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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 Mắt Hay Ra Đi Raw - C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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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 455화
T1 Stars의 분위기는 뒤숭숭했다.
모기업인 T1 Ent로부터 독립하여, 이제 이 회사는 더 이상 문어발 기업의 자회사가 아니었다.
그것은 언뜻 듣기에는 좋게 들리지만, 사실 어마어마한 불확실성을 띠고 있었다.
참견하고 휘두르는 윗선도 사라졌지만, 책임져 줄 뒷배도 같이 사라진 것이다.
-혹시 어떻게 생각하세요?
-대리님.. ㅎㅎ 저희 같이 알아볼까요?
실무진들 사이에서는 앞으로의 대우에 대한 우려, 이직에 관한 농담 같은 떠보기가 오갔다.
그리고 상사에 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이사진이 정치권 공세로 구속되며 증발한 초유의 사태에 남은 상사들은 전문 CEO 중 초빙된 본부장과 각종 과장, 팀장들뿐이다.
그들의 움직임에 다들 촉각을 곤두세웠다.
그 사람들이 탈출각을 본다면 자신도 기민하게 움직여야 하니까!
-본부장님이야 뭐 다른 회사 가시겠죠?ㅋㅋㅠㅠ
-안 가실 수도 있지 않나요?
그러나 아직은 믿는 구석이 있었다.
-저희 아직 소속 아티스트들 라인업이 좋잖아요
그렇다.
그들이 믿는 구석은 바로 소속 아티스트들.
탄탄한 팬층을 가지고 투어를 돌며 명성과 고정 수익이 확보된 몇몇 그룹이었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가장 이름값이 남다른 그룹도 있었다.
-테스타도 재계약한다고 하고
테스타!
3년 연속 대상에 빛나는, 명실상부 탑 아이돌이다.
게다가 프로듀싱도 자체적으로 하는 덕에, 윗선이 날아간다고 해서 큰 문제도 없을 것이다.
T1과 자회사가 정확히 어떻게 사이가 틀어진 것인지 모르는 실무진들은 테스타만 잡아도 이 회사가 먹고 살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
-아 테스타 레이블 어떻게든 가는 건데
-여긴 망해도 레이블은 살아남지 않을까요ㅠㅠ
어쩌면 그 레이블로 인력이 더 흡수되거나 레이블이 회사 자체를 먹을지도 모른다며, 사람들은 가열 차게 행복한 상상을 했다.
그래서 대외적으로는 이런 분위기가 되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를 보자.
==========================
[T1 엔터 자회사 형님 누님들?]
최근 분위기 어떤지 궁금함 다들 독립 반기시는지?
==========================
-ㅋㅋㅋㅋㅋㅋ
-오묘합니다
-뭐 회사 그냥 다니는 거지 아직까지 별문제 없음
시시콜콜 불만을 토로하는 대신 대답을 뭉갠다. 정말로 문제가 있기 때문에 나오는 반응이었다.
하지만 희망은 있는, 그 오묘한 분위기 속에서…….
[테스타 박문대 : 그럼 내일 찾아뵙겠습니다.]
“…!”
본부장은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어코 문자를 하나 수신했다.
* * *
테스타 박문대는 미친놈이었다.
적어도 본부장이 보기엔 확실히 그랬다.
전에는 되바라진 어린 애라고 생각했으나, 반협박에 못 이겨 레이블 계약서에 서명한 이후로는 그 평가가 고정되었다.
손 쓰는 것이나 말하는 것의 타이밍이 그렇게 영악하고 절묘할 수 없었다.
‘가정사 알자마자 바로 감 잡았어야 했는데.’
고아에, 그 나이에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1위 할 정도면 얼마나 닳고 닳은 성정이겠는가.
나이만 보고 자신이 너무 무르게 대하다가 그만 삐끗한 것이다!
‘그 어린 애가 그럴 줄 누가 알았겠어?’
본부장은 거의 협박당하며 찍은 레이블 계약서 이후의 창피함을 애써 혀를 차는 정도로 무마하려고 들었다.
박문대의 말랑한 외모 속에 든 것이 훨씬 나이가 많은 성인이라는 것은 당연히 짐작도 못 하는 채였다.
어쨌든, 그 레이블 사건 이후로도 시간이 흘렀다. 테스타는 별다른 돌출 행동 없이 열심히 활동했고, 박문대도 따로 연락이 온 적은 없다.
그런데.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
본부장은 굳은 손으로 간신히 박문대가 내려놓은 종이 뭉치를 집어 들었다.
이번에도 결정적인 부분에 검은 칠이 되어 있는 그 서류들은, 레이블 협박 당시 때와 똑같았다.
소송 자료.
문제는 테스타 것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아, 7장부터는 다른 그룹 이야기입니다.”
미리내, 스페이서.
이 기획사에서 수익이 괜찮기로는 테스타 다음인 두 그룹에 대한 자료 내역이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었다.
‘이건…….’
이것도, 소속사의 부당 대우에 관한 내용이다. 다만 조금 덜 치명적이었다.
미리내의 경우 합의되지 않은 투어와 미국 활동, 스페이서는 멤버 방치에 대한 내용이 주였다.
그렇다고 해도 굳이 이걸 만든 이유는 하나.
“음, 다음 달. 늦어도 그다음 달 중에 집단 소송할 예정입니다.”
“…!”
청천벽력 같은 선고였다.
게다가 이건 상도덕이 없는 짓이었다! 테스타는 특히.
그는 간신히 끓어오르는 위기감을 진정시켰다. 그리고 능숙히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아니… 이런 걸 나한테 보여줘도요.”
본부장은 종이를 한번 탁 치며 억지로 웃었다.
화를 누르는 기색을 일부러 담으면서.
“테스타, 지난번에도 이걸로 레이블 계약까지 추가하고 또 이러면 회사도 많이 곤란하죠. 프로포셜을 이렇게 경우 없이 하면 누가 테스타랑 일하고 싶겠어요?”
사실이었다.
그리고 소송 걸면 레이블 이야기까지 어떻게든 더럽게 엮어서 다 터트리겠다는 은근한 뜻이기도 했다.
“그리고 다른 그룹들, 이런 건 솔직히 소송감은 아니지 않습니까. 일하면서 누구나 할 수 있는 실수로 트집 잡는 거죠, 이게. 판사들이 바보가 아니에요.”
이것도 반쯤은 사실이었다.
그러나… 박문대는 태연했다.
“이기는 게 중요한 게 아니죠.”
어?
“중요한 건, 이 그룹 셋이 다 같이 일 안 하는 순간 이 회사가 어떤 꼴이 되냐는 건데요.”
“……!!”
“자금이 안 들어올 텐데.”
핵심이었다.
소송하는 순간… 활동 중단.
그리고 앨범 등 기타 상품 판매량도 수직 하락할 것이다. 팬들이 사지 않을 테니까.
그리고 반사적으로 본부장은 그 꼴을 생각했다.
‘T1 자회사도 아닌, 이 중소규모 연예 기획사가 자금줄이 다 끊기면….’
끝이다.
소송이 길어질수록 계속 수익을 내지 못할 것이고, 건물 등 고정비용은 계속 나간다.
하지만 출자금을 대줬던 T1은 이미 이 회사를 손절했으니 돈을 더 끌어올 수도 없다.
다른 투자자도 회사에서 제일 잘나가는 세 그룹이 합심해서 소송 건 순간 이쪽으로 발 담그려 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짧으나 기나 파산입니다.”
박문대가 선고했다.
“그럼 회사가 망했으니 자동적으로 우린 자유의 몸이 되는 거고요.”
“…….”
뒷골이 싸했다.
진실, 아주 적중률이 높은 미래에 대한 추측을 들었을 때야 나오는 강한 예감이었다.
‘X 됐다’라고 요약될 수 있는.
이들은 소송을 하는 것만으로도 회사를 말아먹을 수 있었다.
‘이 빌어먹을….’
본부장은 영어와 한국어가 섞인 된소리를 몇 마디 속으로 삼키며, 최대한 태연하게 말을 돌렸다.
일단 아닌 척 달래야 한다.
“너무 비약적인 발상인데. 하하, 음 테스타는 재계약만 안 하면 나갈 수 있지 않나? 왜 굳이 힘들 쪽으로 가려고 하는 건지 나는 참 모르겠어요.”
제발 이런 짓 말고 차라리 재계약 조건을 잘 달라고 말하라는 뜻을 기가 막히게 캐치한 박문대가 고개를 까닥였다.
“다른 그룹을 도와주려고요. 선배로서.”
이 미친 X자식들이!
지금까지 돈 잘 벌어놓고 무슨 억하심정이 있어서 이런 짓을 벌인단 말인가.
‘재계약 안 한다고 하는 순간 너희 레퓨테이션도 끝일 줄 알아.’
어떻게 해서든 여론을 동원해 끝장을 내주겠다고, 이제 제법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흐름을 주워들은 본부장은 결심했다.
그리고 아닌 척 경고를 늘어놓으려던 순간이었다.
“제가 그래서 본부장님께 이 말씀을 먼저 드리는 건데요.”
뜸을 들이던 박문대가 작게 덧붙였다.
“저희 레이블 때도 잘해주시기도 했고.”
그건 어딘가 호의가 섞인 목소리였다.
“먼저 탈출하시라는 뜻입니다.”
“…….”
“저희가 소송 걸기 전에요.”
본부장은 순간 당황했다.
박문대에겐 특별히 업신여기거나 으스대는 기색은 없었다.
정말 말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겠지만, 말을 꺼냈다는 투가 슬쩍 배어 나온다.
‘…그렇지.’
저런 계획을 세웠다면, 자신 같은 회사 관계자에게 굳이 말하는 것도 리스크였다.
그걸 무릅쓰고 말했다는 건… 정말로 호의일지도 몰랐다!
아무리 돈 많이 벌었다고 해도 이제 겨우 사회 초년생일 나이다. 이미 추가 계약서로 한 번 물 먹인 어른에게 죄송함을 느끼는 것이 아닌가, 그는 그림을 그렸다.
……물론 진실은 아니다.
‘이 새끼 물었네.’
박문대는 본부장을 보고 그렇게 생각하는 중이었다.
애초에 소송을 걸 생각 따윈 없었으니까!
사실 이전에 테스타끼리도 말했던 것이지만, 회사를 소송하는 것 자체가 아티스트 이미지에 엄청난 타격이 있다. 속된 말로 업계에서 ‘찍히는’ 것이다.
그러나 본래 엔터 사업을 하던 사람이 아닌 본부장은 경험이 필요한 그런 디테일까지는 잡아내지 못했다.
대신 박문대가 흘리는 시그널은 잡아냈다.
-다른 사람, 특히 안면 있는 사람에게 피해는 안 주고 싶어요.
그런 류의… 아직 사회의 때를 덜 탄 마음 여린, 미숙한 구석을 말이다.
그래서 본부장은 대충 상황을 이렇게 파악해 버렸다.
상식적으로, 테스타가 소송해서 얻을 이익이 별로 없다면….
‘다른 그룹한테 살살 꼬심을 당해서 총대를 메어 버렸으니, 이제 어쩔 수 없다는 건가?’
다른 사람을 위해 나섰으니, 그것 때문에 피해를 볼 ‘또 다른 사람’도 신경 쓰게 됐구나!
그래서 반사적으로 말이 강하게 나오기 시작했다.
누울 자리가 보였기 때문이다.
“아니 이직이 애들 장난도 아니고… 문대 씨 생각에는 회사를 옮기는 게 하루아침에 될 것 같아요?”
이대로 밀어붙여서 테스타가 소송에서 빠지게 할 생각이었다.
그리고 박문대는 눈을 껌벅였다.
“힘드신가요.”
“상식적으로 불가능하죠. 아니, 언제쯤 소송할 건지부터 좀 말해봐요.”
“음.”
박문대는 애간장이 탈만큼 느리게 침묵하다가, 천천히 말했다.
구원의 동아줄을.
“생각해 보니까, 소송을… 안 하고 이렇게 하면 어떨까 하는데.”
“…!”
“이건 어떠세요.”
박문대는 막 떠올린 것처럼 눈살을 찌푸리며, 추리하듯 몇 마디를 던졌다.
그 순간, 본부장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렇게 한다면!
“…이러면 시간도 벌고, 이직하실 때도 포트폴리오나 그런 곳에 문제없으실 것 같거든요.”
박문대는 말을 마무리하며, 본부장을 빤히 보았다.
“본부장님도 아시잖아요. 어차피 이 회사에 비전이 없다는 걸.”
T1이 손을 놨으니까.
그래, 본부장도 이미 알던 사실이다.
다만 테스타가 있으니 좀 더 해 먹을 수도 있지 않을까 고민하고 있었지만, 일이 이렇게 됐으니.
‘…그래. 모든 비즈니스는 타이밍이야.’
먼저 선수 치는 사람이 가장 손해를 덜 보고, 이득을 많이 보는 것이다.
본부장은 결심을 마치고, 입을 열었다.
박문대는 희미하게 웃었다.
* * *
이튿날 저녁.
“형~ 뭐래요?”
류청우는 회사 윗선으로부터 내려온 직통 전화를 끊으며, 씩 웃었다.
놀라움과 상쾌함이 담긴 미소였다.
“회사가… 그룹 이름 관련해서 말 나누자는데, 아무래도 상표권 팔겠다는 것 같아.”
“…!”
“지, 진짜요…?”
“응.”
“WOW!!”
작전 성공이라는 사인에 곧 거실이 신나는 소음으로 가득 찼다. 배세진이 흥분해서 팔을 휘둘렀다.
“그게 통했단 말이야?”
“예.”
통할 거라고 했지 않냐.
나는 피식 웃으며 본부장 놈과의 대화를 떠올렸다.
‘그 이기적인 새끼.’
먹고 튈 줄 알았다.
내가 대단한 제안을 한 건 아니다. 이런 거지.
‘어차피 망할 회사, 망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한탕 해먹으란 거야.’
-어차피 파산 후에 상표권은 경매로 나올 텐데요. 그렇게 되느니 그전에 상표권을 그룹들에게 유상 양도해 주시는 거죠.
어차피 회사가 망하면 경매에 나올 상표권은 살 수 있다. 하지만 본부장에게 먼저 팔아먹고 튈 기회를 주겠다는 것이다.
단기적 흑자 및 가수에게 이름을 주는 아름다운 기획사 이미지 메이킹으로 쫙 빨아먹도록.
그리고 본부장은 회사 망하기 전에 포트폴리오 마지막 장을 딱 완성하고 튀는 것이다.
우리? 우리는 이 정도의 이득이 있다고 변명해 놨지.
-다른 그룹들도 그 정도면 안심하고 이 회사에 있지 않을까요. 회사가 망해도 이 이름을 가지고 다른 곳으로 갈 수 있다는 뜻이니까.
-회사가 파산할 때까지 몰아붙이면서 기다리느니 저희도 그냥 지금 사는 게 낫고요.
모두에게 이득이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예.”
나는 씩 웃었다.
“소송 안 해도 괜찮습니다.”
“…!”
“Oh!”
“그럼 이대로 재계약하지 않고 원만히 떠날 수 있겠습니다!”
“오케이~ 최고야!”
이제 회사만 있으면 된다고 다들 맥락 없이 하이파이브를 갈기기 시작하는 가운데.
선아현이 슬그머니 손을 들었다.
“저, 그런데, 그러면… 다른 그룹 분들은, 이 회사에 계속 계시는 거야…? 소송을 못 하면?”
“…!”
나는 피식 웃었다.
그리고 떠올렸다. 화끈하게 가자고 외쳐놓고선 진행 내내 손톱이라도 물어뜯을 것처럼 불안해하던 골드 2를.
-형 저희 살려주실 거죠?? 설마 이러고 테스타만 홀라당 가버리시는 건…??ㅠㅠ
“아니.”
탈출시켜주겠다고 했는데, 그러면 사기지.
“차차 진행될 거야.”
소속사 대탈출기.
이제 기다릴 일만 남았다.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 455화

T1 Stars의 분위기는 뒤숭숭했다.

모기업인 T1 Ent로부터 독립하여, 이제 이 회사는 더 이상 문어발 기업의 자회사가 아니었다.

그것은 언뜻 듣기에는 좋게 들리지만, 사실 어마어마한 불확실성을 띠고 있었다.

참견하고 휘두르는 윗선도 사라졌지만, 책임져 줄 뒷배도 같이 사라진 것이다.

-혹시 어떻게 생각하세요?

-대리님.. ㅎㅎ 저희 같이 알아볼까요?

실무진들 사이에서는 앞으로의 대우에 대한 우려, 이직에 관한 농담 같은 떠보기가 오갔다.

그리고 상사에 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이사진이 정치권 공세로 구속되며 증발한 초유의 사태에 남은 상사들은 전문 CEO 중 초빙된 본부장과 각종 과장, 팀장들뿐이다.

그들의 움직임에 다들 촉각을 곤두세웠다.

그 사람들이 탈출각을 본다면 자신도 기민하게 움직여야 하니까!

-본부장님이야 뭐 다른 회사 가시겠죠?ㅋㅋㅠㅠ

-안 가실 수도 있지 않나요?

그러나 아직은 믿는 구석이 있었다.

-저희 아직 소속 아티스트들 라인업이 좋잖아요

그렇다.

그들이 믿는 구석은 바로 소속 아티스트들.

탄탄한 팬층을 가지고 투어를 돌며 명성과 고정 수익이 확보된 몇몇 그룹이었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가장 이름값이 남다른 그룹도 있었다.

-테스타도 재계약한다고 하고

테스타!

3년 연속 대상에 빛나는, 명실상부 탑 아이돌이다.

게다가 프로듀싱도 자체적으로 하는 덕에, 윗선이 날아간다고 해서 큰 문제도 없을 것이다.

T1과 자회사가 정확히 어떻게 사이가 틀어진 것인지 모르는 실무진들은 테스타만 잡아도 이 회사가 먹고 살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

-아 테스타 레이블 어떻게든 가는 건데

-여긴 망해도 레이블은 살아남지 않을까요ㅠㅠ

어쩌면 그 레이블로 인력이 더 흡수되거나 레이블이 회사 자체를 먹을지도 모른다며, 사람들은 가열 차게 행복한 상상을 했다.

그래서 대외적으로는 이런 분위기가 되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를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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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분위기 어떤지 궁금함 다들 독립 반기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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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

-오묘합니다

-뭐 회사 그냥 다니는 거지 아직까지 별문제 없음

시시콜콜 불만을 토로하는 대신 대답을 뭉갠다. 정말로 문제가 있기 때문에 나오는 반응이었다.

하지만 희망은 있는, 그 오묘한 분위기 속에서…….

“…!”

본부장은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어코 문자를 하나 수신했다.

* * *

테스타 박문대는 미친놈이었다.

적어도 본부장이 보기엔 확실히 그랬다.

전에는 되바라진 어린 애라고 생각했으나, 반협박에 못 이겨 레이블 계약서에 서명한 이후로는 그 평가가 고정되었다.

손 쓰는 것이나 말하는 것의 타이밍이 그렇게 영악하고 절묘할 수 없었다.

‘가정사 알자마자 바로 감 잡았어야 했는데.’

고아에, 그 나이에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1위 할 정도면 얼마나 닳고 닳은 성정이겠는가.

나이만 보고 자신이 너무 무르게 대하다가 그만 삐끗한 것이다!

‘그 어린 애가 그럴 줄 누가 알았겠어?’

본부장은 거의 협박당하며 찍은 레이블 계약서 이후의 창피함을 애써 혀를 차는 정도로 무마하려고 들었다.

박문대의 말랑한 외모 속에 든 것이 훨씬 나이가 많은 성인이라는 것은 당연히 짐작도 못 하는 채였다.

어쨌든, 그 레이블 사건 이후로도 시간이 흘렀다. 테스타는 별다른 돌출 행동 없이 열심히 활동했고, 박문대도 따로 연락이 온 적은 없다.

그런데.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

본부장은 굳은 손으로 간신히 박문대가 내려놓은 종이 뭉치를 집어 들었다.

이번에도 결정적인 부분에 검은 칠이 되어 있는 그 서류들은, 레이블 협박 당시 때와 똑같았다.

소송 자료.

문제는 테스타 것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아, 7장부터는 다른 그룹 이야기입니다.”

미리내, 스페이서.

이 기획사에서 수익이 괜찮기로는 테스타 다음인 두 그룹에 대한 자료 내역이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었다.

‘이건…….’

이것도, 소속사의 부당 대우에 관한 내용이다. 다만 조금 덜 치명적이었다.

미리내의 경우 합의되지 않은 투어와 미국 활동, 스페이서는 멤버 방치에 대한 내용이 주였다.

그렇다고 해도 굳이 이걸 만든 이유는 하나.

“음, 다음 달. 늦어도 그다음 달 중에 집단 소송할 예정입니다.”

“…!”

청천벽력 같은 선고였다.

게다가 이건 상도덕이 없는 짓이었다! 테스타는 특히.

그는 간신히 끓어오르는 위기감을 진정시켰다. 그리고 능숙히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아니… 이런 걸 나한테 보여줘도요.”

본부장은 종이를 한번 탁 치며 억지로 웃었다.

화를 누르는 기색을 일부러 담으면서.

“테스타, 지난번에도 이걸로 레이블 계약까지 추가하고 또 이러면 회사도 많이 곤란하죠. 프로포셜을 이렇게 경우 없이 하면 누가 테스타랑 일하고 싶겠어요?”

사실이었다.

그리고 소송 걸면 레이블 이야기까지 어떻게든 더럽게 엮어서 다 터트리겠다는 은근한 뜻이기도 했다.

“그리고 다른 그룹들, 이런 건 솔직히 소송감은 아니지 않습니까. 일하면서 누구나 할 수 있는 실수로 트집 잡는 거죠, 이게. 판사들이 바보가 아니에요.”

이것도 반쯤은 사실이었다.

그러나… 박문대는 태연했다.

“이기는 게 중요한 게 아니죠.”

어?

“중요한 건, 이 그룹 셋이 다 같이 일 안 하는 순간 이 회사가 어떤 꼴이 되냐는 건데요.”

“……!!”

“자금이 안 들어올 텐데.”

핵심이었다.

소송하는 순간… 활동 중단.

그리고 앨범 등 기타 상품 판매량도 수직 하락할 것이다. 팬들이 사지 않을 테니까.

그리고 반사적으로 본부장은 그 꼴을 생각했다.

‘T1 자회사도 아닌, 이 중소규모 연예 기획사가 자금줄이 다 끊기면….’

끝이다.

소송이 길어질수록 계속 수익을 내지 못할 것이고, 건물 등 고정비용은 계속 나간다.

하지만 출자금을 대줬던 T1은 이미 이 회사를 손절했으니 돈을 더 끌어올 수도 없다.

다른 투자자도 회사에서 제일 잘나가는 세 그룹이 합심해서 소송 건 순간 이쪽으로 발 담그려 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짧으나 기나 파산입니다.”

박문대가 선고했다.

“그럼 회사가 망했으니 자동적으로 우린 자유의 몸이 되는 거고요.”

“…….”

뒷골이 싸했다.

진실, 아주 적중률이 높은 미래에 대한 추측을 들었을 때야 나오는 강한 예감이었다.

‘X 됐다’라고 요약될 수 있는.

이들은 소송을 하는 것만으로도 회사를 말아먹을 수 있었다.

‘이 빌어먹을….’

본부장은 영어와 한국어가 섞인 된소리를 몇 마디 속으로 삼키며, 최대한 태연하게 말을 돌렸다.

일단 아닌 척 달래야 한다.

“너무 비약적인 발상인데. 하하, 음 테스타는 재계약만 안 하면 나갈 수 있지 않나? 왜 굳이 힘들 쪽으로 가려고 하는 건지 나는 참 모르겠어요.”

제발 이런 짓 말고 차라리 재계약 조건을 잘 달라고 말하라는 뜻을 기가 막히게 캐치한 박문대가 고개를 까닥였다.

“다른 그룹을 도와주려고요. 선배로서.”

이 미친 X자식들이!

지금까지 돈 잘 벌어놓고 무슨 억하심정이 있어서 이런 짓을 벌인단 말인가.

‘재계약 안 한다고 하는 순간 너희 레퓨테이션도 끝일 줄 알아.’

어떻게 해서든 여론을 동원해 끝장을 내주겠다고, 이제 제법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흐름을 주워들은 본부장은 결심했다.

그리고 아닌 척 경고를 늘어놓으려던 순간이었다.

“제가 그래서 본부장님께 이 말씀을 먼저 드리는 건데요.”

뜸을 들이던 박문대가 작게 덧붙였다.

“저희 레이블 때도 잘해주시기도 했고.”

그건 어딘가 호의가 섞인 목소리였다.

“먼저 탈출하시라는 뜻입니다.”

“…….”

“저희가 소송 걸기 전에요.”

본부장은 순간 당황했다.

박문대에겐 특별히 업신여기거나 으스대는 기색은 없었다.

정말 말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겠지만, 말을 꺼냈다는 투가 슬쩍 배어 나온다.

‘…그렇지.’

저런 계획을 세웠다면, 자신 같은 회사 관계자에게 굳이 말하는 것도 리스크였다.

그걸 무릅쓰고 말했다는 건… 정말로 호의일지도 몰랐다!

아무리 돈 많이 벌었다고 해도 이제 겨우 사회 초년생일 나이다. 이미 추가 계약서로 한 번 물 먹인 어른에게 죄송함을 느끼는 것이 아닌가, 그는 그림을 그렸다.

……물론 진실은 아니다.

‘이 새끼 물었네.’

박문대는 본부장을 보고 그렇게 생각하는 중이었다.

애초에 소송을 걸 생각 따윈 없었으니까!

사실 이전에 테스타끼리도 말했던 것이지만, 회사를 소송하는 것 자체가 아티스트 이미지에 엄청난 타격이 있다. 속된 말로 업계에서 ‘찍히는’ 것이다.

그러나 본래 엔터 사업을 하던 사람이 아닌 본부장은 경험이 필요한 그런 디테일까지는 잡아내지 못했다.

대신 박문대가 흘리는 시그널은 잡아냈다.

-다른 사람, 특히 안면 있는 사람에게 피해는 안 주고 싶어요.

그런 류의… 아직 사회의 때를 덜 탄 마음 여린, 미숙한 구석을 말이다.

그래서 본부장은 대충 상황을 이렇게 파악해 버렸다.

상식적으로, 테스타가 소송해서 얻을 이익이 별로 없다면….

‘다른 그룹한테 살살 꼬심을 당해서 총대를 메어 버렸으니, 이제 어쩔 수 없다는 건가?’

다른 사람을 위해 나섰으니, 그것 때문에 피해를 볼 ‘또 다른 사람’도 신경 쓰게 됐구나!

그래서 반사적으로 말이 강하게 나오기 시작했다.

누울 자리가 보였기 때문이다.

“아니 이직이 애들 장난도 아니고… 문대 씨 생각에는 회사를 옮기는 게 하루아침에 될 것 같아요?”

이대로 밀어붙여서 테스타가 소송에서 빠지게 할 생각이었다.

그리고 박문대는 눈을 껌벅였다.

“힘드신가요.”

“상식적으로 불가능하죠. 아니, 언제쯤 소송할 건지부터 좀 말해봐요.”

“음.”

박문대는 애간장이 탈만큼 느리게 침묵하다가, 천천히 말했다.

구원의 동아줄을.

“생각해 보니까, 소송을… 안 하고 이렇게 하면 어떨까 하는데.”

“…!”

“이건 어떠세요.”

박문대는 막 떠올린 것처럼 눈살을 찌푸리며, 추리하듯 몇 마디를 던졌다.

그 순간, 본부장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렇게 한다면!

“…이러면 시간도 벌고, 이직하실 때도 포트폴리오나 그런 곳에 문제없으실 것 같거든요.”

박문대는 말을 마무리하며, 본부장을 빤히 보았다.

“본부장님도 아시잖아요. 어차피 이 회사에 비전이 없다는 걸.”

T1이 손을 놨으니까.

그래, 본부장도 이미 알던 사실이다.

다만 테스타가 있으니 좀 더 해 먹을 수도 있지 않을까 고민하고 있었지만, 일이 이렇게 됐으니.

‘…그래. 모든 비즈니스는 타이밍이야.’

먼저 선수 치는 사람이 가장 손해를 덜 보고, 이득을 많이 보는 것이다.

본부장은 결심을 마치고, 입을 열었다.

박문대는 희미하게 웃었다.

* * *

이튿날 저녁.

“형~ 뭐래요?”

류청우는 회사 윗선으로부터 내려온 직통 전화를 끊으며, 씩 웃었다.

놀라움과 상쾌함이 담긴 미소였다.

“회사가… 그룹 이름 관련해서 말 나누자는데, 아무래도 상표권 팔겠다는 것 같아.”

“…!”

“지, 진짜요…?”

“응.”

“WOW!!”

작전 성공이라는 사인에 곧 거실이 신나는 소음으로 가득 찼다. 배세진이 흥분해서 팔을 휘둘렀다.

“그게 통했단 말이야?”

“예.”

통할 거라고 했지 않냐.

나는 피식 웃으며 본부장 놈과의 대화를 떠올렸다.

‘그 이기적인 새끼.’

먹고 튈 줄 알았다.

내가 대단한 제안을 한 건 아니다. 이런 거지.

‘어차피 망할 회사, 망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한탕 해먹으란 거야.’

-어차피 파산 후에 상표권은 경매로 나올 텐데요. 그렇게 되느니 그전에 상표권을 그룹들에게 유상 양도해 주시는 거죠.

어차피 회사가 망하면 경매에 나올 상표권은 살 수 있다. 하지만 본부장에게 먼저 팔아먹고 튈 기회를 주겠다는 것이다.

단기적 흑자 및 가수에게 이름을 주는 아름다운 기획사 이미지 메이킹으로 쫙 빨아먹도록.

그리고 본부장은 회사 망하기 전에 포트폴리오 마지막 장을 딱 완성하고 튀는 것이다.

우리? 우리는 이 정도의 이득이 있다고 변명해 놨지.

-다른 그룹들도 그 정도면 안심하고 이 회사에 있지 않을까요. 회사가 망해도 이 이름을 가지고 다른 곳으로 갈 수 있다는 뜻이니까.

-회사가 파산할 때까지 몰아붙이면서 기다리느니 저희도 그냥 지금 사는 게 낫고요.

모두에게 이득이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예.”

나는 씩 웃었다.

“소송 안 해도 괜찮습니다.”

“…!”

“Oh!”

“그럼 이대로 재계약하지 않고 원만히 떠날 수 있겠습니다!”

“오케이~ 최고야!”

이제 회사만 있으면 된다고 다들 맥락 없이 하이파이브를 갈기기 시작하는 가운데.

선아현이 슬그머니 손을 들었다.

“저, 그런데, 그러면… 다른 그룹 분들은, 이 회사에 계속 계시는 거야…? 소송을 못 하면?”

“…!”

나는 피식 웃었다.

그리고 떠올렸다. 화끈하게 가자고 외쳐놓고선 진행 내내 손톱이라도 물어뜯을 것처럼 불안해하던 골드 2를.

-형 저희 살려주실 거죠?? 설마 이러고 테스타만 홀라당 가버리시는 건…??ㅠㅠ

“아니.”

탈출시켜주겠다고 했는데, 그러면 사기지.

“차차 진행될 거야.”

소속사 대탈출기.

이제 기다릴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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