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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 Mắt Hay Ra Đi Raw - C501

A- A+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 501화
티홀릭처럼 편안한 컨셉의 스페이서.
테스타처럼 강렬한 컨셉의 이테르.
기획사가 엇갈린 닮은 꼴 후배 그룹들에 관한 기사는 우후죽순 올라왔고, 그대로 SNS와 커뮤니티에서 장작으로 이용되었다.
반박할 지점이 눈에 보이면서도 자극적인 기사였다.
그러니 그만큼 한 마디 얹고 싶은 사람이 많아 어그로가 끌린 것이다.
[기자 선 넘네… (링크)]
[스페이서 이번에 티홀릭 닮았다는 거 어떻게 생각해?]
[그사세 남돌 가지고 격돌 이X랄ㅋㅋㅋ 걍 컨셉충 인하트충 자강두천 같은 건 나뿐이냐]
언뜻 보기에는 두 후배 그룹 모두 같은 선상에 선 것 같이 보일 수 있으나, 실은 결정적인 차이점이 있었다.
격렬한 반감을 가지는 층이 존재하냐, 존재하지 않느냐의 문제다.
참고로 후자가 스페이서다.
-얘네가 구오빠들을 닮았다고? 보고 올게
-ㅎㅎㅠ좀 그립다
이번 스페이서의 포지션과 닮은 것은 티홀릭의 데뷔 초중반 컨셉이었다.
즉, 이미 10년도 더 훌쩍 넘은 옛날이야기라는 뜻이다.
게다가 티홀릭은 이미 전성기가 지나며 포지셔닝은 새롭게 바꿨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동시대로서 비교될 일이 없었다.
오히려 퀄리티가 괜찮은 만큼 묘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홍보 효과를 누리는 것이다.
하지만 이테르는?
-ㅋㅋㅋ또 시작
-ㅅㅂ지겹지도 않나 이제 테스타 비켜 같은 기사도 뜨겠네ㅋㅋㅋ
기사에서 그들이 계승했다는 선배 아이돌은 테스타다.
작년 대상 아이돌, 바로 한두 달 전에 앨범 판매량 커리어 하이를 찍은 전성기의 아이돌.
지금 살아 숨 쉬는 현재진행형의 강자를 반 토막도 안 되는 화제성으로 계승한다는 건 어불성설이었다.
박문대는 웃으며 스마트폰을 넘겼다.
‘게다가 이테르는 이미 테스타랑 비슷하다는 이야기가 팬들 사이에서 한 번 나온 상태지.’
이제 ‘스페이서’라는 정상적인 비교군이 등장하자 대중들까지 그것을 알게 되는 것이다.
-그러게 이 신인 아이돌이 테스타 의식하는 것 같긴 하네요~
물론 기사 내용이 대놓고 이테르가 테스타의 컨셉을 벤치마킹해서 베꼈다는 논조로 진행되진 않았다.
단지 깔끔하게, 두 그룹이 각자 이런 선배 아이돌 그룹의 노선을 따라가고 있다는 말뿐이었다.
‘너무 노골적이어도 안 돼.’
‘테스타, 스페이서 측에서 여론을 몰아간다’라는 뉘앙스를 주지 않기 위해 당연한 선택이었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해도, 원래 벌어질 비웃음과 논란을 잠재울 수는 없는 법이다.
-스페이서 성적이 돌판 올타임 레전드에 비빌 정도였냐
-개그가 따로 없네 양심 어디감ㅋㅋ
-걍 같이 컴백하는 후배돌들이니까 호들갑 떠는 기사인 듯 예민ㄴㄴ
-아 제발 그냥 컨셉 비슷하다는 거잖아 성적이 비슷하다는 게 아니고ㅠㅠ 제발 문맥 파악 좀 해줘
└이쯤 되면 그냥 욕하고 싶어서 문맥을 안 보시는 듯
스페이서, 이테르 어느 쪽이든, 거론되는 선배 아이돌들과 성적으론 감히 비교할 수 없었으니까.
그리고 여기서 살짝 여론의 흐름이 바뀐다.
바로 비슷한 포지션이 된 스페이서와 이테르를 비교하는 사람들이 출몰하는 것이다.
‘그래도 그나마 어느 한쪽이 더 낫다고 줄 세워 보는 거지.’
어느 쪽이 더 장래가 기대되는 라이징인지 비교 우위를 매기고 서열을 정하고 싶은 심리!
VS 놀이.
유구하게 재밌는 상상이었다.
그리고 당연하지만, 지금까지 성적 평균만으로는 이테르의 판정승이었다.
-스페이서는 이번 거 좀 얻어걸린 것 같고 원더홀 신인은 이 갈고 나왔으니까 솔직히 이테르?
-그나마 이테르가 가능성 있잖아 지금 데뷔한 애들이 성적 좀 봐ㅋㅋ
문제는 각자의 주장이 오가면서 이야기가 점점 극단적으로, 관심을 끌기 좋게, 과격하게 변하기 쉬워진다는 것이다.
가령 이렇게!
-솔직히 스페이서한테 대중성 들이대는 건 좀 에바 아니야?ㅋㅋ CF곡으로 이러는 거 부끄럽지도 않나
└이테르 같은 갓기랑 비교하니까 더 숙연…
└이테르는 데뷔곡으로 성적 낸 거 보면 테스타 잡을 가능성 있지ㅇㅇ
논리가 한 단계 뛰어넘어 비약되는 순간.
도리어 먹잇감이 되는 것이다.
└?ㅋㅋㅋㅋㅋ
└뭐래 솔직히 지금 이테르는 테스타 하위호환임 자본도 실력도
└현직 대상 아이돌 따라한 그룹이 벌써 그런 소리를ㅋㅋㅋㅋ 팬 아닌데도 웃기네
└혹시 저랑 다른 대한민국을 살고 있는지
└이테르 빠들은 진짜 주제파악을 못해
조롱이 쏟아졌다.
데뷔 때처럼 테스타와 같이 언급되면서 라이벌로, 다크호스인 라이징으로 포지셔닝하는 것과는 달랐다.
이건 ‘테스타와 한 판 붙었는가’가 아니다.
‘테스타를 계승했는가’였다.
그렇게 따지고 들자면 평가척도가 아주 엄격해진다.
왜냐하면, 테스타만큼 해내야 하는 게 기준점이 되어버리니까!
앨범을 몇백 만장 팔고, 음원차트 최상위권에 들고, 올해의 아이돌 투표에서 1위를 하는 미친 인지도의 1군!
-이거 혹시 원더홀쪽 언플이면 실패임ㅋㅋ
결국 이테르를 옹호하려는 쪽은 태세를 전환하는 수밖에 없다.
-이테르 팬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그로입니다…휴
-선배돌 언급에 먹이 금지 다 어그로입니다~
-이테르 아직 앨범 하나 낸 신인이야 벌써부터 계승이니 뭐니 이야기하지 마세요 진짜
이테르 팬들이 앞장서서 ‘테스타와 이테르는 다르다’라고 주장하고 다니게 된 것이다.
무조건 선을 그을 수밖에 없다.
물론 물밑은 이런 상태였지만.
-퇴물 쉑들 진짜 짜증나네ㅠ
-컨셉충 아이돌 한둘도 아니고 그냥 셤1별이 대표주자였던 거잖아 예민 오진다 진짜
어쨌든, 그렇게 여론 관리가 먹히며 사태는 진정되는 것 같았다.
게다가 다른 논란이 또 터지고 며칠이 지나가자 이 화제도 천천히 잠잠해지는 듯했다.
그러나 그다음 주.
이테르의 신곡 MV가 공개되며, 다시 한번 장작에 휘발유가 콸콸 떨어졌다.
-???
-ㅋㅋㅋㅋㅋㅋㅋ
이제 사람들의 눈에도 노골적인 레퍼런스가 보였기 때문이다.
테스타!
* * *
1차 투어가 끝나며 한국으로 돌아온 날 밤.
나는 숙소의 식탁에 앉아서 위튜브에 접속했다.
이테르의 이번 신곡, 의 MV가 프로모션 광고를 타고 재생 중이다.
[거칠게 쏘아 Yes BAMM
날 잡진 못해]
근사한 동양풍에, 안무도 멋지고 영상미도 좋다.
이번에도 그럴싸하게 잘 뽑았다.
그렇지만 말이다.
-ㅋㅋㅋㅋㅋㅋㅋ
-행차네
-행차랑 세이버 섞은 듯
-ㅅㅂ 이렇게까지 노골적으로?ㅋㅋㅋ
‘뽀록 다 났다 새끼들아.’
한 번 유사하다는 프레임이 잡히면, 일부러라도 비슷한 점을 찾아내는 법이었다.
그런데 이놈들은 정말로 테스타를 벤치마킹했으니 뻔히 눈에 보일 수밖에 없다.
사방신 컨셉, 카메라 워크, 앨범 포토, 의상과 안무까지 유사점이 넘쳤다.
이러다 보니 렉카들이 총출동했다.
[레전드 티홀릭 놔두고 엉뚱한 다른 소속사 아이돌 따라 하는 원더홀]
[밑천 다 들통난 대형 기획사 신인 남돌]
유명인이 한 번 욕 먹기 시작하면 과거에 문제 안 됐던 별 사실까지 새롭게 조명받으며 욕먹는 거 보지 않았나?
이것도 비슷한 현상이었다.
지난 앨범까지 샅샅이 분석되고 있더라고.
-이제 보니까 곡 코드 진행도 복붙 수준이네
-김래빈 없었으면 못 나왔을 곡
-별의별곡이 참여한 거 아니죠?ㅋㅋ
그렇지. 그건 잡아줘야지.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들고 있던 캔을 땄다.
달칵.
근 일주일 만에 마시는 맥주였다.
사유가 축배니 마실 만하지 않은가.
꿀꺽꿀꺽.
목구멍을 타고 탄산이 넘어갔다. 사이다가 따로 없군.
‘이거지.’
나는 밀맥주 캔을 내려놓으며 씩 웃었다.
참고로 이 판에 스페이서도 반사이익을 봤다.
[티홀릭을 계승? 스페이서 이번 곡이 뭐길래 이 난리인지 5분 정리해 봤습니다.]
렉카가 붙어서 논란이 되니 바이럴마케팅이 또 되더라고.
그래서 음원 순위가 더 올랐다.
-스페이서 권희승 : 형…
-스페이서 권희승 : 19위 했어요ㅠㅠㅠㅠ
이때 스페이서는 욕 좀 먹든 말든 자기들끼리 아주 눈물 콧물 다 빼며 기뻐했다고 한다. 음악 방송에서도 1위하고 울긴 하더라.
사실 여기서 만족했다.
‘원더홀에 한 방 먹였으니 됐어.’
예정대로 착착 흘러가서 스페이서 흥행으로 회사 재정도 챙겼으니 손 뗄 생각이었다는 뜻이다.
솔직히, 원더홀 신인이야 그냥 열심히 연습해서 데뷔한 것뿐이지 않은가. 시간 좀 지나면 붙어서 욕하던 사람들도 그 점을 의식할 것이다.
이런 식으로.
-사람들 부끄럽지도 않나.. 솔직히 그냥 열심히 연습한 이테르는 잘못 없음 표절도 아니고 너무 하네
그러니 이렇게 귀책 사유 있는 소속사가 중점으로 욕먹을 때 끝내야 했다.
‘사실 맞는 말이긴 하지. 막 데뷔한 놈들이 뭘 알았겠냐 싶기도 하고.’
테스타랑 더 안 엮이게 소속사가 대가리 맞고 노선을 고치는 선이라면, 그걸로 됐다.
-축하한다
나는 권희승 문자에 답장이나 보내면서, 그렇게 끝내려고 했다. 정말이다.
근데… 갑자기 예기치 못한 지원사격까지 오더라고.
“…후.”
이 위튜브 동영상 좀 봐라.
[이 친구들이 우리 MZ 버전이라고…? 우리도 MZ 세대야! (불타는 이모티콘) Clip]
그렇다.
무려 티홀릭 본인들이 스페이서를 자기들 예능에서 언급한 것이다….
그것도 매우 긍정적인 뉘앙스로 말이다.
‘미친놈들인가 했지.’
하지만 곧 상식적인 원인이 생각나서 확인해 봤다.
-혹시 티홀릭 선배님들 재계약 안 하실 예정인가요.
-VTIC 신청려 선배님 : 알고 싶어요?
맞다는 뜻이구만.
마침 티홀릭 재계약이 딱 3개월 남았더라.
한 마디로, 퇴사하는 마당에 사소한 엿 좀 먹인 것이다.
‘어지간히 X 같았나 보군….’
하긴 이테르에 떼돈 투자해서 전담 기획팀까지 만들어 노선 바꾼 걸 보면, 티홀릭이 하락세일 때 속 터질 일이 제법 많았을 것 같다.
티홀릭 멤버 놈들 스케줄이 개인 활동 위주로 돌아간 지는 꽤 됐다. 이제 각자 원하는 곳과 계약한 뒤 그룹 활동만 뭉쳐서 하는 쪽으로 가겠지.
‘그것도 나쁜 엔딩은 아니야.’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이놈들은 심지어 우리한테도 연락했었다.
[티홀릭 하진태 선배님 : 문대씨 우리 예능 한 번 더 나올래요?ㅋㅋ 소속사 아티스트들 단체 출연도 가능해!]
“…….”
솔직히 저렇게까지 막 나가도 되는지는 모르겠다.
‘원더홀에서 너희 죽이려고 들지 않겠냐.’
몸값 죽이기용, 혹은 보복용으로 열애설이나 클럽 이야기 풀어버리면 어쩌려고 이러는지 모르겠다.
믿는 구석이 있는가 본데… 아무튼 간에.
“사양한다.”
소속사 단체 출연이라니 무슨 판을 만들려고… 여긴 안 그래도 할 게 많아서 말이다.
‘이건 그냥 사전 작업이 끝난 거지.’
이테르를 눌러놓는 건 그냥 첫 단계일 뿐이었다.
이제 이 녀석들은 테스타와 동시 발매 같은 짓을 해도, 어느 한 부분에서라도 우리를 이기지 못하는 이상 ‘기대치에 못 미친다’로 귀결될 것이다.
‘vs 테스타’ 프레임이 없어지고 ‘테스타 계승’ 프레임이 붙어버렸으니까.
이테르는 ‘얼마나 선배 아이돌만큼 성공했는지’를 기준으로, 우리가 아니라 스페이서와 비교될 것이다.
우리한테서 레퍼런스 노골적으로 따오는 벤치마킹은 더 이상 못 쓰면서 말이지.
‘잘해봐라.’
일 잘하는 원더홀 새끼들이 이 헬 난이도를 당장 어떻게 헤쳐나올 건지 나도 궁금해지는군.
‘뭐, 당장은 아니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탈출로가 나오긴 할 테지만.’
인정하긴 그렇지만, 원더홀이 워낙 일 잘하는 소속사니 안 놓치겠지.
그리고 이렇게 욕먹던 순간까지 그룹의 서사로 써먹을 수도… 있다만,
‘자연스럽게 하려면 1년은 걸릴걸.’
그때쯤이면 너희가 더 못 비빌 수준으로 올라가 있을 예정이다.
게다가 티홀릭이 이렇게 나왔으니 뭐…… 여론 반등에 시간이 더 걸릴지도 모르겠다.
나는 어깨를 으쓱했다.
어쨌든, 그래서 이테르를 치운 후 테스타가 하려는 게 무엇이었냐 하면… 일단 이 이야기부터 해야겠군.
다들 알겠지만, 원래 테스타가 불리던 별명이 하나 있었다.
-T1의 아들.
비꼬는 의미긴 했으나 담백한 사실 비유기도 했다.
T1에서 밀어주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데뷔해서 그쪽 계열 방송은 전폭적으로 지원받았으니까.
하지만 지금은 의절한 것이나 다름없는 상태.
이제 아들이고 나발이고 국물도 없다는 뜻이다.
‘오히려 어느 방송 플랫폼에도 못 붙고 애매한 상태지.’
LeTi 플랫폼? 거기는 아직 초기 단계인 데다가 이미 직계 아들이 있지 않은가. VTIC 말이다.
그러니까.
‘우리도 새 가족을 찾을 때가 됐지.’
나는 소속사의 매니지먼트 직원에게 온 메시지를 확인했다.
-넵. 내일 MBS에서 미팅 있습니다. (인사하는 이모티콘)
내가 괜히 청려와 MBS의 올드한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이 아니다.
‘다 인맥 만들려고 한 거지.’
놈한테 딜로 건 게 그거였다.
-우리 쪽에 소개 좀 해줬으면 하는 PD가 있어.
이제 걸리는 것도 없다.
‘공중파의 아들.’
그거 한번 해보자고.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 501화

티홀릭처럼 편안한 컨셉의 스페이서.

테스타처럼 강렬한 컨셉의 이테르.

기획사가 엇갈린 닮은 꼴 후배 그룹들에 관한 기사는 우후죽순 올라왔고, 그대로 SNS와 커뮤니티에서 장작으로 이용되었다.

반박할 지점이 눈에 보이면서도 자극적인 기사였다.

그러니 그만큼 한 마디 얹고 싶은 사람이 많아 어그로가 끌린 것이다.

언뜻 보기에는 두 후배 그룹 모두 같은 선상에 선 것 같이 보일 수 있으나, 실은 결정적인 차이점이 있었다.

격렬한 반감을 가지는 층이 존재하냐, 존재하지 않느냐의 문제다.

참고로 후자가 스페이서다.

-얘네가 구오빠들을 닮았다고? 보고 올게

-ㅎㅎㅠ좀 그립다

이번 스페이서의 포지션과 닮은 것은 티홀릭의 데뷔 초중반 컨셉이었다.

즉, 이미 10년도 더 훌쩍 넘은 옛날이야기라는 뜻이다.

게다가 티홀릭은 이미 전성기가 지나며 포지셔닝은 새롭게 바꿨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동시대로서 비교될 일이 없었다.

오히려 퀄리티가 괜찮은 만큼 묘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홍보 효과를 누리는 것이다.

하지만 이테르는?

-ㅋㅋㅋ또 시작

-ㅅㅂ지겹지도 않나 이제 테스타 비켜 같은 기사도 뜨겠네ㅋㅋㅋ

기사에서 그들이 계승했다는 선배 아이돌은 테스타다.

작년 대상 아이돌, 바로 한두 달 전에 앨범 판매량 커리어 하이를 찍은 전성기의 아이돌.

지금 살아 숨 쉬는 현재진행형의 강자를 반 토막도 안 되는 화제성으로 계승한다는 건 어불성설이었다.

박문대는 웃으며 스마트폰을 넘겼다.

‘게다가 이테르는 이미 테스타랑 비슷하다는 이야기가 팬들 사이에서 한 번 나온 상태지.’

이제 ‘스페이서’라는 정상적인 비교군이 등장하자 대중들까지 그것을 알게 되는 것이다.

-그러게 이 신인 아이돌이 테스타 의식하는 것 같긴 하네요~

물론 기사 내용이 대놓고 이테르가 테스타의 컨셉을 벤치마킹해서 베꼈다는 논조로 진행되진 않았다.

단지 깔끔하게, 두 그룹이 각자 이런 선배 아이돌 그룹의 노선을 따라가고 있다는 말뿐이었다.

‘너무 노골적이어도 안 돼.’

‘테스타, 스페이서 측에서 여론을 몰아간다’라는 뉘앙스를 주지 않기 위해 당연한 선택이었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해도, 원래 벌어질 비웃음과 논란을 잠재울 수는 없는 법이다.

-스페이서 성적이 돌판 올타임 레전드에 비빌 정도였냐

-개그가 따로 없네 양심 어디감ㅋㅋ

-걍 같이 컴백하는 후배돌들이니까 호들갑 떠는 기사인 듯 예민ㄴㄴ

-아 제발 그냥 컨셉 비슷하다는 거잖아 성적이 비슷하다는 게 아니고ㅠㅠ 제발 문맥 파악 좀 해줘

└이쯤 되면 그냥 욕하고 싶어서 문맥을 안 보시는 듯

스페이서, 이테르 어느 쪽이든, 거론되는 선배 아이돌들과 성적으론 감히 비교할 수 없었으니까.

그리고 여기서 살짝 여론의 흐름이 바뀐다.

바로 비슷한 포지션이 된 스페이서와 이테르를 비교하는 사람들이 출몰하는 것이다.

‘그래도 그나마 어느 한쪽이 더 낫다고 줄 세워 보는 거지.’

어느 쪽이 더 장래가 기대되는 라이징인지 비교 우위를 매기고 서열을 정하고 싶은 심리!

VS 놀이.

유구하게 재밌는 상상이었다.

그리고 당연하지만, 지금까지 성적 평균만으로는 이테르의 판정승이었다.

-스페이서는 이번 거 좀 얻어걸린 것 같고 원더홀 신인은 이 갈고 나왔으니까 솔직히 이테르?

-그나마 이테르가 가능성 있잖아 지금 데뷔한 애들이 성적 좀 봐ㅋㅋ

문제는 각자의 주장이 오가면서 이야기가 점점 극단적으로, 관심을 끌기 좋게, 과격하게 변하기 쉬워진다는 것이다.

가령 이렇게!

-솔직히 스페이서한테 대중성 들이대는 건 좀 에바 아니야?ㅋㅋ CF곡으로 이러는 거 부끄럽지도 않나

└이테르 같은 갓기랑 비교하니까 더 숙연…

└이테르는 데뷔곡으로 성적 낸 거 보면 테스타 잡을 가능성 있지ㅇㅇ

논리가 한 단계 뛰어넘어 비약되는 순간.

도리어 먹잇감이 되는 것이다.

└?ㅋㅋㅋㅋㅋ

└뭐래 솔직히 지금 이테르는 테스타 하위호환임 자본도 실력도

└현직 대상 아이돌 따라한 그룹이 벌써 그런 소리를ㅋㅋㅋㅋ 팬 아닌데도 웃기네

└혹시 저랑 다른 대한민국을 살고 있는지

└이테르 빠들은 진짜 주제파악을 못해

조롱이 쏟아졌다.

데뷔 때처럼 테스타와 같이 언급되면서 라이벌로, 다크호스인 라이징으로 포지셔닝하는 것과는 달랐다.

이건 ‘테스타와 한 판 붙었는가’가 아니다.

‘테스타를 계승했는가’였다.

그렇게 따지고 들자면 평가척도가 아주 엄격해진다.

왜냐하면, 테스타만큼 해내야 하는 게 기준점이 되어버리니까!

앨범을 몇백 만장 팔고, 음원차트 최상위권에 들고, 올해의 아이돌 투표에서 1위를 하는 미친 인지도의 1군!

-이거 혹시 원더홀쪽 언플이면 실패임ㅋㅋ

결국 이테르를 옹호하려는 쪽은 태세를 전환하는 수밖에 없다.

-이테르 팬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그로입니다…휴

-선배돌 언급에 먹이 금지 다 어그로입니다~

-이테르 아직 앨범 하나 낸 신인이야 벌써부터 계승이니 뭐니 이야기하지 마세요 진짜

이테르 팬들이 앞장서서 ‘테스타와 이테르는 다르다’라고 주장하고 다니게 된 것이다.

무조건 선을 그을 수밖에 없다.

물론 물밑은 이런 상태였지만.

-퇴물 쉑들 진짜 짜증나네ㅠ

-컨셉충 아이돌 한둘도 아니고 그냥 셤1별이 대표주자였던 거잖아 예민 오진다 진짜

어쨌든, 그렇게 여론 관리가 먹히며 사태는 진정되는 것 같았다.

게다가 다른 논란이 또 터지고 며칠이 지나가자 이 화제도 천천히 잠잠해지는 듯했다.

그러나 그다음 주.

이테르의 신곡 MV가 공개되며, 다시 한번 장작에 휘발유가 콸콸 떨어졌다.

-???

-ㅋㅋㅋㅋㅋㅋㅋ

이제 사람들의 눈에도 노골적인 레퍼런스가 보였기 때문이다.

테스타!

* * *

1차 투어가 끝나며 한국으로 돌아온 날 밤.

나는 숙소의 식탁에 앉아서 위튜브에 접속했다.

이테르의 이번 신곡, 의 MV가 프로모션 광고를 타고 재생 중이다.

날 잡진 못해]

근사한 동양풍에, 안무도 멋지고 영상미도 좋다.

이번에도 그럴싸하게 잘 뽑았다.

그렇지만 말이다.

-ㅋㅋㅋㅋㅋㅋㅋ

-행차네

-행차랑 세이버 섞은 듯

-ㅅㅂ 이렇게까지 노골적으로?ㅋㅋㅋ

‘뽀록 다 났다 새끼들아.’

한 번 유사하다는 프레임이 잡히면, 일부러라도 비슷한 점을 찾아내는 법이었다.

그런데 이놈들은 정말로 테스타를 벤치마킹했으니 뻔히 눈에 보일 수밖에 없다.

사방신 컨셉, 카메라 워크, 앨범 포토, 의상과 안무까지 유사점이 넘쳤다.

이러다 보니 렉카들이 총출동했다.

유명인이 한 번 욕 먹기 시작하면 과거에 문제 안 됐던 별 사실까지 새롭게 조명받으며 욕먹는 거 보지 않았나?

이것도 비슷한 현상이었다.

지난 앨범까지 샅샅이 분석되고 있더라고.

-이제 보니까 곡 코드 진행도 복붙 수준이네

-김래빈 없었으면 못 나왔을 곡

-별의별곡이 참여한 거 아니죠?ㅋㅋ

그렇지. 그건 잡아줘야지.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들고 있던 캔을 땄다.

달칵.

근 일주일 만에 마시는 맥주였다.

사유가 축배니 마실 만하지 않은가.

꿀꺽꿀꺽.

목구멍을 타고 탄산이 넘어갔다. 사이다가 따로 없군.

‘이거지.’

나는 밀맥주 캔을 내려놓으며 씩 웃었다.

참고로 이 판에 스페이서도 반사이익을 봤다.

렉카가 붙어서 논란이 되니 바이럴마케팅이 또 되더라고.

그래서 음원 순위가 더 올랐다.

-스페이서 권희승 : 형…

-스페이서 권희승 : 19위 했어요ㅠㅠㅠㅠ

이때 스페이서는 욕 좀 먹든 말든 자기들끼리 아주 눈물 콧물 다 빼며 기뻐했다고 한다. 음악 방송에서도 1위하고 울긴 하더라.

사실 여기서 만족했다.

‘원더홀에 한 방 먹였으니 됐어.’

예정대로 착착 흘러가서 스페이서 흥행으로 회사 재정도 챙겼으니 손 뗄 생각이었다는 뜻이다.

솔직히, 원더홀 신인이야 그냥 열심히 연습해서 데뷔한 것뿐이지 않은가. 시간 좀 지나면 붙어서 욕하던 사람들도 그 점을 의식할 것이다.

이런 식으로.

-사람들 부끄럽지도 않나.. 솔직히 그냥 열심히 연습한 이테르는 잘못 없음 표절도 아니고 너무 하네

그러니 이렇게 귀책 사유 있는 소속사가 중점으로 욕먹을 때 끝내야 했다.

‘사실 맞는 말이긴 하지. 막 데뷔한 놈들이 뭘 알았겠냐 싶기도 하고.’

테스타랑 더 안 엮이게 소속사가 대가리 맞고 노선을 고치는 선이라면, 그걸로 됐다.

-축하한다

나는 권희승 문자에 답장이나 보내면서, 그렇게 끝내려고 했다. 정말이다.

근데… 갑자기 예기치 못한 지원사격까지 오더라고.

“…후.”

이 위튜브 동영상 좀 봐라.

그렇다.

무려 티홀릭 본인들이 스페이서를 자기들 예능에서 언급한 것이다….

그것도 매우 긍정적인 뉘앙스로 말이다.

‘미친놈들인가 했지.’

하지만 곧 상식적인 원인이 생각나서 확인해 봤다.

-혹시 티홀릭 선배님들 재계약 안 하실 예정인가요.

-VTIC 신청려 선배님 : 알고 싶어요?

맞다는 뜻이구만.

마침 티홀릭 재계약이 딱 3개월 남았더라.

한 마디로, 퇴사하는 마당에 사소한 엿 좀 먹인 것이다.

‘어지간히 X 같았나 보군….’

하긴 이테르에 떼돈 투자해서 전담 기획팀까지 만들어 노선 바꾼 걸 보면, 티홀릭이 하락세일 때 속 터질 일이 제법 많았을 것 같다.

티홀릭 멤버 놈들 스케줄이 개인 활동 위주로 돌아간 지는 꽤 됐다. 이제 각자 원하는 곳과 계약한 뒤 그룹 활동만 뭉쳐서 하는 쪽으로 가겠지.

‘그것도 나쁜 엔딩은 아니야.’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이놈들은 심지어 우리한테도 연락했었다.

“…….”

솔직히 저렇게까지 막 나가도 되는지는 모르겠다.

‘원더홀에서 너희 죽이려고 들지 않겠냐.’

몸값 죽이기용, 혹은 보복용으로 열애설이나 클럽 이야기 풀어버리면 어쩌려고 이러는지 모르겠다.

믿는 구석이 있는가 본데… 아무튼 간에.

“사양한다.”

소속사 단체 출연이라니 무슨 판을 만들려고… 여긴 안 그래도 할 게 많아서 말이다.

‘이건 그냥 사전 작업이 끝난 거지.’

이테르를 눌러놓는 건 그냥 첫 단계일 뿐이었다.

이제 이 녀석들은 테스타와 동시 발매 같은 짓을 해도, 어느 한 부분에서라도 우리를 이기지 못하는 이상 ‘기대치에 못 미친다’로 귀결될 것이다.

‘vs 테스타’ 프레임이 없어지고 ‘테스타 계승’ 프레임이 붙어버렸으니까.

이테르는 ‘얼마나 선배 아이돌만큼 성공했는지’를 기준으로, 우리가 아니라 스페이서와 비교될 것이다.

우리한테서 레퍼런스 노골적으로 따오는 벤치마킹은 더 이상 못 쓰면서 말이지.

‘잘해봐라.’

일 잘하는 원더홀 새끼들이 이 헬 난이도를 당장 어떻게 헤쳐나올 건지 나도 궁금해지는군.

‘뭐, 당장은 아니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탈출로가 나오긴 할 테지만.’

인정하긴 그렇지만, 원더홀이 워낙 일 잘하는 소속사니 안 놓치겠지.

그리고 이렇게 욕먹던 순간까지 그룹의 서사로 써먹을 수도… 있다만,

‘자연스럽게 하려면 1년은 걸릴걸.’

그때쯤이면 너희가 더 못 비빌 수준으로 올라가 있을 예정이다.

게다가 티홀릭이 이렇게 나왔으니 뭐…… 여론 반등에 시간이 더 걸릴지도 모르겠다.

나는 어깨를 으쓱했다.

어쨌든, 그래서 이테르를 치운 후 테스타가 하려는 게 무엇이었냐 하면… 일단 이 이야기부터 해야겠군.

다들 알겠지만, 원래 테스타가 불리던 별명이 하나 있었다.

-T1의 아들.

비꼬는 의미긴 했으나 담백한 사실 비유기도 했다.

T1에서 밀어주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데뷔해서 그쪽 계열 방송은 전폭적으로 지원받았으니까.

하지만 지금은 의절한 것이나 다름없는 상태.

이제 아들이고 나발이고 국물도 없다는 뜻이다.

‘오히려 어느 방송 플랫폼에도 못 붙고 애매한 상태지.’

LeTi 플랫폼? 거기는 아직 초기 단계인 데다가 이미 직계 아들이 있지 않은가. VTIC 말이다.

그러니까.

‘우리도 새 가족을 찾을 때가 됐지.’

나는 소속사의 매니지먼트 직원에게 온 메시지를 확인했다.

-넵. 내일 MBS에서 미팅 있습니다. (인사하는 이모티콘)

내가 괜히 청려와 MBS의 올드한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이 아니다.

‘다 인맥 만들려고 한 거지.’

놈한테 딜로 건 게 그거였다.

-우리 쪽에 소개 좀 해줬으면 하는 PD가 있어.

이제 걸리는 것도 없다.

‘공중파의 아들.’

그거 한번 해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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