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ê Truyện Hàn
  • Trang Chủ
  • Truyện Chữ
  • Truyện Tranh
  • Liên Hệ
Đăng Nhập Đăng Ký
  • Trang Chủ
  • Truyện Chữ
  • Truyện Tranh
  • Liên Hệ
Đăng Nhập Đăng Ký

Ra Mắt Hay Ra Đi Raw - C474

A- A+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 474화
띠디딕, 띠딕, 띠디디딕!
디리링!
대문에서 허겁지겁 비밀번호를 누르는 소리가 나더니, 머리가 헝클어진 인영이 문 안으로 황급히 들어왔다.
드디어 낚싯배에서 퇴근한 선아현이었다.
‘차유진이 쓰러짐, 깨어남, 퇴원함, 상태 체크 중, 헐 유진이 기억 바뀜’으로 요약할 수 있는 메시지를 연달아 확인했을 녀석은 완전히 헐레벌떡 달려온 기색이 역력했다.
“얘, 얘들아, 나 왔….”
“…….”
“…….”
“저, 저기…?”
“아현이 왔구나.”
“어서 와 아현아. 고생 많았다….”
그러나.
숙소의 분위기는 당장 깡소주를 불어도 이상할 게 없는 개판이다.
탁자에 술이 없을 뿐이지, 누구 하나가 당장 뛰쳐 나가서 사 온다고 해도 말리지 않을 것처럼 개같이 망한 것 같은 분위기.
초상집이 따로 없었다.
“유, 유진이는……?”
“……음.”
게다가 차유진은 자리에 없다.
스티어 차유진은 일방적으로 자신의 말을 마친 후, 자신의 방이라고 들은 곳으로 들어간 버린 상태기 때문이다.
-더 할 말 없어요.
‘망할.’
한마디로 나가리다.
“일단 아현이 너도 앉아서 좀 쉬어. 놀랐겠다.”
“네, 네….”
나는 선아현에게 자리를 비켜준 후, 다시 묵묵히 찬물을 들이켰다.
참고로 차유진의 룸메이트는… 아직 이전 숙소와 똑같다.
배세진이라는 뜻이다, X발.
“30일…이라고 했지? 그동안 우리가 잘, 흠, 잘해보면… 될 거야.”
녀석은 마치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것 같이 고개를 끄덕이고 있지만, 진짜 문제는 모르고 있다.
‘그놈은 네가 마약상인 줄 알고 있다….’
룸메이트의 어마어마한 오해를 알 리가 없는 배세진은 그저 맏형으로서 막내 중 하나가 기억이 돌아올 때까지 잘 챙겨주겠다 결심하는 모양새다.
“그래. 세진이 말이 맞아.”
맞지 않다. 멱살이나 잡히지 않으면 다행이다.
나는 관자놀이를 눌렀다.
‘…대체 왜 ‘업데이트’라면서 뜬금없이 차유진에게 스티어 때 기억이 생긴 건지, 아니면 스티어 차유진이 저기 들어간 건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다시 플랜을 짜보자.
‘일단 배세진에 대한 오해부터 풀고….’
…근데 저놈이 과연 내 말을 믿을까?
아니, 사실 믿어도 문제였다.
그럼 진실도 아닌 누명 때문에 자기 그룹은 치명타를 먹었다는 뜻 아닌가.
‘그 와중에 여기서는 또 운 좋게 마약상 안 되고 잘 풀린 꼴을 봐야 하고.’
비교하면 괜히 더 꼴 받아서 비협조적으로 나올지도 몰랐다.
‘후….’
옆에서 배세진이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어쩌면 당연한 걸지도 몰라.”
“…….”
“저 차유진의 입장에서는… 갑자기 깨어나 보니까 낯선 환경인 거잖아. ”
“예…….”
그때였다.
비교적 말을 아끼며 상황을 지켜보던 큰세진이 어깨를 으쓱하며 나섰다.
“뭐… 그렇게까지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은데요?”
“…??”
“세, 세진 형?”
“뭐 좀 다른 경험을 했다고 해도… 어쨌든 유진이는 유진이 맞죠? 그러니까, 한 19살까지는 똑같이 컸을 거잖아요.”
“그래서?”
“그럼 아무래도 성격이나 이런 건 몇 년 동안 변해도요.”
큰세진이 곁눈질을 했다.
“웬만하면 입맛은 비슷할 것 같지 않아요?”
“…!”
배세진과 김래빈이 쓸어온 브라우니와 초코칩을 향해서였다.
* * *
똑똑똑.
“잠시만 들어갈게.”
류청우가 부드럽지만 단호하게 말하더니, 몇 초 후 차유진이 들어간 방문을 열었다.
끼익.
문 안으로는 아직 완전히 풀지 않은 짐들 사이, 침대 위에 아무렇게나 누워 있는 차유진이 보였다.
놈은 팔 하나로 얼굴을 가리고 있다가, 그대로 입을 열었다.
“…Now that’s going too far.”
“응?”
“나는 대답 안 한다고 말했어요. 두 번.”
차유진은 팔을 내려서 눈을 드러냈다.
그리고 이젠 두리번거리지도 않고 바로 지목했다.
나를.
“저 사람도 아니까, 저 사람한테 들어요.”
순간 시선이 내게 쏠렸다.
흠.
나는 팔짱을 꼈고, 큰세진은 넉살 좋게 방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잠깐만, 유진아. 그거 다시 물어보려고 온 건 아니야. 그냥 대화 좀 하려고 온 거지.”
“대화요?”
“그럼~ 그래도 지금 같은 집에 살고 있는데, 안면은 터놓고 있어야 너도 편할 거 아니야~ 어떤 상황인지도 알아야 하고!”
큰세진이 씩 웃으며 바닥에 앉았다. 차유진이 침대에서 몸 각도를 바꿔서 살짝 고개를 까닥였다.
“그런 건 괜찮아요.”
“그렇지? 여기 언제까지 있어야 하나~ 막 그런 건 또 궁금할 것 같아서. 그냥 내 생각이야!”
그리고 큰세진은 굳이 대답을 듣지 않고 편안한 어조로 대답을 정리해서 말하기 시작했다.
나한테 들었던 것들, 그리고 지금까지 우리가 겪었던 기묘한 상황을 적당히 잘라서 간추린 큰세진의 말은 이해하기 편했다.
“…그래서, 우리는 아마 네가 30일 정도만 여기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
“…….”
차유진은 반박하지 않긴 했다.
다만 끝까지 들은 후, 다소 뚱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That’s really….”
“너드하다고 하려고 했지? 유진이답네~ 유진이다워.”
“…….”
차유진은 잠시 물끄러미 큰세진을 보았다.
그리고 웃음을 터트렸다.
“Hey,”
“응?”
“당신이 아는 차유진은 나 아니에요. 그런 방식으로 이야기하는 건 예의 아니라고 생각해요.”
“…!”
옆에 선 김래빈이 더 움찔거렸다.
“아, 그래?”
하지만 큰세진은 당황하지 않고 말했다.
“그럼 선을 지키는 걸로 할까?”
“Sure. [표현 좋네요. 선을 넘지 마요.]”
차유진은 미소가 남은 얼굴 그대로 다시 침대에 누우려 했다.
그러나 큰세진의 말은 끝나지 않았다.
“하지만 원래 선은 상호존중으로 지키는 거 알지? 부탁할게. 너한테도 우리가 때 같이 참가한 정도의 인연은 있잖아~”
“…….”
차유진이 멈칫했다.
그 순간, 류청우가 손을 내밀며 말했다.
“그래. 서로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고 존중하자는 뜻이야.”
“…….”
“유진아.”
차유진은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아마 녀석은 방에 들어온 면면을 훑어보는 것 같았다.
‘인연이라.’
사실 이놈 입장에서 배세진은 마약으로 그룹을 날린 놈이고, 큰세진은 학교 폭력으로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한 놈일 것이다.
‘나는 아예 참가자도 아니었지.’
그러나 그런 코멘트는 일절 없었다.
대신, 녀석은 그냥 손을 들어 올렸다.
“…….”
그리고 류청우와 악수했다.
“알았어요.”
“고마워.”
류청우가 빙그레 웃었다.
가장 넉살 좋은 녀석과, 차유진이 가장 얌전한 반응을 보인 녀석을 연달아 밀어붙여서 일단 테이블로 끌어내는 작전이었다.
‘일단 1차 완료.’
그제야 방의 분위기가 조금 풀렸다.
그 순간, 배세진이 눈짓을 했다. 김래빈이 봉투를 후다닥 내밀었다.
‘2차 돌입.’
“…! 차유진, 너 지금 두 끼 째 공복이야. 이거라도 먹고 있어!”
“…….”
바로 브라우니와 쿠키다.
차유진은 눈앞에 들이대진 봉투 안을 들여다보더니, 황당하다는 듯이 물었다.
“Brownie? 설마 병원에서 김래빈 정말 샀어?”
“…? 그래!”
“Oh,”
그 순간, 차유진은 가볍게 실소 비슷한 것을 지은 것 같았다. 친한 친구를 보듯이 말이다.
아니라는 걸 깨달았는지 금방 지나가긴 했지만.
‘…스티어 때도 친하긴 했나 보군.’
물론 이 타이밍을 놓칠 순 없다.
나는 당장 손을 뻗었다.
그리고 요구했다.
“하나만.”
“…예?”
긍정인지 질문인지 모호한 반응이군.
나는 봉투 안을 보지도 않고 손을 집어넣은 채, 집히는 대로 브라우니를 하나 꺼내서 포장을 뜯었다.
그리고 입에 밀어 넣었다.
‘…달아.’
일종의… ‘약 안 넣은 멀쩡한 일반 브라우니 인증’ 퍼포먼스다.
이러는 것도 웃기긴 하다만….
‘김래빈이 사러 갈 때 배세진도 같이 갔잖아.’
이 자식이 하도 약 이야기를 많이 한것도 그렇고, 혹시라도 꺼림칙하다고 안 먹을까 봐 말이지.
나는 브라우니를 삼킨 뒤 고개를 끄덕였다.
“맛있네.”
“…문대 형이 그러시대! 그렇다면 확률적으로 네 입맛에도 맞을 가능성이 더 커졌어!”
“……OK.”
그리고 결국, 차유진은 거절하진 않았다.
녀석은 손을 뻗어 봉투를 통째로 받아든 뒤, 어쩐지 샐쭉한 표정으로 포장을 확인했다.
그리고 하나씩 까서는 덥석덥석 입에 털어 넣기 시작했다.
속도가 호쾌하기까지 했다.
그리고 그 광경을 테스타는 지켜보는 중이다.
“…….”
“…….”
‘어쩐지 야생 동물한테 생고기 먹이는 분위긴데.’
어쨌든 단 걸 먹이면 기분 좋아지는 게 이놈의 생물학적 매커니즘이면 뭔가 반응이 오긴 할 테지.
그렇게 생각하면서 조금 참아보기로 했다.
그리고 몇 분 후.
“저녁은 피자 먹을래? 불고기 피자?”
“저 피자 좋아요.”
“오케이~”
놀랍게도 이 대화는 방금 일어난 것이다.
즉, 확실히… 분위기가 누그러들었다.
‘이게 간식 덕인지는 모르겠다만.’
어쨌든 차유진은 침대에 앉은 채로 브라우니와 쿠키를 모조리 다 먹어 치우긴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람들이 자신의 ‘그룹’에 관한 질문을 더는 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하자, 천천히 평소에 알던 차유진과 유사한 태도로 돌아왔다.
‘비록 대화의 수준이 저차원이 되긴 했다만.’
그래도 이게 어디냐 싶다.
“콜라.”
“Oh, thanks.”
“아, 지금 상황이나 우리에 대해서 궁금한 점 있으면 뭐든 편하게 물어봐.”
“알았어요.”
결국 스티어 차유진은 다 같이 한 상에서 피자를 먹으며 가벼운 스몰토크를 하는 수준까지는 오긴 했다.
그리고 그 와중에 은근히 현재 우리의 상황에 관해서 이야기할 기회도 왔고.
“아, 우리는 지금 거의 활동기 마무리하는 중이야. 스케줄 몇 개 남은 정도?”
물론 이놈의 대답은 뻔했다.
“하지만 난 이 팀이 아니에요. 활동 안 해요.”
“으음.”
“그래.”
안 하겠다는 놈한테 윽박지를 수도 없는 노릇이긴 했다.
‘연습량도 만만치 않을 테고.’
게다가 다행히 테스타는 단체 활동이 거의 끝난 상태기도 했다.
‘차유진은 개인 활동도 일찍 끝냈지.’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그렇다면야.’
“우리 투어가 다음 달부터지?”
“네.”
조금 휴식기를 가진다고 생각해도 마이너스까지는 아니었다.
차유진만 계속 개인 활동이 없으면 이야기가 좀 나오긴 하겠지만, 그것도 한 달 정도는 건강 문제로 커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까… 문제는 하나다.
“…저희, 리얼리티는 어떻게, 하죠…?”
“…….”
바로 야심 차게 준비하고 있던 테스타의 단체 리얼리티.
그게 엎어지게 생겼다.
‘X발.’
멤버 하나가 안 찍는데 무슨 수로 단체 리얼리티를 찍는단 말인가.
“촬영 일정은… 못 미루겠지.”
“예.”
이것도 간신히 성사시킨 것이다.
심지어 이번 리얼리티는 구성상 건강 문제로 누구 하나가 빠지기도 애매했다.
혹시 빠진다고 해도 나중에 촬영분을 따로 삽입하기라도 해야 하는 수준.
안 그러면 불화설이나 이적설이 뜰지도 모르는 그런… 종류의 프로그램이란 말이다.
그러니까 말이다.
나는 입을 열었다.
“…일단 찍고.”
“찍고?”
“한 달 뒤에 차유진이 돌아오면 유진이 분량만 따로 챙겨 넣자. 어떠냐.”
“…….”
이게 최선이다.
그러나 옆에서 김래빈이 우울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돌아온 차유진이… 자기만 빼고 재밌는 거 찍었다고 화낼 것 같습니다…….”
“…….”
“…오, 설득력 있다, 래빈아.”
“감사합니다….”
나는 한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망할.’
애초에 X발 회사에 시스템 같은 걸 적용해서 이 지랄이 나게 만든 내 잘못인가.
‘그런데 이걸 적용 안 했으면 앨범을 애매하게 조졌을 수도 있지….’
이게 또 미칠 노릇이었다.
아니, 그리고 당장 징징대며 후회해 봤자 무슨 소용이 있는가. 지금은 필요한 건 해결책이다.
‘굴려라….’
대가리를 굴리자.
나는 뇌를 짜내며 침묵하다가, 잠시 후에 입을 열었다.
“확률적으로 말이지.”
“……?”
“차유진이 돌아왔을 때… 지금 기억이 있을 확률도 있다.”
“으응, 그렇… 겠지?”
시스템의 가상세계에서 이 녀석들이 기억을 되찾았을 때, 거기서 만든 기억도 사라지진 않은 것처럼 말이다.
‘그렇다면.’
“지금 차유진이 리얼리티에 참가하는 게 그나마 최선이지.”
“…!”
“하지만… 저 차유진은 활동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만,”
“일단 한번 말은 꺼내 보려고.”
이건 무대 활동은 아니니까, ‘스티어 차유진’이 대가로 원하는 게 있다면 거래로 처리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말이다.
그리고 원래 따로 하려던 말도 있었으니까.
* * *
“또 할 말 있어요?”
나는 베란다로 나갔다.
차유진은 유리창을 반쯤 연 채로, 홀로 바깥을 보고 있었다. 그리고 대단히 반기는 것 같지는 않은 표정으로 나를 돌아보았다.
나는 담담히 입을 열었다.
“네 룸메이트에 대해서 말할 게 있어서.”
“…….”
그리고 차유진은… 한숨을 쉬었다?
[Hey, 난 바보가 아니에요. 당연히 저 사람은 마약과 관계가 없겠죠.]
“…!”
[내 생각에 당신은 ‘스티어’를 꽤 잘 아는 것 같은데, 저 “룸메이트”를 멤버로 취급하는 걸 보면 명백하죠. 하지만.]
녀석은 건조하게 말했다.
“안 궁금해요.”
“…….”
[물론 내가 알던 사람이 아니니까. 나는 그를 함부로 취급할 생각은 없어요.]
그리고 내 어깨를 두드렸다.
[하지만 선을 넘지는 마요. 알죠? 당신도 선을 지킬 필요가 있어요.]
놈은 그 말을 남기고 베란다에서 나갔다.
“…….”
나는 녀석이 서 있던 베란다 창가에 섰다. 여름치고 냉랭한 밤바람이 불었다.
그리고 직감했다.
‘안 통했겠군.’
거래고 나발이고, 저 녀석에게 지금 뭐든지 테스타 활동에 관한 이야기는 안 통했을 것이다.
“후.”
차라리 말을 안 꺼낸 게 다행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그놈의 ‘선’을 넘을 일이 그렇게 빠르게 일어나리라고는.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 474화

띠디딕, 띠딕, 띠디디딕!

디리링!

대문에서 허겁지겁 비밀번호를 누르는 소리가 나더니, 머리가 헝클어진 인영이 문 안으로 황급히 들어왔다.

드디어 낚싯배에서 퇴근한 선아현이었다.

‘차유진이 쓰러짐, 깨어남, 퇴원함, 상태 체크 중, 헐 유진이 기억 바뀜’으로 요약할 수 있는 메시지를 연달아 확인했을 녀석은 완전히 헐레벌떡 달려온 기색이 역력했다.

“얘, 얘들아, 나 왔….”

“…….”

“…….”

“저, 저기…?”

“아현이 왔구나.”

“어서 와 아현아. 고생 많았다….”

그러나.

숙소의 분위기는 당장 깡소주를 불어도 이상할 게 없는 개판이다.

탁자에 술이 없을 뿐이지, 누구 하나가 당장 뛰쳐 나가서 사 온다고 해도 말리지 않을 것처럼 개같이 망한 것 같은 분위기.

초상집이 따로 없었다.

“유, 유진이는……?”

“……음.”

게다가 차유진은 자리에 없다.

스티어 차유진은 일방적으로 자신의 말을 마친 후, 자신의 방이라고 들은 곳으로 들어간 버린 상태기 때문이다.

-더 할 말 없어요.

‘망할.’

한마디로 나가리다.

“일단 아현이 너도 앉아서 좀 쉬어. 놀랐겠다.”

“네, 네….”

나는 선아현에게 자리를 비켜준 후, 다시 묵묵히 찬물을 들이켰다.

참고로 차유진의 룸메이트는… 아직 이전 숙소와 똑같다.

배세진이라는 뜻이다, X발.

“30일…이라고 했지? 그동안 우리가 잘, 흠, 잘해보면… 될 거야.”

녀석은 마치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것 같이 고개를 끄덕이고 있지만, 진짜 문제는 모르고 있다.

‘그놈은 네가 마약상인 줄 알고 있다….’

룸메이트의 어마어마한 오해를 알 리가 없는 배세진은 그저 맏형으로서 막내 중 하나가 기억이 돌아올 때까지 잘 챙겨주겠다 결심하는 모양새다.

“그래. 세진이 말이 맞아.”

맞지 않다. 멱살이나 잡히지 않으면 다행이다.

나는 관자놀이를 눌렀다.

‘…대체 왜 ‘업데이트’라면서 뜬금없이 차유진에게 스티어 때 기억이 생긴 건지, 아니면 스티어 차유진이 저기 들어간 건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다시 플랜을 짜보자.

‘일단 배세진에 대한 오해부터 풀고….’

…근데 저놈이 과연 내 말을 믿을까?

아니, 사실 믿어도 문제였다.

그럼 진실도 아닌 누명 때문에 자기 그룹은 치명타를 먹었다는 뜻 아닌가.

‘그 와중에 여기서는 또 운 좋게 마약상 안 되고 잘 풀린 꼴을 봐야 하고.’

비교하면 괜히 더 꼴 받아서 비협조적으로 나올지도 몰랐다.

‘후….’

옆에서 배세진이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어쩌면 당연한 걸지도 몰라.”

“…….”

“저 차유진의 입장에서는… 갑자기 깨어나 보니까 낯선 환경인 거잖아. ”

“예…….”

그때였다.

비교적 말을 아끼며 상황을 지켜보던 큰세진이 어깨를 으쓱하며 나섰다.

“뭐… 그렇게까지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은데요?”

“…??”

“세, 세진 형?”

“뭐 좀 다른 경험을 했다고 해도… 어쨌든 유진이는 유진이 맞죠? 그러니까, 한 19살까지는 똑같이 컸을 거잖아요.”

“그래서?”

“그럼 아무래도 성격이나 이런 건 몇 년 동안 변해도요.”

큰세진이 곁눈질을 했다.

“웬만하면 입맛은 비슷할 것 같지 않아요?”

“…!”

배세진과 김래빈이 쓸어온 브라우니와 초코칩을 향해서였다.

* * *

똑똑똑.

“잠시만 들어갈게.”

류청우가 부드럽지만 단호하게 말하더니, 몇 초 후 차유진이 들어간 방문을 열었다.

끼익.

문 안으로는 아직 완전히 풀지 않은 짐들 사이, 침대 위에 아무렇게나 누워 있는 차유진이 보였다.

놈은 팔 하나로 얼굴을 가리고 있다가, 그대로 입을 열었다.

“…Now that’s going too far.”

“응?”

“나는 대답 안 한다고 말했어요. 두 번.”

차유진은 팔을 내려서 눈을 드러냈다.

그리고 이젠 두리번거리지도 않고 바로 지목했다.

나를.

“저 사람도 아니까, 저 사람한테 들어요.”

순간 시선이 내게 쏠렸다.

흠.

나는 팔짱을 꼈고, 큰세진은 넉살 좋게 방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잠깐만, 유진아. 그거 다시 물어보려고 온 건 아니야. 그냥 대화 좀 하려고 온 거지.”

“대화요?”

“그럼~ 그래도 지금 같은 집에 살고 있는데, 안면은 터놓고 있어야 너도 편할 거 아니야~ 어떤 상황인지도 알아야 하고!”

큰세진이 씩 웃으며 바닥에 앉았다. 차유진이 침대에서 몸 각도를 바꿔서 살짝 고개를 까닥였다.

“그런 건 괜찮아요.”

“그렇지? 여기 언제까지 있어야 하나~ 막 그런 건 또 궁금할 것 같아서. 그냥 내 생각이야!”

그리고 큰세진은 굳이 대답을 듣지 않고 편안한 어조로 대답을 정리해서 말하기 시작했다.

나한테 들었던 것들, 그리고 지금까지 우리가 겪었던 기묘한 상황을 적당히 잘라서 간추린 큰세진의 말은 이해하기 편했다.

“…그래서, 우리는 아마 네가 30일 정도만 여기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

“…….”

차유진은 반박하지 않긴 했다.

다만 끝까지 들은 후, 다소 뚱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That’s really….”

“너드하다고 하려고 했지? 유진이답네~ 유진이다워.”

“…….”

차유진은 잠시 물끄러미 큰세진을 보았다.

그리고 웃음을 터트렸다.

“Hey,”

“응?”

“당신이 아는 차유진은 나 아니에요. 그런 방식으로 이야기하는 건 예의 아니라고 생각해요.”

“…!”

옆에 선 김래빈이 더 움찔거렸다.

“아, 그래?”

하지만 큰세진은 당황하지 않고 말했다.

“그럼 선을 지키는 걸로 할까?”

“Sure. [표현 좋네요. 선을 넘지 마요.]”

차유진은 미소가 남은 얼굴 그대로 다시 침대에 누우려 했다.

그러나 큰세진의 말은 끝나지 않았다.

“하지만 원래 선은 상호존중으로 지키는 거 알지? 부탁할게. 너한테도 우리가 때 같이 참가한 정도의 인연은 있잖아~”

“…….”

차유진이 멈칫했다.

그 순간, 류청우가 손을 내밀며 말했다.

“그래. 서로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고 존중하자는 뜻이야.”

“…….”

“유진아.”

차유진은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아마 녀석은 방에 들어온 면면을 훑어보는 것 같았다.

‘인연이라.’

사실 이놈 입장에서 배세진은 마약으로 그룹을 날린 놈이고, 큰세진은 학교 폭력으로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한 놈일 것이다.

‘나는 아예 참가자도 아니었지.’

그러나 그런 코멘트는 일절 없었다.

대신, 녀석은 그냥 손을 들어 올렸다.

“…….”

그리고 류청우와 악수했다.

“알았어요.”

“고마워.”

류청우가 빙그레 웃었다.

가장 넉살 좋은 녀석과, 차유진이 가장 얌전한 반응을 보인 녀석을 연달아 밀어붙여서 일단 테이블로 끌어내는 작전이었다.

‘일단 1차 완료.’

그제야 방의 분위기가 조금 풀렸다.

그 순간, 배세진이 눈짓을 했다. 김래빈이 봉투를 후다닥 내밀었다.

‘2차 돌입.’

“…! 차유진, 너 지금 두 끼 째 공복이야. 이거라도 먹고 있어!”

“…….”

바로 브라우니와 쿠키다.

차유진은 눈앞에 들이대진 봉투 안을 들여다보더니, 황당하다는 듯이 물었다.

“Brownie? 설마 병원에서 김래빈 정말 샀어?”

“…? 그래!”

“Oh,”

그 순간, 차유진은 가볍게 실소 비슷한 것을 지은 것 같았다. 친한 친구를 보듯이 말이다.

아니라는 걸 깨달았는지 금방 지나가긴 했지만.

‘…스티어 때도 친하긴 했나 보군.’

물론 이 타이밍을 놓칠 순 없다.

나는 당장 손을 뻗었다.

그리고 요구했다.

“하나만.”

“…예?”

긍정인지 질문인지 모호한 반응이군.

나는 봉투 안을 보지도 않고 손을 집어넣은 채, 집히는 대로 브라우니를 하나 꺼내서 포장을 뜯었다.

그리고 입에 밀어 넣었다.

‘…달아.’

일종의… ‘약 안 넣은 멀쩡한 일반 브라우니 인증’ 퍼포먼스다.

이러는 것도 웃기긴 하다만….

‘김래빈이 사러 갈 때 배세진도 같이 갔잖아.’

이 자식이 하도 약 이야기를 많이 한것도 그렇고, 혹시라도 꺼림칙하다고 안 먹을까 봐 말이지.

나는 브라우니를 삼킨 뒤 고개를 끄덕였다.

“맛있네.”

“…문대 형이 그러시대! 그렇다면 확률적으로 네 입맛에도 맞을 가능성이 더 커졌어!”

“……OK.”

그리고 결국, 차유진은 거절하진 않았다.

녀석은 손을 뻗어 봉투를 통째로 받아든 뒤, 어쩐지 샐쭉한 표정으로 포장을 확인했다.

그리고 하나씩 까서는 덥석덥석 입에 털어 넣기 시작했다.

속도가 호쾌하기까지 했다.

그리고 그 광경을 테스타는 지켜보는 중이다.

“…….”

“…….”

‘어쩐지 야생 동물한테 생고기 먹이는 분위긴데.’

어쨌든 단 걸 먹이면 기분 좋아지는 게 이놈의 생물학적 매커니즘이면 뭔가 반응이 오긴 할 테지.

그렇게 생각하면서 조금 참아보기로 했다.

그리고 몇 분 후.

“저녁은 피자 먹을래? 불고기 피자?”

“저 피자 좋아요.”

“오케이~”

놀랍게도 이 대화는 방금 일어난 것이다.

즉, 확실히… 분위기가 누그러들었다.

‘이게 간식 덕인지는 모르겠다만.’

어쨌든 차유진은 침대에 앉은 채로 브라우니와 쿠키를 모조리 다 먹어 치우긴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람들이 자신의 ‘그룹’에 관한 질문을 더는 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하자, 천천히 평소에 알던 차유진과 유사한 태도로 돌아왔다.

‘비록 대화의 수준이 저차원이 되긴 했다만.’

그래도 이게 어디냐 싶다.

“콜라.”

“Oh, thanks.”

“아, 지금 상황이나 우리에 대해서 궁금한 점 있으면 뭐든 편하게 물어봐.”

“알았어요.”

결국 스티어 차유진은 다 같이 한 상에서 피자를 먹으며 가벼운 스몰토크를 하는 수준까지는 오긴 했다.

그리고 그 와중에 은근히 현재 우리의 상황에 관해서 이야기할 기회도 왔고.

“아, 우리는 지금 거의 활동기 마무리하는 중이야. 스케줄 몇 개 남은 정도?”

물론 이놈의 대답은 뻔했다.

“하지만 난 이 팀이 아니에요. 활동 안 해요.”

“으음.”

“그래.”

안 하겠다는 놈한테 윽박지를 수도 없는 노릇이긴 했다.

‘연습량도 만만치 않을 테고.’

게다가 다행히 테스타는 단체 활동이 거의 끝난 상태기도 했다.

‘차유진은 개인 활동도 일찍 끝냈지.’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그렇다면야.’

“우리 투어가 다음 달부터지?”

“네.”

조금 휴식기를 가진다고 생각해도 마이너스까지는 아니었다.

차유진만 계속 개인 활동이 없으면 이야기가 좀 나오긴 하겠지만, 그것도 한 달 정도는 건강 문제로 커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까… 문제는 하나다.

“…저희, 리얼리티는 어떻게, 하죠…?”

“…….”

바로 야심 차게 준비하고 있던 테스타의 단체 리얼리티.

그게 엎어지게 생겼다.

‘X발.’

멤버 하나가 안 찍는데 무슨 수로 단체 리얼리티를 찍는단 말인가.

“촬영 일정은… 못 미루겠지.”

“예.”

이것도 간신히 성사시킨 것이다.

심지어 이번 리얼리티는 구성상 건강 문제로 누구 하나가 빠지기도 애매했다.

혹시 빠진다고 해도 나중에 촬영분을 따로 삽입하기라도 해야 하는 수준.

안 그러면 불화설이나 이적설이 뜰지도 모르는 그런… 종류의 프로그램이란 말이다.

그러니까 말이다.

나는 입을 열었다.

“…일단 찍고.”

“찍고?”

“한 달 뒤에 차유진이 돌아오면 유진이 분량만 따로 챙겨 넣자. 어떠냐.”

“…….”

이게 최선이다.

그러나 옆에서 김래빈이 우울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돌아온 차유진이… 자기만 빼고 재밌는 거 찍었다고 화낼 것 같습니다…….”

“…….”

“…오, 설득력 있다, 래빈아.”

“감사합니다….”

나는 한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망할.’

애초에 X발 회사에 시스템 같은 걸 적용해서 이 지랄이 나게 만든 내 잘못인가.

‘그런데 이걸 적용 안 했으면 앨범을 애매하게 조졌을 수도 있지….’

이게 또 미칠 노릇이었다.

아니, 그리고 당장 징징대며 후회해 봤자 무슨 소용이 있는가. 지금은 필요한 건 해결책이다.

‘굴려라….’

대가리를 굴리자.

나는 뇌를 짜내며 침묵하다가, 잠시 후에 입을 열었다.

“확률적으로 말이지.”

“……?”

“차유진이 돌아왔을 때… 지금 기억이 있을 확률도 있다.”

“으응, 그렇… 겠지?”

시스템의 가상세계에서 이 녀석들이 기억을 되찾았을 때, 거기서 만든 기억도 사라지진 않은 것처럼 말이다.

‘그렇다면.’

“지금 차유진이 리얼리티에 참가하는 게 그나마 최선이지.”

“…!”

“하지만… 저 차유진은 활동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만,”

“일단 한번 말은 꺼내 보려고.”

이건 무대 활동은 아니니까, ‘스티어 차유진’이 대가로 원하는 게 있다면 거래로 처리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말이다.

그리고 원래 따로 하려던 말도 있었으니까.

* * *

“또 할 말 있어요?”

나는 베란다로 나갔다.

차유진은 유리창을 반쯤 연 채로, 홀로 바깥을 보고 있었다. 그리고 대단히 반기는 것 같지는 않은 표정으로 나를 돌아보았다.

나는 담담히 입을 열었다.

“네 룸메이트에 대해서 말할 게 있어서.”

“…….”

그리고 차유진은… 한숨을 쉬었다?

“…!”

녀석은 건조하게 말했다.

“안 궁금해요.”

“…….”

그리고 내 어깨를 두드렸다.

놈은 그 말을 남기고 베란다에서 나갔다.

“…….”

나는 녀석이 서 있던 베란다 창가에 섰다. 여름치고 냉랭한 밤바람이 불었다.

그리고 직감했다.

‘안 통했겠군.’

거래고 나발이고, 저 녀석에게 지금 뭐든지 테스타 활동에 관한 이야기는 안 통했을 것이다.

“후.”

차라리 말을 안 꺼낸 게 다행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그놈의 ‘선’을 넘을 일이 그렇게 빠르게 일어나리라고는.

Bình luận cho C474

Theo dõi
Kết nối với
Đăng nhập
Tôi cho phép tạo tài khoản
Khi bạn đăng nhập lần đầu tiên bằng nút Đăng nhập Xã hội, chúng tôi thu thập thông tin hồ sơ công khai tài khoản của bạn được chia sẻ bởi nhà cung cấp Đăng nhập Xã hội, dựa trên cài đặt quyền riêng tư của bạn. Chúng tôi cũng nhận được địa chỉ email của bạn để tự động tạo tài khoản cho bạn trong trang web của chúng tôi. Khi tài khoản của bạn được tạo, bạn sẽ đăng nhập vào tài khoản này.
Không đồng ýĐồng ý
Thông báo của
guest
Kết nối với
Tôi cho phép tạo tài khoản
Khi bạn đăng nhập lần đầu tiên bằng nút Đăng nhập Xã hội, chúng tôi thu thập thông tin hồ sơ công khai tài khoản của bạn được chia sẻ bởi nhà cung cấp Đăng nhập Xã hội, dựa trên cài đặt quyền riêng tư của bạn. Chúng tôi cũng nhận được địa chỉ email của bạn để tự động tạo tài khoản cho bạn trong trang web của chúng tôi. Khi tài khoản của bạn được tạo, bạn sẽ đăng nhập vào tài khoản này.
Không đồng ýĐồng ý
guest
0 BÌNH LUẬN
Mới nhất
Cũ nhất Được bỏ phiếu nhiều nhất
Phản hồi nội tuyến
Xem tất cả bình luận
  • NGÀY
  • TUẦN
  • THÁNG
Từ diễn viên thiên tài đến top idol
Từ Diễn Viên Thiên Tài Đến Top Idol
Idol Âm Nhạc
75 Chap
12096
Sứ mệnh: Bảo Vệ Thợ Săn
Sứ Mệnh: Bảo Vệ Thợ Săn
Kịch Tính Hệ Thống
19 Chap
2174
resource (1)
Sự Trở Lại Của Một Thần Tượng Đã Mất Đi Lý Tưởng Ban Đầu RAW
Trọng Sinh Giả Tưởng
580 Chap
5873
Tôi Trở Thành Thành Viên Nhỏ Tuổi Nhất Nhóm Nhạc Top Idol Nam
Tôi Trở Thành Thành Viên Nhỏ Tuổi Nhất Nhóm Nhạc Top Idol Nam
Trọng Sinh Vô CP
257 Chap
37774
Kế Hoạch May Mắn Của Idol Sống Cuộc Đời Thứ Hai
Kế Hoạch May Mắn Của Idol Sống Cuộc Đời Thứ Hai
VIP Showbiz
151 Chap
13949
Mission Save The Hunter
Bởi Vì Di Ngôn Tôi Trì Hoãn Ngày Chết
BL Hiện Đại
71 Chap
2114
PD Rác Rưởi Sống Sót Như Một Idol
PD Rác Rưởi Sống Sót Như Một Idol
Giả Tưởng Idol
4 Chap
5960
PD có logoo
PD Rác Rưởi Sống Sót Như Một Idol
Idol Trọng Sinh
74 Chap
8167
Không Có Tiêu Đề104_20250325231737
Tôi Là Thần Tượng Thiên Tài Nhưng Khả Năng Bị Động Của Tôi Là Cá Thái Dương
Hệ Thống Âm Nhạc
29 Chap
2503
Trở Thành Thần Tượng Không Nằm Trong Kế Hoạch Của Tôi
Trở Thành Thần Tượng Không Nằm Trong Kế Hoạch Của Tôi
VIP Âm Nhạc
82 Chap
7685
Từ diễn viên thiên tài đến top idol
Từ Diễn Viên Thiên Tài Đến Top Idol
Âm Nhạc Hiện Đại
75 Chap
12096
Sứ mệnh: Bảo Vệ Thợ Săn
Sứ Mệnh: Bảo Vệ Thợ Săn
18+ Giả Tưởng
19 Chap
2174
Tôi Trở Thành Thành Viên Nhỏ Tuổi Nhất Nhóm Nhạc Top Idol Nam
Tôi Trở Thành Thành Viên Nhỏ Tuổi Nhất Nhóm Nhạc Top Idol Nam
Showbiz Vô CP
257 Chap
37774
Kế Hoạch May Mắn Của Idol Sống Cuộc Đời Thứ Hai
Kế Hoạch May Mắn Của Idol Sống Cuộc Đời Thứ Hai
Hiện Đại Âm Nhạc
151 Chap
13949
resource (1)
Sự Trở Lại Của Một Thần Tượng Đã Mất Đi Lý Tưởng Ban Đầu RAW
Showbiz Hệ Thống
580 Chap
5873
Mission Save The Hunter
Bởi Vì Di Ngôn Tôi Trì Hoãn Ngày Chết
Hệ Thống Thợ Săn
71 Chap
2114
Trở Thành Thần Tượng Không Nằm Trong Kế Hoạch Của Tôi
Trở Thành Thần Tượng Không Nằm Trong Kế Hoạch Của Tôi
Hệ Thống Siêu Nhiên
82 Chap
7685
PD Rác Rưởi Sống Sót Như Một Idol
PD Rác Rưởi Sống Sót Như Một Idol
Giả Tưởng Âm Nhạc
4 Chap
5960
PD có logoo
PD Rác Rưởi Sống Sót Như Một Idol
Showbiz Hệ Thống
74 Chap
8167
Không Có Tiêu Đề104_20250325231737
Tôi Là Thần Tượng Thiên Tài Nhưng Khả Năng Bị Động Của Tôi Là Cá Thái Dương
Vô CP Hệ Thống
29 Chap
2503
Tôi Trở Thành Thành Viên Nhỏ Tuổi Nhất Nhóm Nhạc Top Idol Nam
Tôi Trở Thành Thành Viên Nhỏ Tuổi Nhất Nhóm Nhạc Top Idol Nam
Hiện Đại Show Thử Giọng
257 Chap
37774
Kế Hoạch May Mắn Của Idol Sống Cuộc Đời Thứ Hai
Kế Hoạch May Mắn Của Idol Sống Cuộc Đời Thứ Hai
Hiện Đại Idol
151 Chap
13949
Từ diễn viên thiên tài đến top idol
Từ Diễn Viên Thiên Tài Đến Top Idol
Vô CP Âm Nhạc
75 Chap
12096
PD có logoo
PD Rác Rưởi Sống Sót Như Một Idol
Siêu Nhiên Trọng Sinh
74 Chap
8167
Trở Thành Thần Tượng Không Nằm Trong Kế Hoạch Của Tôi
Trở Thành Thần Tượng Không Nằm Trong Kế Hoạch Của Tôi
VIP Show Thử Giọng
82 Chap
7685
PD Rác Rưởi Sống Sót Như Một Idol
PD Rác Rưởi Sống Sót Như Một Idol
Giả Tưởng Trọng Sinh
4 Chap
5960
resource (1)
Sự Trở Lại Của Một Thần Tượng Đã Mất Đi Lý Tưởng Ban Đầu RAW
Âm Nhạc Showbiz
580 Chap
5873
mN5nxvMqqmE9KucH2u33IFp7gxcT4aDX4Ly9sebMuxayqijh9Y3tM_vJrXNHHHqY-GVA7OLtgyylSyNjjpiseg
Ra Mắt Hay Ra Đi Raw
Trọng Sinh Giả Tưởng
643 Chap
3486
Không Có Tiêu Đề104_20250325231737
Tôi Là Thần Tượng Thiên Tài Nhưng Khả Năng Bị Động Của Tôi Là Cá Thái Dương
Vô CP Showbiz
29 Chap
2503
Sứ mệnh: Bảo Vệ Thợ Săn
Sứ Mệnh: Bảo Vệ Thợ Săn
Hệ Thống Giả Tưởng
19 Chap
2174

Truyện Cùng Thể Loại

Từ diễn viên thiên tài đến top idol

Từ Diễn Viên Thiên Tài Đến Top Idol

📖 Chapter 75
🕒 1 ngày trước

Hướng Dẫn Định Hướng Thành Công

📖 Chương 13
🕒 1 tháng trước
Giả Mạo Nam Thần

Giả Mạo Nam Thần

Gửi Nghệ Sĩ Thiên Tài

Đường Đến Vinh Quang

📖 Chương 3
🕒 4 tháng trước

Vinh Quang Vô Tận

📖 Chap 1
🕒 1 tháng trước

Sự Trở Lại Của Một Thần Tượng Đã Mất Đi Lý Tưởng Ban Đầu RAW

📖 C580 - END
🕒 2 tháng trước

Một Thiên Tài Tái Sinh Muốn Trở Thành Diễn Viên

Trở Thành Trưởng Nhóm Của Nhóm Nhạc Nữ Đã Định Sẵn Sẽ Thất Bại

📖 Chương 5
🕒 3 tháng trước

Sự Trở Lại Của Nhà Soạn Nhạc Thiên Tài Điên Rồ

Các thông tin và hình ảnh được đăng tải trên website đều được sưu tầm từ Internet, bao gồm quyền sử dụng phi thương mại và có phí. Chúng tôi không sở hữu hay chịu trách nhiệm bất kỳ nội dung cũng như hình ảnh trên trang web này. Nếu có nội dung nào ảnh hưởng đến cá nhân hay tổ chức nào, vui lòng liên hệ với chúng tôi để xem xét và gỡ bỏ ngay lập tức.

@2025 - Mê Truyện Hàn

Đăng Nhập

Đăng nhập với Google

Quên Mật Khẩu?

← Quay Lại Mê Truyện Hàn

Đăng Ký

Đăng Ký Tài Khoản Trên Trang Web Này.

Đăng ký với Google

Đăng Nhập | Quên Mật Khẩu?

← Quay Lại Mê Truyện Hàn

Quên Mật Khẩu?

Nhập tên đăng nhập hoặc Email. Bạn sẽ nhận được mật khẩu mới tại Email đã đăng ký.

← Quay Lại Mê Truyện Hàn

wpDiscu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