감이 흘렀다.
김래빈이 무거운 발걸음으로 앞을 향해 다가왔다.
그리고 하얀 손을 잡았다.
탁.
그 순간 모든 게 변한다.
[Calling]
트럼펫과 트럼본이 교차하는 화려한 시그니처 사운드가 터져 나오며, 극히 현대적으로 재맞춤된 스윙 하우스가 리듬감 있게 터져 나왔다.
유쾌하고 중독성 있는 사운드.
그 소리에 맞추어 김래빈은 흰 손에 붙잡혀 맨홀 아래로 떨어졌다.
하수도.
[Oooo-!]
놀랍게도 그곳은 별천지였다.
맨홀 위 색바랜 도시와 대조되는 색색의 조명, 빛나는 물과 비상등이 비트에 맞추어 플래시를 터트렸다.
음율과 색이 넘쳐서 튀어나왔다. 카툰 효과 같은 CG와 실제 컬러 폭죽이 섞이며 터질 듯 넘쳐흘렀다.
그러나 구조는 여전히 하수구다.
주변을 두리번거리던 김래빈은 튀어나온 콘크리트 수관 구조물에 걸린 것을 확인한다.
검은 토끼탈.
머리를 완전히 가리는 그것은 실제 토끼의 머리를 떼어낸 것처럼 실감 나는 생김새의 털 인형탈이었다.
김래빈의 손이 망설임 없이 그것을 집어 들었다.
그는 검은 토끼탈을 쓰고, 즐겁게 하수도를 춤추듯 뛰어가기 시작했다.
브라스가 사라진 자리를 힙합 비트가 채웠다.
[별빛 찬란해
길을 잃었네
어두운 심해
희망찬 난해]
그의 사방으로 빛이 번뜩이며, 파티를 하는 것 같은 인영들의 실루엣이 저 멀리 철장 너머로 보였다가 사라졌다.
때때로 동물 탈을 쓰고 있기도 한 그들은 여름 교복부터 하네스 제복, 한복을 응용한 코트까지 다양한 옷을 입고 있었다.
바로 테스타가 때부터 지금까지 뮤직비디오에서 입었던 무대 의상들이었다.
환호와 꽃가루가 날렸다.
[정답은 없어
계속 달려갈 뿐
New track is rough
Your trigger is born]
새 길이 험난하여 트라우마가 생길 것이라는 암시를 하는 가사가 무색하게도, 토끼탈을 쓴 김래빈은 행복해 보였다.
그가 신나게 발을 크게 떼었다가 활기차게 내딛는 순간, 컷이 바뀌며 좁은 골방을 비췄다.
[Pang!]
골방 한가운데 홀로 놓인 의자 위, 몸에 딱 맞춘 검은 무대 의상 차림의 김래빈이 앉아 랩을 한다.
대단히 근사한 모습이었으나, 배경 탓인지 어딘가 음울한 느낌이 났다.
빛바랜 도시가 창살 밖으로 보이는 어두운 방 안에서는 낡은 전등이 깜박거렸다.
그 깜박임에 맞추어 다시 컷이 하수구로 교차 되었다.
[나는
방아쇠를 당겨 너의
가느다란 구경 너머
터진 Shot
생긴 Hole]
음악은 유쾌한 듯 가볍게 울렸다.
그러나 토끼탈을 쓴 김래빈이 달리는 하수구는 점점 색체는 기괴해지고 뒤틀린다.
조명이 꺼질 때마다 하수구 본연의 모습이 음습히 드러났다 순식간에 사라졌다.
반면에 골방 속에서 퍼포먼스를 하는 김래빈의 모습은 점점 더 절묘하고, 더욱 강렬해졌다.
[새긴 총상의
비좁은 틈새로 본 미래
그건]
반주가 잦아들며, 트럼펫의 기교 넘치는 솔로가 울렸다.
카메라를 붙잡은 그가 무표정으로 외쳤다.
[“탈출구가 무너졌어.”
뛰어]
쾅.
돌아온 음악이 날뛰었다.
하수구 주변에서는 폭발하듯 조명이 터졌다. 원색의 색체가 정신을 두드리듯 웅웅 떨렸다.
춤추듯 행복해 보이던 토끼탈의 인형은 어느새 버거운 듯이 앞을 향해 달리고 있었다.
[별빛 찬란해
길을 잃었네
어두운 심해
벼랑 끝 난해]
스릴러 영화처럼 긴장된 편집 기법이 몇 번 교차하며 영상과 음악을 조였다.
[발 디딜 곳은 점점 minimize
시계 위 초점 (minutes, 55)
곧 도착하지만
보폭이 좁아
정각이 아니야]
토끼탈을 쓰고 넘어질 듯 위태하게 허겁지겁 달리는 김래빈과, 골방 속 격렬히 퍼포먼스하는 김래빈의 모습이 빠르게 교차했다.
[나는 도착할 수 없어 절대
제시간에, 제시된 길로는
I don’t know which way to go]
그리고 마침내, 겨우 토끼탈은 하수구의 끝에 도달했다.
[Whoa!]
초록색이 지직거리며 깜박이는 비상등의 불빛.
그 아래 거칠게 문구가 적혀 있다.
-GET OUT
정적.
색체도, 환호도, 꽃가루도 없다.
고요한 백색 소음 속에서, 토끼탈은 거친 숨을 몰아쉬며 손을 뻗어 비상구의 손잡이를 잡고 문을 열었다.
[This is the end.]
문밖으로, 주홍빛 빛이 가득 밀려 들어온다.
그건 서커스 천막이었다.
카메라에 꽉 찬 주홍빛 천막과 둥근 전구들이 황홀한 듯 섬뜩하게 야외를 꽉 채웠다.
음악이 돌아왔다.
[경로의 끝
막다른 골목]
토끼탈을 쓴 김래빈은 떨리는 손을 내리며 비상구 너머로 발걸음을 내디뎠다.
비상구가 꺼진다.
[나갈 길은 없어]
그 순간, 김래빈을 비춘 화면은 어느새 카툰으로 변해 있었다.
어린아이가 볼 법한 그림체의 카툰 속, 토끼탈을 쓴 인영은 조심스럽게 서커스 천막으로 접근했다.
그곳에는 화려한 간판이 올라가 있었다.
-MAN only
그리고 사방에서 쏘아보는 것 같은 눈초리가 숨 막히게 나타나기 시작했다.
[뛰어들어 굴속으로
이상한 나라로
manhole]
공포에 질린 듯 주변을 돌아보던 김래빈은, 머뭇거리며 자신의 토끼탈을 뜯어내듯 걷어냈다.
그 아래에는 머리가 없었다.
[There’s no rabbit.
MAN only
[So I call it a man-hole.]
머리 없는 인영은 양손에 토끼탈을 불안한 듯 끌어안고, 천천히 불타오르듯 붉은 천막 안으로 비틀비틀 걸어 들어가기 시작했다.
전구가 깜박였다.
[Manhole]
다시 교차된 골방의 컷에서, 퍼포먼스를 하던 김래빈은 어느새 사라졌다.
의자와, 그 위 낡은 전구만 덩그러니 남아 있을 뿐.
그리고 돌아온 서커스의 장면.
김래빈은 삼킨 서커스 천막은 아무 일도 없던 듯이 도로 밑으로 내려왔다.
무대의 커튼콜이 내리듯.
자막만이, 거기엔 남아 있을 뿐이었다.
[Overture ? Rabbit hole]
[TeSTAR]
* * *
늦가을 아침.
박문대는 스마트폰을 들고 자연스럽게 화면을 쭉 훑어내렸다.
지난 자정에 공개된 김래빈의 단독 트레일러가 이미 위튜브 인기동영상 순위 최상단에 올라 있었다.
‘예상은 했지만, 놀랍군.’
게임과 콜라보를 한 것도, 야심 차게 몇 달 동안 준비해 컨셉을 잡고 대작을 기획했던 것도 아니었다.
멤버 홀로 출연하는 2분 30초짜리 짧은 트레일러가 만든 것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반응이었다.
그만큼 강렬하며, 어딘지 모르게 감정을 불러일으켰다.
-테스타 이번 컴백 트레일러 봤어?
-이거 음원 언제 나와
-트레일러 보면서 너무 섬뜩하고 슬펐음 정상임?
-셤별 이번에 이 갈고 나온 듯
단순히 ‘곡 좋다’, ‘영상 좋다’, ‘잘생겼다’라는 칭찬으로 끝나지 않는 화제가 계속 재생산되었다.
이야깃거리가 있다는 것이다.
-토끼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영감을 받은 게 분명한 이 트레일러는 굉장히 많은 상징성을 보여준다. 하수구로 대표되는 이상한 나라, 골방으로 대표되는 무대…… (더보기)
-트레일러 마지막 컷 OOO 말인데 (스포 있음)
-내 생각에는 김래빈이 테스타 이번 앨범 슬럼프 주제로 만든 것 같음
-이상한 나라라는 게 돌판을 가리키는 거 아닐까
물론 지나치게 난해하다면서 떨떠름해하거나 비웃는 사람도 있었다.
-프로듀싱 멤은 허세충되는 게 국룰인가
-솔직히 개잘된 서바로 데뷔해서 지금까지 승승장구한 그룹이면서 뭐가 힘들다고 막다른길 ㅇㅈㄹㅋㅋ
└몰라 창작의 고통을 겪으시는가 보지~
하지만 ‘나만 이렇게 생각해?’라는 우회로를 통해 수면 위로 올라온 그 의견은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했다.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느꼈기 때문이다.
이것이 굳이 대꾸할 논리를 생각해 낼 필요도 없는 의견이라고.
‘음….’
‘안틴가?’
어차피 저런 말에는 공감하는 사람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직감이 모두에게 들었다는 소리다.
‘그만큼 이 트레일러를 잘 만들었다는 게 대중 의견이 된 거야.’
박문대는 빠르게 분석했다.
김래빈은 아주 개인적인 이야기를 다 쏟아내는 듯하면서도, 절묘하게 영상과 가사를 조절해 새 앨범을 은유하도록 끝냈다.
그리고 영상미와 멜로디로 대중성을 맞췄다.
‘사실 가사가 어쨌든 간에 노래만 좋으면 듣게 되어 있으니까.’
대중성은 멜로디에 있었다.
그래서 김래빈의 가사는 대중성에 영향을 끼칠 정도로 난해하진 않았다. 오히려 적당한 이야깃거리를 주었다.
결론적으로 요약하자면, 떠들기 좋았다.
매력적이었다.
-테스타 서곡 가사 해석
-래빗홀 가사 해석
벌써 뜬 연관 검색어가 그 사실을 뒷받침했다. 박문대는 피식 웃었다.
‘해석이라.’
다만 이 가사에 내재한 뜻을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은 테스타 중에서도 곡을 만든 당사자인 김래빈 본인뿐이다.
‘우리도 지금까지 짐작만 했거든.’
그는 류청우와 대화한 어느 새벽, 조용히 방 안으로 돌아가는 와중에 뜬금없이 책상에 앉은 김래빈을 보고 식겁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래빈아.
-형, 제 기억이 돌아왔습니다.
핏발이 비치는 눈으로 노트북을 뚫어지게 보고 있던 녀석은 그렇게 말하더니, 다시 작곡 프로그램에 빠져들었다.
당시 천하의 박문대도 약간 당황했다.
그는 다소 어처구니가 없는 채로 그 모습을 지켜보았으나, 방해하진 않았다.
[마에스트로(S)]
필요한 건 작은 계기일 것이다.
영감을 받을 시, 창작 속도 +150%
김래빈 특성이 활성화된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었다.
‘그 녀석 분명히 우리 이야기를 들은 것 같은데.’
박문대는 내심 그것이 방아쇠가 되어 썩 좋지 않게 기억을 되찾은 게 아닐까 걱정했으나, 그것 역시 캐묻지 않았다.
‘안정될 때까지 기다린다.’
단지 며칠 후 김래빈이 가완성한 곡을 들고 왔을 때 다른 멤버들과 함께 성의껏 제대로 된 피드백을 주었을 뿐이다.
-감사합니다.
김래빈은 호들갑 없이 차분하게 모든 피드백을 빨아들이듯 습득했다.
그 후로도 혼을 쏟듯, 모든 시간을 곡과 트레일러 영상 의뢰에 집중한 그는 기어코 박문대가 예상한 시간보다도 빨리 트레일러를 완성했다.
그리고 마침내 트레일러가 공개된 오늘.
“래빈아, 반응, 진짜 좋아…!”
“래빈아 너무 고생 많았지~ 축하한다!”
“저,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 오. 오케이.”
김래빈은 드디어 결심한 듯이 퀭한 눈으로 멤버들의 앞에 선 것이다.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 526화

테스타의 새 앨범 소식은 이미 인터넷에 퍼져 있었으나, 특별히 프로모션을 위한 사전 타임테이블을 공개하진 않았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인트로 트레일러가 공개되는 그 날을 아무런 예고도 없이 맞이했다.

자정. 잠자리에 누워 스마트폰 화면을 넘기던 팬들은 테스타 공식 위튜브 채널로부터 갑작스러운 알람을 받게 된 것이다.

‘…!?’

‘뭐야?’

127 섹션과의 콜라보 이후, 이렇게 ‘트레일러’라는 이름이 붙어서 나온 영상은 처음이었다!

잠이 확 달아난 팬들은 팝업을 눌렀고, 즉시 썸네일이 눈앞에 떴다.

어두운 공간, 낡고 깨진 노란 전구가 작게 빛나는 이미지.

팬들은 숨도 쉬지 않고 머리끝까지 긴장한 채로 당장 그것을 클릭했다.

시작은 우중충한 현대 도시의 황량한 거리였다.

투두둑, 투둑, 쿵, 투둑….

비가 추적추적 내리며 우울하고 낮은 소음을 냈다. 색감이 흐리고 어두운 도시의 뒷골목 너머, 마찬가지로 거의 회색에 가까운 하늘을 잡는다.

뒷골목은 텅 빈 채 더럽고, 잡초와 맨홀, 전선 줄이 아무렇게나 자리 잡고 있다.

그때, 뒷골목 사이로 뚜렷한 그림자가 나타났다.

철벅.

우산을 쓰지 않은 인영이었다.

낡은 항공 점퍼를 걸친 김래빈이 역광으로 뒷골목 너머 카메라를 들여다보고 있었다.

‘…!!’

어딘지 피로하고 지쳐 보여 퇴폐적인 눈 모양새가 도드라지는 김래빈은 카메라 렌즈 너머의 시청자를 보는 듯했다.

그 느낌이 또렷해지는 순간, 화면의 초점이 변했다.

쿵….

어느새 카메라 바로 앞에 무언가가 불쑥 튀어나와 있던 것이다.

그것은 흰 손이었다.

으스스하게 내려간 카메라가, 손의 출처를 잡았다.

맨홀.

반쯤 열린 맨홀에서, 하얀 손 하나가 삐죽 튀어나와서 마네킹처럼 굳어 있었다.

영상에서 긴장감이 흘렀다.

김래빈이 무거운 발걸음으로 앞을 향해 다가왔다.

그리고 하얀 손을 잡았다.

탁.

그 순간 모든 게 변한다.

트럼펫과 트럼본이 교차하는 화려한 시그니처 사운드가 터져 나오며, 극히 현대적으로 재맞춤된 스윙 하우스가 리듬감 있게 터져 나왔다.

유쾌하고 중독성 있는 사운드.

그 소리에 맞추어 김래빈은 흰 손에 붙잡혀 맨홀 아래로 떨어졌다.

하수도.

놀랍게도 그곳은 별천지였다.

맨홀 위 색바랜 도시와 대조되는 색색의 조명, 빛나는 물과 비상등이 비트에 맞추어 플래시를 터트렸다.

음율과 색이 넘쳐서 튀어나왔다. 카툰 효과 같은 CG와 실제 컬러 폭죽이 섞이며 터질 듯 넘쳐흘렀다.

그러나 구조는 여전히 하수구다.

주변을 두리번거리던 김래빈은 튀어나온 콘크리트 수관 구조물에 걸린 것을 확인한다.

검은 토끼탈.

머리를 완전히 가리는 그것은 실제 토끼의 머리를 떼어낸 것처럼 실감 나는 생김새의 털 인형탈이었다.

김래빈의 손이 망설임 없이 그것을 집어 들었다.

그는 검은 토끼탈을 쓰고, 즐겁게 하수도를 춤추듯 뛰어가기 시작했다.

브라스가 사라진 자리를 힙합 비트가 채웠다.

길을 잃었네

어두운 심해

희망찬 난해]

그의 사방으로 빛이 번뜩이며, 파티를 하는 것 같은 인영들의 실루엣이 저 멀리 철장 너머로 보였다가 사라졌다.

때때로 동물 탈을 쓰고 있기도 한 그들은 여름 교복부터 하네스 제복, 한복을 응용한 코트까지 다양한 옷을 입고 있었다.

바로 테스타가 때부터 지금까지 뮤직비디오에서 입었던 무대 의상들이었다.

환호와 꽃가루가 날렸다.

계속 달려갈 뿐

New track is rough

Your trigger is born]

새 길이 험난하여 트라우마가 생길 것이라는 암시를 하는 가사가 무색하게도, 토끼탈을 쓴 김래빈은 행복해 보였다.

그가 신나게 발을 크게 떼었다가 활기차게 내딛는 순간, 컷이 바뀌며 좁은 골방을 비췄다.

골방 한가운데 홀로 놓인 의자 위, 몸에 딱 맞춘 검은 무대 의상 차림의 김래빈이 앉아 랩을 한다.

대단히 근사한 모습이었으나, 배경 탓인지 어딘가 음울한 느낌이 났다.

빛바랜 도시가 창살 밖으로 보이는 어두운 방 안에서는 낡은 전등이 깜박거렸다.

그 깜박임에 맞추어 다시 컷이 하수구로 교차 되었다.

방아쇠를 당겨 너의

가느다란 구경 너머

터진 Shot

생긴 Hole]

음악은 유쾌한 듯 가볍게 울렸다.

그러나 토끼탈을 쓴 김래빈이 달리는 하수구는 점점 색체는 기괴해지고 뒤틀린다.

조명이 꺼질 때마다 하수구 본연의 모습이 음습히 드러났다 순식간에 사라졌다.

반면에 골방 속에서 퍼포먼스를 하는 김래빈의 모습은 점점 더 절묘하고, 더욱 강렬해졌다.

비좁은 틈새로 본 미래

그건]

반주가 잦아들며, 트럼펫의 기교 넘치는 솔로가 울렸다.

카메라를 붙잡은 그가 무표정으로 외쳤다.

뛰어]

쾅.

돌아온 음악이 날뛰었다.

하수구 주변에서는 폭발하듯 조명이 터졌다. 원색의 색체가 정신을 두드리듯 웅웅 떨렸다.

춤추듯 행복해 보이던 토끼탈의 인형은 어느새 버거운 듯이 앞을 향해 달리고 있었다.

길을 잃었네

어두운 심해

벼랑 끝 난해]

스릴러 영화처럼 긴장된 편집 기법이 몇 번 교차하며 영상과 음악을 조였다.

시계 위 초점 (minutes, 55)

곧 도착하지만

보폭이 좁아

정각이 아니야]

토끼탈을 쓰고 넘어질 듯 위태하게 허겁지겁 달리는 김래빈과, 골방 속 격렬히 퍼포먼스하는 김래빈의 모습이 빠르게 교차했다.

제시간에, 제시된 길로는

I don’t know which way to go]

그리고 마침내, 겨우 토끼탈은 하수구의 끝에 도달했다.

초록색이 지직거리며 깜박이는 비상등의 불빛.

그 아래 거칠게 문구가 적혀 있다.

-GET OUT

정적.

색체도, 환호도, 꽃가루도 없다.

고요한 백색 소음 속에서, 토끼탈은 거친 숨을 몰아쉬며 손을 뻗어 비상구의 손잡이를 잡고 문을 열었다.

문밖으로, 주홍빛 빛이 가득 밀려 들어온다.

그건 서커스 천막이었다.

카메라에 꽉 찬 주홍빛 천막과 둥근 전구들이 황홀한 듯 섬뜩하게 야외를 꽉 채웠다.

음악이 돌아왔다.

막다른 골목]

토끼탈을 쓴 김래빈은 떨리는 손을 내리며 비상구 너머로 발걸음을 내디뎠다.

비상구가 꺼진다.

그 순간, 김래빈을 비춘 화면은 어느새 카툰으로 변해 있었다.

어린아이가 볼 법한 그림체의 카툰 속, 토끼탈을 쓴 인영은 조심스럽게 서커스 천막으로 접근했다.

그곳에는 화려한 간판이 올라가 있었다.

-MAN only

그리고 사방에서 쏘아보는 것 같은 눈초리가 숨 막히게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상한 나라로

manhole]

공포에 질린 듯 주변을 돌아보던 김래빈은, 머뭇거리며 자신의 토끼탈을 뜯어내듯 걷어냈다.

그 아래에는 머리가 없었다.

MAN only

머리 없는 인영은 양손에 토끼탈을 불안한 듯 끌어안고, 천천히 불타오르듯 붉은 천막 안으로 비틀비틀 걸어 들어가기 시작했다.

전구가 깜박였다.

다시 교차된 골방의 컷에서, 퍼포먼스를 하던 김래빈은 어느새 사라졌다.

의자와, 그 위 낡은 전구만 덩그러니 남아 있을 뿐.

그리고 돌아온 서커스의 장면.

김래빈은 삼킨 서커스 천막은 아무 일도 없던 듯이 도로 밑으로 내려왔다.

무대의 커튼콜이 내리듯.

자막만이, 거기엔 남아 있을 뿐이었다.

* * *

늦가을 아침.

박문대는 스마트폰을 들고 자연스럽게 화면을 쭉 훑어내렸다.

지난 자정에 공개된 김래빈의 단독 트레일러가 이미 위튜브 인기동영상 순위 최상단에 올라 있었다.

‘예상은 했지만, 놀랍군.’

게임과 콜라보를 한 것도, 야심 차게 몇 달 동안 준비해 컨셉을 잡고 대작을 기획했던 것도 아니었다.

멤버 홀로 출연하는 2분 30초짜리 짧은 트레일러가 만든 것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반응이었다.

그만큼 강렬하며, 어딘지 모르게 감정을 불러일으켰다.

-테스타 이번 컴백 트레일러 봤어?

-이거 음원 언제 나와

-트레일러 보면서 너무 섬뜩하고 슬펐음 정상임?

-셤별 이번에 이 갈고 나온 듯

단순히 ‘곡 좋다’, ‘영상 좋다’, ‘잘생겼다’라는 칭찬으로 끝나지 않는 화제가 계속 재생산되었다.

이야깃거리가 있다는 것이다.

-토끼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영감을 받은 게 분명한 이 트레일러는 굉장히 많은 상징성을 보여준다. 하수구로 대표되는 이상한 나라, 골방으로 대표되는 무대…… (더보기)

-트레일러 마지막 컷 OOO 말인데 (스포 있음)

-내 생각에는 김래빈이 테스타 이번 앨범 슬럼프 주제로 만든 것 같음

-이상한 나라라는 게 돌판을 가리키는 거 아닐까

물론 지나치게 난해하다면서 떨떠름해하거나 비웃는 사람도 있었다.

-프로듀싱 멤은 허세충되는 게 국룰인가

-솔직히 개잘된 서바로 데뷔해서 지금까지 승승장구한 그룹이면서 뭐가 힘들다고 막다른길 ㅇㅈㄹㅋㅋ

└몰라 창작의 고통을 겪으시는가 보지~

하지만 ‘나만 이렇게 생각해?’라는 우회로를 통해 수면 위로 올라온 그 의견은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했다.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느꼈기 때문이다.

이것이 굳이 대꾸할 논리를 생각해 낼 필요도 없는 의견이라고.

‘음….’

‘안틴가?’

어차피 저런 말에는 공감하는 사람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직감이 모두에게 들었다는 소리다.

‘그만큼 이 트레일러를 잘 만들었다는 게 대중 의견이 된 거야.’

박문대는 빠르게 분석했다.

김래빈은 아주 개인적인 이야기를 다 쏟아내는 듯하면서도, 절묘하게 영상과 가사를 조절해 새 앨범을 은유하도록 끝냈다.

그리고 영상미와 멜로디로 대중성을 맞췄다.

‘사실 가사가 어쨌든 간에 노래만 좋으면 듣게 되어 있으니까.’

대중성은 멜로디에 있었다.

그래서 김래빈의 가사는 대중성에 영향을 끼칠 정도로 난해하진 않았다. 오히려 적당한 이야깃거리를 주었다.

결론적으로 요약하자면, 떠들기 좋았다.

매력적이었다.

-테스타 서곡 가사 해석

-래빗홀 가사 해석

벌써 뜬 연관 검색어가 그 사실을 뒷받침했다. 박문대는 피식 웃었다.

‘해석이라.’

다만 이 가사에 내재한 뜻을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은 테스타 중에서도 곡을 만든 당사자인 김래빈 본인뿐이다.

‘우리도 지금까지 짐작만 했거든.’

그는 류청우와 대화한 어느 새벽, 조용히 방 안으로 돌아가는 와중에 뜬금없이 책상에 앉은 김래빈을 보고 식겁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래빈아.

-형, 제 기억이 돌아왔습니다.

핏발이 비치는 눈으로 노트북을 뚫어지게 보고 있던 녀석은 그렇게 말하더니, 다시 작곡 프로그램에 빠져들었다.

당시 천하의 박문대도 약간 당황했다.

그는 다소 어처구니가 없는 채로 그 모습을 지켜보았으나, 방해하진 않았다.

필요한 건 작은 계기일 것이다.

영감을 받을 시, 창작 속도 +150%

김래빈 특성이 활성화된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었다.

‘그 녀석 분명히 우리 이야기를 들은 것 같은데.’

박문대는 내심 그것이 방아쇠가 되어 썩 좋지 않게 기억을 되찾은 게 아닐까 걱정했으나, 그것 역시 캐묻지 않았다.

‘안정될 때까지 기다린다.’

단지 며칠 후 김래빈이 가완성한 곡을 들고 왔을 때 다른 멤버들과 함께 성의껏 제대로 된 피드백을 주었을 뿐이다.

-감사합니다.

김래빈은 호들갑 없이 차분하게 모든 피드백을 빨아들이듯 습득했다.

그 후로도 혼을 쏟듯, 모든 시간을 곡과 트레일러 영상 의뢰에 집중한 그는 기어코 박문대가 예상한 시간보다도 빨리 트레일러를 완성했다.

그리고 마침내 트레일러가 공개된 오늘.

“래빈아, 반응, 진짜 좋아…!”

“래빈아 너무 고생 많았지~ 축하한다!”

“저,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 오. 오케이.”

김래빈은 드디어 결심한 듯이 퀭한 눈으로 멤버들의 앞에 선 것이다.

Bình luận cho C526

Theo dõi
Kết nối với
Đăng nhập
Tôi cho phép tạo tài khoản
Khi bạn đăng nhập lần đầu tiên bằng nút Đăng nhập Xã hội, chúng tôi thu thập thông tin hồ sơ công khai tài khoản của bạn được chia sẻ bởi nhà cung cấp Đăng nhập Xã hội, dựa trên cài đặt quyền riêng tư của bạn. Chúng tôi cũng nhận được địa chỉ email của bạn để tự động tạo tài khoản cho bạn trong trang web của chúng tôi. Khi tài khoản của bạn được tạo, bạn sẽ đăng nhập vào tài khoản này.
Không đồng ýĐồng ý
Thông báo của
guest
Kết nối với
Tôi cho phép tạo tài khoản
Khi bạn đăng nhập lần đầu tiên bằng nút Đăng nhập Xã hội, chúng tôi thu thập thông tin hồ sơ công khai tài khoản của bạn được chia sẻ bởi nhà cung cấp Đăng nhập Xã hội, dựa trên cài đặt quyền riêng tư của bạn. Chúng tôi cũng nhận được địa chỉ email của bạn để tự động tạo tài khoản cho bạn trong trang web của chúng tôi. Khi tài khoản của bạn được tạo, bạn sẽ đăng nhập vào tài khoản này.
Không đồng ýĐồng ý
guest
0 BÌNH LUẬN
Mới nhất
Cũ nhất Được bỏ phiếu nhiều nhất
Phản hồi nội tuyến
Xem tất cả bình luận
  • NGÀY
  • TUẦN
  • THÁNG
Từ diễn viên thiên tài đến top idol
Từ Diễn Viên Thiên Tài Đến Top Idol
Showbiz Diễn Viên
75 Chap
12083
Sứ mệnh: Bảo Vệ Thợ Săn
Sứ Mệnh: Bảo Vệ Thợ Săn
18+ Kịch Tính
19 Chap
2174
resource (1)
Sự Trở Lại Của Một Thần Tượng Đã Mất Đi Lý Tưởng Ban Đầu RAW
Trọng Sinh Idol
580 Chap
5862
Tôi Trở Thành Thành Viên Nhỏ Tuổi Nhất Nhóm Nhạc Top Idol Nam
Tôi Trở Thành Thành Viên Nhỏ Tuổi Nhất Nhóm Nhạc Top Idol Nam
Âm Nhạc Vô CP
257 Chap
37773
Kế Hoạch May Mắn Của Idol Sống Cuộc Đời Thứ Hai
Kế Hoạch May Mắn Của Idol Sống Cuộc Đời Thứ Hai
VIP Âm Nhạc
151 Chap
13949
Mission Save The Hunter
Bởi Vì Di Ngôn Tôi Trì Hoãn Ngày Chết
Hiện Đại Vạn Nhân Mê
71 Chap
2113
PD Rác Rưởi Sống Sót Như Một Idol
PD Rác Rưởi Sống Sót Như Một Idol
Giả Tưởng Hiện Đại
4 Chap
5960
PD có logoo
PD Rác Rưởi Sống Sót Như Một Idol
Hệ Thống Siêu Nhiên
74 Chap
8165
Không Có Tiêu Đề104_20250325231737
Tôi Là Thần Tượng Thiên Tài Nhưng Khả Năng Bị Động Của Tôi Là Cá Thái Dương
Vô CP Hiện Đại
29 Chap
2503
Trở Thành Thần Tượng Không Nằm Trong Kế Hoạch Của Tôi
Trở Thành Thần Tượng Không Nằm Trong Kế Hoạch Của Tôi
Siêu Nhiên Âm Nhạc
82 Chap
7685
Từ diễn viên thiên tài đến top idol
Từ Diễn Viên Thiên Tài Đến Top Idol
Diễn Viên Hiện Đại
75 Chap
12083
Sứ mệnh: Bảo Vệ Thợ Săn
Sứ Mệnh: Bảo Vệ Thợ Săn
Kịch Tính BL
19 Chap
2174
Tôi Trở Thành Thành Viên Nhỏ Tuổi Nhất Nhóm Nhạc Top Idol Nam
Tôi Trở Thành Thành Viên Nhỏ Tuổi Nhất Nhóm Nhạc Top Idol Nam
Hiện Đại Vô CP
257 Chap
37773
Kế Hoạch May Mắn Của Idol Sống Cuộc Đời Thứ Hai
Kế Hoạch May Mắn Của Idol Sống Cuộc Đời Thứ Hai
VIP Show Thử Giọng
151 Chap
13949
resource (1)
Sự Trở Lại Của Một Thần Tượng Đã Mất Đi Lý Tưởng Ban Đầu RAW
Kịch Tính Hiện Đại
580 Chap
5862
Mission Save The Hunter
Bởi Vì Di Ngôn Tôi Trì Hoãn Ngày Chết
BL Hiện Đại
71 Chap
2113
Trở Thành Thần Tượng Không Nằm Trong Kế Hoạch Của Tôi
Trở Thành Thần Tượng Không Nằm Trong Kế Hoạch Của Tôi
Showbiz Trọng Sinh
82 Chap
7685
PD Rác Rưởi Sống Sót Như Một Idol
PD Rác Rưởi Sống Sót Như Một Idol
Idol Giả Tưởng
4 Chap
5960
PD có logoo
PD Rác Rưởi Sống Sót Như Một Idol
Hiện Đại Giả Tưởng
74 Chap
8165
Không Có Tiêu Đề104_20250325231737
Tôi Là Thần Tượng Thiên Tài Nhưng Khả Năng Bị Động Của Tôi Là Cá Thái Dương
Showbiz Hệ Thống
29 Chap
2503
Tôi Trở Thành Thành Viên Nhỏ Tuổi Nhất Nhóm Nhạc Top Idol Nam
Tôi Trở Thành Thành Viên Nhỏ Tuổi Nhất Nhóm Nhạc Top Idol Nam
Vô CP Idol
257 Chap
37773
Kế Hoạch May Mắn Của Idol Sống Cuộc Đời Thứ Hai
Kế Hoạch May Mắn Của Idol Sống Cuộc Đời Thứ Hai
Trọng Sinh Idol
151 Chap
13949
Từ diễn viên thiên tài đến top idol
Từ Diễn Viên Thiên Tài Đến Top Idol
Diễn Viên Showbiz
75 Chap
12083
PD có logoo
PD Rác Rưởi Sống Sót Như Một Idol
Showbiz Hệ Thống
74 Chap
8165
Trở Thành Thần Tượng Không Nằm Trong Kế Hoạch Của Tôi
Trở Thành Thần Tượng Không Nằm Trong Kế Hoạch Của Tôi
Âm Nhạc Siêu Nhiên
82 Chap
7685
PD Rác Rưởi Sống Sót Như Một Idol
PD Rác Rưởi Sống Sót Như Một Idol
Siêu Nhiên Trọng Sinh
4 Chap
5960
resource (1)
Sự Trở Lại Của Một Thần Tượng Đã Mất Đi Lý Tưởng Ban Đầu RAW
Kịch Tính Trọng Sinh
580 Chap
5862
mN5nxvMqqmE9KucH2u33IFp7gxcT4aDX4Ly9sebMuxayqijh9Y3tM_vJrXNHHHqY-GVA7OLtgyylSyNjjpiseg
Ra Mắt Hay Ra Đi Raw
Giả Tưởng Showbiz
643 Chap
3486
Không Có Tiêu Đề104_20250325231737
Tôi Là Thần Tượng Thiên Tài Nhưng Khả Năng Bị Động Của Tôi Là Cá Thái Dương
Hiện Đại Showbiz
29 Chap
2503
Sứ mệnh: Bảo Vệ Thợ Săn
Sứ Mệnh: Bảo Vệ Thợ Săn
Hệ Thống BL
19 Chap
2174

Truyện Cùng Thể Loại

Cuộc Sống Chữa Lành Của Một Thiên Tài Âm Nhạc

📖 Chương 2
🕒 3 tháng trước

Trở Thành Quái Vật Âm Nhạc Chỉ Sau Một Đêm

📖 Chương 14
🕒 3 tháng trước

Sự Trở Lại Của Một Thần Tượng Đã Mất Đi Lý Tưởng Ban Đầu RAW

📖 C580 - END
🕒 2 tháng trước

Một Thiên Tài Tái Sinh Muốn Trở Thành Diễn Viên

Mission Save The Hunter

Bởi Vì Di Ngôn Tôi Trì Hoãn Ngày Chết

📖 Chương 70
🕒 1 tuần trước

PD Rác Rưởi Sống Sót Như Một Idol

📖 Chương 74
🕒 4 ngày trước
Stardust Project novel

Tôi Trở Thành Thành Viên Nhỏ Tuổi Nhất Nhóm Nhạc Top Idol Nam

📖 Chương 256
🕒 18 giờ trước
Trở Thành Thần Tượng Không Nằm Trong Kế Hoạch Của Tôi

Trở Thành Thần Tượng Không Nằm Trong Kế Hoạch Của Tôi

📖 Chương 82
🕒 7 ngày trước
PD Rác Rưởi Sống Sót Như Một Idol

PD Rác Rưởi Sống Sót Như Một Idol

📖 Chap 3
🕒 2 tuần trước

Toàn Trí Độc Giả (Bản Đẹp)

📖 Chapter 0
🕒 3 tuần trước
Các thông tin và hình ảnh được đăng tải trên website đều được sưu tầm từ Internet, bao gồm quyền sử dụng phi thương mại và có phí. Chúng tôi không sở hữu hay chịu trách nhiệm bất kỳ nội dung cũng như hình ảnh trên trang web này. Nếu có nội dung nào ảnh hưởng đến cá nhân hay tổ chức nào, vui lòng liên hệ với chúng tôi để xem xét và gỡ bỏ ngay lập tức.

@2025 - Mê Truyện Hàn

Đăng Nhập

Đăng nhập với Google

Quên Mật Khẩu?

← Quay Lại Mê Truyện Hàn

Đăng Ký

Đăng Ký Tài Khoản Trên Trang Web Này.

Đăng ký với Google

Đăng Nhập | Quên Mật Khẩu?

← Quay Lại Mê Truyện Hàn

Quên Mật Khẩu?

Nhập tên đăng nhập hoặc Email. Bạn sẽ nhận được mật khẩu mới tại Email đã đăng ký.

← Quay Lại Mê Truyện Hàn

wpDiscu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