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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 Mắt Hay Ra Đi Raw - C388

A- A+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 388화
돌아온 촬영 날.
이번에는 사장이 스테이지에서 훈수 두는 촬영 컷 없이, 숙소에서 우등반과 열등반을 발표하자마자 바로 본 컨텐츠로 들어갔다.
‘탈락자 나오는 스테이지 퍼포먼스 말고 그 전에 하는 아이돌용 이벤트 말이지.’
공익 광고, 화보 촬영에 이은 다음 타자는….
“이번 이벤트는 길거리 게릴라 콘서트입니다.”
“와!”
“헐….”
아무래도 지자체와 모종의 거래가 있었다는 생각이 들지만, 어쨌든 우리는 명동 한복판에 있는 가설치 무대 시설에서 퍼포먼스를 하게 됐다는 뜻이다.
[오 재밌겠네요!]
시청자는 그럴 수 있겠다. 하지만 참가자 입장에서는… 글쎄다.
[예…? 어어, 다 해본 무대 다시 하는 거 아니었어요?]
그건 맞다.
‘하지만 인원이 달라졌지.’
탈락자도 생겼고 새로 들어온 인원도 있어서 동선과 파트 수정이 많을 텐데.
“돌아오는 금요일, 오후 6시!”
봐라, 촬영 일정상 이틀 주지.
‘밤새라는 소리야.’
[……. 극한직업….]
그렇게 됐으니 이번에도 야근 확정이다.
아무리 나나 기억 있는 놈들이 짬으로 빨리 따도 미리 들어가서 잘 수는 없지 않은가. 동선은 다 같이 맞춰줘야 한다.
‘물론 나보다 더 많이 일할 놈도 있지.’
지금 침대에 짐 푸는 나한테 말 거는 이놈 말이다. 사실상 이 소속사 데뷔조에서 안무 연습을 주도하는 놈.
“어서 와요, 형. 금방 올 줄 알았어요, 정말로요.”
“어, 고맙다.”
오늘 자 촬영으로 에 복귀한 류건우를 따스하게 맞아주는 신재현이 카메라를 등지지 않고 손을 내민다.
‘역시 기회를 안 놓치는군.’
나는 한 번도 우등반 침실에서 짐 뺀 적 없는 옆자리 청려와 악수하며 컷씬을 하나 뽑았다.
‘이놈은 이 이미지로 계속 갈 생각인가.’
한 번도 우등반에서 떨어진 적 없는, 완벽한 리더 포지션으로 말이다.
하기야 그 정도로 일관성 있다면 그것도 서사가 되고 캐릭터가 견고해지긴 하겠다.
“프로그램에서 정해준 반은 임의로 나눈 순간일 뿐이야. 그런 것과 상관없이 우리가 다 같이 데뷔한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자.”
“네…!”
저 감동적인 대사를 그동안 몇 번이나 써먹었을지 궁금하군.
나는 놈이 다른 연습생을 살뜰히 챙기는 척 한계까지 굴리는 것을 보며 이틀을 보냈다.
그리고 당일.
[오오…! 사람들이 벌써 많이 모여 있는데요?]
그거야 게릴라라고 적고 3시간 전 공지하는 방식이니까 당연하지 않을까.
인터넷에 퍼지자마자 시청자들이 달려온 모양이다.
‘그게 아니어도 관광객들이 꽤 모이긴 했고.’
명동이다 보니 KPOP에 관심 있는 외국인들이 즐비했다.
아직 외국인이 환호하는 그림을 뽑는 것을 선호하는 추세가 남아 있던 시절이다. 그걸 노린 것도 있겠지.
어쨌건 오랜만이든 처음이든, 공개된 야외무대 앞에서 참가자들은 좀 흥분 상태다.
“우리 구호 한번 외치고 올라가자.”
“Yes I am! 와이즈 파이팅!”
그리고 직전까지 모 대학의 바이올린 연주회를 하던 작은 무대에 올라가는 것이다.
와아아!
날 것의 함성. 응원 문구부터 비명까지 정리되지 않은 말초적 반응.
햇볕, 바람, 냄새.
오랜만에 개방된 야외에서 하는 공연은 또 다른 맛이 있었다.
‘행사 뛰는 기분인데.’
물론 익숙한 곡이 아니라 전부 남의 곡으로만 세트리스트가 채워졌다는 게 묘한 느낌이긴 하지만 말이다.
그리고 나만 그런 느낌을 받은 건 아닌 모양이다.
백스테이지 카메라 외곽.
“좀 그립네.”
이틀 만에 주제가와 팀 무대 결원 채우기를 동시에 해낸 5년 차 아이돌 류청우가 중얼거린다.
차유진이 투덜거린다.
“저는 우리 곡 하고 싶어요.”
둘 다 혹시라도 마이크에 잡힐까 주어 없이 말하는 솜씨가 일품이군. 나는 느리게 고개를 끄덕였다.
“건우 형!”
“음?”
옆에서 몸을 풀던 김래빈이 심각한 얼굴로 내게 속삭였다.
잠깐 그러고 보니 이놈은 기억도 없는데 괜히 수상쩍다는 인상을 줬을 수도….
“혹시 주제곡이 급작스럽게 세트리스트에서 제외될 수도 있습니까?”
“…?”
“차유진이 지칭한 ‘우리 곡’이 다 함께하는 공통 퍼포먼스의 곡을 가리킨다면 주제곡일 텐데, ‘하고 싶다’라는 표현은 현재 하지 못한다는 것을 전제합니다.”
“…….”
“그렇다면 세트리스트에서 제외되었다는 결론을….”
나는 간신히 입을 열었다.
“빨리하고 싶다는 뜻일걸. 주제곡을 제일 마지막에 하잖아.”
“…! 그렇군요! 친절히 설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독보적인 놈이다. 저걸 카메라가 못 잡았을 거라는 게 아까울 정도다.
‘기억이 있었으면 분명 혼자 공정하지 않다고 양심 통에 시달리다 티 다 나겠군.’
아무래도 김래빈이 당장 동료 뽑기에서 나온다고 해도 이 프로그램 끝난 후에야 각성시켜야겠다.
이후로도 미니 콘서트는 50분을 꽉 채우도록 이어졌다.
마린룩을 입은 채로 했던 진채율과의 데스매치 무대도 꽤 후반에 재현되었다.
물론 마린룩은 아니고 적당히 야구점퍼나 입긴 했지만, 결국 대중의 평가와 타협한 사장이 곡을 리스트업에서 빼지 못하고 넣은 모양이다.
과연 기획사 사장다운 자본주의적 판단이다.
채율 이놈은 단순히 인정받았다는 생각인지 좀 신난 것 같다만.
“김태인 사장님께서도 우리 무대를 여러 번 보시니까 진가를 알아주셨나 봐요! 이번 무대는 보자마자 좋아해 주실지도….”
“맞아, 맞아!”
신오와 히히덕거리는 꼴이 아주 VTIC이던 때와 똑같군.
이놈은 이런 머리가 해맑은 면모가 방송에서도 드러날 때마다 팬이 붙는 것 같더라. 구김살 없어 보인다나.
VTIC일 때도 이런 행동을 잘 잡아낸 데이터가 비쌌던 것 같은데… 뭐, 아무튼 수요 확실한 놈이다.
‘무난히 붙겠군.’
나는 짧게 결론을 내린 뒤,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며 무대에서 내려왔다.
그리고 공연 막바지.
“감사합니다!”
끼야아아악! 으아악!
주제곡 퍼포먼스까지 모두 마치자, 통행에 방해가 될 정도로 사람이 늘어났다. 인파가 인파를 부르는 군중심리다.
‘그냥 환호하는 게 재밌는 것 같기도 하고….’
건우야! 으아아 잘생겼어!
예… 감사합니다.
어쨌든 호명이 나오는 대로 리액션은 했다. 칭찬받는데 기분 나쁠 사람 없지.
그렇게 카메라가 사람들의 호응을 충분히 딴 후.
드디어 참가자들에게 사전고지하지 않았던 깜짝 이벤트까지 터진다.
“오늘 게릴라 콘서트까지 와주신 열혈 시청자분들을 단상 위로 모시겠습니다~”
“헉!”
“지금요?”
바로 깜짝 팬미팅이다.
‘이럴 것 같더라니.’
아까 무대 올라오기 전에 보니까 사람들을 몇 명 따로 추려서 앞으로 보내는 것 같더라고.
“흠흠.”
“어서 오세요…. 막 이래.”
나는 자기들이 더 설레고 긴장하기 시작한 참가자들의 얼굴을 보며 내심 고개를 저었다.
‘오랜만이네.’
나도 데뷔 쇼케이스 때 페트병 맞은 이후로 사고 날까 봐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즉석 추첨 같은 건 거의 못 했거든.
이윽고, 두세 명씩 사람들이 위로 올라온다. 그리고 각자가 응원하는 참가자를 향해 간다.
“와악! 어떡해!”
“여기 오셔서 저랑 인사하시면 돼요.”
“으악!”
나는 무대를 올라와 내 앞으로 다가오는 몇 명과 악수를 하고 가볍게 포옹을 했다.
대부분은 흥분인지 긴장인지 모를 것으로 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공개 장소라 그렇겠지. 이건… 박문대일 때와 큰 차이가 없군.
그렇다면 차이는?
“으허허어 너무 잘생겼어요….”
“감사합니다. ……잘 관리하겠습니다…?”
“아 너무 좋아….”
‘귀엽다’보다 ‘잘생겼다’의 빈도가 압도적으로 많다.
그리고… 볼 콕 같은 건 잘 요구도 안 하네.
‘…즉석 추첨이라 그런가.’
아니면 아이돌 팬 고인물만 있는 게 아니라 방송이라 그런가. 알 수 없지만 좀 더 조심스럽게 대하는 느낌이다.
다시 말하자면 좀, 덜 편하게.
‘…류건우 인상이 안 좋아서 그러나.’
아니, 아쉽다는 건 아니지만.
어쨌든 제작진이 적당히 맞춰서 섭외한 건지 누구 한 참가자에게만 사람이 안 가는 불상사는 없었다.
직전에 겨우 출연 분량이 방영된 류청우에게도 사람이 가더라고.
[이런 게…… 몇 년 후에 돌이켜 보면 진짜 말도 안 되게 운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하게 되는 그런 거죠?]
야, 몇 년 후까지 여기 있으면 안 되지.
[앗.]
나는 내 앞에 사람이 없을 때마다 이놈과 잡담이나 하며 다음 타자를 기다렸다.
“마지막 분들 모시겠습니다~”
그리고 제일 오래 기다린 서너 명이 무대에 올라왔을 때.
“…!!”
그중 처음, 무대 위로 발을 올린 사람을 나는 곧바로 알아보았다.
그 사람은….
[어? 형 팬분!]
그렇다.
나, 그러니까… 테스타 박문대의 팬이었던 사람이다. 어떻게 알아보냐고?
‘…첫 대포였으니까.’
제작발표회에서 나한테 볼 콕 해달라고 강렬히 요청했던 첫 홈마라서.
그리고 개 탈 쓰고 광고판 인증 갔을 때도 만났었지. 이 정도면 잊기도 힘든데, 그 후로도 꾸준히 봤다.
[와~ 여기서도 보네요!]
…그러게.
나는 순간 풀 뻔한 자세에 다시 힘을 줬다. 그리고 표정을 유지했다.
‘알아보면 미친놈이지.’
조용히 있자 조용히.
[제가 다 반갑다니까요! 저 상태창이었을 때만 뵀었잖아요!]
이놈이 대신 호들갑도 떨어주고 있으니 나까지 할 필요는 더 없군.
그리고 그 팬은 상당히 씩씩한 발걸음으로 무대 위에 서 있는 참가자들을 향해 다가와, 내 앞까지 왔다.
그리고 지나쳐 갔다.
“안녕하세요!”
…내 옆, 진채율의 자리를 향해.
“정말 정말 응원하고 있습니다. 완전 귀엽고 멋지고 최고예요. 채율이 하고 싶은 거 다 해.”
“으학! 감사합니다!”
“…….”
나는 조용히 선 자세를 고쳤다.
류건우의 게릴라 팬미팅은 그렇게 끝났다.
* * *
알고 있었다.
류건우와 박문대는 인상이 꽤 다르고. 아무리 좀 섞였다고 해도 외양에서 차이가 있다.
외양뿐인가. 대중 이미지에서도 차이가 있다.
‘수요가 다를 수밖에 없어.’
그러니까, 박문대를 좋아하는 사람이 꼭 류건우를 좋아하리란 법은 없다는 것이다.
[형…….]
괜찮다.
마침 게릴라 콘서트가 끝나고, 퍼포먼스 컨텐츠가 시작되기 전에 몇 시간 촬영 준비로 공백이 생겼다.
그냥… 그렇게 시간이 생겼으니, 생각을 정리하는 거지.
현실도 자각할 겸.
‘이거 순 멍청한 새끼 아니야.’
여긴 현실이 아닌데 뭘 당연히 똑같이 흘러갈 거라고 자연스럽게 믿었냐.
그리고 현실이라고 해도 개개인이 아이돌을 계속 응원할지 말지는 본인 마음 아니냐?
더 생각할 것도 없다.
…아이돌로서, 류건우는 박문대가 아니다. 잊지 말자.
[저는 형이 어느 모습이든 멋있다고 생각해요! 정말로!]
이 녀석은 배알이 없어 보일 정도로 이타적이고 욕심 없는 놈이라 그런 거고.
사실 같은 사람인 걸 알아도 한쪽만 선호할 수도 있지. 진짜 대인관계도 아니고 일방적으로 응원하는 입장에선 당연한 일 아닌가.
[꼭 그런 건 아니죠! 분명 형만 가지고 있는 아이돌로서의 그 느낌이 있을 테고, 외양이 달라져도 마…….]
“…….”
나는 열심히 위로의 말을 적어 내리는 팝업을 읽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이놈이 이타적이라고 해도 이건… 좀 과하지 않나.
특히 이놈 입장을 고려한다면 더.
‘넌… 네가 공무원 시험까지 붙어놓은 몸에 또 내가 들어앉은 게 싫지도 않냐.’
[…….]
내가 싫진 않더라도, 최소한 이 상황에 거부감은 느껴야 맞지 않나.
자기는 몸 없이 붕 뜬 상황에 내가 몸 두 개를 다 써먹는걸.
팝업이 떨린다.
[하지만… 저는 진짜 아무렇지 않은데요.]
나는 조용히 한 자 한 자 뜨는 팝업을 보며, 이상한 위화감을 느꼈다.
이건 날 위로하려고 하는 게 아니라, 진짜 진심이었다.
그리고 본인도 그것에 위화감을 느낀 것이다.
[이거 이상한 건가요? 잘 모르겠어요. 이제 사람이 아니라 그런가…….]
‘너 사람이야.’
나는 곧바로 잘라 말했다.
‘남 걱정을 그렇게 하는 놈이 사람이 아니긴 무슨.’
[아아니 저희가… 남은 아니니까ㅠㅠ 흑흑 아무튼 감사합니다…….]
팝업은 안심한 듯 평소 같은 분위기로 돌아왔으나, 내 머릿속은 내색하진 않았으나 더 복잡해졌다.
‘인간성이 없어지는 현상이 심화되었다… 고 정리할 수 있는 상황인가.’
어쩌면 이 상황에서 대화할 사람이 나밖에 없는데, 나와도 본인에 관해서는 대화를 거의 나누지 않으니 더 가속된 걸 수도 모르겠다.
‘…제대로 이야기를 해봐야겠는데.’
그런데 X발 나도 지금 머리가 복잡해서 뭣부터 해야 할지를 모르겠다.
‘한심하군.’
나는 조용히 카메라 없는 복도에 앉아, 머리를 숙이고 눈을 감았다. 내 대가리가 현 상황을 다 납득할 때까지 그럴 생각이었다.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저… 괜찮으세요?”
낮은 목소리가 들렸다. 참가자는 아니고, 스텝인가.
복도에서 웬 놈이 넋 빼고 있으니 혹시 싶어서 말 걸었나 보다.
“…예.”
알아서 정신 차리면 들어갈 거란 뜻으로, 나는 살짝 고개까지 끄덕였다.
설마 상태 나빠 보인다고 카메라를 끌고 오진… 아니, 방송국 놈들이면 그러고도 남겠군.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복도를 가볍게 뛰어가는 발걸음 소리가 들리더니, 곧 다시 돌아온다.
카메라 들고 왔냐?
“여기.”
하지만 얼굴 앞에 훅 끼치는 것은… 따뜻한 수증기다.
스팀에서 올라오는 연기.
나는 눈을 떴다.
“저는 몸이 안 좋거나 기운이 없을 때 따듯한 음료를 마시면, 좀 좋더라고요.”
어디서 났는지, 하얀 종이컵을 들고 있는 손이 보인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종이컵 안에는 검은 음료가 보인다.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따뜻한 온도는 똑같으니까요. 조금 드셔보세요.”
나는 그것을 받아들고 들이켰다.
…핫초코였다.
고개를 들었다.
“어때요?”
검은 머리.
“단 걸 별로 안 좋아하는 분도 이럴 때는 괜찮다고 하시더라고요. …좀 더 드셔보실래요?”
20대 중반의 선아현이 거기 있었다.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 388화

돌아온 촬영 날.

이번에는 사장이 스테이지에서 훈수 두는 촬영 컷 없이, 숙소에서 우등반과 열등반을 발표하자마자 바로 본 컨텐츠로 들어갔다.

‘탈락자 나오는 스테이지 퍼포먼스 말고 그 전에 하는 아이돌용 이벤트 말이지.’

공익 광고, 화보 촬영에 이은 다음 타자는….

“이번 이벤트는 길거리 게릴라 콘서트입니다.”

“와!”

“헐….”

아무래도 지자체와 모종의 거래가 있었다는 생각이 들지만, 어쨌든 우리는 명동 한복판에 있는 가설치 무대 시설에서 퍼포먼스를 하게 됐다는 뜻이다.

시청자는 그럴 수 있겠다. 하지만 참가자 입장에서는… 글쎄다.

그건 맞다.

‘하지만 인원이 달라졌지.’

탈락자도 생겼고 새로 들어온 인원도 있어서 동선과 파트 수정이 많을 텐데.

“돌아오는 금요일, 오후 6시!”

봐라, 촬영 일정상 이틀 주지.

‘밤새라는 소리야.’

그렇게 됐으니 이번에도 야근 확정이다.

아무리 나나 기억 있는 놈들이 짬으로 빨리 따도 미리 들어가서 잘 수는 없지 않은가. 동선은 다 같이 맞춰줘야 한다.

‘물론 나보다 더 많이 일할 놈도 있지.’

지금 침대에 짐 푸는 나한테 말 거는 이놈 말이다. 사실상 이 소속사 데뷔조에서 안무 연습을 주도하는 놈.

“어서 와요, 형. 금방 올 줄 알았어요, 정말로요.”

“어, 고맙다.”

오늘 자 촬영으로 에 복귀한 류건우를 따스하게 맞아주는 신재현이 카메라를 등지지 않고 손을 내민다.

‘역시 기회를 안 놓치는군.’

나는 한 번도 우등반 침실에서 짐 뺀 적 없는 옆자리 청려와 악수하며 컷씬을 하나 뽑았다.

‘이놈은 이 이미지로 계속 갈 생각인가.’

한 번도 우등반에서 떨어진 적 없는, 완벽한 리더 포지션으로 말이다.

하기야 그 정도로 일관성 있다면 그것도 서사가 되고 캐릭터가 견고해지긴 하겠다.

“프로그램에서 정해준 반은 임의로 나눈 순간일 뿐이야. 그런 것과 상관없이 우리가 다 같이 데뷔한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자.”

“네…!”

저 감동적인 대사를 그동안 몇 번이나 써먹었을지 궁금하군.

나는 놈이 다른 연습생을 살뜰히 챙기는 척 한계까지 굴리는 것을 보며 이틀을 보냈다.

그리고 당일.

그거야 게릴라라고 적고 3시간 전 공지하는 방식이니까 당연하지 않을까.

인터넷에 퍼지자마자 시청자들이 달려온 모양이다.

‘그게 아니어도 관광객들이 꽤 모이긴 했고.’

명동이다 보니 KPOP에 관심 있는 외국인들이 즐비했다.

아직 외국인이 환호하는 그림을 뽑는 것을 선호하는 추세가 남아 있던 시절이다. 그걸 노린 것도 있겠지.

어쨌건 오랜만이든 처음이든, 공개된 야외무대 앞에서 참가자들은 좀 흥분 상태다.

“우리 구호 한번 외치고 올라가자.”

“Yes I am! 와이즈 파이팅!”

그리고 직전까지 모 대학의 바이올린 연주회를 하던 작은 무대에 올라가는 것이다.

와아아!

날 것의 함성. 응원 문구부터 비명까지 정리되지 않은 말초적 반응.

햇볕, 바람, 냄새.

오랜만에 개방된 야외에서 하는 공연은 또 다른 맛이 있었다.

‘행사 뛰는 기분인데.’

물론 익숙한 곡이 아니라 전부 남의 곡으로만 세트리스트가 채워졌다는 게 묘한 느낌이긴 하지만 말이다.

그리고 나만 그런 느낌을 받은 건 아닌 모양이다.

백스테이지 카메라 외곽.

“좀 그립네.”

이틀 만에 주제가와 팀 무대 결원 채우기를 동시에 해낸 5년 차 아이돌 류청우가 중얼거린다.

차유진이 투덜거린다.

“저는 우리 곡 하고 싶어요.”

둘 다 혹시라도 마이크에 잡힐까 주어 없이 말하는 솜씨가 일품이군. 나는 느리게 고개를 끄덕였다.

“건우 형!”

“음?”

옆에서 몸을 풀던 김래빈이 심각한 얼굴로 내게 속삭였다.

잠깐 그러고 보니 이놈은 기억도 없는데 괜히 수상쩍다는 인상을 줬을 수도….

“혹시 주제곡이 급작스럽게 세트리스트에서 제외될 수도 있습니까?”

“…?”

“차유진이 지칭한 ‘우리 곡’이 다 함께하는 공통 퍼포먼스의 곡을 가리킨다면 주제곡일 텐데, ‘하고 싶다’라는 표현은 현재 하지 못한다는 것을 전제합니다.”

“…….”

“그렇다면 세트리스트에서 제외되었다는 결론을….”

나는 간신히 입을 열었다.

“빨리하고 싶다는 뜻일걸. 주제곡을 제일 마지막에 하잖아.”

“…! 그렇군요! 친절히 설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독보적인 놈이다. 저걸 카메라가 못 잡았을 거라는 게 아까울 정도다.

‘기억이 있었으면 분명 혼자 공정하지 않다고 양심 통에 시달리다 티 다 나겠군.’

아무래도 김래빈이 당장 동료 뽑기에서 나온다고 해도 이 프로그램 끝난 후에야 각성시켜야겠다.

이후로도 미니 콘서트는 50분을 꽉 채우도록 이어졌다.

마린룩을 입은 채로 했던 진채율과의 데스매치 무대도 꽤 후반에 재현되었다.

물론 마린룩은 아니고 적당히 야구점퍼나 입긴 했지만, 결국 대중의 평가와 타협한 사장이 곡을 리스트업에서 빼지 못하고 넣은 모양이다.

과연 기획사 사장다운 자본주의적 판단이다.

채율 이놈은 단순히 인정받았다는 생각인지 좀 신난 것 같다만.

“김태인 사장님께서도 우리 무대를 여러 번 보시니까 진가를 알아주셨나 봐요! 이번 무대는 보자마자 좋아해 주실지도….”

“맞아, 맞아!”

신오와 히히덕거리는 꼴이 아주 VTIC이던 때와 똑같군.

이놈은 이런 머리가 해맑은 면모가 방송에서도 드러날 때마다 팬이 붙는 것 같더라. 구김살 없어 보인다나.

VTIC일 때도 이런 행동을 잘 잡아낸 데이터가 비쌌던 것 같은데… 뭐, 아무튼 수요 확실한 놈이다.

‘무난히 붙겠군.’

나는 짧게 결론을 내린 뒤,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며 무대에서 내려왔다.

그리고 공연 막바지.

“감사합니다!”

끼야아아악! 으아악!

주제곡 퍼포먼스까지 모두 마치자, 통행에 방해가 될 정도로 사람이 늘어났다. 인파가 인파를 부르는 군중심리다.

‘그냥 환호하는 게 재밌는 것 같기도 하고….’

건우야! 으아아 잘생겼어!

예… 감사합니다.

어쨌든 호명이 나오는 대로 리액션은 했다. 칭찬받는데 기분 나쁠 사람 없지.

그렇게 카메라가 사람들의 호응을 충분히 딴 후.

드디어 참가자들에게 사전고지하지 않았던 깜짝 이벤트까지 터진다.

“오늘 게릴라 콘서트까지 와주신 열혈 시청자분들을 단상 위로 모시겠습니다~”

“헉!”

“지금요?”

바로 깜짝 팬미팅이다.

‘이럴 것 같더라니.’

아까 무대 올라오기 전에 보니까 사람들을 몇 명 따로 추려서 앞으로 보내는 것 같더라고.

“흠흠.”

“어서 오세요…. 막 이래.”

나는 자기들이 더 설레고 긴장하기 시작한 참가자들의 얼굴을 보며 내심 고개를 저었다.

‘오랜만이네.’

나도 데뷔 쇼케이스 때 페트병 맞은 이후로 사고 날까 봐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즉석 추첨 같은 건 거의 못 했거든.

이윽고, 두세 명씩 사람들이 위로 올라온다. 그리고 각자가 응원하는 참가자를 향해 간다.

“와악! 어떡해!”

“여기 오셔서 저랑 인사하시면 돼요.”

“으악!”

나는 무대를 올라와 내 앞으로 다가오는 몇 명과 악수를 하고 가볍게 포옹을 했다.

대부분은 흥분인지 긴장인지 모를 것으로 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공개 장소라 그렇겠지. 이건… 박문대일 때와 큰 차이가 없군.

그렇다면 차이는?

“으허허어 너무 잘생겼어요….”

“감사합니다. ……잘 관리하겠습니다…?”

“아 너무 좋아….”

‘귀엽다’보다 ‘잘생겼다’의 빈도가 압도적으로 많다.

그리고… 볼 콕 같은 건 잘 요구도 안 하네.

‘…즉석 추첨이라 그런가.’

아니면 아이돌 팬 고인물만 있는 게 아니라 방송이라 그런가. 알 수 없지만 좀 더 조심스럽게 대하는 느낌이다.

다시 말하자면 좀, 덜 편하게.

‘…류건우 인상이 안 좋아서 그러나.’

아니, 아쉽다는 건 아니지만.

어쨌든 제작진이 적당히 맞춰서 섭외한 건지 누구 한 참가자에게만 사람이 안 가는 불상사는 없었다.

직전에 겨우 출연 분량이 방영된 류청우에게도 사람이 가더라고.

야, 몇 년 후까지 여기 있으면 안 되지.

나는 내 앞에 사람이 없을 때마다 이놈과 잡담이나 하며 다음 타자를 기다렸다.

“마지막 분들 모시겠습니다~”

그리고 제일 오래 기다린 서너 명이 무대에 올라왔을 때.

“…!!”

그중 처음, 무대 위로 발을 올린 사람을 나는 곧바로 알아보았다.

그 사람은….

그렇다.

나, 그러니까… 테스타 박문대의 팬이었던 사람이다. 어떻게 알아보냐고?

‘…첫 대포였으니까.’

제작발표회에서 나한테 볼 콕 해달라고 강렬히 요청했던 첫 홈마라서.

그리고 개 탈 쓰고 광고판 인증 갔을 때도 만났었지. 이 정도면 잊기도 힘든데, 그 후로도 꾸준히 봤다.

…그러게.

나는 순간 풀 뻔한 자세에 다시 힘을 줬다. 그리고 표정을 유지했다.

‘알아보면 미친놈이지.’

조용히 있자 조용히.

이놈이 대신 호들갑도 떨어주고 있으니 나까지 할 필요는 더 없군.

그리고 그 팬은 상당히 씩씩한 발걸음으로 무대 위에 서 있는 참가자들을 향해 다가와, 내 앞까지 왔다.

그리고 지나쳐 갔다.

“안녕하세요!”

…내 옆, 진채율의 자리를 향해.

“정말 정말 응원하고 있습니다. 완전 귀엽고 멋지고 최고예요. 채율이 하고 싶은 거 다 해.”

“으학! 감사합니다!”

“…….”

나는 조용히 선 자세를 고쳤다.

류건우의 게릴라 팬미팅은 그렇게 끝났다.

* * *

알고 있었다.

류건우와 박문대는 인상이 꽤 다르고. 아무리 좀 섞였다고 해도 외양에서 차이가 있다.

외양뿐인가. 대중 이미지에서도 차이가 있다.

‘수요가 다를 수밖에 없어.’

그러니까, 박문대를 좋아하는 사람이 꼭 류건우를 좋아하리란 법은 없다는 것이다.

괜찮다.

마침 게릴라 콘서트가 끝나고, 퍼포먼스 컨텐츠가 시작되기 전에 몇 시간 촬영 준비로 공백이 생겼다.

그냥… 그렇게 시간이 생겼으니, 생각을 정리하는 거지.

현실도 자각할 겸.

‘이거 순 멍청한 새끼 아니야.’

여긴 현실이 아닌데 뭘 당연히 똑같이 흘러갈 거라고 자연스럽게 믿었냐.

그리고 현실이라고 해도 개개인이 아이돌을 계속 응원할지 말지는 본인 마음 아니냐?

더 생각할 것도 없다.

…아이돌로서, 류건우는 박문대가 아니다. 잊지 말자.

이 녀석은 배알이 없어 보일 정도로 이타적이고 욕심 없는 놈이라 그런 거고.

사실 같은 사람인 걸 알아도 한쪽만 선호할 수도 있지. 진짜 대인관계도 아니고 일방적으로 응원하는 입장에선 당연한 일 아닌가.

“…….”

나는 열심히 위로의 말을 적어 내리는 팝업을 읽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이놈이 이타적이라고 해도 이건… 좀 과하지 않나.

특히 이놈 입장을 고려한다면 더.

‘넌… 네가 공무원 시험까지 붙어놓은 몸에 또 내가 들어앉은 게 싫지도 않냐.’

내가 싫진 않더라도, 최소한 이 상황에 거부감은 느껴야 맞지 않나.

자기는 몸 없이 붕 뜬 상황에 내가 몸 두 개를 다 써먹는걸.

팝업이 떨린다.

나는 조용히 한 자 한 자 뜨는 팝업을 보며, 이상한 위화감을 느꼈다.

이건 날 위로하려고 하는 게 아니라, 진짜 진심이었다.

그리고 본인도 그것에 위화감을 느낀 것이다.

‘너 사람이야.’

나는 곧바로 잘라 말했다.

‘남 걱정을 그렇게 하는 놈이 사람이 아니긴 무슨.’

팝업은 안심한 듯 평소 같은 분위기로 돌아왔으나, 내 머릿속은 내색하진 않았으나 더 복잡해졌다.

‘인간성이 없어지는 현상이 심화되었다… 고 정리할 수 있는 상황인가.’

어쩌면 이 상황에서 대화할 사람이 나밖에 없는데, 나와도 본인에 관해서는 대화를 거의 나누지 않으니 더 가속된 걸 수도 모르겠다.

‘…제대로 이야기를 해봐야겠는데.’

그런데 X발 나도 지금 머리가 복잡해서 뭣부터 해야 할지를 모르겠다.

‘한심하군.’

나는 조용히 카메라 없는 복도에 앉아, 머리를 숙이고 눈을 감았다. 내 대가리가 현 상황을 다 납득할 때까지 그럴 생각이었다.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저… 괜찮으세요?”

낮은 목소리가 들렸다. 참가자는 아니고, 스텝인가.

복도에서 웬 놈이 넋 빼고 있으니 혹시 싶어서 말 걸었나 보다.

“…예.”

알아서 정신 차리면 들어갈 거란 뜻으로, 나는 살짝 고개까지 끄덕였다.

설마 상태 나빠 보인다고 카메라를 끌고 오진… 아니, 방송국 놈들이면 그러고도 남겠군.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복도를 가볍게 뛰어가는 발걸음 소리가 들리더니, 곧 다시 돌아온다.

카메라 들고 왔냐?

“여기.”

하지만 얼굴 앞에 훅 끼치는 것은… 따뜻한 수증기다.

스팀에서 올라오는 연기.

나는 눈을 떴다.

“저는 몸이 안 좋거나 기운이 없을 때 따듯한 음료를 마시면, 좀 좋더라고요.”

어디서 났는지, 하얀 종이컵을 들고 있는 손이 보인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종이컵 안에는 검은 음료가 보인다.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따뜻한 온도는 똑같으니까요. 조금 드셔보세요.”

나는 그것을 받아들고 들이켰다.

…핫초코였다.

고개를 들었다.

“어때요?”

검은 머리.

“단 걸 별로 안 좋아하는 분도 이럴 때는 괜찮다고 하시더라고요. …좀 더 드셔보실래요?”

20대 중반의 선아현이 거기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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