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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 Mắt Hay Ra Đi Raw - C519

A- A+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 519화
화면 속 이지적인 인상의 의대생, 배세진의 외양을 한 ‘정이솔’은 태연한 안색으로 손가의 피를 닦고 있다.
주인공은 뻣뻣하고 창백하게 굳은 채, 방금까지만 해도 살아 있던 동료들의 시체를 보며 물었다.
[왜….]
이 꼴을 보던 시청자들도 정확히 같은 심정이었다.
거실에서 혼란의 침묵이 흘렀고, 식은땀을 뻘뻘 흘리던 배세진 대신 화면 속 의대생이 대답했다.
[뭐가?]
[죽, 죽었… 왜? 왜 죽였어!!]
쥐 죽은 듯이 조용한 편의점.
그리고 작품 바깥의 숙소 거실.
둘이 가로지르는 스크린 사이로 유려한 클래식 반주가 흐르기 시작했다.
유려하고 차분한 소리.
그리고 의대생의 차분한 발언이 울렸다.
[안 죽일 이유가 없어서.]
“이게 무슨 개소리….”
“Seriously, bro?”
경악과 탄식이 거실을 울렸고, 배세진은 눈을 가렸다.
하지만 화면 속 상반신이 클로즈업된 의대생은 똑같은 생김새로 평이한 표정을 짓고 있다.
그리고 설명했다.
‘부상자잖아.’라고.
주인공은 거의 정신 나간 것처럼 소리를 질렀다.
[뭐… 무, 무슨 소리야. 그럼 왜 우릴 살렸, 왜 도와준 건데……!]
[확인은 해야지.]
부상이라는 패널티를 상쇄할 만한 능력이 있는지 확인해 봤다는 것이다.
간결히 대답하는 의대생은 침착하고 이성적이었다.
아니, 이성적으로 보이는 말투를 구사했으나, 그것은 섬뜩한 피투성이 배경과의 위화감을 더욱 조성했다.
물티슈로 핏물을 깔끔히 다 제거한 그는 그 손으로 창고 구석을 가리켰다.
물자를 모아둔 백팩.
[짐 챙겨.]
[으아아아!]
주인공은 완전히 정신이 나가서 달려들었다.
의대생은 살짝 인상을 찌푸리더니, 고개를 살짝 숙이는 것으로 주인공의 주먹을 피하고 역으로 그를 넘어지도록 만들었다.
주인공은 시체 위로 넘어졌다.
[어, 으어어어!!!]
[생각해.]
분노와 공포로 발악하는 주인공에게 의대생이 심호흡하는 법을 알려주는 것처럼 조언했다.
그리고 반사적으로 헐떡이며 주인공이 고개를 든 순간.
[같이 가자.]
의대생은 손을 내밀었다.
동행 제안이었다.
이 미친 새끼의 사고회로를 이해할 수 없던 주인공은 순간 분노도 잊어버리고 엎어진 채로 그 손을 쳐다보았다.
슬로우 모션처럼 주인공의 시야가 흔들리며, 세상이 멈춘 듯 굳은 순간.
[주성아!!]
요란한 외침과 함께 침묵이 깨졌다.
구조한 중학생들을 데리고 한발 천천히 쫓아오던 남은 일행들이 편의점 안으로 들어온 것이다.
주인공은 그들에게 간신히 구조를 받아 편의점에서 질질 끌려 나간다.
그리고 울면서 몸부림치며 오피스텔에 처박혀 있다가, 몇 시간이 지난 후에야 겨우 편의점에 가보지만.
[…….]
편의점은 이미 텅 비어 있었다.
남은 것은 가지런히 정리된 시체뿐.
[흐어어어….]
주인공이 그 앞에서 무너졌다.
느리고 고통스러운 음악이 흐른 후, 홀로 고통을 참지 못하던 그는 아직도 창고 구석에 놓여 있던 물건을 발견한다.
꽉 찬 백팩.
의대생이 물자를 챙겨놓은 백팩 하나를 두고 간 것이다.
기동력을 고려한 판단인지,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인지는 모른다.
[…흡.]
그러나 주인공은 손을 더듬어 그 백팩을 챙긴다.
그리고 이를 악물고, 질질 끄는 발걸음으로 편의점을 나섰다.
발걸음은 점점 더 힘이 실렸다.
인형처럼 늘어진 시체들을 뒤로 한 채.
거친 타이틀 로고가 눈물 젖은 주인공의 얼굴 위로 뜨며, 2화는 그렇게 충격적으로 마무리되었다.
“…….”
“…….”
팝콘도 잊어버린 채 입을 벌리고 있던 차유진이 중얼거렸다.
“배세진 형 저 속였어요.”
“……아니.”
“주인공 친구라고 했어요.”
“그, 잠깐은… 친구 맞,”
양심 없는 발언이었다.
“아니 진심이세요?!”
“친구가 아니라 원수.”
“저, 저 사람은, 너무해요…!”
선아현에게까지 한마디 들은 배세진이 침몰했다.
‘그래도 재밌었잖아’, ‘내가 다 속였네’ 따위의 능청스러운 반응은, 그에게 불가능한 일이었다….
결국 배세진은 시뻘건 얼굴로 입을 열었다.
지금이라도 상세히 말하자!
너희가 3연속 사이코패스를 했던 날 배려해서 사이코패스면 하지 말라고 했는데, 냉큼 이 역을 받기가 좀 그랬어!
“맞아. 좀 이상한 캐릭터긴 한데, 그게 사실….”
그 순간이었다.
“잠깐.”
“…?”
이세진이 엄숙한 표정으로 차유진의 팝콘을 씹으며 말을 막았다.
“형님, 말하지 마세요.”
왜?
그리고 기상천외한 답변이 돌아왔다.
“안 듣는 게 더 재밌잖아요.”
“…?!”
“이야, 세진 형 진짜 연기 너무 잘하신다. 그렇지?”
“Yeah, 그건 맞아요!”
“무, 무슨 일을 하실지, 기대돼…!”
정신 나간 건 정신 나간 거고, 재밌는 건 재밌는 거였다!
“아, 시작한다.”
[인형 사냥꾼]
[3. 지옥을 오르는 사람]
스포일러는 사양한다!
테스타는 자동 재생되는 3화를 근엄한 자세와 흥미진진한 눈으로 집중하기 시작했다.
“…….”
배세진은 얼빠진 표정으로 입만 벙긋거리게 되었다.
“그러니까….”
“쉿, 형 집중해요!”
“…….”
배세진은 할 말을 잃었다!
다만 멤버 하나만은 이 주고받는 혼란의 소용돌이 속에서 벗어나 있었다.
‘설마 의대생 역할일 줄이야.’
박문대.
이미 몇 달 전에 원작 웹툰 정주행을 끝낸 그는 리액션 캠을 설치해 놓은 자신의 선견지명에 고개를 끄덕이는 중이었다.
‘컨텐츠 죽여주겠군.’
그야말로 가성비의 화신이었다.
그리고 박문대의 예측대로, 이미 실시간 SNS는 온갖 비명으로 점철돼 있었다.
* * *
은 배우들이 맡은 배역을 자세히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배세진의 진성 팬이 아닌 라이트 팬들은 원작 웹툰까지 정주행하진 않았다.
그냥 넷플러스에서 재밌는 드라마가 하나 나오는데, 마침 배세진이 출연한다니 즐겁게 본 사람들도 많던 것이다.
그들은 배세진의 첫 등장 장면에는 감탄했다.
멋진 조력자의 등장!
-의대생ㅠㅠ 간지 오졌다
-와 배세진 배역 잘 고른 듯
-짜릿해
-인형 사냥꾼 다들 봐봐 존잼
그리고 살인마 등장 장면에서는 좀 다른 의미로 감탄하게 된다.
비명을 동반했다는 뜻이다.
-??? ?????
-뭐야이게
-ㅅㅂ꿈인가?
-어 배역 X나 잘 고른 거 맞네 그런데 이제 의미가 반대인
-싸패 강림
그리고 이 반응을 본 사람들이 ‘뭔데? 뭔데?’ 하면서 을 보기 시작하다가 한두 시간 후 같이 비명을 지르는 일이 연쇄작용으로 일어나게 된 것이다.
-뭐 이런 드라마가 다 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 눈 의심함
-미친 원작 스포일러 보고 왔는데 미친미친미친!!
그리고 배세진의 진성 팬들은 본인들도 비명을 지르면서도 신나게 이 모습을 바라보았다.
이미 배세진의 출연 소식을 들은 순간 며칠을 쏟아부어 원작을 다 보아서 배세진의 의대생 첫 등장부터 사실을 깨달아버린 자들의 여유였다.
하지만 이들도 감탄을 참지 못했다.
-세진이 주연작 공백기가 몇 년인데 진짜 인간 아닌 거 아니야? 진짜 신들린 줄
-손 닦는 장면 위압감 엄청나더라
-캐릭터 설정 하나하나가 과해서 잘못하면 진짜 X망할 수 있는데 밸런스 진짜 섬세하게 잡고 터트릴 때 확 터트리고 와 진짜 배세진 무조건 작품 더 해야됨
연기가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완벽했기 때문이다.
사이코패스라는 강한 역할이 과장되지 않고 실제처럼 절제된 동시에 디테일을 잡아, 충격과 전달력이 확실했다.
물론 사실 배세진의 연기 공백기는 그들 생각만큼 길지 않았다.
그는 시스템의 가상 세계에서 사이코패스 역을 자주 했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직전 작품이 바로 의대생 역이었다.
덕분에 짧은 준비 기간에도 아주 디테일한 부분까지 실감 나도록 의대생 특유의 습관, 버릇 같은 것들이 잘 구현되었다.
경력직 신입 효과였다.
여기에 배세진이 급하게 캐스팅되어 중간 투입된 이야기까지 암암리에 퍼지면서 시너지 효과를 냈다.
-배세 중간에 교체 투입된 캐스팅이래 계자 위튜브 출처 (링크)
└????
└찐이냐
제작진이 이 비화가 새어나가지 않을 것이라 호언장담했던 것을 떠올리면 배세진 측에선 화를 낼 수도 있을 일이었으나, 결과 자체는 대단히 좋았다.
원작을 읽은 사람들에게서도 호평이 쏟아졌다.
-이 캐릭터를 일주일 만에 완성해서 왔다고? 미친 거 아님?
-내가 웹툰 보면서 상상한 정이솔 그대로 튀어나옴 제작진 첫 테이크 찍고 감격에 눈물 흘렸을 듯
-외모 상향 보정 실화냐ㅋㅋㅋ 역시 얼굴이 개연성이다
-캐스팅 다 잘한 듯 싱크로율 걱정했는데 괜히 했네
그야말로 버즈량이 치솟았다.
게다가 이 작품은 이미 사전 촬영이 끝났다.
괜히 인기나 임팩트에 영향을 받아 억지로 비중을 늘려 메리수 캐릭터처럼 작품성을 잡아먹지도 않았다.
도리어 ‘의대생’의 반전 이후로 작품의 참신함이 확 살아났다.
사실 이전까지 은 미스터리 생존물의 정석처럼 진행이 되고 있었다.
약간은 모험적이고, 정이 있으며 인간성이 확실한 주인공이 주인공다운 행보를 보이는 것.
하지만 3화부터는, 주인공이 모든 사람을 주의 깊게 경계하며 홀로 이 기괴한 건물에서 탈출하려고 한다.
[이 건물엔 괴물이 너무 많다.]
[그러나 나는 괴물이 되지 않을 것이다.]
완전한 각성이었다.
초반이라 세계관에 빠져들기 위해 필요했던 주인공의 연약함은 완전히 21세기 현대인 입맛에 맞는 강인하고 냉철한 판단력으로 승화했다.
[뛰어!]
괴물을 돌파하기 위해 위기를 무릅쓰며, 화끈하고 처절하게 상황을 돌파한다.
주인공은 도움을 요청하는 건지, 함정에 빠트리려는 건지 알 수 없는 사람들에게 흔들리지 않으면서 오피스텔 층을 쭉 주파해, 마침내 상가가 모인 층으로 진입한다.
그리고 거기서부터 다시, 의대생 ‘정이솔’이 작중에 등장한다.
[…!]
자주 등장하지는 않았으나, 그는 등장할 때마다 일종의 공포 이벤트처럼 상징적인 스릴을 조장했다.
정육점에서, 사이비 단체에서, 겨우 찾은 은신처에서.
의대생의 BGM은 들릴 때마다 시청자를 얼어붙게 만들었으나, 매번 주인공은 살아남았다.
첫 반전의 임팩트 때문에 가능한 텐션 조절기였다.
참고로 테스타는 이런 반응을 보였다.
“또 나온다.”
“아이고 세상에.”
첫 등장 때의 훈훈한 반응은 이미 저세상으로 가고 없었다.
-테스타 완전 아침 드라마 보는 부모님들 같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ㄹㅇ 배세진은 옆에서 창피해하는 나 같아
“형, 사이코패스 안 하신다면서요.”
“아니… 아니 그게.”
-배햄찌 당황했엌ㅋㅋㅋㅠㅠㅠ
-대체 얼마나 비밀유지 잘 한 거임
정확한 사정을 모르는 팬들도 폭소할 만큼, 박문대가 찍어 공개한 테스타의 반응은 리얼했다.
하지만 진정한 화룡점정은 시즌의 절반, 10월 31일 당일에 한꺼번에 공개된 편 중 마지막 화인 5화에서 터진다.
5화의 끝 무렵.
사이비 단체가 숭배하던 괴물에게 몰살당하는 도중에 도망쳐 나온 주인공이 의대생을 맞닥뜨린 순간.
[안….]
푹.
정이솔은 대화 없이 주인공을 찔렀다.
[왜….]
[물자 부족.]
그리고 주인공이 들고 다니던 물자를 수거한다.
자신이 두고 갔던, 그 백팩을.
[아.]
그렇다.
의대생은 주인공도 죽였다.
“…….”
“…….”
물론 다시 살아나긴 하지만 말이다.
-루프물이야 얘들아ㅋㅋㅋ
주인공은 1화 처음처럼 방안에서 정신을 차렸다.
[허어억!]
“으아아아!”
“으허허, 다행이다!”
“세진 형 또 저 속였어요!”
“…?!”
안 듣는다며!
스포일러를 들었어야 했다고 절규하는 테스타의 모습과 억울해하는 배세진의 표정은 폭소를 불러일으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일 같지 않음
-나랑 혈육이 볼 때랑 반응 똑같음 테스타도 사람이었구나
└아니 아이돌은 사람 아닌 줄 알았냐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테스타 대혼돈의 1, 2화 리액션은 넷플러스 관계자들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공식 컨텐츠로 위튜브에 업로드되기까지 한다.
그야말로 대히트였다.
며칠이 지난 후엔 아예 테스타 배세진의 이전 행적과 비교하며 메타적인 재미를 발굴하는 사람들도 속출했다.
워낙 과 의대생의 캐릭터가 강렬했기 때문이다.
-세진이 127섹션에서도 안경 쓰더니 여기서돜ㅋㅋㅋ
-스타팅 몰살은 테스타의 상징 같은 거임?
-127섹션 박사와 ‘그’ 의대생 (이미지)
주로 폐허공장, 이제는 폐허공단이 된 회사의 이전 콜라보 게임과 연결하는 농담이 많았는데, 둘을 엮어 엮어서 팬아트를 그리는 팬도 속출했다.
재밌는 것은, 이것에 흥미를 느낀 게 팬들만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당사자들도 마찬가지였다.
[안녕하세요! 날이 많이 쌀쌀해졌는데 잘 지내고 계신 지 연락드려봤습니다. ㅎㅎ 아, 혹시 이거 보셨나요?]
링크가 포함된 문자.
박문대는 오랜만에 이 게임 회사, 폐허공단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각오했던 제안과 함께.
[혹시 테스타 분들 게임 하나 더 만들어보실 생각 정말 없으신가요?]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 519화

화면 속 이지적인 인상의 의대생, 배세진의 외양을 한 ‘정이솔’은 태연한 안색으로 손가의 피를 닦고 있다.

주인공은 뻣뻣하고 창백하게 굳은 채, 방금까지만 해도 살아 있던 동료들의 시체를 보며 물었다.

이 꼴을 보던 시청자들도 정확히 같은 심정이었다.

거실에서 혼란의 침묵이 흘렀고, 식은땀을 뻘뻘 흘리던 배세진 대신 화면 속 의대생이 대답했다.

쥐 죽은 듯이 조용한 편의점.

그리고 작품 바깥의 숙소 거실.

둘이 가로지르는 스크린 사이로 유려한 클래식 반주가 흐르기 시작했다.

유려하고 차분한 소리.

그리고 의대생의 차분한 발언이 울렸다.

“이게 무슨 개소리….”

“Seriously, bro?”

경악과 탄식이 거실을 울렸고, 배세진은 눈을 가렸다.

하지만 화면 속 상반신이 클로즈업된 의대생은 똑같은 생김새로 평이한 표정을 짓고 있다.

그리고 설명했다.

‘부상자잖아.’라고.

주인공은 거의 정신 나간 것처럼 소리를 질렀다.

부상이라는 패널티를 상쇄할 만한 능력이 있는지 확인해 봤다는 것이다.

간결히 대답하는 의대생은 침착하고 이성적이었다.

아니, 이성적으로 보이는 말투를 구사했으나, 그것은 섬뜩한 피투성이 배경과의 위화감을 더욱 조성했다.

물티슈로 핏물을 깔끔히 다 제거한 그는 그 손으로 창고 구석을 가리켰다.

물자를 모아둔 백팩.

주인공은 완전히 정신이 나가서 달려들었다.

의대생은 살짝 인상을 찌푸리더니, 고개를 살짝 숙이는 것으로 주인공의 주먹을 피하고 역으로 그를 넘어지도록 만들었다.

주인공은 시체 위로 넘어졌다.

분노와 공포로 발악하는 주인공에게 의대생이 심호흡하는 법을 알려주는 것처럼 조언했다.

그리고 반사적으로 헐떡이며 주인공이 고개를 든 순간.

의대생은 손을 내밀었다.

동행 제안이었다.

이 미친 새끼의 사고회로를 이해할 수 없던 주인공은 순간 분노도 잊어버리고 엎어진 채로 그 손을 쳐다보았다.

슬로우 모션처럼 주인공의 시야가 흔들리며, 세상이 멈춘 듯 굳은 순간.

요란한 외침과 함께 침묵이 깨졌다.

구조한 중학생들을 데리고 한발 천천히 쫓아오던 남은 일행들이 편의점 안으로 들어온 것이다.

주인공은 그들에게 간신히 구조를 받아 편의점에서 질질 끌려 나간다.

그리고 울면서 몸부림치며 오피스텔에 처박혀 있다가, 몇 시간이 지난 후에야 겨우 편의점에 가보지만.

편의점은 이미 텅 비어 있었다.

남은 것은 가지런히 정리된 시체뿐.

주인공이 그 앞에서 무너졌다.

느리고 고통스러운 음악이 흐른 후, 홀로 고통을 참지 못하던 그는 아직도 창고 구석에 놓여 있던 물건을 발견한다.

꽉 찬 백팩.

의대생이 물자를 챙겨놓은 백팩 하나를 두고 간 것이다.

기동력을 고려한 판단인지,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인지는 모른다.

그러나 주인공은 손을 더듬어 그 백팩을 챙긴다.

그리고 이를 악물고, 질질 끄는 발걸음으로 편의점을 나섰다.

발걸음은 점점 더 힘이 실렸다.

인형처럼 늘어진 시체들을 뒤로 한 채.

거친 타이틀 로고가 눈물 젖은 주인공의 얼굴 위로 뜨며, 2화는 그렇게 충격적으로 마무리되었다.

“…….”

“…….”

팝콘도 잊어버린 채 입을 벌리고 있던 차유진이 중얼거렸다.

“배세진 형 저 속였어요.”

“……아니.”

“주인공 친구라고 했어요.”

“그, 잠깐은… 친구 맞,”

양심 없는 발언이었다.

“아니 진심이세요?!”

“친구가 아니라 원수.”

“저, 저 사람은, 너무해요…!”

선아현에게까지 한마디 들은 배세진이 침몰했다.

‘그래도 재밌었잖아’, ‘내가 다 속였네’ 따위의 능청스러운 반응은, 그에게 불가능한 일이었다….

결국 배세진은 시뻘건 얼굴로 입을 열었다.

지금이라도 상세히 말하자!

너희가 3연속 사이코패스를 했던 날 배려해서 사이코패스면 하지 말라고 했는데, 냉큼 이 역을 받기가 좀 그랬어!

“맞아. 좀 이상한 캐릭터긴 한데, 그게 사실….”

그 순간이었다.

“잠깐.”

“…?”

이세진이 엄숙한 표정으로 차유진의 팝콘을 씹으며 말을 막았다.

“형님, 말하지 마세요.”

왜?

그리고 기상천외한 답변이 돌아왔다.

“안 듣는 게 더 재밌잖아요.”

“…?!”

“이야, 세진 형 진짜 연기 너무 잘하신다. 그렇지?”

“Yeah, 그건 맞아요!”

“무, 무슨 일을 하실지, 기대돼…!”

정신 나간 건 정신 나간 거고, 재밌는 건 재밌는 거였다!

“아, 시작한다.”

스포일러는 사양한다!

테스타는 자동 재생되는 3화를 근엄한 자세와 흥미진진한 눈으로 집중하기 시작했다.

“…….”

배세진은 얼빠진 표정으로 입만 벙긋거리게 되었다.

“그러니까….”

“쉿, 형 집중해요!”

“…….”

배세진은 할 말을 잃었다!

다만 멤버 하나만은 이 주고받는 혼란의 소용돌이 속에서 벗어나 있었다.

‘설마 의대생 역할일 줄이야.’

박문대.

이미 몇 달 전에 원작 웹툰 정주행을 끝낸 그는 리액션 캠을 설치해 놓은 자신의 선견지명에 고개를 끄덕이는 중이었다.

‘컨텐츠 죽여주겠군.’

그야말로 가성비의 화신이었다.

그리고 박문대의 예측대로, 이미 실시간 SNS는 온갖 비명으로 점철돼 있었다.

* * *

은 배우들이 맡은 배역을 자세히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배세진의 진성 팬이 아닌 라이트 팬들은 원작 웹툰까지 정주행하진 않았다.

그냥 넷플러스에서 재밌는 드라마가 하나 나오는데, 마침 배세진이 출연한다니 즐겁게 본 사람들도 많던 것이다.

그들은 배세진의 첫 등장 장면에는 감탄했다.

멋진 조력자의 등장!

-의대생ㅠㅠ 간지 오졌다

-와 배세진 배역 잘 고른 듯

-짜릿해

-인형 사냥꾼 다들 봐봐 존잼

그리고 살인마 등장 장면에서는 좀 다른 의미로 감탄하게 된다.

비명을 동반했다는 뜻이다.

-??? ?????

-뭐야이게

-ㅅㅂ꿈인가?

-어 배역 X나 잘 고른 거 맞네 그런데 이제 의미가 반대인

-싸패 강림

그리고 이 반응을 본 사람들이 ‘뭔데? 뭔데?’ 하면서 을 보기 시작하다가 한두 시간 후 같이 비명을 지르는 일이 연쇄작용으로 일어나게 된 것이다.

-뭐 이런 드라마가 다 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 눈 의심함

-미친 원작 스포일러 보고 왔는데 미친미친미친!!

그리고 배세진의 진성 팬들은 본인들도 비명을 지르면서도 신나게 이 모습을 바라보았다.

이미 배세진의 출연 소식을 들은 순간 며칠을 쏟아부어 원작을 다 보아서 배세진의 의대생 첫 등장부터 사실을 깨달아버린 자들의 여유였다.

하지만 이들도 감탄을 참지 못했다.

-세진이 주연작 공백기가 몇 년인데 진짜 인간 아닌 거 아니야? 진짜 신들린 줄

-손 닦는 장면 위압감 엄청나더라

-캐릭터 설정 하나하나가 과해서 잘못하면 진짜 X망할 수 있는데 밸런스 진짜 섬세하게 잡고 터트릴 때 확 터트리고 와 진짜 배세진 무조건 작품 더 해야됨

연기가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완벽했기 때문이다.

사이코패스라는 강한 역할이 과장되지 않고 실제처럼 절제된 동시에 디테일을 잡아, 충격과 전달력이 확실했다.

물론 사실 배세진의 연기 공백기는 그들 생각만큼 길지 않았다.

그는 시스템의 가상 세계에서 사이코패스 역을 자주 했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직전 작품이 바로 의대생 역이었다.

덕분에 짧은 준비 기간에도 아주 디테일한 부분까지 실감 나도록 의대생 특유의 습관, 버릇 같은 것들이 잘 구현되었다.

경력직 신입 효과였다.

여기에 배세진이 급하게 캐스팅되어 중간 투입된 이야기까지 암암리에 퍼지면서 시너지 효과를 냈다.

-배세 중간에 교체 투입된 캐스팅이래 계자 위튜브 출처 (링크)

└????

└찐이냐

제작진이 이 비화가 새어나가지 않을 것이라 호언장담했던 것을 떠올리면 배세진 측에선 화를 낼 수도 있을 일이었으나, 결과 자체는 대단히 좋았다.

원작을 읽은 사람들에게서도 호평이 쏟아졌다.

-이 캐릭터를 일주일 만에 완성해서 왔다고? 미친 거 아님?

-내가 웹툰 보면서 상상한 정이솔 그대로 튀어나옴 제작진 첫 테이크 찍고 감격에 눈물 흘렸을 듯

-외모 상향 보정 실화냐ㅋㅋㅋ 역시 얼굴이 개연성이다

-캐스팅 다 잘한 듯 싱크로율 걱정했는데 괜히 했네

그야말로 버즈량이 치솟았다.

게다가 이 작품은 이미 사전 촬영이 끝났다.

괜히 인기나 임팩트에 영향을 받아 억지로 비중을 늘려 메리수 캐릭터처럼 작품성을 잡아먹지도 않았다.

도리어 ‘의대생’의 반전 이후로 작품의 참신함이 확 살아났다.

사실 이전까지 은 미스터리 생존물의 정석처럼 진행이 되고 있었다.

약간은 모험적이고, 정이 있으며 인간성이 확실한 주인공이 주인공다운 행보를 보이는 것.

하지만 3화부터는, 주인공이 모든 사람을 주의 깊게 경계하며 홀로 이 기괴한 건물에서 탈출하려고 한다.

완전한 각성이었다.

초반이라 세계관에 빠져들기 위해 필요했던 주인공의 연약함은 완전히 21세기 현대인 입맛에 맞는 강인하고 냉철한 판단력으로 승화했다.

괴물을 돌파하기 위해 위기를 무릅쓰며, 화끈하고 처절하게 상황을 돌파한다.

주인공은 도움을 요청하는 건지, 함정에 빠트리려는 건지 알 수 없는 사람들에게 흔들리지 않으면서 오피스텔 층을 쭉 주파해, 마침내 상가가 모인 층으로 진입한다.

그리고 거기서부터 다시, 의대생 ‘정이솔’이 작중에 등장한다.

자주 등장하지는 않았으나, 그는 등장할 때마다 일종의 공포 이벤트처럼 상징적인 스릴을 조장했다.

정육점에서, 사이비 단체에서, 겨우 찾은 은신처에서.

의대생의 BGM은 들릴 때마다 시청자를 얼어붙게 만들었으나, 매번 주인공은 살아남았다.

첫 반전의 임팩트 때문에 가능한 텐션 조절기였다.

참고로 테스타는 이런 반응을 보였다.

“또 나온다.”

“아이고 세상에.”

첫 등장 때의 훈훈한 반응은 이미 저세상으로 가고 없었다.

-테스타 완전 아침 드라마 보는 부모님들 같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ㄹㅇ 배세진은 옆에서 창피해하는 나 같아

“형, 사이코패스 안 하신다면서요.”

“아니… 아니 그게.”

-배햄찌 당황했엌ㅋㅋㅋㅠㅠㅠ

-대체 얼마나 비밀유지 잘 한 거임

정확한 사정을 모르는 팬들도 폭소할 만큼, 박문대가 찍어 공개한 테스타의 반응은 리얼했다.

하지만 진정한 화룡점정은 시즌의 절반, 10월 31일 당일에 한꺼번에 공개된 편 중 마지막 화인 5화에서 터진다.

5화의 끝 무렵.

사이비 단체가 숭배하던 괴물에게 몰살당하는 도중에 도망쳐 나온 주인공이 의대생을 맞닥뜨린 순간.

푹.

정이솔은 대화 없이 주인공을 찔렀다.

그리고 주인공이 들고 다니던 물자를 수거한다.

자신이 두고 갔던, 그 백팩을.

그렇다.

의대생은 주인공도 죽였다.

“…….”

“…….”

물론 다시 살아나긴 하지만 말이다.

-루프물이야 얘들아ㅋㅋㅋ

주인공은 1화 처음처럼 방안에서 정신을 차렸다.

“으아아아!”

“으허허, 다행이다!”

“세진 형 또 저 속였어요!”

“…?!”

안 듣는다며!

스포일러를 들었어야 했다고 절규하는 테스타의 모습과 억울해하는 배세진의 표정은 폭소를 불러일으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일 같지 않음

-나랑 혈육이 볼 때랑 반응 똑같음 테스타도 사람이었구나

└아니 아이돌은 사람 아닌 줄 알았냐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테스타 대혼돈의 1, 2화 리액션은 넷플러스 관계자들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공식 컨텐츠로 위튜브에 업로드되기까지 한다.

그야말로 대히트였다.

며칠이 지난 후엔 아예 테스타 배세진의 이전 행적과 비교하며 메타적인 재미를 발굴하는 사람들도 속출했다.

워낙 과 의대생의 캐릭터가 강렬했기 때문이다.

-세진이 127섹션에서도 안경 쓰더니 여기서돜ㅋㅋㅋ

-스타팅 몰살은 테스타의 상징 같은 거임?

-127섹션 박사와 ‘그’ 의대생 (이미지)

주로 폐허공장, 이제는 폐허공단이 된 회사의 이전 콜라보 게임과 연결하는 농담이 많았는데, 둘을 엮어 엮어서 팬아트를 그리는 팬도 속출했다.

재밌는 것은, 이것에 흥미를 느낀 게 팬들만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당사자들도 마찬가지였다.

링크가 포함된 문자.

박문대는 오랜만에 이 게임 회사, 폐허공단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각오했던 제안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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