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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 Mắt Hay Ra Đi Raw - C518

A- A+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 518화
배세진은 멤버들에게 자신의 배역이 어떤 역할인지 일부러 말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그냥… 타이밍이 안 왔을 뿐이다.
‘기억이 있고 없고를 이야기하는데 갑자기 내 드라마 이야기를 꺼낼 순 없잖아!’
심지어 자신은 문제없이 촬영도 다 끝난 상황. 그가 생각했을 때는 아무리 고민해도 대화 우선순위에서 하위권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는 지금이라도 결심했다.
‘오늘 자기 전에 말해야겠어.’
하지만 그날 밤.
“형 생일 축하드립니다~!”
류청우의 깜짝 생일 파티가 열렸다!
그렇다.
하필이면 10월 28일. 그날은 류청우의 생일이었다.
“…….”
왜, 그는 몰랐는가….
“에이, 형도 바쁘셨잖아요.”
이것은 테스타의 중간 라인인, 일명 ‘동갑즈’ 3인이 합동으로 몰래 준비한 깜짝 파티였기 때문이다.
기억과 정체성 문제로 한바탕 힘들어한 멤버들은 그냥 즐기게만 해주자며, 세 명은 기꺼이 머리를 맞대고 역할을 분담해 파티 자재를 공수해 왔다.
“그냥 즐기세요~”
이제는 제법 말을 트고 지내는 동명이인 이세진의 발언에 배세진은 속으로 절규했다.
‘이런 배려는 필요 없어…!’
하지만 이젠 여기서 의미 없는 급발진을 할 정도로 그가 사회성이 없진 않았다.
‘…그래도 배려가 맞긴 하지.’
어쨌든 분위기는 따듯하고 좋았기 때문이다.
류청우는 기쁨을 넘어서 약간 멍해질 정도로 의외의 감동을 받은 것 같았고, 그에 따라 준비한 사람들의 얼굴도 훤해졌다.
선아현이 얼굴을 붉히며 케이크를 내밀었다. 거대한 초콜릿케이크에는 ‘테스타 맏형 잘생겼다’ 따위의 문구가 신나게 적혀 있었다.
“촛불, 부시면 돼요…!”
“…하하, 알았어. 소원도 빌까?”
“오오오~”
“…….”
당연하지만, 이 분위기에서 갑자기 사이코패스 같은 소리를 꺼낼 수 있을 리가 없다….
‘가뜩이나 마음고생했던 앤데!’
최소한 자기 생일 축하라도 마음 편히 주인공으로 받을 수 있게 해줘야 하지 않겠는가.
그래서 배세진은 ‘입을 다물고 분위기를 탄다’라는, 생전 해본 적 없던 인싸와 같은 선택을 했다…….
결과는 본인만 고통받은 훈훈함이었다.
‘크윽.’
“형 무슨 소원 빌었어요?”
“음… 우리 팀이 건강하게 오래 활동하기?”
“정말, 좋은 소원이에요…!”
“……그러게.”
배세진은 맞장구를 치면서 박문대가 칼같이 깔끔하게 잘라서 넘기는 케이크를 받아들었다.
‘휴.’
그래도 케이크는 맛있었다.
그리고 샴페인(무알콜이었다)까지 한잔 걸친 후에야 배세진은 다시 한번 드라마 이야기를 슬며시 꺼내보려 했지만….
“저, 이런 분위기는 예상하지 못했습니다만… 굉장히 즐겁고 화목한 팀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이 팀에 더 기여할 수 있도록, 빨리 기억을 되찾고 싶어집니다….”
뭐 이렇게 의미 깊은 날이 됐단 말인가.
스티어 김래빈이 조심스럽게 건넨 말에, 배세진은 눈을 질끈 감을 뻔했다.
“…그래.”
포기하자.
배세진은 다음 날을 노리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바로 그다음 날은 의 새로운 촬영 날이었다.
이번 경연의 우승자를 발표하고, 쉬어가는 컨텐츠를 촬영하며 시즌 중간에 한번 템포를 조절하는 공백기 직전 촬영.
테스타는 2위를 하며 선방했다.
“감사합니다!”
대층 예상한 성적표에 다들 기분 좋게 촬영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참고로 이번에 새롭게 출연한 원더홀 소속사의 이테르는 5위라는 하위권 성적을 받아들었다.
그들의 무대는 신인답게 힘이 잔뜩 들어갔으며 효과가 화려했다.
전문가들이 치밀히 구성하여 기획력이 출중한 무대였기에 5위는 아쉬운 등수였을 것이다.
하지만.
배세진은 몇 년 동안의 경험으로 표정을 관리하면서도 속으로는 무뚝뚝하게 생각했다.
‘솔직히 기분이 나쁘진 않아.’
인과응보라는 생각이 좀 들었다.
물론 옆에서는 박문대가 ‘차라리 저놈들이 1위하고 역풍 처맞는 게 우리한테는 좋았을 텐데’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말이다.
어쨌든 이테르의 순박한 듯 무지한 태도는 테스타에게 묘한 인상과 거북함을 주었지만, 촬영 자체는 잘 마무리되었다.
“그럼 2주 후에 뵙겠습니다. 선배님!”
“네, 테스타분들도 잘 들어가셔요!”
눈물의 1위를 한 말랑달콤과 작별 인사를 한 후, 대기실에 들어가서 각자 흩어져 짐을 챙길 때였다.
분위기가 느슨했다. 이대로라면 잡담으로 말을 꺼내서 다 같이 한바탕 웃을 수 있을 것 같은 분위기.
‘드디어… 말할 타이밍인가?’
“세진아.”
“어, 어.”
하지만 류청우가 먼저 말을 걸었다.
“이렇게 말하는 게 늦었지? …고마워. 내가 정신 차릴 수 있게 세진이 네가 많이 신경 썼다고 들었어.”
“……대단한 정도는 아니야.”
“아니, 대단하지.”
류청우의 눈은 따듯했다.
“내 태도 때문에 많이 당황스러웠을 텐데. 본인도 힘든 상황에서 남을 챙겨주기는 더 힘들었을 거야.”
“…….”
“하지만 넌 날 챙겨줬잖아.”
배세진은 약간 고민했으나, 곧 툭 말을 던졌다.
“…친구니까, 당연하지.”
배세진으로서는 류청우가 거의 처음 사귀어보는 동갑 친구였다.
게다가 일방적으로 도움을 많이 받았기에 이 정도로 감사받는 것도 사실 낯간지러울 지경이었다.
류청우는 씩 웃었다.
“그래도 고마워.”
“…알았어.”
어딘가 어설퍼 보일 정도로 진심 어린 말이 부드럽게 오갔다가, 훈훈하게 끝났다.
좋은 침묵이 감돌았다.
그리고 배세진은 생각했다.
“…….”
이 분위기에서 갑자기 사이코패스 배역 이야기를….
‘되겠냐고…….’
결국 배세진은 눈물을 좍좍 흘리고 싶은 마음으로 발언을 포기했다.
…그렇게 방송 당일이 찾아와 버린 것이다.
10월 31일 핼러윈 자정.
테스타는 다음 날 오전 스케줄을 안 잡아버리는 파격적인 선택 덕에 희희낙락하며 소파에 모였다.
“형! 시작해요! 얼른 앉아요! Hurry!”
“…….”
배세진은 소파에 털썩 주저앉았다.
그리고 초조한 심정을 감추기 위해 차유진의 팝콘을 마구잡이로 잡아 입에 넣어 전투적으로 씹었다.
“…?? What the….”
“시작한다.”
차유진은 잠깐 당황했으나, 곧 박문대의 목소리를 듣고 TV에 시선을 고정했다.
[꿈.]
[이건 꿈일 것이다.]
[그래야만 했다.]
몇 초 전에 공개된 넷플러스 새 시리즈, 의 1화가 방영되기 시작했다.
* * *
의 내용은 현대 미스터리 생존물에 가까웠다.
어느 날, 알람 소리에 잠에서 깨어난 주인공은 아침인데도 창문에서 빛 한점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창문에 가까이 가며 소름 돋는 사실을 알아차린다.
창문 밖은 축축한 흙으로 가득 차 있었다.
마치 건물이 통째로 생매장된 것처럼.
[아악!]
그렇게 기괴하게 뒤틀린 어두운 건물 속에서 탈출을 위해 계속 위층으로 올라가며, 괴물로 변한 이웃들을 맞닥뜨리는 것이 이 미스터리 드라마의 줄거리였다.
물론 모든 이웃이 괴물로 변한 것은 아니었다. 주민 대다수는 이 건물과 함께 매장된 상태였다.
주인공은 계속 위로 올라가며 다양한 인간군상과 아군, 적들을 만났다. 그중에서도 인연이 닿은 사람들과는 동료가 되어 동행하기도 했다.
부상으로 은퇴한 소방관, 삼수생, 고등학교 야구부원, 회사 동기, 그리고….
[…안녕하세요.]
“오, 세진 형!”
배세진이 맡은 배역, 의대생 ‘정이솔’도, 초중반에 합류하는 동료였다.
검은 머리를 적당히 넘기고 무테안경을 쓴 20대 중반 남성.
이지적이고 판단력이 좋으며, 응급 처치 능력까지 갖추었다. 만일 게임이었다면 영입 1순위였을 동료.
[멈춰.]
[…!!]
특히 첫 등장 시점에서 위기에 몰린 주인공 일행 앞에 소방호스를 들고 등장해 괴물을 쫓는 장면은 엔진 BGM과 맞물려 카타르시스까지 선사했다.
초현실적인 영상물에 별 관심이 없는 류청우마저도 가볍게 감탄할 정도였다.
“세진아, 진짜 멋진데?”
“…어, 어. 고마워.”
소위 말하는 발암 전개를 차단해 주면서도 팀의 도덕성도 챙기는 능력형 조력자!
누구라도 탐을 낼 그 역할은 마스크와 연기력이 모두 출중한 배세진을 만나 더욱 빛을 발하고 있었다.
[이쪽.]
[아…!]
말수가 적은 부분까지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게다가 이 의대생은 주인공 일행을 자신의 은신처로 초대해, 다친 사람들을 치료까지 해줬다.
그 은신처가 어디였냐 하면.
[편의점!]
[쉿.]
물자가 가득한 편의점이었다!
기름지고 짭조름한 통조림 햄과 뜨끈한 즉석 쌀밥을 보고 주인공 일행이 허겁지겁 먹는 것은 PPL인 걸 알면서도 햄과 쌀밥이 당기도록 만들었다.
“이야~ 형이 PPL도 챙겨주시네요? 진짜 여러 의미로 중요한 역할이잖아요~”
“완전 쿨해요. 멋져요!”
“……어.”
정말 여러 의미로 중요한 역할… 맞지.
배세진은 멤버들이 신나서 논스톱으로 2화까지 시청하는 것을 말리지 못했다.
드라마는 길고 탄탄한 원작이 있는 작품들이 으레 그렇듯이 어마어마한 속도로 진도를 뺐고, 덕분에 멤버들은 손에 땀을 쥐고 계속 스토리에 몰입했다.
지루할 틈이 없었다.
심지어 주인공들의 전략을 분석하고 훈수까지 두게 되었다.
“아, 이제 저 편의점을 거점으로 움직이겠네.”
“그러게요.”
“음~ 내 생각에는 좀 더 올라가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에이, 그래도 또 막상 저 상황 되면 이런 생각 하기 힘들겠지?”
주상복합 31층 빌딩은 구조가 거꾸로 뒤틀려 있었기에, 사람들이 묵던 최상층의 오피스텔들이 맨 아래층이 되었다.
그리고 28층쯤에 거주민 수요를 노린 편의점이 있던 것이다.
이 오피스텔 층을 벗어나 조금 더 올라가면 상가구역이 나오니 거기가 낫다, 아니다 멤버들끼리도 의견이 갈렸다.
심지어 선아현도 박문대에게 묻기까지 했다.
“저, 문대는, 어떻게 생각해?”
그리고 박문대는 덤덤히 대답했다.
“글쎄… 어느 쪽이든 일단 편의점에선 나올 것 같은데.”
“…?”
“습격당하기 좋으니까.”
그 말이 끝나는 순간.
마침, 화면 속에서 다시 편의점의 모습이 나왔다.
불이 꺼져 암전된 외관으로.
“……!!”
[…어? 어어?]
주인공은 오피스텔 작은 방에 갇힌 중학생들이 보낸 구조요청 신호를 확인하러 밑층으로 갔고, 그러면서 일행은 둘로 나뉘었다.
다치지 않은 사람들은 움직였고.
다친 사람들은 편의점에 남았다.
그리고 지금, 다친 사람들만 남았던 편의점으로 복귀했는데… LED 조명이 다 꺼져 음산한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는 것이다.
“Ooooh,”
“그렇구나. 편의점에 먹을 게 있는 건 당연하니까 누구든 노릴 수 있겠어.”
“으음~ 역시 가게들 있는 층으로 가야 그게 좀 분산이 될 텐데요….”
그 말을 하면서도 류청우와 이세진 모두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그리고, 자신들의 말에서 스스로 깨달았다.
-편의점은 습격당하기 쉽다.
그럼 의대생은 어떻게 지금까지 습격당하지 않고 거길 은신처로 삼은 거지…?
그 의문이 몇몇 멤버들의 머리를 스치는 순간.
[…….]
화면 속에서, 주인공과 일행 몇 명이 드디어 편의점 안으로 들어갔다.
주인공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어두운 편의점 안.
[저기요?]
다행히 희미한 불빛이 닿는 선반과 카운터는 여전히 멀쩡해 보였다.
하지만 아무런 답변도 들려오지 않았다. 숨 막히는 백색 소음만이 화면을 채웠다.
‘미리 대피했나?’
그런 희망적인 추측도 스쳐 지나갈 무렵. 주인공의 손전등 불빛이 편의점 창고 문을 향했다.
그리고.
[…!!]
열린 문틈으로 신발과 다리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세로로 서 있지 않고, 가로로 누운, 이질적인 모습.
쿵. 쿵.
뛰는 심장 같은 효과음이 화면을 지배한다.
그리고 주인공 시점의 카메라는 천천히 고개를 들어, 창고 문 안에 유일하게 서 있는 인영을 잡는다.
[왔어?]
그리고 모두 깨닫는다.
의대생은 편의점에서 습격당하지 않은 게 아니라, 본인이 습격한 쪽이었다.
물티슈로 손에 묻은 피를 일상적인 동작으로 태연히 닦아내고 있는 의대생의 뒤로 눈을 부릅뜬 시체들이 흔들리는 카메라에 스치듯 잡혔다.
그리고 맨 위에 쌓인 것들이 클로즈업되었다.
바로 부상을 이유로 편의점에 남은 주인공의 동료들이다.
특히 주인공이 1화에서 비중 있게 만났던 첫 번째 멤버들.
그중에는 히로인, 즉 주인공과 러브라인을 형성 중인 여성도 있었다.
주인공과 같은 회사 동료로 누가 봐도 끝까지 같이 갈 것 같은 감초 조연도 있었다.
그런데… 그렇다.
2화 만에… 스타팅 멤버가 다 죽었다.
의대생의 손에 의해.
“…….”
“…….”
배세진은 필사적으로 멤버들의 시선을 피하기 시작했다!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 518화

배세진은 멤버들에게 자신의 배역이 어떤 역할인지 일부러 말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그냥… 타이밍이 안 왔을 뿐이다.

‘기억이 있고 없고를 이야기하는데 갑자기 내 드라마 이야기를 꺼낼 순 없잖아!’

심지어 자신은 문제없이 촬영도 다 끝난 상황. 그가 생각했을 때는 아무리 고민해도 대화 우선순위에서 하위권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는 지금이라도 결심했다.

‘오늘 자기 전에 말해야겠어.’

하지만 그날 밤.

“형 생일 축하드립니다~!”

류청우의 깜짝 생일 파티가 열렸다!

그렇다.

하필이면 10월 28일. 그날은 류청우의 생일이었다.

“…….”

왜, 그는 몰랐는가….

“에이, 형도 바쁘셨잖아요.”

이것은 테스타의 중간 라인인, 일명 ‘동갑즈’ 3인이 합동으로 몰래 준비한 깜짝 파티였기 때문이다.

기억과 정체성 문제로 한바탕 힘들어한 멤버들은 그냥 즐기게만 해주자며, 세 명은 기꺼이 머리를 맞대고 역할을 분담해 파티 자재를 공수해 왔다.

“그냥 즐기세요~”

이제는 제법 말을 트고 지내는 동명이인 이세진의 발언에 배세진은 속으로 절규했다.

‘이런 배려는 필요 없어…!’

하지만 이젠 여기서 의미 없는 급발진을 할 정도로 그가 사회성이 없진 않았다.

‘…그래도 배려가 맞긴 하지.’

어쨌든 분위기는 따듯하고 좋았기 때문이다.

류청우는 기쁨을 넘어서 약간 멍해질 정도로 의외의 감동을 받은 것 같았고, 그에 따라 준비한 사람들의 얼굴도 훤해졌다.

선아현이 얼굴을 붉히며 케이크를 내밀었다. 거대한 초콜릿케이크에는 ‘테스타 맏형 잘생겼다’ 따위의 문구가 신나게 적혀 있었다.

“촛불, 부시면 돼요…!”

“…하하, 알았어. 소원도 빌까?”

“오오오~”

“…….”

당연하지만, 이 분위기에서 갑자기 사이코패스 같은 소리를 꺼낼 수 있을 리가 없다….

‘가뜩이나 마음고생했던 앤데!’

최소한 자기 생일 축하라도 마음 편히 주인공으로 받을 수 있게 해줘야 하지 않겠는가.

그래서 배세진은 ‘입을 다물고 분위기를 탄다’라는, 생전 해본 적 없던 인싸와 같은 선택을 했다…….

결과는 본인만 고통받은 훈훈함이었다.

‘크윽.’

“형 무슨 소원 빌었어요?”

“음… 우리 팀이 건강하게 오래 활동하기?”

“정말, 좋은 소원이에요…!”

“……그러게.”

배세진은 맞장구를 치면서 박문대가 칼같이 깔끔하게 잘라서 넘기는 케이크를 받아들었다.

‘휴.’

그래도 케이크는 맛있었다.

그리고 샴페인(무알콜이었다)까지 한잔 걸친 후에야 배세진은 다시 한번 드라마 이야기를 슬며시 꺼내보려 했지만….

“저, 이런 분위기는 예상하지 못했습니다만… 굉장히 즐겁고 화목한 팀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이 팀에 더 기여할 수 있도록, 빨리 기억을 되찾고 싶어집니다….”

뭐 이렇게 의미 깊은 날이 됐단 말인가.

스티어 김래빈이 조심스럽게 건넨 말에, 배세진은 눈을 질끈 감을 뻔했다.

“…그래.”

포기하자.

배세진은 다음 날을 노리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바로 그다음 날은 의 새로운 촬영 날이었다.

이번 경연의 우승자를 발표하고, 쉬어가는 컨텐츠를 촬영하며 시즌 중간에 한번 템포를 조절하는 공백기 직전 촬영.

테스타는 2위를 하며 선방했다.

“감사합니다!”

대층 예상한 성적표에 다들 기분 좋게 촬영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참고로 이번에 새롭게 출연한 원더홀 소속사의 이테르는 5위라는 하위권 성적을 받아들었다.

그들의 무대는 신인답게 힘이 잔뜩 들어갔으며 효과가 화려했다.

전문가들이 치밀히 구성하여 기획력이 출중한 무대였기에 5위는 아쉬운 등수였을 것이다.

하지만.

배세진은 몇 년 동안의 경험으로 표정을 관리하면서도 속으로는 무뚝뚝하게 생각했다.

‘솔직히 기분이 나쁘진 않아.’

인과응보라는 생각이 좀 들었다.

물론 옆에서는 박문대가 ‘차라리 저놈들이 1위하고 역풍 처맞는 게 우리한테는 좋았을 텐데’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말이다.

어쨌든 이테르의 순박한 듯 무지한 태도는 테스타에게 묘한 인상과 거북함을 주었지만, 촬영 자체는 잘 마무리되었다.

“그럼 2주 후에 뵙겠습니다. 선배님!”

“네, 테스타분들도 잘 들어가셔요!”

눈물의 1위를 한 말랑달콤과 작별 인사를 한 후, 대기실에 들어가서 각자 흩어져 짐을 챙길 때였다.

분위기가 느슨했다. 이대로라면 잡담으로 말을 꺼내서 다 같이 한바탕 웃을 수 있을 것 같은 분위기.

‘드디어… 말할 타이밍인가?’

“세진아.”

“어, 어.”

하지만 류청우가 먼저 말을 걸었다.

“이렇게 말하는 게 늦었지? …고마워. 내가 정신 차릴 수 있게 세진이 네가 많이 신경 썼다고 들었어.”

“……대단한 정도는 아니야.”

“아니, 대단하지.”

류청우의 눈은 따듯했다.

“내 태도 때문에 많이 당황스러웠을 텐데. 본인도 힘든 상황에서 남을 챙겨주기는 더 힘들었을 거야.”

“…….”

“하지만 넌 날 챙겨줬잖아.”

배세진은 약간 고민했으나, 곧 툭 말을 던졌다.

“…친구니까, 당연하지.”

배세진으로서는 류청우가 거의 처음 사귀어보는 동갑 친구였다.

게다가 일방적으로 도움을 많이 받았기에 이 정도로 감사받는 것도 사실 낯간지러울 지경이었다.

류청우는 씩 웃었다.

“그래도 고마워.”

“…알았어.”

어딘가 어설퍼 보일 정도로 진심 어린 말이 부드럽게 오갔다가, 훈훈하게 끝났다.

좋은 침묵이 감돌았다.

그리고 배세진은 생각했다.

“…….”

이 분위기에서 갑자기 사이코패스 배역 이야기를….

‘되겠냐고…….’

결국 배세진은 눈물을 좍좍 흘리고 싶은 마음으로 발언을 포기했다.

…그렇게 방송 당일이 찾아와 버린 것이다.

10월 31일 핼러윈 자정.

테스타는 다음 날 오전 스케줄을 안 잡아버리는 파격적인 선택 덕에 희희낙락하며 소파에 모였다.

“형! 시작해요! 얼른 앉아요! Hurry!”

“…….”

배세진은 소파에 털썩 주저앉았다.

그리고 초조한 심정을 감추기 위해 차유진의 팝콘을 마구잡이로 잡아 입에 넣어 전투적으로 씹었다.

“…?? What the….”

“시작한다.”

차유진은 잠깐 당황했으나, 곧 박문대의 목소리를 듣고 TV에 시선을 고정했다.

몇 초 전에 공개된 넷플러스 새 시리즈, 의 1화가 방영되기 시작했다.

* * *

의 내용은 현대 미스터리 생존물에 가까웠다.

어느 날, 알람 소리에 잠에서 깨어난 주인공은 아침인데도 창문에서 빛 한점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창문에 가까이 가며 소름 돋는 사실을 알아차린다.

창문 밖은 축축한 흙으로 가득 차 있었다.

마치 건물이 통째로 생매장된 것처럼.

그렇게 기괴하게 뒤틀린 어두운 건물 속에서 탈출을 위해 계속 위층으로 올라가며, 괴물로 변한 이웃들을 맞닥뜨리는 것이 이 미스터리 드라마의 줄거리였다.

물론 모든 이웃이 괴물로 변한 것은 아니었다. 주민 대다수는 이 건물과 함께 매장된 상태였다.

주인공은 계속 위로 올라가며 다양한 인간군상과 아군, 적들을 만났다. 그중에서도 인연이 닿은 사람들과는 동료가 되어 동행하기도 했다.

부상으로 은퇴한 소방관, 삼수생, 고등학교 야구부원, 회사 동기, 그리고….

“오, 세진 형!”

배세진이 맡은 배역, 의대생 ‘정이솔’도, 초중반에 합류하는 동료였다.

검은 머리를 적당히 넘기고 무테안경을 쓴 20대 중반 남성.

이지적이고 판단력이 좋으며, 응급 처치 능력까지 갖추었다. 만일 게임이었다면 영입 1순위였을 동료.

특히 첫 등장 시점에서 위기에 몰린 주인공 일행 앞에 소방호스를 들고 등장해 괴물을 쫓는 장면은 엔진 BGM과 맞물려 카타르시스까지 선사했다.

초현실적인 영상물에 별 관심이 없는 류청우마저도 가볍게 감탄할 정도였다.

“세진아, 진짜 멋진데?”

“…어, 어. 고마워.”

소위 말하는 발암 전개를 차단해 주면서도 팀의 도덕성도 챙기는 능력형 조력자!

누구라도 탐을 낼 그 역할은 마스크와 연기력이 모두 출중한 배세진을 만나 더욱 빛을 발하고 있었다.

말수가 적은 부분까지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게다가 이 의대생은 주인공 일행을 자신의 은신처로 초대해, 다친 사람들을 치료까지 해줬다.

그 은신처가 어디였냐 하면.

물자가 가득한 편의점이었다!

기름지고 짭조름한 통조림 햄과 뜨끈한 즉석 쌀밥을 보고 주인공 일행이 허겁지겁 먹는 것은 PPL인 걸 알면서도 햄과 쌀밥이 당기도록 만들었다.

“이야~ 형이 PPL도 챙겨주시네요? 진짜 여러 의미로 중요한 역할이잖아요~”

“완전 쿨해요. 멋져요!”

“……어.”

정말 여러 의미로 중요한 역할… 맞지.

배세진은 멤버들이 신나서 논스톱으로 2화까지 시청하는 것을 말리지 못했다.

드라마는 길고 탄탄한 원작이 있는 작품들이 으레 그렇듯이 어마어마한 속도로 진도를 뺐고, 덕분에 멤버들은 손에 땀을 쥐고 계속 스토리에 몰입했다.

지루할 틈이 없었다.

심지어 주인공들의 전략을 분석하고 훈수까지 두게 되었다.

“아, 이제 저 편의점을 거점으로 움직이겠네.”

“그러게요.”

“음~ 내 생각에는 좀 더 올라가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에이, 그래도 또 막상 저 상황 되면 이런 생각 하기 힘들겠지?”

주상복합 31층 빌딩은 구조가 거꾸로 뒤틀려 있었기에, 사람들이 묵던 최상층의 오피스텔들이 맨 아래층이 되었다.

그리고 28층쯤에 거주민 수요를 노린 편의점이 있던 것이다.

이 오피스텔 층을 벗어나 조금 더 올라가면 상가구역이 나오니 거기가 낫다, 아니다 멤버들끼리도 의견이 갈렸다.

심지어 선아현도 박문대에게 묻기까지 했다.

“저, 문대는, 어떻게 생각해?”

그리고 박문대는 덤덤히 대답했다.

“글쎄… 어느 쪽이든 일단 편의점에선 나올 것 같은데.”

“…?”

“습격당하기 좋으니까.”

그 말이 끝나는 순간.

마침, 화면 속에서 다시 편의점의 모습이 나왔다.

불이 꺼져 암전된 외관으로.

“……!!”

주인공은 오피스텔 작은 방에 갇힌 중학생들이 보낸 구조요청 신호를 확인하러 밑층으로 갔고, 그러면서 일행은 둘로 나뉘었다.

다치지 않은 사람들은 움직였고.

다친 사람들은 편의점에 남았다.

그리고 지금, 다친 사람들만 남았던 편의점으로 복귀했는데… LED 조명이 다 꺼져 음산한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는 것이다.

“Ooooh,”

“그렇구나. 편의점에 먹을 게 있는 건 당연하니까 누구든 노릴 수 있겠어.”

“으음~ 역시 가게들 있는 층으로 가야 그게 좀 분산이 될 텐데요….”

그 말을 하면서도 류청우와 이세진 모두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그리고, 자신들의 말에서 스스로 깨달았다.

-편의점은 습격당하기 쉽다.

그럼 의대생은 어떻게 지금까지 습격당하지 않고 거길 은신처로 삼은 거지…?

그 의문이 몇몇 멤버들의 머리를 스치는 순간.

화면 속에서, 주인공과 일행 몇 명이 드디어 편의점 안으로 들어갔다.

주인공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어두운 편의점 안.

다행히 희미한 불빛이 닿는 선반과 카운터는 여전히 멀쩡해 보였다.

하지만 아무런 답변도 들려오지 않았다. 숨 막히는 백색 소음만이 화면을 채웠다.

‘미리 대피했나?’

그런 희망적인 추측도 스쳐 지나갈 무렵. 주인공의 손전등 불빛이 편의점 창고 문을 향했다.

그리고.

열린 문틈으로 신발과 다리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세로로 서 있지 않고, 가로로 누운, 이질적인 모습.

쿵. 쿵.

뛰는 심장 같은 효과음이 화면을 지배한다.

그리고 주인공 시점의 카메라는 천천히 고개를 들어, 창고 문 안에 유일하게 서 있는 인영을 잡는다.

그리고 모두 깨닫는다.

의대생은 편의점에서 습격당하지 않은 게 아니라, 본인이 습격한 쪽이었다.

물티슈로 손에 묻은 피를 일상적인 동작으로 태연히 닦아내고 있는 의대생의 뒤로 눈을 부릅뜬 시체들이 흔들리는 카메라에 스치듯 잡혔다.

그리고 맨 위에 쌓인 것들이 클로즈업되었다.

바로 부상을 이유로 편의점에 남은 주인공의 동료들이다.

특히 주인공이 1화에서 비중 있게 만났던 첫 번째 멤버들.

그중에는 히로인, 즉 주인공과 러브라인을 형성 중인 여성도 있었다.

주인공과 같은 회사 동료로 누가 봐도 끝까지 같이 갈 것 같은 감초 조연도 있었다.

그런데… 그렇다.

2화 만에… 스타팅 멤버가 다 죽었다.

의대생의 손에 의해.

“…….”

“…….”

배세진은 필사적으로 멤버들의 시선을 피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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