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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 Mắt Hay Ra Đi Raw - C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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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 485화
청려가 큰달의 메시지 팝업을 본다.
이 상황에 제일 어안이 벙벙해진 건 아이러니하게도 이 자리에 없는 녀석이다.
바로 팝업 띄운 당사자 말이다.
[허어어억 이게 무ㅅ,ㄴ]
“오타도 나네요.”
흥미로운 현상이라도 관측하는 듯이 청려가 턱을 괬다. 큰달이 팝업으로 다시 꽥 비명을 질렀다.
[으아아!!]
난리도 아니군.
나는 미간을 누르려던 충동을 참고 물었다.
“언제부터 보였지?”
“음, 이건 지금이 처음인데.”
청려는 눈도 깜박하지 않으며, 우는 소리를 줄줄 쏟는 팝업을 몇 초 더 보았다.
그리고 이내 심드렁하게 말했다.
“저건… 지금 후배님의 이전 몸을 쓰는 그건가.”
“…….”
“류건우.”
청려는 빙긋 웃었다.
“얼마 전에 몸이 바뀐 것 같더니, 설명을 좀 듣고 싶은데요.”
“…!?”
나와 큰달이 몸이 바뀐 사건 말이다.
그것도 아냐? 잠깐.
“…혹시 시상식에서 눈치챘냐.”
어쩐지 대포 카메라로 줌 당겨서 눈 마주쳤을 때 낌새가 묘하더니.
“맞아요.”
청려는 순순히 긍정했다.
그리고 손가락으로 자신의 턱을 톡톡 쳤다.
“음, 후배님의… 판단력이 다소 흐려 보였다고 해두죠. 평소답지 않게.”
“…….”
큰달이 멍청해 보였다는 거냐?
‘사정 아는 놈이 단어 고르는 것 좀 봐라.’
업계 종사자가 아닌 놈이 아이돌 몸에 들어간 건데 무슨 놈의 판단력까지 재고 있냐.
‘후.’
어쨌든, 마침 딱 왜 그 꼴을 한 건지 설명할 만한 분위기가 됐군.
“일이 좀 있긴 했지.”
나는 큰달에게 깃든 시스템 파편과 관련된, 당시의 사건들을 적당히 요약해서 전달했다.
이야기를 듣는 청려의 반응은 대단치는 않았다.
일단 건물 붕괴 같은 미친 짓 대신 온건한 수위에서 문제가 모두 갈무리되어서 그렇겠지.
…혹은 이미 추측하고 있었거나.
“그렇구나. 아, 그때 찍은 사진도 인터넷에 올렸죠? 잘 봤어요.”
“…….”
그건 또 어떻게 알았… 됐다.
잘 찍어줘서 고맙다며 웃는 꼴을 보니 할 말이 없어진다.
‘관두자.’
귀신같은 놈.
어쨌든, 갑자기 청려가 상태창을 보는 이유로 짐작이 가는 건 하나 정도다.
“시스템이 만든 가상세계에서 네가 GM이었던 게 영향이 있는 것 같은데.”
“음. 설득력 있네요.”
그렇다.
청려는 시스템이 만든 게임의 GM, 즉 게임 마스터였던 전적이 있다.
‘설정창을 조작하고, 게임을 일시 중지할 수 있었지.’
그걸로 뒤통수를 맞기도 했지만, 덕분에 시스템에게 한 방 먹이는 것도 가능했던 어마어마한 능력이었다.
‘그때 역할의 힘이 내가 이 시스템을 재가동하면서 어느 정도 돌아왔다면… 말이 되지.’
음, 그렇다면.
하나 시험해 볼 게 있군.
“…….”
나는 말없이, 허공에 상태창 팝업을 불러냈다.
[New! 업데이트 완료 보상]
[New! 새로운 기능 개방]
[New! 설문조사]
…….
큰달의 팝업과 다른 위치로.
[형…?]
일부러 반응하지 않았다.
그러자, 눈앞의 청려가 입을 열었다.
“후배님을 부르는 것 같은데.”
“어. 당황하지 말라고 메시지를 보내는 중이야.”
그렇게 확인했다.
‘청려는 철저히 큰달의 팝업에만 반응했다.’
그렇다면.
‘옆의 상태창은 안 보이는 건가?’
나는 다시 한번 놈의 태도를 아닌 척 확인했다.
동공, 표정, 제스처….
‘…자연스럽군.’
물론 극한으로 표정을 관리해야 하는 직업에 몇십 년이나 성공적으로 종사한 놈이다.
페이크일 확률이 아예 없지는 않지만…….
나는 팔짱을 풀었다.
‘이 정도는 넘어간다.’
만일 정말 볼 수 있는데 단순히 나 엿 먹이려는 이유로 이 정도로까지 숨기려고 작정하려 든다?
아니, 그 정도로 이 새끼랑 척 지진 않았다.
‘이제 그 정도의 신뢰는 있다.’
나는 그렇게 결론 내렸다.
다만 문제는 청려의 분석은 지금부터 시작이었다는 점이다.
녀석은 냉기와 만나 물방울이 맺힌 유리잔의 표면을 훑었다.
“음, 그럼 후배님이 ‘시스템’이라고 부르는 그건… 완전히 사라진 게 아니라 여러 몸에 들어갔다는 건데.”
“…….”
“아무리 전리품이라고 해도 그걸 흡수해서 사용하다니. 리스크가 지나치게 큰 행위를 하고 있다는 생각은 안 드나?”
녀석은 유리잔에서 시선을 올려 나와 눈을 마주쳤다.
회사에 시스템을 적용해?
-‘재시작’하고 싶어지면 어쩌려고?
“…….”
그 눈이 마치 그렇게 말하는 것 같았다.
수없이 반복 경험하여 체득하고, 사고 구조를 정립한 놈이나 가질 수 있는 확신이었다.
쓰면 분명 중독될 거라는.
‘광신 같기도 하고.’
여름철인데도 등목이 오싹해질 정도의 묘한 기괴함이 척추를 타고 올라왔다.
내 귀속 아이템으로 변한 시스템을 잘 써먹겠다고 결심했던 내 판단력을 의심할 정도로.
‘…X발.’
나는 한숨을 삼켰다.
“T1 척지고 독립하느라 쓴 거지. 이제는 안 쓰려고.”
“그렇구나.”
마음대로 하라는 듯이 청려는 어깨를 으쓱했으나, 곧 아무렇지 않게 툭 다음 말을 던졌다.
“확인해 보고 싶은데.”
뭐?
“상태창을?”
“네.”
그러자 귀가 솔깃하다는 듯이 냉큼 팝업이 하나 더 뜬다.
[‘GM ’을 System 관리자로 지정하시겠습니까?]
미쳤냐?
이 새끼는 낄 데 빠질 데도 모르네.
‘꺼져라.’
어디서 경쟁자한테 내부정보 원천 공개하는 소리하고 있어. 나는 당장 상태창을 지웠다.
그리고 가까스로 입을 열었다.
“상태창 지금 불렀다.”
“그래요? 역시 안 보이네요.”
“어.”
그걸로 대화는 마무리되었다.
하지만 나는 오히려 마음이 찝찝해졌다. 이놈과 만나며 새삼스럽게 깨달은 게 있기 때문이다.
‘사실 앞에서 회사 시스템을 없애겠다고 말은 했다만….’
젠장, 마음에 걸리는 게 없는 건 아니다.
나는 청려를 보며 떠올렸다.
지난번 권희승을 마주쳤을 때 떴던 팝업을.
-‘■■■ 파편’ 보유자 확인!
“…….”
‘■■■의 파편’이라는 건 시스템의 조각일 것이다.
그리고 권희승에게 있었으니, 똑같이 시스템을 경험해 본 이놈에게도 그 조각난 시스템 일부가 들어가 있을 확률이 굉장히 높다.
그러니까 문제다.
‘이 파편은 회사 등급을 올려야 더 흡수할 수 있었어.’
이걸 치환하자면, 이런 뜻이 되는 것이다.
-내가 이 시스템을 종료해 버리면, 당연히 시스템이 운영하는 회사 등급도 없다.
-그러면 청려에게 있을 ‘■■■의 파편’도 회수하지 못하게 된다.
…이놈이, 상태창 없이 미션 실패를 처맞게 된다는 뜻이다.
경험자니까 대충 괜찮을 거라고 말할 수는… 없겠군.
‘그 경험하면서 이 새끼가 몇 번 재시작했는지 모르는데.’
게다가 자칫 잘못해서 그걸로 리셋증후군이 다시 도지면 그것만큼 끔찍한 꼴도 없다.
‘아니, 막말로 나한테 불똥이 튀어서 내가 죽을 수도 있는 거 아닌가.’
게다가… 저놈은 내가 상태이상 후드려 맞았을 때 한번 탈출에 결정적인 도움을 주지 않았는가.
건물 붕괴에서 말이다.
“…….”
‘오냐.’
그래, 양심상 선은 정해야겠다.
나는 결론을 내렸다.
‘회사 시스템은 그대로 둔다.’
하지만 지난번처럼 아무렇게나 갑자기 당할 수는 없다.
‘적어도 파편으로 발생하는 업데이트의 이유와 원리는 파악해야 한다.’
-왜 갑자기 내가 박문대가 되기 전 시간대의 자아가 나타난 것인가.
-그리고 왜 하필 차유진이었는가.
효과와 대상. 그 정도까지는,
‘충분한 대비를 해놓고, 변수를 최소화해 놓아야 한다.’
그 후에 이놈에게 미션 실패가 터지지 않고 파편을 회수할 만한 안정적인 구조를 짜야겠다.
그러나, 시스템 자체를 함부로 사용하는 건 이제 자제한다.
건드리지 않고 일단 지켜보자.
‘최소한 큰달이 분석을 끝낼 때까지.’
조용하던 팝업이 다시 반짝였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고맙다.
‘일당 잘 챙겨주마.’
[형… 근데 지금은 제가 돈이 더 많지 않을…….]
“…….”
[죄죄송합니다. 아니 그러니까 이것도 다 형이 만들어주신 거니까 편하게 쓰시면….]
괜찮다.
우리는 팝업으로 콘서트 초대석으로 극적 타결을 보았다.
참고로 청려 놈은 옆에서 팝업을 흥미롭게 보며 몇 가지 질문을 던지다가, 그제야 한발 늦게 근황을 물어본다.
그래봤자 일 이야기지만.
“아, 후배님 그룹이 이번에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 찍는다면서요.”
그것도 샜냐?
“음, 그런데 원래 후배님과 같이 일하던 감독은… T1 산하 스튜디오 소속일 텐데.”
“어.”
그 호떡 파는 여행기부터 저집 손자 당근 코인까지 해먹은 예능 제작진들이 싹 T1에 잡혀 있지.
그래서 굉장히 애먹었다.
청려가 실실 웃으며 부드럽게 말을 잇는다.
“괜찮은 사람을 소개해 줄까요?”
오.
이 새끼 벗겨 먹으려고 작정을 했네.
“이미 섭외 끝났어.”
비하인드 컨텐츠용 유료 플랫폼으로 만족해라 이놈아.
왜냐하면 우리가 섭외한 사람이 바로….
* * *
“…안녕하세요.”
“와 안녕하십니까, 작가님!”
기운차게 인사하는 테스타의 맞은편에, 이번 테스타의 리얼리티를 맡은 메인 작가가 앉아 있다.
싱글벙글 웃으며 큰세진이 악수를 청했다.
“오랜만에 뵙네요!”
“아, 예.”
류서린.
의 작가였던 바로 그 사람이다.
더불어서 내 대학 선배이자 트윈 홈마인 류서진과 혈연…이지만 이건 나중에 생각하고.
어쨌든 이 양반이 바로 이번 테스타 리얼리티를 위해 섭외된 가장 중요한 제작진 중에 하나다.
그리고 이유는 아주 간단한 두 가지.
첫 번째.
“이렇게 작가님과 같이 다시 일하게 되니까 좋네요.”
“…아, 그렇죠.”
이쪽도 T1에게 팽 당했기 때문이다.
시리즈의 공신이던 이 사람이 팽 당한 이유?
‘거기서 데뷔한 우리들이 다 같이 독립해서 날라서 그렇지.’
물론 그것만은 아니고, 정치권과 결부된 복잡한 방송계 라인 다툼이 있던 모양이다.
그리고 그 내부의 치열한 사내 정치 싸움에 엮여, 프리랜서였던 서브 작가는 밥그릇을 반쯤 뺏긴 것이다.
‘물론 저 양반 성격에 악착같이 붙어 있는 것도 가능은 했을 것 같다만.’
굳이 안 그런 것 같다.
그럴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몇 번 넷플러스와 협업하여 히트를 치며 그쪽 인맥을 쌓아서, 아예 그쪽으로 커리어를 틀어버린 것 같더라고.
참고로 첫 작품은 우리도 참여했었지.
그… 불지옥 KPOP 캠프 말이다.
“ 이후로 몇 년 만이죠?”
“꽤 됐죠. 그때 감사했습니다.”
류서린이 고개를 끄덕였다. 테스타 분들 덕분에 잘 됐다며 립서비스도 해주기도 했다.
물론 저게 저 사람과 일하는 이유는 아니다.
두 번째 이유는 바로….
“그래서… 이번 리얼리티 말인데요.”
잘한다.
참가자를 제물로 삼아 시청자에게 바치든, 서사점을 창조해 내서 1짜리 감동을 10으로 키우든 간에, 어쨌든 예능을 잘 만드는 작가였다.
사람 보는 눈도 좋았다.
그러니까, 지금 테스타가 동업하기에 이만한 적임자도 없었다는 것이다.
“보통 아이돌분들이 많이 제작하시는 아기자기한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원하시는 건 아니죠?”
그런 거면 다른 곳에서 알아보라는 뜻 같다.
단번에 류청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예. 저희 기존에도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더 고생하고 더 시간을 들이더라도 재밌게 하는 쪽으로 진행해 왔기도 하고요.”
“그렇죠.”
류서린이 거침없이 대답했다.
“그러면 그 PD님 스타일과 비슷하게 뽑는 쪽으로 가시죠? 저도 거기 작가진들이랑 안면도 있고.”
툭툭 말하는 류서진의 목소리에서 자신감이 느껴졌다.
‘역시.’
어설프지 않게, 제대로 그쪽 분위기를 내줄 것이다.
즐겁게 출연진 놀려먹고 사기 치는 분위기 말이다.
게다가 이미 우리가 그 PD의 제작진 군단과 예능을 몇 차례나 뽑았으니, 이게 테스타 스타일이구나 하며 대중도 너그럽게 봐줄 확률이 높다.
하지만.
“아뇨.”
“음?”
그래도 아류작 같다는 이야기는 못 피할 것 같아서 말이다.
‘류서린의 전공은 이게 아니지.’
당연히 그 미친 제작진 군단보다 오리지날리티가 떨어질 테고, 그걸 감수할 필요는 없다.
그러니까 말이다.
“본래 하던 대로 해주세요.”
“…!”
각자 제일 잘하는 걸 하면 된다.
류서린은 눈을 가늘게 뜨더니, ‘설마’라는 태도로 물었다.
“뭐, 제가 본래 하던 거라면….”
“예.”
“…….”
우리가 모두 아는 대표 예시가 있지 않은가.
이번 테스타 리얼리티는, 그렇게 간다.
“처럼요.”
곧, 류서진이 무슨 미친 소리냐는 표정이 되었다.
그러나 투자자는 언제나 발언권이 강하다.
며칠 후.
테스타의 리얼리티 촬영은 예정대로 진행되기 시작했다.
* * *
나는 눈을 떴다.
보이는 것은 익숙한 천장.
바로 몇 년이나 봐온 숙소의… 내 방이다.
“…….”
언뜻 듣기에는 자연스럽다.
감은 눈을 떴을 때 익숙한 천장이 보이는 것은 굉장히 정상적이지 않은가.
그리고 여기에는 하나의 전제가 더 있다.
‘테스타는 이사를 했어.’
즉, 이곳은 테스타의 현 숙소가 아니었다.
이사 전 숙소의 모습을 한 공간.
“뭐야.”
몸을 일으켰다.
어두컴컴한 방안, 내 배 위에는 뭔가가 올라와 있었다.
“…?”
노란 파일이다.
나는 암적을 위해 눈을 가늘게 뜨고, 카메라에 잘 잡히도록 서류철의 표지를 일부러 소리 내어 읽었다.
“당신의 프로필 파일.”
그리고 펼쳤다.
[당신의 직업은 의사입니다.]
그리고 그 밑으로, 설명과 특징이 적혀 있었다.
음.
‘이런 식이군.’
사실, 테스타는 일부러 프로그램 내부의 세부 설정에 대한 자세한 브리핑을 듣지 않았다.
리얼리티를 위해서다.
다만 포맷과 목적을 알 뿐이다.
“어디에 쓰는 거지?”
나는 착실히 입으로 말하면서, 침대에서 일어났다.
머릿속으로는 류서린을 섭외할 당시, 그룹 회의에서 했던 대사가 다시 리와인드되고 있었다.
-우리들이 경험자니까 이미 알잖아.
테스타의 이번 리얼리티 프로그램 컨셉.
-그 작가분 서바이벌은 재밌다는 걸.
바로 데스 서바이벌이다.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 485화

청려가 큰달의 메시지 팝업을 본다.

이 상황에 제일 어안이 벙벙해진 건 아이러니하게도 이 자리에 없는 녀석이다.

바로 팝업 띄운 당사자 말이다.

“오타도 나네요.”

흥미로운 현상이라도 관측하는 듯이 청려가 턱을 괬다. 큰달이 팝업으로 다시 꽥 비명을 질렀다.

난리도 아니군.

나는 미간을 누르려던 충동을 참고 물었다.

“언제부터 보였지?”

“음, 이건 지금이 처음인데.”

청려는 눈도 깜박하지 않으며, 우는 소리를 줄줄 쏟는 팝업을 몇 초 더 보았다.

그리고 이내 심드렁하게 말했다.

“저건… 지금 후배님의 이전 몸을 쓰는 그건가.”

“…….”

“류건우.”

청려는 빙긋 웃었다.

“얼마 전에 몸이 바뀐 것 같더니, 설명을 좀 듣고 싶은데요.”

“…!?”

나와 큰달이 몸이 바뀐 사건 말이다.

그것도 아냐? 잠깐.

“…혹시 시상식에서 눈치챘냐.”

어쩐지 대포 카메라로 줌 당겨서 눈 마주쳤을 때 낌새가 묘하더니.

“맞아요.”

청려는 순순히 긍정했다.

그리고 손가락으로 자신의 턱을 톡톡 쳤다.

“음, 후배님의… 판단력이 다소 흐려 보였다고 해두죠. 평소답지 않게.”

“…….”

큰달이 멍청해 보였다는 거냐?

‘사정 아는 놈이 단어 고르는 것 좀 봐라.’

업계 종사자가 아닌 놈이 아이돌 몸에 들어간 건데 무슨 놈의 판단력까지 재고 있냐.

‘후.’

어쨌든, 마침 딱 왜 그 꼴을 한 건지 설명할 만한 분위기가 됐군.

“일이 좀 있긴 했지.”

나는 큰달에게 깃든 시스템 파편과 관련된, 당시의 사건들을 적당히 요약해서 전달했다.

이야기를 듣는 청려의 반응은 대단치는 않았다.

일단 건물 붕괴 같은 미친 짓 대신 온건한 수위에서 문제가 모두 갈무리되어서 그렇겠지.

…혹은 이미 추측하고 있었거나.

“그렇구나. 아, 그때 찍은 사진도 인터넷에 올렸죠? 잘 봤어요.”

“…….”

그건 또 어떻게 알았… 됐다.

잘 찍어줘서 고맙다며 웃는 꼴을 보니 할 말이 없어진다.

‘관두자.’

귀신같은 놈.

어쨌든, 갑자기 청려가 상태창을 보는 이유로 짐작이 가는 건 하나 정도다.

“시스템이 만든 가상세계에서 네가 GM이었던 게 영향이 있는 것 같은데.”

“음. 설득력 있네요.”

그렇다.

청려는 시스템이 만든 게임의 GM, 즉 게임 마스터였던 전적이 있다.

‘설정창을 조작하고, 게임을 일시 중지할 수 있었지.’

그걸로 뒤통수를 맞기도 했지만, 덕분에 시스템에게 한 방 먹이는 것도 가능했던 어마어마한 능력이었다.

‘그때 역할의 힘이 내가 이 시스템을 재가동하면서 어느 정도 돌아왔다면… 말이 되지.’

음, 그렇다면.

하나 시험해 볼 게 있군.

“…….”

나는 말없이, 허공에 상태창 팝업을 불러냈다.

…….

큰달의 팝업과 다른 위치로.

일부러 반응하지 않았다.

그러자, 눈앞의 청려가 입을 열었다.

“후배님을 부르는 것 같은데.”

“어. 당황하지 말라고 메시지를 보내는 중이야.”

그렇게 확인했다.

‘청려는 철저히 큰달의 팝업에만 반응했다.’

그렇다면.

‘옆의 상태창은 안 보이는 건가?’

나는 다시 한번 놈의 태도를 아닌 척 확인했다.

동공, 표정, 제스처….

‘…자연스럽군.’

물론 극한으로 표정을 관리해야 하는 직업에 몇십 년이나 성공적으로 종사한 놈이다.

페이크일 확률이 아예 없지는 않지만…….

나는 팔짱을 풀었다.

‘이 정도는 넘어간다.’

만일 정말 볼 수 있는데 단순히 나 엿 먹이려는 이유로 이 정도로까지 숨기려고 작정하려 든다?

아니, 그 정도로 이 새끼랑 척 지진 않았다.

‘이제 그 정도의 신뢰는 있다.’

나는 그렇게 결론 내렸다.

다만 문제는 청려의 분석은 지금부터 시작이었다는 점이다.

녀석은 냉기와 만나 물방울이 맺힌 유리잔의 표면을 훑었다.

“음, 그럼 후배님이 ‘시스템’이라고 부르는 그건… 완전히 사라진 게 아니라 여러 몸에 들어갔다는 건데.”

“…….”

“아무리 전리품이라고 해도 그걸 흡수해서 사용하다니. 리스크가 지나치게 큰 행위를 하고 있다는 생각은 안 드나?”

녀석은 유리잔에서 시선을 올려 나와 눈을 마주쳤다.

회사에 시스템을 적용해?

-‘재시작’하고 싶어지면 어쩌려고?

“…….”

그 눈이 마치 그렇게 말하는 것 같았다.

수없이 반복 경험하여 체득하고, 사고 구조를 정립한 놈이나 가질 수 있는 확신이었다.

쓰면 분명 중독될 거라는.

‘광신 같기도 하고.’

여름철인데도 등목이 오싹해질 정도의 묘한 기괴함이 척추를 타고 올라왔다.

내 귀속 아이템으로 변한 시스템을 잘 써먹겠다고 결심했던 내 판단력을 의심할 정도로.

‘…X발.’

나는 한숨을 삼켰다.

“T1 척지고 독립하느라 쓴 거지. 이제는 안 쓰려고.”

“그렇구나.”

마음대로 하라는 듯이 청려는 어깨를 으쓱했으나, 곧 아무렇지 않게 툭 다음 말을 던졌다.

“확인해 보고 싶은데.”

뭐?

“상태창을?”

“네.”

그러자 귀가 솔깃하다는 듯이 냉큼 팝업이 하나 더 뜬다.

미쳤냐?

이 새끼는 낄 데 빠질 데도 모르네.

‘꺼져라.’

어디서 경쟁자한테 내부정보 원천 공개하는 소리하고 있어. 나는 당장 상태창을 지웠다.

그리고 가까스로 입을 열었다.

“상태창 지금 불렀다.”

“그래요? 역시 안 보이네요.”

“어.”

그걸로 대화는 마무리되었다.

하지만 나는 오히려 마음이 찝찝해졌다. 이놈과 만나며 새삼스럽게 깨달은 게 있기 때문이다.

‘사실 앞에서 회사 시스템을 없애겠다고 말은 했다만….’

젠장, 마음에 걸리는 게 없는 건 아니다.

나는 청려를 보며 떠올렸다.

지난번 권희승을 마주쳤을 때 떴던 팝업을.

-‘■■■ 파편’ 보유자 확인!

“…….”

‘■■■의 파편’이라는 건 시스템의 조각일 것이다.

그리고 권희승에게 있었으니, 똑같이 시스템을 경험해 본 이놈에게도 그 조각난 시스템 일부가 들어가 있을 확률이 굉장히 높다.

그러니까 문제다.

‘이 파편은 회사 등급을 올려야 더 흡수할 수 있었어.’

이걸 치환하자면, 이런 뜻이 되는 것이다.

-내가 이 시스템을 종료해 버리면, 당연히 시스템이 운영하는 회사 등급도 없다.

-그러면 청려에게 있을 ‘■■■의 파편’도 회수하지 못하게 된다.

…이놈이, 상태창 없이 미션 실패를 처맞게 된다는 뜻이다.

경험자니까 대충 괜찮을 거라고 말할 수는… 없겠군.

‘그 경험하면서 이 새끼가 몇 번 재시작했는지 모르는데.’

게다가 자칫 잘못해서 그걸로 리셋증후군이 다시 도지면 그것만큼 끔찍한 꼴도 없다.

‘아니, 막말로 나한테 불똥이 튀어서 내가 죽을 수도 있는 거 아닌가.’

게다가… 저놈은 내가 상태이상 후드려 맞았을 때 한번 탈출에 결정적인 도움을 주지 않았는가.

건물 붕괴에서 말이다.

“…….”

‘오냐.’

그래, 양심상 선은 정해야겠다.

나는 결론을 내렸다.

‘회사 시스템은 그대로 둔다.’

하지만 지난번처럼 아무렇게나 갑자기 당할 수는 없다.

‘적어도 파편으로 발생하는 업데이트의 이유와 원리는 파악해야 한다.’

-왜 갑자기 내가 박문대가 되기 전 시간대의 자아가 나타난 것인가.

-그리고 왜 하필 차유진이었는가.

효과와 대상. 그 정도까지는,

‘충분한 대비를 해놓고, 변수를 최소화해 놓아야 한다.’

그 후에 이놈에게 미션 실패가 터지지 않고 파편을 회수할 만한 안정적인 구조를 짜야겠다.

그러나, 시스템 자체를 함부로 사용하는 건 이제 자제한다.

건드리지 않고 일단 지켜보자.

‘최소한 큰달이 분석을 끝낼 때까지.’

조용하던 팝업이 다시 반짝였다.

고맙다.

‘일당 잘 챙겨주마.’

“…….”

괜찮다.

우리는 팝업으로 콘서트 초대석으로 극적 타결을 보았다.

참고로 청려 놈은 옆에서 팝업을 흥미롭게 보며 몇 가지 질문을 던지다가, 그제야 한발 늦게 근황을 물어본다.

그래봤자 일 이야기지만.

“아, 후배님 그룹이 이번에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 찍는다면서요.”

그것도 샜냐?

“음, 그런데 원래 후배님과 같이 일하던 감독은… T1 산하 스튜디오 소속일 텐데.”

“어.”

그 호떡 파는 여행기부터 저집 손자 당근 코인까지 해먹은 예능 제작진들이 싹 T1에 잡혀 있지.

그래서 굉장히 애먹었다.

청려가 실실 웃으며 부드럽게 말을 잇는다.

“괜찮은 사람을 소개해 줄까요?”

오.

이 새끼 벗겨 먹으려고 작정을 했네.

“이미 섭외 끝났어.”

비하인드 컨텐츠용 유료 플랫폼으로 만족해라 이놈아.

왜냐하면 우리가 섭외한 사람이 바로….

* * *

“…안녕하세요.”

“와 안녕하십니까, 작가님!”

기운차게 인사하는 테스타의 맞은편에, 이번 테스타의 리얼리티를 맡은 메인 작가가 앉아 있다.

싱글벙글 웃으며 큰세진이 악수를 청했다.

“오랜만에 뵙네요!”

“아, 예.”

류서린.

의 작가였던 바로 그 사람이다.

더불어서 내 대학 선배이자 트윈 홈마인 류서진과 혈연…이지만 이건 나중에 생각하고.

어쨌든 이 양반이 바로 이번 테스타 리얼리티를 위해 섭외된 가장 중요한 제작진 중에 하나다.

그리고 이유는 아주 간단한 두 가지.

첫 번째.

“이렇게 작가님과 같이 다시 일하게 되니까 좋네요.”

“…아, 그렇죠.”

이쪽도 T1에게 팽 당했기 때문이다.

시리즈의 공신이던 이 사람이 팽 당한 이유?

‘거기서 데뷔한 우리들이 다 같이 독립해서 날라서 그렇지.’

물론 그것만은 아니고, 정치권과 결부된 복잡한 방송계 라인 다툼이 있던 모양이다.

그리고 그 내부의 치열한 사내 정치 싸움에 엮여, 프리랜서였던 서브 작가는 밥그릇을 반쯤 뺏긴 것이다.

‘물론 저 양반 성격에 악착같이 붙어 있는 것도 가능은 했을 것 같다만.’

굳이 안 그런 것 같다.

그럴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몇 번 넷플러스와 협업하여 히트를 치며 그쪽 인맥을 쌓아서, 아예 그쪽으로 커리어를 틀어버린 것 같더라고.

참고로 첫 작품은 우리도 참여했었지.

그… 불지옥 KPOP 캠프 말이다.

“ 이후로 몇 년 만이죠?”

“꽤 됐죠. 그때 감사했습니다.”

류서린이 고개를 끄덕였다. 테스타 분들 덕분에 잘 됐다며 립서비스도 해주기도 했다.

물론 저게 저 사람과 일하는 이유는 아니다.

두 번째 이유는 바로….

“그래서… 이번 리얼리티 말인데요.”

잘한다.

참가자를 제물로 삼아 시청자에게 바치든, 서사점을 창조해 내서 1짜리 감동을 10으로 키우든 간에, 어쨌든 예능을 잘 만드는 작가였다.

사람 보는 눈도 좋았다.

그러니까, 지금 테스타가 동업하기에 이만한 적임자도 없었다는 것이다.

“보통 아이돌분들이 많이 제작하시는 아기자기한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원하시는 건 아니죠?”

그런 거면 다른 곳에서 알아보라는 뜻 같다.

단번에 류청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예. 저희 기존에도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더 고생하고 더 시간을 들이더라도 재밌게 하는 쪽으로 진행해 왔기도 하고요.”

“그렇죠.”

류서린이 거침없이 대답했다.

“그러면 그 PD님 스타일과 비슷하게 뽑는 쪽으로 가시죠? 저도 거기 작가진들이랑 안면도 있고.”

툭툭 말하는 류서진의 목소리에서 자신감이 느껴졌다.

‘역시.’

어설프지 않게, 제대로 그쪽 분위기를 내줄 것이다.

즐겁게 출연진 놀려먹고 사기 치는 분위기 말이다.

게다가 이미 우리가 그 PD의 제작진 군단과 예능을 몇 차례나 뽑았으니, 이게 테스타 스타일이구나 하며 대중도 너그럽게 봐줄 확률이 높다.

하지만.

“아뇨.”

“음?”

그래도 아류작 같다는 이야기는 못 피할 것 같아서 말이다.

‘류서린의 전공은 이게 아니지.’

당연히 그 미친 제작진 군단보다 오리지날리티가 떨어질 테고, 그걸 감수할 필요는 없다.

그러니까 말이다.

“본래 하던 대로 해주세요.”

“…!”

각자 제일 잘하는 걸 하면 된다.

류서린은 눈을 가늘게 뜨더니, ‘설마’라는 태도로 물었다.

“뭐, 제가 본래 하던 거라면….”

“예.”

“…….”

우리가 모두 아는 대표 예시가 있지 않은가.

이번 테스타 리얼리티는, 그렇게 간다.

“처럼요.”

곧, 류서진이 무슨 미친 소리냐는 표정이 되었다.

그러나 투자자는 언제나 발언권이 강하다.

며칠 후.

테스타의 리얼리티 촬영은 예정대로 진행되기 시작했다.

* * *

나는 눈을 떴다.

보이는 것은 익숙한 천장.

바로 몇 년이나 봐온 숙소의… 내 방이다.

“…….”

언뜻 듣기에는 자연스럽다.

감은 눈을 떴을 때 익숙한 천장이 보이는 것은 굉장히 정상적이지 않은가.

그리고 여기에는 하나의 전제가 더 있다.

‘테스타는 이사를 했어.’

즉, 이곳은 테스타의 현 숙소가 아니었다.

이사 전 숙소의 모습을 한 공간.

“뭐야.”

몸을 일으켰다.

어두컴컴한 방안, 내 배 위에는 뭔가가 올라와 있었다.

“…?”

노란 파일이다.

나는 암적을 위해 눈을 가늘게 뜨고, 카메라에 잘 잡히도록 서류철의 표지를 일부러 소리 내어 읽었다.

“당신의 프로필 파일.”

그리고 펼쳤다.

그리고 그 밑으로, 설명과 특징이 적혀 있었다.

음.

‘이런 식이군.’

사실, 테스타는 일부러 프로그램 내부의 세부 설정에 대한 자세한 브리핑을 듣지 않았다.

리얼리티를 위해서다.

다만 포맷과 목적을 알 뿐이다.

“어디에 쓰는 거지?”

나는 착실히 입으로 말하면서, 침대에서 일어났다.

머릿속으로는 류서린을 섭외할 당시, 그룹 회의에서 했던 대사가 다시 리와인드되고 있었다.

-우리들이 경험자니까 이미 알잖아.

테스타의 이번 리얼리티 프로그램 컨셉.

-그 작가분 서바이벌은 재밌다는 걸.

바로 데스 서바이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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