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ê Truyện Hàn
  • Trang Chủ
  • Truyện Chữ
  • Truyện Tranh
  • Liên Hệ
Đăng Nhập Đăng Ký
  • Trang Chủ
  • Truyện Chữ
  • Truyện Tranh
  • Liên Hệ
Đăng Nhập Đăng Ký

Ra Mắt Hay Ra Đi Raw - C426

A- A+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 426화
사실 현실로 돌아온 뒤 VTIC 놈들과 연락이 아예 끊겼던 것은 아니다.
애초에 말이다.
-VTIC 채율 선배님 : 문대 씨~~
-VTIC 채율 선배님 : 소원 기억하시죠?ㅎㅎ 소원!
이러면서 바로 다음 날 연락이 왔거든.
누가 봐도 ‘네가 혹시 기억이 없을까 봐 떠보고 있는 건데 우리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어!’라는 투로 말이다.
‘이건 내가 기억을 못 했어도 역으로 추궁했겠는데.’
아무튼, 아예 ‘위시즈 단톡방’을 만들려는 VTIC 놈들을 간신히 만류한 게 바로 힐링 예능도 찍기 전에 일어난 일이었다.
-VTIC 채율 선배님 : 아 그렇네 위시즈 아니었던 분도 계시니까 소외감 느끼실 수도 있구나ㅠㅠ
-VTIC 신오 선배님 : 그럼 예전 단톡방에 다 초대하면 되나
-잠시만요
하마터면 매일 선배 그룹의 안부 인사에 전 멤버가 답장할 뻔했다.
‘그 후로는 잠잠해서 별일 없는 줄 알았는데.’
입대 날짜 잡혔다는 기사 타이틀도 지나가면서 봤으니 이대로 한동안 볼일 없겠구나 싶었다.
한 놈이 다짜고짜 전화하지만 않았어도 계속 그렇게 생각했겠지.
그것도 이 시간에.
‘…뭔 게임?’
새벽 2시에 아이디어 떠올랐다고 후배한테 전화하는 미친 짓은 누구한테 배웠냐.
돌려 묻자 주단에게선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생방송 촬영이 직전이었으니 당연히 아직 잠자리에 들지 않은 상태셨겠죠. 저도 경우라는 게 있습니다.
“……예.”
그런 건 경우가 아니라 추측이라고 부른다.
아무튼, 놈은 할 말을 잇기 시작했다.
-계획이 있습니다. 입대 전에 예고 없이 팬송을 하나 발매해서, 비록 무활동이라도 의미 있는 기념물로 다뤄보자는 제안이었죠.
그러냐? 안 겹치게 내야 하니 스케줄이나 좀 캐내야겠군.
“축하드립니다. 언제 발표하시나요.”
-논의 중입니다.
“…?”
그러기엔 시간이 얼마 안 남았을 텐데, 아직도 논의 중이라면….
야, 이거 설마.
“청려 선배가 허락 안 한 건가요.”
-…….
“말 안 했죠.”
긴 침묵이 흘렀다.
-저희는 어디까지나 같은 그룹의 멤버니, 허락이라는 표현은 조금 부적절한데요.
허락 못 받았구나. 알겠다.
-그리고… 잠깐, 혹시 이 통화가 유출되고 있진 않겠죠?
나는 고개를 돌렸다.
“주단 선배님이셔?”
“네.”
“아, 그렇구나. 안부 전해줘.”
다들 별로 관심은 없다. 기다리던 앨범 소식이 아니라는 걸 알아버렸기 때문이다.
이미 개인적인 통화 취급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자, 주단이 목소리를 낮춰 말한다.
-이미 그 형이 알던 시간 선은 끝났습니다. 오랜 세월이 아집이 되어 도리어 판단력이 흐려지는 타이밍도 오지 않겠습니까?
진심이냐? 그 새끼가?
“그럼 직접 이야기해 보시는 건….”
-물론 그게 꼭 지금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숨은 쉬고 대답해라.
아무튼, 리더는 어떻게든 본인들이 알아서 설득할 예정이니, 테스타에게 부탁하고 싶은 게 있단다.
여기서부터는 스피커폰으로 같이 들었다.
-그래서 부탁하고 싶은 건….
“네네넵.”
-바로 자선 콘서트입니다.
“…??”
갑자기 앨범에서 불우이웃 돕기로 대화 주제가 뛰었는데.
“참 뜻깊은 생각이십니다!”
아니, 벌써 그러지 말고.
-예. 팬송은 감사와 사랑이 주제인 게 보편적이잖습니까. 그래서 제법 테마의 주파수가 맞는 것 같아서 기획 중인 거죠.
놈의 설명을 요약하자면, 활동 대신 VTIC 주최로 자선 콘서트를 할 생각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곳에 테스타분들께서 게스트로 나와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이건 묘한 데자뷔가 있지.
아니나 다를까, 류청우가 조심스럽게 끼어든다.
“저, 혹시 저번에 문대가 선배님들을 초대했던 자선 콘서트의 연장선입니까?”
-그렇게 서사를 구성하면 더 좋을 것 같아서 드리는 말씀이기도 하죠.
그렇다. 바로 우리가 했던 자선 콘서트에 게스트로 나와줬던 답례.
우리가 VTIC의 회사와 연계해서 첫 자선 콘서트를 했었으니, 게스트로 한 자리 나와줬으면 한다는 것이다.
“오.”
“그거 좋은 일이에요! 전 좋아요.”
심지어 우리만 부르는 것도 아니고 여러 팀을 부른다고 한다.
‘그럼 그냥 큰 행사 느낌이군.’
사실 전에 냉큼 게스트로 불러놓고 우리는 안 된다고 말하기도 뭐한 상황.
자연스럽게 분위기가 일단 승낙으로 잠정 합의가 되려던 순간이었다.
“그러게~ 너무 뜻깊고 멋진 일일 것 같습니다 선배님! 그래도 저희 회사 이야기도 들어봐야 하니까 조금 시간 주실 수 있을까요?”
-당연하죠. 내일 아침 열 시 경에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사람이 잠을 잔다는 것을 고려하지 않는 답변이긴 했지만, 어쨌든 그렇게 합의는 불발되었다.
“에이, 저희가 직접 드려야죠~ 선배님께서 또 전화 주시게 할 순 없죠!”
싹싹하게 통화를 마무리한 놈을, 다른 녀석들은 굳이 끼어들지 않고 묵인했다.
끼어든 놈이 이유 없이 그럴 녀석이 아니기 때문이지.
“음.”
그리고 전화가 끊기자.
장본인, 큰세진이 쓴웃음을 지으며 거실에 앉았다.
“너… 다른 생각이라도 났어?”
“…좀 그렇죠? 혹시 회사가 이번 논란 때문에 찔려서 우릴 자선 콘서트에 내보내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 않나 싶어서. 자원봉사처럼요.”
“…!”
“혹시 그러면, 안 되는 거야…?”
안 된다.
나는 입을 열었다.
“회사 잘못을 우리가 같이 책임져 주는 방향으로 가면, 우리도 잘못이 있어서 그러는 것처럼 보이지.”
“정답~”
“아아….”
이미지가 묶이는 것이다.
지금 소속사의 X신 짓을 ‘아티스트도 피해자다’라는 명제로 간신히 우리로부터 떼어놨는데, 자선 콘서트를 한다?
도리어 ‘아티스트도 자숙한다’라는 이미지로 연결될 수 있어서 문제였다.
-애쓴다 티원 애쓴다 테스타ㅋㅋ
-거봐 지들도 알고 참여한 거네 찔리니까 선배 자선 콘서트에 숟가락 얻고 언플 때리기ㅉㅉ
이런 거지.
‘자이롭에서 고생 좀 하더니 더 민첩해졌군.’
나는 기껍게 큰세진을 쳐다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잘 접근해야 할 것 같습니다. 뭐, 이걸 빌미로 앨범 일정을 좀 조정해 볼 수 있는 건 좋은데요.”
한없이 앨범을 미룰 때와 비교하면야 행복한 고민이다만, 본사에서 너무 급하게 일단 내고 보려고 들 수도 있다는 거다.
‘그럼 프로모션이 서툴러지지.’
자선 콘서트를 빌미로 몇 주쯤 홍보 인력 실무진을 위한 시간을 확보하는 건 꽤 매력적인 미끼다.
“일정 조정은 필요하지 않은 상황 같습니다. 앨범 준비는 보름 내로 충분히 완료할 수 있습니다!”
“너는 하겠지만, 회사 프로모션 담당자분들은 힘들지 않을까.”
“아이고~ 우리 래빈이, 세상 사람들이 다 래빈이처럼 천재가 아니라서 답답하지?”
“…?! 과분한 칭찬이십, 아니, 그런 생각은 한 적 없…….”
“아하하!”
야, 애 고장 나겠다.
아무튼, 그래서 말이다.
“좋은 의견 있는 사람.”
솔직히 이 자선 콘서트를 꼭 해야 하는 건 아니라 상도덕 문제일 뿐이니, 편하게 발언해 보라고.
그러자, 정말 편하게 손을 흔드는 놈이 있다.
“Yeap.”
눈이 마주친 차유진이 씩 웃었다.
그리고 다음 날.
“저희 친해서 하는 거예요. 그거 먼저 꼭 팬들한테 알려줘요!”
차유진은 당당하게 주단에게 외쳤다.
그렇다.
-친구로서 charity 해도 괜찮아요. 우리 이제 그 선배님들 친구 맞으니까 거짓말 아니에요.
‘차라리 그룹 친분 때문에 하는 것처럼 가자.’
그냥 여러 게스트 중 하나니 그렇게 우리 팬들의 반감 사지도 않을 것이다. 겸사겸사 자선 행사에 도움이 될 정도로 이름값이 있다는 이미지도 챙기고.
-뭐, 그거야 몇 가지 사전 준비만 있으면 어렵지 않죠.
“그건 저 아니고 문대 형이 해요.”
-그럴 것 같았습니다.
같은 그룹이던 기억이 있던 놈들은 별로 어색하지 않게 소통한다.
“그래. 그건 그렇고.”
나는 희미하게 웃었다.
이득을 약간만 더 보도록 할까.
“선배님. 제가 추천하고 싶은 게스트가 하나 더 있습니다.”
-음?
사실 몇 분 전, 나는 미리 전화를 한 통 했다. 하지만 주단에게 건 것은 아니었다.
-예. 안녕하십니까, 선배님!
바로 미리내 2위.
이쪽은 어쩐지 갈수록 목소리에 더 군기가 드는 것 같은데, 이유를 모르겠다.
아무튼 본론을 말하려는데… 저쪽이 먼저 말을 했지.
-우선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예?
-…앗.
하지만 제대로 반응하기도 전에 외마디 탄식과 함께 말이 빨라졌다.
-그냥… 예. 특정 상황에 대한 감사는 아니고, 그냥 언제나 후배들을 잘 챙겨주셔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아, 네.
-그게 전부였어요!
아니, 앨범 이야기 정도는 해도 괜찮은데 말이지.
누가 보면 내가 이제부터는 입 다물라고 협박한 줄 알 것이다.
‘넌 협조 잘해놓고 왜 이러는 거냐.’
나는 지난 몇 주간 이 후배의 행적을 떠올렸다.
아무래도 레이블이 갈려서 내가 알아낼 수 있는 정보가 편중되어서 말이다.
지금까지 회사에서 일어나는 일과 스케줄 변동을 소속 아티스트 입장에서 미주알고주알 다 가져다 바친 미리내 박민하는 정보원으로서 밥값은 했다.
그러니 이 제안도 내가 해볼 생각을 했지.
-좋은 제안이 들어왔거든요. 후배분들께도 말씀드리면 좋을 것 같아서 연락드렸습니다.
-어, 어떤…?
-자선 콘서트요.
우리는 먼저 VTIC과의 개인 친분으로 나오는 쪽을 확실히 더 부각할 생각이다.
그런데 그다음 순서로, 여기에 미리내가 낀다면?
‘테스타가 부른 게 되지.’
그렇게 판이 커지면 약간 새로운 의미가 들어간다.
소속사의 논란이 생각은 나는데, 이미 개인 친분이 우선이라는 베이스가 깔려서 왜곡되는 것이다.
-이거.. 소속사 손절이네
-선 긋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경영진이 얼마나 ㅂㅅ 같았으면 애들이 이런 시그널을
그럼 T1 본사에 이어서 아티스트들도 소속사 경영진의 행위와 선 긋는 사인을 보내는 게 된단 말이다.
‘진짜 우리가 했으면 이런 선한 영향력을 고릅니다’로.
‘그리고 어차피 지금 나가리된 경영진은 우리 스케줄에 손 못 댈 거고.’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설명을 들은 미리내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그건… 저희 멤버들은 다들 좋아할 것 같아요.
그래서 최종 결정되었다는 것이다.
주단은 게스트 추천에 고개를 끄덕였다.
-괜찮네요. 시청자층을 넓히기 위해 안 그래도 가수 성별과 연령층을 넓게 캐스팅해 볼 생각이었습니다.
“예.”
딱딱 들어맞는군.
이제 남은 건 마지막 점검 하나인가.
“그런데 어떻게 청려 선배를 설득하신 건가요.”
네놈들 리더의 허가 문제를 어떻게 처리했냐고.
놀랍게도 굉장히 자신감 있게 오케이를 받았다고 방금 이놈이 말했거든.
-…다양한 논리와 근거를 들었기 때문에 어떤 게 통한 건지 섣불리 특정하진 않겠습니다.
그러나 본인도 이유는 잘 모르나 보군.
‘아무튼, 그놈도 어디서든 이득 볼 구석을 찾은 것 같은데.’
조금 주의해서 진행 상황을 살펴봐야겠다.
나는 주단과의 통화를 기꺼이 다른 놈들에게 넘기고, 정리된 상황을 머릿속으로 복기했다.
‘음.’
앨범 프로모션 제대로 만들 시간도 벌고, 경영진 손절도 하고. 일석이조군.
딱히 중간에 엎어질 것 같진 않았다.
그래서 상태창을 불렀다.
[형?]
‘너 혹시 이날 시간 괜찮냐.’
한국에서 하는 거고, 아는 사람도 많이 나오니까 이 정도는 입장권을 보내줘도 괜찮겠지.
‘사전 녹화 보러 오라고.’
[허어어어억??]
그리고 며칠 후.
VTIC의 SNS 공식 계정에 하나의 캡처가 올라오는 것으로 모든 일이 시작되었다.
========================
첫 번째 섭외에 성공했닷! (사진)
========================
첨부된 것은 채율과 내가 일부러 짜고 친 카톡 내역이다.
대충 야식과 강아지 사진에 넘어간 것처럼 구성된 대화 내역은, 아무것도 공지하지 않은 상태에서 다짜고짜 공개되어 사람들의 호기심을 샀다.
-뭔 섭왼데
-팔아넘긴 강아지 재현이네 콩이니 설마?ㅋㅋㅋㅋㅋㅋ
-형 강아지를 팔아넘기는 깜찌기 괴도 진채율은 입대하기엔 너무 아기입니다 살려주세요
‘괜찮은 시작이군.’
…그리고 나는 그날 문자를 받았다.
-약속한 것
-곧 봐요.
첨부된 것은 자선 콘서트용 굿즈로 보이는 베이지색 담요를 망토처럼 두른 노란 개였다.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 426화

사실 현실로 돌아온 뒤 VTIC 놈들과 연락이 아예 끊겼던 것은 아니다.

애초에 말이다.

-VTIC 채율 선배님 : 문대 씨~~

-VTIC 채율 선배님 : 소원 기억하시죠?ㅎㅎ 소원!

이러면서 바로 다음 날 연락이 왔거든.

누가 봐도 ‘네가 혹시 기억이 없을까 봐 떠보고 있는 건데 우리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어!’라는 투로 말이다.

‘이건 내가 기억을 못 했어도 역으로 추궁했겠는데.’

아무튼, 아예 ‘위시즈 단톡방’을 만들려는 VTIC 놈들을 간신히 만류한 게 바로 힐링 예능도 찍기 전에 일어난 일이었다.

-VTIC 채율 선배님 : 아 그렇네 위시즈 아니었던 분도 계시니까 소외감 느끼실 수도 있구나ㅠㅠ

-VTIC 신오 선배님 : 그럼 예전 단톡방에 다 초대하면 되나

-잠시만요

하마터면 매일 선배 그룹의 안부 인사에 전 멤버가 답장할 뻔했다.

‘그 후로는 잠잠해서 별일 없는 줄 알았는데.’

입대 날짜 잡혔다는 기사 타이틀도 지나가면서 봤으니 이대로 한동안 볼일 없겠구나 싶었다.

한 놈이 다짜고짜 전화하지만 않았어도 계속 그렇게 생각했겠지.

그것도 이 시간에.

‘…뭔 게임?’

새벽 2시에 아이디어 떠올랐다고 후배한테 전화하는 미친 짓은 누구한테 배웠냐.

돌려 묻자 주단에게선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생방송 촬영이 직전이었으니 당연히 아직 잠자리에 들지 않은 상태셨겠죠. 저도 경우라는 게 있습니다.

“……예.”

그런 건 경우가 아니라 추측이라고 부른다.

아무튼, 놈은 할 말을 잇기 시작했다.

-계획이 있습니다. 입대 전에 예고 없이 팬송을 하나 발매해서, 비록 무활동이라도 의미 있는 기념물로 다뤄보자는 제안이었죠.

그러냐? 안 겹치게 내야 하니 스케줄이나 좀 캐내야겠군.

“축하드립니다. 언제 발표하시나요.”

-논의 중입니다.

“…?”

그러기엔 시간이 얼마 안 남았을 텐데, 아직도 논의 중이라면….

야, 이거 설마.

“청려 선배가 허락 안 한 건가요.”

-…….

“말 안 했죠.”

긴 침묵이 흘렀다.

-저희는 어디까지나 같은 그룹의 멤버니, 허락이라는 표현은 조금 부적절한데요.

허락 못 받았구나. 알겠다.

-그리고… 잠깐, 혹시 이 통화가 유출되고 있진 않겠죠?

나는 고개를 돌렸다.

“주단 선배님이셔?”

“네.”

“아, 그렇구나. 안부 전해줘.”

다들 별로 관심은 없다. 기다리던 앨범 소식이 아니라는 걸 알아버렸기 때문이다.

이미 개인적인 통화 취급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자, 주단이 목소리를 낮춰 말한다.

-이미 그 형이 알던 시간 선은 끝났습니다. 오랜 세월이 아집이 되어 도리어 판단력이 흐려지는 타이밍도 오지 않겠습니까?

진심이냐? 그 새끼가?

“그럼 직접 이야기해 보시는 건….”

-물론 그게 꼭 지금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숨은 쉬고 대답해라.

아무튼, 리더는 어떻게든 본인들이 알아서 설득할 예정이니, 테스타에게 부탁하고 싶은 게 있단다.

여기서부터는 스피커폰으로 같이 들었다.

-그래서 부탁하고 싶은 건….

“네네넵.”

-바로 자선 콘서트입니다.

“…??”

갑자기 앨범에서 불우이웃 돕기로 대화 주제가 뛰었는데.

“참 뜻깊은 생각이십니다!”

아니, 벌써 그러지 말고.

-예. 팬송은 감사와 사랑이 주제인 게 보편적이잖습니까. 그래서 제법 테마의 주파수가 맞는 것 같아서 기획 중인 거죠.

놈의 설명을 요약하자면, 활동 대신 VTIC 주최로 자선 콘서트를 할 생각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곳에 테스타분들께서 게스트로 나와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이건 묘한 데자뷔가 있지.

아니나 다를까, 류청우가 조심스럽게 끼어든다.

“저, 혹시 저번에 문대가 선배님들을 초대했던 자선 콘서트의 연장선입니까?”

-그렇게 서사를 구성하면 더 좋을 것 같아서 드리는 말씀이기도 하죠.

그렇다. 바로 우리가 했던 자선 콘서트에 게스트로 나와줬던 답례.

우리가 VTIC의 회사와 연계해서 첫 자선 콘서트를 했었으니, 게스트로 한 자리 나와줬으면 한다는 것이다.

“오.”

“그거 좋은 일이에요! 전 좋아요.”

심지어 우리만 부르는 것도 아니고 여러 팀을 부른다고 한다.

‘그럼 그냥 큰 행사 느낌이군.’

사실 전에 냉큼 게스트로 불러놓고 우리는 안 된다고 말하기도 뭐한 상황.

자연스럽게 분위기가 일단 승낙으로 잠정 합의가 되려던 순간이었다.

“그러게~ 너무 뜻깊고 멋진 일일 것 같습니다 선배님! 그래도 저희 회사 이야기도 들어봐야 하니까 조금 시간 주실 수 있을까요?”

-당연하죠. 내일 아침 열 시 경에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사람이 잠을 잔다는 것을 고려하지 않는 답변이긴 했지만, 어쨌든 그렇게 합의는 불발되었다.

“에이, 저희가 직접 드려야죠~ 선배님께서 또 전화 주시게 할 순 없죠!”

싹싹하게 통화를 마무리한 놈을, 다른 녀석들은 굳이 끼어들지 않고 묵인했다.

끼어든 놈이 이유 없이 그럴 녀석이 아니기 때문이지.

“음.”

그리고 전화가 끊기자.

장본인, 큰세진이 쓴웃음을 지으며 거실에 앉았다.

“너… 다른 생각이라도 났어?”

“…좀 그렇죠? 혹시 회사가 이번 논란 때문에 찔려서 우릴 자선 콘서트에 내보내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 않나 싶어서. 자원봉사처럼요.”

“…!”

“혹시 그러면, 안 되는 거야…?”

안 된다.

나는 입을 열었다.

“회사 잘못을 우리가 같이 책임져 주는 방향으로 가면, 우리도 잘못이 있어서 그러는 것처럼 보이지.”

“정답~”

“아아….”

이미지가 묶이는 것이다.

지금 소속사의 X신 짓을 ‘아티스트도 피해자다’라는 명제로 간신히 우리로부터 떼어놨는데, 자선 콘서트를 한다?

도리어 ‘아티스트도 자숙한다’라는 이미지로 연결될 수 있어서 문제였다.

-애쓴다 티원 애쓴다 테스타ㅋㅋ

-거봐 지들도 알고 참여한 거네 찔리니까 선배 자선 콘서트에 숟가락 얻고 언플 때리기ㅉㅉ

이런 거지.

‘자이롭에서 고생 좀 하더니 더 민첩해졌군.’

나는 기껍게 큰세진을 쳐다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잘 접근해야 할 것 같습니다. 뭐, 이걸 빌미로 앨범 일정을 좀 조정해 볼 수 있는 건 좋은데요.”

한없이 앨범을 미룰 때와 비교하면야 행복한 고민이다만, 본사에서 너무 급하게 일단 내고 보려고 들 수도 있다는 거다.

‘그럼 프로모션이 서툴러지지.’

자선 콘서트를 빌미로 몇 주쯤 홍보 인력 실무진을 위한 시간을 확보하는 건 꽤 매력적인 미끼다.

“일정 조정은 필요하지 않은 상황 같습니다. 앨범 준비는 보름 내로 충분히 완료할 수 있습니다!”

“너는 하겠지만, 회사 프로모션 담당자분들은 힘들지 않을까.”

“아이고~ 우리 래빈이, 세상 사람들이 다 래빈이처럼 천재가 아니라서 답답하지?”

“…?! 과분한 칭찬이십, 아니, 그런 생각은 한 적 없…….”

“아하하!”

야, 애 고장 나겠다.

아무튼, 그래서 말이다.

“좋은 의견 있는 사람.”

솔직히 이 자선 콘서트를 꼭 해야 하는 건 아니라 상도덕 문제일 뿐이니, 편하게 발언해 보라고.

그러자, 정말 편하게 손을 흔드는 놈이 있다.

“Yeap.”

눈이 마주친 차유진이 씩 웃었다.

그리고 다음 날.

“저희 친해서 하는 거예요. 그거 먼저 꼭 팬들한테 알려줘요!”

차유진은 당당하게 주단에게 외쳤다.

그렇다.

-친구로서 charity 해도 괜찮아요. 우리 이제 그 선배님들 친구 맞으니까 거짓말 아니에요.

‘차라리 그룹 친분 때문에 하는 것처럼 가자.’

그냥 여러 게스트 중 하나니 그렇게 우리 팬들의 반감 사지도 않을 것이다. 겸사겸사 자선 행사에 도움이 될 정도로 이름값이 있다는 이미지도 챙기고.

-뭐, 그거야 몇 가지 사전 준비만 있으면 어렵지 않죠.

“그건 저 아니고 문대 형이 해요.”

-그럴 것 같았습니다.

같은 그룹이던 기억이 있던 놈들은 별로 어색하지 않게 소통한다.

“그래. 그건 그렇고.”

나는 희미하게 웃었다.

이득을 약간만 더 보도록 할까.

“선배님. 제가 추천하고 싶은 게스트가 하나 더 있습니다.”

-음?

사실 몇 분 전, 나는 미리 전화를 한 통 했다. 하지만 주단에게 건 것은 아니었다.

-예. 안녕하십니까, 선배님!

바로 미리내 2위.

이쪽은 어쩐지 갈수록 목소리에 더 군기가 드는 것 같은데, 이유를 모르겠다.

아무튼 본론을 말하려는데… 저쪽이 먼저 말을 했지.

-우선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예?

-…앗.

하지만 제대로 반응하기도 전에 외마디 탄식과 함께 말이 빨라졌다.

-그냥… 예. 특정 상황에 대한 감사는 아니고, 그냥 언제나 후배들을 잘 챙겨주셔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아, 네.

-그게 전부였어요!

아니, 앨범 이야기 정도는 해도 괜찮은데 말이지.

누가 보면 내가 이제부터는 입 다물라고 협박한 줄 알 것이다.

‘넌 협조 잘해놓고 왜 이러는 거냐.’

나는 지난 몇 주간 이 후배의 행적을 떠올렸다.

아무래도 레이블이 갈려서 내가 알아낼 수 있는 정보가 편중되어서 말이다.

지금까지 회사에서 일어나는 일과 스케줄 변동을 소속 아티스트 입장에서 미주알고주알 다 가져다 바친 미리내 박민하는 정보원으로서 밥값은 했다.

그러니 이 제안도 내가 해볼 생각을 했지.

-좋은 제안이 들어왔거든요. 후배분들께도 말씀드리면 좋을 것 같아서 연락드렸습니다.

-어, 어떤…?

-자선 콘서트요.

우리는 먼저 VTIC과의 개인 친분으로 나오는 쪽을 확실히 더 부각할 생각이다.

그런데 그다음 순서로, 여기에 미리내가 낀다면?

‘테스타가 부른 게 되지.’

그렇게 판이 커지면 약간 새로운 의미가 들어간다.

소속사의 논란이 생각은 나는데, 이미 개인 친분이 우선이라는 베이스가 깔려서 왜곡되는 것이다.

-이거.. 소속사 손절이네

-선 긋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경영진이 얼마나 ㅂㅅ 같았으면 애들이 이런 시그널을

그럼 T1 본사에 이어서 아티스트들도 소속사 경영진의 행위와 선 긋는 사인을 보내는 게 된단 말이다.

‘진짜 우리가 했으면 이런 선한 영향력을 고릅니다’로.

‘그리고 어차피 지금 나가리된 경영진은 우리 스케줄에 손 못 댈 거고.’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설명을 들은 미리내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그건… 저희 멤버들은 다들 좋아할 것 같아요.

그래서 최종 결정되었다는 것이다.

주단은 게스트 추천에 고개를 끄덕였다.

-괜찮네요. 시청자층을 넓히기 위해 안 그래도 가수 성별과 연령층을 넓게 캐스팅해 볼 생각이었습니다.

“예.”

딱딱 들어맞는군.

이제 남은 건 마지막 점검 하나인가.

“그런데 어떻게 청려 선배를 설득하신 건가요.”

네놈들 리더의 허가 문제를 어떻게 처리했냐고.

놀랍게도 굉장히 자신감 있게 오케이를 받았다고 방금 이놈이 말했거든.

-…다양한 논리와 근거를 들었기 때문에 어떤 게 통한 건지 섣불리 특정하진 않겠습니다.

그러나 본인도 이유는 잘 모르나 보군.

‘아무튼, 그놈도 어디서든 이득 볼 구석을 찾은 것 같은데.’

조금 주의해서 진행 상황을 살펴봐야겠다.

나는 주단과의 통화를 기꺼이 다른 놈들에게 넘기고, 정리된 상황을 머릿속으로 복기했다.

‘음.’

앨범 프로모션 제대로 만들 시간도 벌고, 경영진 손절도 하고. 일석이조군.

딱히 중간에 엎어질 것 같진 않았다.

그래서 상태창을 불렀다.

‘너 혹시 이날 시간 괜찮냐.’

한국에서 하는 거고, 아는 사람도 많이 나오니까 이 정도는 입장권을 보내줘도 괜찮겠지.

‘사전 녹화 보러 오라고.’

그리고 며칠 후.

VTIC의 SNS 공식 계정에 하나의 캡처가 올라오는 것으로 모든 일이 시작되었다.

========================

첫 번째 섭외에 성공했닷! (사진)

========================

첨부된 것은 채율과 내가 일부러 짜고 친 카톡 내역이다.

대충 야식과 강아지 사진에 넘어간 것처럼 구성된 대화 내역은, 아무것도 공지하지 않은 상태에서 다짜고짜 공개되어 사람들의 호기심을 샀다.

-뭔 섭왼데

-팔아넘긴 강아지 재현이네 콩이니 설마?ㅋㅋㅋㅋㅋㅋ

-형 강아지를 팔아넘기는 깜찌기 괴도 진채율은 입대하기엔 너무 아기입니다 살려주세요

‘괜찮은 시작이군.’

…그리고 나는 그날 문자를 받았다.

-약속한 것

-곧 봐요.

첨부된 것은 자선 콘서트용 굿즈로 보이는 베이지색 담요를 망토처럼 두른 노란 개였다.

Bình luận cho C426

Theo dõi
Kết nối với
Đăng nhập
Tôi cho phép tạo tài khoản
Khi bạn đăng nhập lần đầu tiên bằng nút Đăng nhập Xã hội, chúng tôi thu thập thông tin hồ sơ công khai tài khoản của bạn được chia sẻ bởi nhà cung cấp Đăng nhập Xã hội, dựa trên cài đặt quyền riêng tư của bạn. Chúng tôi cũng nhận được địa chỉ email của bạn để tự động tạo tài khoản cho bạn trong trang web của chúng tôi. Khi tài khoản của bạn được tạo, bạn sẽ đăng nhập vào tài khoản này.
Không đồng ýĐồng ý
Thông báo của
guest
Kết nối với
Tôi cho phép tạo tài khoản
Khi bạn đăng nhập lần đầu tiên bằng nút Đăng nhập Xã hội, chúng tôi thu thập thông tin hồ sơ công khai tài khoản của bạn được chia sẻ bởi nhà cung cấp Đăng nhập Xã hội, dựa trên cài đặt quyền riêng tư của bạn. Chúng tôi cũng nhận được địa chỉ email của bạn để tự động tạo tài khoản cho bạn trong trang web của chúng tôi. Khi tài khoản của bạn được tạo, bạn sẽ đăng nhập vào tài khoản này.
Không đồng ýĐồng ý
guest
0 BÌNH LUẬN
Mới nhất
Cũ nhất Được bỏ phiếu nhiều nhất
Phản hồi nội tuyến
Xem tất cả bình luận
  • NGÀY
  • TUẦN
  • THÁNG
Từ diễn viên thiên tài đến top idol
Từ Diễn Viên Thiên Tài Đến Top Idol
Showbiz Âm Nhạc
75 Chap
14682
Mission Save The Hunter
Bởi Vì Di Ngôn Tôi Trì Hoãn Ngày Chết
Hệ Thống Thợ Săn
71 Chap
2641
Sứ mệnh: Bảo Vệ Thợ Săn
Sứ Mệnh: Bảo Vệ Thợ Săn
Hệ Thống Kịch Tính
20 Chap
2521
Kế Hoạch May Mắn Của Idol Sống Cuộc Đời Thứ Hai
Kế Hoạch May Mắn Của Idol Sống Cuộc Đời Thứ Hai
Idol Showbiz
153 Chap
14248
resource (1)
Sự Trở Lại Của Một Thần Tượng Đã Mất Đi Lý Tưởng Ban Đầu RAW
Idol Giả Tưởng
580 Chap
6135
Tôi Trở Thành Thành Viên Nhỏ Tuổi Nhất Nhóm Nhạc Top Idol Nam
Tôi Trở Thành Thành Viên Nhỏ Tuổi Nhất Nhóm Nhạc Top Idol Nam
Âm Nhạc Trọng Sinh
257 Chap
37883
PD có logoo
PD Rác Rưởi Sống Sót Như Một Idol
Showbiz Trọng Sinh
74 Chap
8230
PD Rác Rưởi Sống Sót Như Một Idol
PD Rác Rưởi Sống Sót Như Một Idol
Trọng Sinh Hiện Đại
4 Chap
6012
Không Có Tiêu Đề104_20250325231737
Tôi Là Thần Tượng Thiên Tài Nhưng Khả Năng Bị Động Của Tôi Là Cá Thái Dương
Hiện Đại Âm Nhạc
29 Chap
2546
Trở Thành Thần Tượng Không Nằm Trong Kế Hoạch Của Tôi
Trở Thành Thần Tượng Không Nằm Trong Kế Hoạch Của Tôi
Âm Nhạc Showbiz
82 Chap
7722
Từ diễn viên thiên tài đến top idol
Từ Diễn Viên Thiên Tài Đến Top Idol
Hiện Đại Diễn Viên
75 Chap
14682
Mission Save The Hunter
Bởi Vì Di Ngôn Tôi Trì Hoãn Ngày Chết
Hệ Thống BL
71 Chap
2641
Sứ mệnh: Bảo Vệ Thợ Săn
Sứ Mệnh: Bảo Vệ Thợ Săn
BL 18+
20 Chap
2521
Kế Hoạch May Mắn Của Idol Sống Cuộc Đời Thứ Hai
Kế Hoạch May Mắn Của Idol Sống Cuộc Đời Thứ Hai
Trọng Sinh Idol
153 Chap
14248
resource (1)
Sự Trở Lại Của Một Thần Tượng Đã Mất Đi Lý Tưởng Ban Đầu RAW
Trọng Sinh Hiện Đại
580 Chap
6135
Tôi Trở Thành Thành Viên Nhỏ Tuổi Nhất Nhóm Nhạc Top Idol Nam
Tôi Trở Thành Thành Viên Nhỏ Tuổi Nhất Nhóm Nhạc Top Idol Nam
Hiện Đại Idol
257 Chap
37883
PD có logoo
PD Rác Rưởi Sống Sót Như Một Idol
Âm Nhạc Showbiz
74 Chap
8230
PD Rác Rưởi Sống Sót Như Một Idol
PD Rác Rưởi Sống Sót Như Một Idol
Siêu Nhiên Âm Nhạc
4 Chap
6012
Không Có Tiêu Đề104_20250325231737
Tôi Là Thần Tượng Thiên Tài Nhưng Khả Năng Bị Động Của Tôi Là Cá Thái Dương
Idol Vô CP
29 Chap
2546
Trở Thành Thần Tượng Không Nằm Trong Kế Hoạch Của Tôi
Trở Thành Thần Tượng Không Nằm Trong Kế Hoạch Của Tôi
Hệ Thống Trọng Sinh
82 Chap
7722
Tôi Trở Thành Thành Viên Nhỏ Tuổi Nhất Nhóm Nhạc Top Idol Nam
Tôi Trở Thành Thành Viên Nhỏ Tuổi Nhất Nhóm Nhạc Top Idol Nam
Vô CP Âm Nhạc
257 Chap
37883
Từ diễn viên thiên tài đến top idol
Từ Diễn Viên Thiên Tài Đến Top Idol
Showbiz Âm Nhạc
75 Chap
14682
Kế Hoạch May Mắn Của Idol Sống Cuộc Đời Thứ Hai
Kế Hoạch May Mắn Của Idol Sống Cuộc Đời Thứ Hai
Idol Hệ Thống
153 Chap
14248
PD có logoo
PD Rác Rưởi Sống Sót Như Một Idol
Hiện Đại Trọng Sinh
74 Chap
8230
Trở Thành Thần Tượng Không Nằm Trong Kế Hoạch Của Tôi
Trở Thành Thần Tượng Không Nằm Trong Kế Hoạch Của Tôi
VIP Siêu Nhiên
82 Chap
7722
resource (1)
Sự Trở Lại Của Một Thần Tượng Đã Mất Đi Lý Tưởng Ban Đầu RAW
Hệ Thống Trọng Sinh
580 Chap
6135
PD Rác Rưởi Sống Sót Như Một Idol
PD Rác Rưởi Sống Sót Như Một Idol
Hiện Đại Idol
4 Chap
6012
mN5nxvMqqmE9KucH2u33IFp7gxcT4aDX4Ly9sebMuxayqijh9Y3tM_vJrXNHHHqY-GVA7OLtgyylSyNjjpiseg
Ra Mắt Hay Ra Đi Raw
Âm Nhạc Giả Tưởng
643 Chap
3516
Mission Save The Hunter
Bởi Vì Di Ngôn Tôi Trì Hoãn Ngày Chết
Hiện Đại Giả Tưởng
71 Chap
2641
Không Có Tiêu Đề104_20250325231737
Tôi Là Thần Tượng Thiên Tài Nhưng Khả Năng Bị Động Của Tôi Là Cá Thái Dương
Idol Showbiz
29 Chap
2546

Truyện Cùng Thể Loại

Trở Thành Trưởng Nhóm Của Nhóm Nhạc Nữ Đã Định Sẵn Sẽ Thất Bại

📖 Chương 5
🕒 3 tháng trước
Sứ mệnh: Bảo Vệ Thợ Săn

Sứ Mệnh: Bảo Vệ Thợ Săn

📖 Chapter 20
🕒 7 giờ trước
Stardust Project novel

Tôi Trở Thành Thành Viên Nhỏ Tuổi Nhất Nhóm Nhạc Top Idol Nam

📖 Chương 256
🕒 2 ngày trước
Stardust Project

Stardust Project

PD Rác Rưởi Sống Sót Như Một Idol

PD Rác Rưởi Sống Sót Như Một Idol

📖 Chap 3
🕒 2 tuần trước
Trở Thành Thần Tượng Không Nằm Trong Kế Hoạch Của Tôi

Trở Thành Thần Tượng Không Nằm Trong Kế Hoạch Của Tôi

📖 Chương 82
🕒 1 tuần trước

Vinh Quang Vô Tận

📖 Chap 1
🕒 1 tháng trước

Nhà Đầu Tư Nhìn Thấy Tương Lai

📖 Chương 1
🕒 2 tháng trước

PD Rác Rưởi Sống Sót Như Một Idol

📖 Chương 74
🕒 5 ngày trước

Kỹ Thuật Không Bao Giờ Thất Bại Của Idol

📖 Chương 1
🕒 2 tháng trước
Các thông tin và hình ảnh được đăng tải trên website đều được sưu tầm từ Internet, bao gồm quyền sử dụng phi thương mại và có phí. Chúng tôi không sở hữu hay chịu trách nhiệm bất kỳ nội dung cũng như hình ảnh trên trang web này. Nếu có nội dung nào ảnh hưởng đến cá nhân hay tổ chức nào, vui lòng liên hệ với chúng tôi để xem xét và gỡ bỏ ngay lập tức.

@2025 - Mê Truyện Hàn

Đăng Nhập

Đăng nhập với Google

Quên Mật Khẩu?

← Quay Lại Mê Truyện Hàn

Đăng Ký

Đăng Ký Tài Khoản Trên Trang Web Này.

Đăng ký với Google

Đăng Nhập | Quên Mật Khẩu?

← Quay Lại Mê Truyện Hàn

Quên Mật Khẩu?

Nhập tên đăng nhập hoặc Email. Bạn sẽ nhận được mật khẩu mới tại Email đã đăng ký.

← Quay Lại Mê Truyện Hàn

wpDiscu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