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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 Mắt Hay Ra Đi Raw - C488

A- A+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 488화
나는 선아현을 쳐다보았다.
‘카드를 교환하자고?’
게다가 자신의 방 외곽으로 나를 부른 녀석은 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내 들었다.
“…!”
QR코드가 붙은 골드.
카드 교환에 쓰는 재화다.
“어디서 찾았어?”
“으응, 사실…….”
선아현은 조용히 속삭였다.
자신이 방에서 눈을 떴을 때, 프로필을 읽으면서 동시에 그 방을 수색했다고 말이다.
“그때, 침대 밑에서… 찾았어.”
“…….”
즉, 게임 시작할 때 찾았다는 뜻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입을 다물고 있었다고?’
선아현이?
나는 저도 모르게 감탄했다.
‘다들 예능 맛 좀 아는군.’
기특할 정도였다. 이게 류서린이 짜놓은 시나리오대로 편집을 거치면 어떻게 나올지 기대될 정도다.
“그런데 이렇게 써도 괜찮을지 모르겠다. 결정적인 순간에 쓸 수도 있을 텐데.”
그러자 선아현은 각오한 것 같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정보를 알아야 하니까, 내 골드는 써도 괜찮아…!”
“음.”
원래 제대로 빡겜하려고 효율 따지자면 다른 놈이 할 때까지 안 하는 게 정답이지만…….
‘이건 예능이지.’
첫 시도를 빨리 빼는 게 전개상 좋았다. 그래서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 우리 서로 직업은 알고 하자. 그게 나을 것 같아서.”
“으응, 나는… 학자야.”
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문대는…?”
“나는 의사.”
“아, 아하!”
좋은 직업이라며 선아현이 얼굴을 붉히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걸로 이야기는 끝났다.
“저희 카드 교환합니다.”
“어어?”
“골드를 찾으셨습니까?”
나는 다른 멤버들을 불러 모아다가 현관문 앞에 섰다.
“일단 한 번 시험 삼아 해보는 거예요.”
“오케이.”
큰세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다시 한번 게임 룰을 정리했다.
“우리 둘 중에 제물이 될 사람이 있으면, 이 카드 교환으로 제물이 바뀐다는 거지.”
“으응, 맞아.”
마치 카드 게임에서 조커 떠넘기기처럼 말이다.
‘폭탄 떠넘기기인가.’
다만 이건 마피아 게임처럼 숨어 있는 범인, 즉 살인자가 있는 서바이벌 게임일 것 같았다.
하지만 마피아든 시민이든 간에, ‘학자’나 ‘의사’ 같은 직업을 굳이 먼저 달 것 같지도 않지.
나는 아까 내가 류청우에게 했던 대답을 떠올렸다.
어떤 직업이 죽을 확률이 가장 높을 것 같나고?
-탐정 아니면 광대.
제물 선택한 녀석이 마피아면 탐정, 시민이면 광대.
‘이게 정석 루트지.’
학자나 의사 같은 직업은 저 둘보다 어그로가 끌릴 만한 직업이 아니다.
그래서 유일하게 아직도 등이 들어오지 않아 어두컴컴한 현관 앞.
오로지 패널에서 나오는 빛에 의지해서 우리는 카드를 들었다.
“한다.”
“으응.”
나와 선아현, 그리고 골드의 QR코드를 그대로 스캔했다.
“…….”
그러자 현관문 패널의 화면이 소리 없이 검붉게 소용돌이치기 시작했다.
“우우!”
“어우씨, 생각보다 무서운데?”
긴장한 녀석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패널에 시선을 고정했다.
소용돌이는 3~4초간 지속되더니, 곧 사라졌다.
화면에 남은 것은 두 장의 카드 뒷면뿐.
[징표 교환 완료]
[박문대 선아현]
“오.”
“이렇게 하는 거구나.”
멤버들이 작게 감탄하는 소리가 울렸다.
그리고 나는 내 카드를 매만졌다.
‘다른 정보는 없군.’
깔끔하게, 교환 기록만이 저 속에 저장되는 것 같았다.
“별건 없었네.”
“으응. 그래도… 신기했어!”
“그렇긴 해.”
다른 군더더기는 없었다. 나와 선아현은 시범을 보인 것에 만족하는 듯, 그렇게 선선히 현관문에서 물러났다.
그 후로는 탐색의 연속이었다.
“문대문대~ 설마 이쪽 숙소는 화장실 문 못 열었어? 오, 이렇게 어려운 거면 이 안에도 골드 있을 것 같….”
“안에 귀신 있다.”
“으허억.”
그리고 콩트.
“냉장고에 치킨이 있어!”
“…!!”
“밥은 주시는구나, 정말 감동적이다.”
또 콩트가 이어지면서 살짝 분위기가 느슨해지려는 순간이었다.
멤버들은 슬슬 환경에 무뎌졌는지 흩어져서 넓은 두 숙소를 여기저기 찌르고 다녔다.
‘벌써 2시간이나 경과했나.’
그리고 잠시 후.
삐이이이익!
“…!”
현관에서 경보가 울렸다.
그리고 마치 긴급 안내문처럼 목소리가 사이렌 소리와 함께 반복되기 시작했다.
[경고, 시작의 방으로 들어가십시오.]
[경고, 시작의 방으로 들어가십시오.]
[경고, 시작의 방으로 들어가십시오.]
“뭐, 뭐야.”
“시작의 방?”
흩어진 멤버들이 뛰쳐나왔다. 나는 사이렌 소리를 의식해 크게 소리쳤다.
“우리 각자 시작한 방 말하는 것 같은데요!”
“아아!”
“다들 잠시 후에 뵙겠습니다!”
현관까지 달려왔던 녀석들은 곧 일사불란하게 흩어졌다. 과연 방송 짬밥을 먹은 놈들다웠다.
나도 내가 시작했던 방으로 돌아왔다.
이전 숙소의 내 방을 재현해 놓은 그 방.
달칵.
그곳에 들어가서 문을 닫으며, 사이렌 소리를 한 겹 차단한 순간이었다.
띵동!!
“…!!”
[중간 공지 시간입니다.]
…여기도 스피커가 있었군.
‘…후.’
일부러 사람 놀라게 만들려고 이러는 거겠지.
나는 어느새 다시 형광등이 들어오지 않아, 캄캄한 방 한구석의 침대에 걸터앉았다.
그러자 그 기괴한 기계음이 다시 스피커를 탔다.
[침대 머리맡 서랍을 확인하세요.]
오냐.
나는 손을 움직였다. 침대 머리맡, 그 안쪽 서랍에 전자기기가 들어 있었다.
아까는 분명 없던 것이다.
‘저기서 촬영 중인 스탭이 나와서 넣은 건가.’
고생하시는군. 나는 구석에서 카메라만 삐죽 빠져나온 검은 박스를 보고 속으로 중얼거렸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전자기기의 액정을 켰다. PPL로 받은 것인지, 오성의 탭이었다.
삑.
불이 들어온 화면이 어두운 공기를 가르고 번뜩인다.
[직업 능력 공개]
[당신의 직업 능력은…….]
‘호오.’
이것 때문에 멤버들을 갈라놨군.
나는 천천히 그 글을 다 읽었다.
“…….”
‘이걸… 여기다 쓰는 거였나.’
제법 흥미로웠다.
몇 가지 응용 방법을 떠올리며 턱을 문지르고 있으려니, 다시 알림 소리가 났다.
‘음?’
패드의 화면이 또 바뀌었다.
[01:00:00]
[※징표 확인 가능※]
게임 종료까지 남은 시간, 그리고… 내 카드의 징표인가.
“…….”
나는 손을 들어서 패드를 터치했다.
[꺄하하하!]
처음 들린 것은 어린아이의 웃음소리였다.
그 천진난만한 소리가 어딘가 위화감을 조성해, 등골을 오싹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예고 없이 거대한 빨간 원형 문양이 패드를 가득 채웠다.
어린 양 해골 무늬.
[당신의 카드는 ‘제물 징표’입니다.]
[현재 어린 양 : 박문대]
“…….”
그렇군.
나는 잠시 패드 화면에서 눈을 떼고, 숨을 골랐다.
제물 징표가 나에게 있다.
그러니까 이대로 가면, 내가 죽는다.
* * *
“으싸싸~ 다들 잘 보셨나요!”
“Yeah, bro!”
사이렌이 다시 울리고, 멤버들은 각자의 방에서 빠져나왔다.
그리고 남은 1시간은 순식간에 흘러갔다.
이제 더는 골드 탐색을 하기보다는 대화와 감시 위주로 돌아갔지만.
“어어? 거기 형님 두 분 어디 가세요~ 혹시 카드 교환?”
“…그, 치킨 데울 건데.”
“……옙.”
대외적으로는 별다른 사건 사고나 갈등 없이 부드럽게 1시간이 흘러갔다.
그러나 묘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었다.
‘곧.’
끝이다.
나는 시간을 재며, 엔딩을 기다렸다.
그리고 잠시 후.
삐이이이익!!
“오우.”
“시간이 끝났나 보다.”
이번에는 그렇게 놀라지 않았다.
다만 다들 약간 긴장한 얼굴이었다.
‘탈락자가 결정된 거지.’
몇 시간이나 이 안에 있다 보니, 몰입의 정도도 자연스럽게 강해지며 ‘제물’이라는 단어가 약간 공포스럽게 느껴지는 점도 있는 것 같았다.
놀이공원 귀신의 집에 들어간 것처럼 말이다.
“떴다.”
그리고 현관문의 패널은 정말로, 카운트다운이 끝나 있었다.
[00:00:00]
그리고 그것을 덮듯이, 거대한 글자가 뜬다.
[교환 종료]
“…….”
스피커에서 변조된 기계음이 다시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발표 전 알림 사항입니다.]
[여러분이 받은 첫 제물 징표는 후원자들의 투표로 결정된 것입니다.]
“후, 후원자…?”
[여러분을 사랑하는 팬분들의 투표 결과,]
‘……팬?’
화면에서 시뻘건 그래프가 끝없이 올라가더니, 무려 20,374표라는 수치가 떴다.
저런 높은 수치와 설명을 종합하면….
“설마… 이거 팬분들 투표였어?”
“대체 언제 받으신 겁니까?”
‘내 말이.’
경악한 멤버들이 놀라든 말든 패널은 묵묵히 내레이션을 뱉는다.
[가장 많은 득표수를 얻은 것은 20,374표의 한 직업이었습니다.]
이제 다들 숨도 참으며 패널을 보고 있다.
[그리고 제한 시간이 지난 지금, 이 제물 징표를 가진 직업은…….]
꿀꺽.
음산한 긴장감에 침 삼키는 소리가 들린 찰나.
결과가 울렸다.
[학자입니다.]
“…!!”
“아.”
나는 반사적으로 선아현을 힐끔 돌아보았다.
선아현은 창백한 얼굴이었다.
‘…….’
-으응, 나는… 학자야.
선아현은 분명 그렇게 말했었지.
그리고 멤버들은 당장 당사자를 찾기 위해 주변을 돌아보기 시작했다.
“학자?”
“학자 누구예요? 말씀해요!”
“…….”
그러나 고요했다.
아무도 나서지 않았고, 선아현도 입을 다물고 있다.
“어?”
“…왜 아무도 안 나와?”
배세진이 눈을 가늘게 떴고, 김래빈은 당황한 표정으로 사방을 둘러보았다.
“지, 지금은 어차피 결과를 바꿀 수 없는 상황 아닙니까?”
“맞아!”
“그런데 왜…?”
다들 혼란스럽다는 표정으로 떠들 때였다.
[제물의 방이 열렸습니다.]
끼이익.
“헉.”
현관문이 자동으로 열렸다.
그리고 그 뒤, 다른 문 하나도 자동으로 열리는 것이 눈에 보였다.
바로… 우리 쪽 숙소의 독방.
열리지 않았던 그 방이다.
“저곳이 제물의 방인 겁니까?”
“그런 것 같은데.”
반사적으로 머리에 떠올랐다.
저 문 아래 떨어져 있다가, 김래빈이 주워든 쪽지를.
-나는 끝에서 열린다.
‘그건 저 방이 이 게임이 끝날 때 열린다는 뜻이었나.’
혹은, 누가 죽을지, 끝장날지 확정됐을 때… 인가.
나는 일단 그렇게 짐작하며 녀석들을 따라갔다. 분위기상 이건 인터뷰에서 말해야겠다고 생각하면서.
그리고 열린 독방 문 앞.
“저 들어가요!”
차유진이 망설임 없이 발을 디뎠다. 하지만…….
“Oops!!”
“왜, 왜.”
녀석은 미간을 찌푸리며 발을 뒤로 뺐다.
‘뭐야?’
다들 그 반응에 놀라서 방 안을 들여다보았다.
“…!!”
방 안은… 웬 사이비 교단의 제단 같은 꼴이었다.
다 찢어진 검은 벽지와 타오르는 붉은 촛불들이 음산히 흔들렸다.
그리고 정 가운데 위치한 거대한 관 모양 제단. 그 위에는 시뻘건 양 머리 해골 무늬가 새겨져 있었다.
‘미쳤군.’
콰쾅!
“으악!”
천둥 치는 효과까지 있냐.
아트팀을 갈아 넣은 그 공간 앞에서 멤버들이 또 펭귄 떼가 됐다.
“문대문대, 나 이제 이 방에서 잠 못 잘 것 같아….”
“이사 가서 다행이지.”
“응.”
어쨌든, 우리는 조심스럽게 그 안으로 입장했다.
“…이름표가 있습니다.”
“으윽.”
그리고 곧 손님맞이 테이블처럼 표기된 이름에 따라 관 모양 제단을 쭉 둘러서는 모양새가 되었다.
그 순간이었다.
[참가자 여러분.]
“저 이럴 줄 알았어요.”
“나도.”
기괴한 내레이션이 다시 스피커를 타고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관에서 나온 카메라가 회전하며 우리의 얼굴을 잡는다.
[제물의 방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설마 여기서 정말로 멤버를 제물로 바쳐야 하는 겁니까?!”
“진정해 래빈아.”
[참가자 여러분께서는 이곳에서 검은 양을 찾아내셔야 합니다.]
“…….”
검은 양?
[바로 자신의 제물 운명을 다른 참가자에게 넘긴 참가자.]
[즉, 마지막 징표 교환을 통해 ‘학자’를 제물로 만든 범인이 ‘검은 양’입니다.]
“헐.”
“와, 이거 점점 모르겠네.”
나는 빠르게 정리했다.
‘흠.’
그러니까, 결국 최종 제물이 된 ‘학자’에게 마지막으로 징표를 떠넘긴 놈은 찾으라는 뜻이군.
그 행위를 한 걸 일종의 ‘마피아’이나 ‘범인’으로 판단한 모양이다.
‘그럼 학자랑 마지막으로 교환한 녀석을 찾으면 된다는 거지.’
너무 추리하기 편하지 않나 싶은 순간이었다.
다른 조건이 추가되었다.
[검은 양을 알맞게 추리할 경우, 그 범인은 제물과 함께 번제됩니다.]
[그러나 검은 양을 찾지 못할 경우,]
“…그러면?”
[검은 양과 제물을 제외한 모두가 번제됩니다.]
“으아아악.”
“와 이거 완전 공포 게임이야!”
몰살이라는 소리에 여기저기서 비명과 격한 리액션이 나왔다.
‘오.’
그러니까, 이거 제물이 입 다물고 있으면 본인도 살 수 있는 구조군.
‘이러면 누구랑 교환했는지 말 안 하지.’
나는 제작진의 악랄함에 감탄했다.
[그럼 행운을 빕니다.]
빕니다-, 빕니다, 빕니…….
음산하게 메아리치던 스피커는 곧 치직거리며 뚝 끊겼다.
그리고 관의 해골 문양에 붉은빛이 들어왔다.
“Oh!”
“시작하라는 것 같네.”
끝내주는 방에 혀를 내두르면서도, 곧 나름대로 분위기가 정리되었다.
멤버들은 지금까지의 생각을 정리하며 이야기할 거리를 떠올리는 것 같았다.
물론 1순위는 이거 아닐까.
‘제물이 된 학자가 누구냐는 거겠지.’
사실 그쪽을 어떻게든 추궁해서 마지막 교환을 한 사람을 잡아내면 끝이지 않은가.
하지만 제일 먼저 입을 연 것은,
“잠깐! 먼저 말할 게 있는데.”
배세진이었다.
녀석이 침착하게 말을 이었다.
“나는 무슨 직업이 있는지 다 알고 있었어.”
“예?”
“난 변호사야.”
그리고 녀석은 내게 말했듯이,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를 다 말하기 시작했다.
‘막판이니까 이게 합리적이긴 한가.’
나는 내심 고개를 끄덕였다.
직업이 뭐가 있는지 다 알면, 누가 어떤 직업을 가졌는지 소거법으로 추리하기 쉬우니까.
“그런데, 딱 한 사람, 없는 직업을 댄 사람이 있어! 그 사람은….”
그리고 배세진이 김래빈의 이름을 말하려던 순간이었다.
“어어? 잠시만요.”
‘…?’
큰세진이 갑자기 끼어들었다. 당황해서 잠시 말을 멈춘 배세진에게 녀석이 곧장 묻는다.
“형 직업이 어떻게 되신다고요?”
“…변호사야. 변호사 직업 능력이 다른 직업들을 알 수 있는 거라….”
“…? 아니 형이 변호사라고요?”
큰세진이 실소했다.
그리고 폭탄 발언을 했다.
“이상하다. 제가 변호사거든요?”
“……!!”
“어어어?”
“같은 직업이 둘일 리는 없잖아요. 맞죠?”
“…….”
입을 떡 벌린 멤버들이 두 동명이인을 돌아보았다.
큰세진이 자신의 목 뒤를 쓰다듬었다.
“으음. 반응 보니까 세진 형이 여기저기 본인이 변호사라고 많이 말씀하고 다니신 것 같은데요, 그, 변호사는 미션상 그러면 안 되거든요.”
“…!!”
큰세진은 멤버들의 반응을 살핀 뒤, 눈살을 찌푸리며 쓴웃음을 지었다.
그리고 한숨을 쉬었다.
“아이고~ 형님한테 다 속으셨네. 다 속았어.”
“…….”
잠시 당혹스러운 침묵이 멤버들 사이를 갈랐다.
그 순간.
“잠깐만.”
배세진이 하얗게 질린 얼굴로 단호하게 말했다.
“속이고 있는 건 너잖아!”
‘맙소사.’
나는 침음을 삼켰다.
‘둘 중 하나는 무조건 트롤링이다, 이거냐.’
숨도 못 쉬고 팝콘 씹는 시청자들이 벌써 눈에 보인다.
말 그대로, 난전의 시작이었다.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 488화

나는 선아현을 쳐다보았다.

‘카드를 교환하자고?’

게다가 자신의 방 외곽으로 나를 부른 녀석은 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내 들었다.

“…!”

QR코드가 붙은 골드.

카드 교환에 쓰는 재화다.

“어디서 찾았어?”

“으응, 사실…….”

선아현은 조용히 속삭였다.

자신이 방에서 눈을 떴을 때, 프로필을 읽으면서 동시에 그 방을 수색했다고 말이다.

“그때, 침대 밑에서… 찾았어.”

“…….”

즉, 게임 시작할 때 찾았다는 뜻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입을 다물고 있었다고?’

선아현이?

나는 저도 모르게 감탄했다.

‘다들 예능 맛 좀 아는군.’

기특할 정도였다. 이게 류서린이 짜놓은 시나리오대로 편집을 거치면 어떻게 나올지 기대될 정도다.

“그런데 이렇게 써도 괜찮을지 모르겠다. 결정적인 순간에 쓸 수도 있을 텐데.”

그러자 선아현은 각오한 것 같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정보를 알아야 하니까, 내 골드는 써도 괜찮아…!”

“음.”

원래 제대로 빡겜하려고 효율 따지자면 다른 놈이 할 때까지 안 하는 게 정답이지만…….

‘이건 예능이지.’

첫 시도를 빨리 빼는 게 전개상 좋았다. 그래서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 우리 서로 직업은 알고 하자. 그게 나을 것 같아서.”

“으응, 나는… 학자야.”

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문대는…?”

“나는 의사.”

“아, 아하!”

좋은 직업이라며 선아현이 얼굴을 붉히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걸로 이야기는 끝났다.

“저희 카드 교환합니다.”

“어어?”

“골드를 찾으셨습니까?”

나는 다른 멤버들을 불러 모아다가 현관문 앞에 섰다.

“일단 한 번 시험 삼아 해보는 거예요.”

“오케이.”

큰세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다시 한번 게임 룰을 정리했다.

“우리 둘 중에 제물이 될 사람이 있으면, 이 카드 교환으로 제물이 바뀐다는 거지.”

“으응, 맞아.”

마치 카드 게임에서 조커 떠넘기기처럼 말이다.

‘폭탄 떠넘기기인가.’

다만 이건 마피아 게임처럼 숨어 있는 범인, 즉 살인자가 있는 서바이벌 게임일 것 같았다.

하지만 마피아든 시민이든 간에, ‘학자’나 ‘의사’ 같은 직업을 굳이 먼저 달 것 같지도 않지.

나는 아까 내가 류청우에게 했던 대답을 떠올렸다.

어떤 직업이 죽을 확률이 가장 높을 것 같나고?

-탐정 아니면 광대.

제물 선택한 녀석이 마피아면 탐정, 시민이면 광대.

‘이게 정석 루트지.’

학자나 의사 같은 직업은 저 둘보다 어그로가 끌릴 만한 직업이 아니다.

그래서 유일하게 아직도 등이 들어오지 않아 어두컴컴한 현관 앞.

오로지 패널에서 나오는 빛에 의지해서 우리는 카드를 들었다.

“한다.”

“으응.”

나와 선아현, 그리고 골드의 QR코드를 그대로 스캔했다.

“…….”

그러자 현관문 패널의 화면이 소리 없이 검붉게 소용돌이치기 시작했다.

“우우!”

“어우씨, 생각보다 무서운데?”

긴장한 녀석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패널에 시선을 고정했다.

소용돌이는 3~4초간 지속되더니, 곧 사라졌다.

화면에 남은 것은 두 장의 카드 뒷면뿐.

“오.”

“이렇게 하는 거구나.”

멤버들이 작게 감탄하는 소리가 울렸다.

그리고 나는 내 카드를 매만졌다.

‘다른 정보는 없군.’

깔끔하게, 교환 기록만이 저 속에 저장되는 것 같았다.

“별건 없었네.”

“으응. 그래도… 신기했어!”

“그렇긴 해.”

다른 군더더기는 없었다. 나와 선아현은 시범을 보인 것에 만족하는 듯, 그렇게 선선히 현관문에서 물러났다.

그 후로는 탐색의 연속이었다.

“문대문대~ 설마 이쪽 숙소는 화장실 문 못 열었어? 오, 이렇게 어려운 거면 이 안에도 골드 있을 것 같….”

“안에 귀신 있다.”

“으허억.”

그리고 콩트.

“냉장고에 치킨이 있어!”

“…!!”

“밥은 주시는구나, 정말 감동적이다.”

또 콩트가 이어지면서 살짝 분위기가 느슨해지려는 순간이었다.

멤버들은 슬슬 환경에 무뎌졌는지 흩어져서 넓은 두 숙소를 여기저기 찌르고 다녔다.

‘벌써 2시간이나 경과했나.’

그리고 잠시 후.

삐이이이익!

“…!”

현관에서 경보가 울렸다.

그리고 마치 긴급 안내문처럼 목소리가 사이렌 소리와 함께 반복되기 시작했다.

“뭐, 뭐야.”

“시작의 방?”

흩어진 멤버들이 뛰쳐나왔다. 나는 사이렌 소리를 의식해 크게 소리쳤다.

“우리 각자 시작한 방 말하는 것 같은데요!”

“아아!”

“다들 잠시 후에 뵙겠습니다!”

현관까지 달려왔던 녀석들은 곧 일사불란하게 흩어졌다. 과연 방송 짬밥을 먹은 놈들다웠다.

나도 내가 시작했던 방으로 돌아왔다.

이전 숙소의 내 방을 재현해 놓은 그 방.

달칵.

그곳에 들어가서 문을 닫으며, 사이렌 소리를 한 겹 차단한 순간이었다.

띵동!!

“…!!”

…여기도 스피커가 있었군.

‘…후.’

일부러 사람 놀라게 만들려고 이러는 거겠지.

나는 어느새 다시 형광등이 들어오지 않아, 캄캄한 방 한구석의 침대에 걸터앉았다.

그러자 그 기괴한 기계음이 다시 스피커를 탔다.

오냐.

나는 손을 움직였다. 침대 머리맡, 그 안쪽 서랍에 전자기기가 들어 있었다.

아까는 분명 없던 것이다.

‘저기서 촬영 중인 스탭이 나와서 넣은 건가.’

고생하시는군. 나는 구석에서 카메라만 삐죽 빠져나온 검은 박스를 보고 속으로 중얼거렸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전자기기의 액정을 켰다. PPL로 받은 것인지, 오성의 탭이었다.

삑.

불이 들어온 화면이 어두운 공기를 가르고 번뜩인다.

‘호오.’

이것 때문에 멤버들을 갈라놨군.

나는 천천히 그 글을 다 읽었다.

“…….”

‘이걸… 여기다 쓰는 거였나.’

제법 흥미로웠다.

몇 가지 응용 방법을 떠올리며 턱을 문지르고 있으려니, 다시 알림 소리가 났다.

‘음?’

패드의 화면이 또 바뀌었다.

게임 종료까지 남은 시간, 그리고… 내 카드의 징표인가.

“…….”

나는 손을 들어서 패드를 터치했다.

처음 들린 것은 어린아이의 웃음소리였다.

그 천진난만한 소리가 어딘가 위화감을 조성해, 등골을 오싹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예고 없이 거대한 빨간 원형 문양이 패드를 가득 채웠다.

어린 양 해골 무늬.

“…….”

그렇군.

나는 잠시 패드 화면에서 눈을 떼고, 숨을 골랐다.

제물 징표가 나에게 있다.

그러니까 이대로 가면, 내가 죽는다.

* * *

“으싸싸~ 다들 잘 보셨나요!”

“Yeah, bro!”

사이렌이 다시 울리고, 멤버들은 각자의 방에서 빠져나왔다.

그리고 남은 1시간은 순식간에 흘러갔다.

이제 더는 골드 탐색을 하기보다는 대화와 감시 위주로 돌아갔지만.

“어어? 거기 형님 두 분 어디 가세요~ 혹시 카드 교환?”

“…그, 치킨 데울 건데.”

“……옙.”

대외적으로는 별다른 사건 사고나 갈등 없이 부드럽게 1시간이 흘러갔다.

그러나 묘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었다.

‘곧.’

끝이다.

나는 시간을 재며, 엔딩을 기다렸다.

그리고 잠시 후.

삐이이이익!!

“오우.”

“시간이 끝났나 보다.”

이번에는 그렇게 놀라지 않았다.

다만 다들 약간 긴장한 얼굴이었다.

‘탈락자가 결정된 거지.’

몇 시간이나 이 안에 있다 보니, 몰입의 정도도 자연스럽게 강해지며 ‘제물’이라는 단어가 약간 공포스럽게 느껴지는 점도 있는 것 같았다.

놀이공원 귀신의 집에 들어간 것처럼 말이다.

“떴다.”

그리고 현관문의 패널은 정말로, 카운트다운이 끝나 있었다.

그리고 그것을 덮듯이, 거대한 글자가 뜬다.

“…….”

스피커에서 변조된 기계음이 다시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후, 후원자…?”

‘……팬?’

화면에서 시뻘건 그래프가 끝없이 올라가더니, 무려 20,374표라는 수치가 떴다.

저런 높은 수치와 설명을 종합하면….

“설마… 이거 팬분들 투표였어?”

“대체 언제 받으신 겁니까?”

‘내 말이.’

경악한 멤버들이 놀라든 말든 패널은 묵묵히 내레이션을 뱉는다.

이제 다들 숨도 참으며 패널을 보고 있다.

꿀꺽.

음산한 긴장감에 침 삼키는 소리가 들린 찰나.

결과가 울렸다.

“…!!”

“아.”

나는 반사적으로 선아현을 힐끔 돌아보았다.

선아현은 창백한 얼굴이었다.

‘…….’

-으응, 나는… 학자야.

선아현은 분명 그렇게 말했었지.

그리고 멤버들은 당장 당사자를 찾기 위해 주변을 돌아보기 시작했다.

“학자?”

“학자 누구예요? 말씀해요!”

“…….”

그러나 고요했다.

아무도 나서지 않았고, 선아현도 입을 다물고 있다.

“어?”

“…왜 아무도 안 나와?”

배세진이 눈을 가늘게 떴고, 김래빈은 당황한 표정으로 사방을 둘러보았다.

“지, 지금은 어차피 결과를 바꿀 수 없는 상황 아닙니까?”

“맞아!”

“그런데 왜…?”

다들 혼란스럽다는 표정으로 떠들 때였다.

끼이익.

“헉.”

현관문이 자동으로 열렸다.

그리고 그 뒤, 다른 문 하나도 자동으로 열리는 것이 눈에 보였다.

바로… 우리 쪽 숙소의 독방.

열리지 않았던 그 방이다.

“저곳이 제물의 방인 겁니까?”

“그런 것 같은데.”

반사적으로 머리에 떠올랐다.

저 문 아래 떨어져 있다가, 김래빈이 주워든 쪽지를.

-나는 끝에서 열린다.

‘그건 저 방이 이 게임이 끝날 때 열린다는 뜻이었나.’

혹은, 누가 죽을지, 끝장날지 확정됐을 때… 인가.

나는 일단 그렇게 짐작하며 녀석들을 따라갔다. 분위기상 이건 인터뷰에서 말해야겠다고 생각하면서.

그리고 열린 독방 문 앞.

“저 들어가요!”

차유진이 망설임 없이 발을 디뎠다. 하지만…….

“Oops!!”

“왜, 왜.”

녀석은 미간을 찌푸리며 발을 뒤로 뺐다.

‘뭐야?’

다들 그 반응에 놀라서 방 안을 들여다보았다.

“…!!”

방 안은… 웬 사이비 교단의 제단 같은 꼴이었다.

다 찢어진 검은 벽지와 타오르는 붉은 촛불들이 음산히 흔들렸다.

그리고 정 가운데 위치한 거대한 관 모양 제단. 그 위에는 시뻘건 양 머리 해골 무늬가 새겨져 있었다.

‘미쳤군.’

콰쾅!

“으악!”

천둥 치는 효과까지 있냐.

아트팀을 갈아 넣은 그 공간 앞에서 멤버들이 또 펭귄 떼가 됐다.

“문대문대, 나 이제 이 방에서 잠 못 잘 것 같아….”

“이사 가서 다행이지.”

“응.”

어쨌든, 우리는 조심스럽게 그 안으로 입장했다.

“…이름표가 있습니다.”

“으윽.”

그리고 곧 손님맞이 테이블처럼 표기된 이름에 따라 관 모양 제단을 쭉 둘러서는 모양새가 되었다.

그 순간이었다.

“저 이럴 줄 알았어요.”

“나도.”

기괴한 내레이션이 다시 스피커를 타고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관에서 나온 카메라가 회전하며 우리의 얼굴을 잡는다.

“설마 여기서 정말로 멤버를 제물로 바쳐야 하는 겁니까?!”

“진정해 래빈아.”

“…….”

검은 양?

“헐.”

“와, 이거 점점 모르겠네.”

나는 빠르게 정리했다.

‘흠.’

그러니까, 결국 최종 제물이 된 ‘학자’에게 마지막으로 징표를 떠넘긴 놈은 찾으라는 뜻이군.

그 행위를 한 걸 일종의 ‘마피아’이나 ‘범인’으로 판단한 모양이다.

‘그럼 학자랑 마지막으로 교환한 녀석을 찾으면 된다는 거지.’

너무 추리하기 편하지 않나 싶은 순간이었다.

다른 조건이 추가되었다.

“…그러면?”

“으아아악.”

“와 이거 완전 공포 게임이야!”

몰살이라는 소리에 여기저기서 비명과 격한 리액션이 나왔다.

‘오.’

그러니까, 이거 제물이 입 다물고 있으면 본인도 살 수 있는 구조군.

‘이러면 누구랑 교환했는지 말 안 하지.’

나는 제작진의 악랄함에 감탄했다.

빕니다-, 빕니다, 빕니…….

음산하게 메아리치던 스피커는 곧 치직거리며 뚝 끊겼다.

그리고 관의 해골 문양에 붉은빛이 들어왔다.

“Oh!”

“시작하라는 것 같네.”

끝내주는 방에 혀를 내두르면서도, 곧 나름대로 분위기가 정리되었다.

멤버들은 지금까지의 생각을 정리하며 이야기할 거리를 떠올리는 것 같았다.

물론 1순위는 이거 아닐까.

‘제물이 된 학자가 누구냐는 거겠지.’

사실 그쪽을 어떻게든 추궁해서 마지막 교환을 한 사람을 잡아내면 끝이지 않은가.

하지만 제일 먼저 입을 연 것은,

“잠깐! 먼저 말할 게 있는데.”

배세진이었다.

녀석이 침착하게 말을 이었다.

“나는 무슨 직업이 있는지 다 알고 있었어.”

“예?”

“난 변호사야.”

그리고 녀석은 내게 말했듯이,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를 다 말하기 시작했다.

‘막판이니까 이게 합리적이긴 한가.’

나는 내심 고개를 끄덕였다.

직업이 뭐가 있는지 다 알면, 누가 어떤 직업을 가졌는지 소거법으로 추리하기 쉬우니까.

“그런데, 딱 한 사람, 없는 직업을 댄 사람이 있어! 그 사람은….”

그리고 배세진이 김래빈의 이름을 말하려던 순간이었다.

“어어? 잠시만요.”

‘…?’

큰세진이 갑자기 끼어들었다. 당황해서 잠시 말을 멈춘 배세진에게 녀석이 곧장 묻는다.

“형 직업이 어떻게 되신다고요?”

“…변호사야. 변호사 직업 능력이 다른 직업들을 알 수 있는 거라….”

“…? 아니 형이 변호사라고요?”

큰세진이 실소했다.

그리고 폭탄 발언을 했다.

“이상하다. 제가 변호사거든요?”

“……!!”

“어어어?”

“같은 직업이 둘일 리는 없잖아요. 맞죠?”

“…….”

입을 떡 벌린 멤버들이 두 동명이인을 돌아보았다.

큰세진이 자신의 목 뒤를 쓰다듬었다.

“으음. 반응 보니까 세진 형이 여기저기 본인이 변호사라고 많이 말씀하고 다니신 것 같은데요, 그, 변호사는 미션상 그러면 안 되거든요.”

“…!!”

큰세진은 멤버들의 반응을 살핀 뒤, 눈살을 찌푸리며 쓴웃음을 지었다.

그리고 한숨을 쉬었다.

“아이고~ 형님한테 다 속으셨네. 다 속았어.”

“…….”

잠시 당혹스러운 침묵이 멤버들 사이를 갈랐다.

그 순간.

“잠깐만.”

배세진이 하얗게 질린 얼굴로 단호하게 말했다.

“속이고 있는 건 너잖아!”

‘맙소사.’

나는 침음을 삼켰다.

‘둘 중 하나는 무조건 트롤링이다, 이거냐.’

숨도 못 쉬고 팝콘 씹는 시청자들이 벌써 눈에 보인다.

말 그대로, 난전의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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