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Đăng Nhập Đăng Ký

Ra Mắt Hay Ra Đi Raw - C375

A- A+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 375화
서바이벌에 중간 투입돼서 제일 잘하는 참가자와 데스매치로 붙겠다고 지목하는 짓?
솔직히 말하겠다.
‘좋은 생각이다.’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빼내려는 생각이라면, 그리고 실력에 자신이 있다면 아주 괜찮은 작전이다.
어차피 대국민 투표 서바이벌도 아니고 기획사 서바이벌이다. 사장 마음대로라는 걸 대중도 알고 있고, 어느 정도 용인한다는 뜻이다.
진짜 잘하는 놈이 나오면 지더라도 도리어 룰을 바꿔서 합격시키는 걸 선호한다는 뜻.
그런데 말이다.
‘그렇다고 청려를 지목해?’
차유진 너 이 새끼 나 지목하기로 했잖아!
-포지션도 안 겹치고, 차후에 친목이 있어 보여도 어색하지 않으려면 그게 제일 나을 것 같은데.
-오케이. 문대 형이랑 무대 해요!
바로 어젯밤에 했던 말이다.
‘시나리오 다 짜놨는데 이놈이 마음대로 탈주를 해?’
나는 차유진을 보며 경련하려는 눈가를 제어했다.
티 내봤자 나만 X 된다.
“좋습니다. 앞에 서 계신 분들은 이제 여러분의 라이벌이자 경쟁자가 됩니다.”
사장은 의미심장한 척 대본을 읽는데 열받아서 반응이 잘 안 되는군. 나는 긴장한 척 심호흡이나 했다.
“물론 경쟁에는 보상이 있어야겠죠. 과의 승리하신 분은 무조건, 다음 평가에서 입니다.”
“…!!”
술렁이던 연습생들의 얼굴이 당근 하나에 좀 나아진다. 쉬운 놈들이다.
“그리고 지목당하지 않은 연습생들에게도 평가 과제가 주어집니다. 바로 ‘팀워크의 완성’. 서로를 견제하는 두 명을 이끌어 3인조 무대를 완성해 보세요.”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한마디로 일대일 데스매치로 지랄 날 무대에 하나씩 껴서 조별 과제의 등 터진 새우를 수행하라는 뜻이다. 말은 잘 가져다 붙이는군.
그런데, 그래서 내 조에 온 게 누군지 아는가?
VTIC 신오다.
“…….”
뽑기 운 끝내주는군.
“잘 부탁드립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나는 두 놈을 데리고 보컬 연습실을 하나 배정받았다. 그리고 들어가서 임의로 지정받은 곡을 살폈다.
‘곡 뺏기 같은 것도 없군.’
사장이라고 쓰고 회사라고 읽는 측에서 우리 셋에게 어울릴 거라 지정해준 곡인 것이다.
-블루잭의
2000년대 후반, 오토튠이 지배하던 가요계를 강타한 남자 아이돌 그룹의 신나는 EDM 데뷔곡이다.
대충 설명하자면 짝사랑하는 상대의 눈이 너무 차가워 보이지만 용기를 내겠다, 뭐 그런 뻔한 가사다.
지금 들으면 손발이 오그라드는 것은 덤이고.
[Oh ohoh Icy Eyes 차가워~]
짧은 마디가 후렴으로 반복되는 전형적인 후크송. 보컬 역량을 보여줄 파트는 후반의 애드립 고음뿐.
“…….”
흠.
“아, 저 이 곡 좋아해요!”
보충반 VTIC은 열심히 리액션 중이다.
‘…채율.’
나는 잠깐 곡에 대한 분석을 멈추고 청려와의 대화를 떠올렸다.
무대에서 내려와서 잠시 테이프와 마이크를 교체할 때였다.
-후배님. 난 여기서 채율에게 따로 연락한 적 없어요. 데려온 적도 없고.
-우연이라고 말할 생각은 아니겠지.
-우연이라기보단… 당연히 일어날 일이었죠.
놈은 빙긋 웃었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진행되면, 채율은 언제나 보충반으로 참가하니까.
-…!
나는 그 말뜻을 알아들었다.
-…‘언제나’.
-맞아요. 채율은 첫 시작부터 그룹에 있었어요. 내가 고른 게 아니라.
나는 채율의 상태창을 떠올렸다.
[진채율]
가창 : C+ (B+)
춤 : B (A)
외모 : A- (A+)
끼 : S- (S+)
특성 : 서커스(A)
잠재력이 올라운더형 최상급이다.
과연 1군 아이돌이 된 놈답다만, 지금으로서는 그냥 무난히 괜찮은 리드댄서 실력이다.
다만 끼가 돌았다.
‘거의 때 차유진급인데.’
게다가 특성도 그걸 보조한다.
[서커스(A)]
: 곡예는 즐거워야 하니까.
-무대 적응력 +150%
-개인적 일탈도 없고, 다른 멤버와 상성 문제가 난 적도 없어요. 언제나 대중이 좋아하고.
이런 놈이 서바이벌에서 두각을 나타낸다면?
‘내가 사장이라도 일단 뽑지.’
납득되는 설명이었다.
문제는 다음부터다.
-그리고 흥미롭지만,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자연 등장할 때마다 항상 동일한 포지션을 지목해요.
-메인보컬.
“…….”
그리고 이번엔 그 메인보컬이, 바로 나다.
‘원래 지목하던 놈이 남아 있기 때문에 나를 고를 줄은 몰랐다’라고 청려는 부가 설명했으나 그건 믿을 수 없고.
중요한 건 어쨌든 채율이 나랑 붙는다는 거지.
‘게다가 선곡 좀 봐라.’
나는 곡을 들으며 내심 실소했다.
보컬 역량 보여줄 부분은 5초짜리 애드립밖에 없는 EDM 후크송을 들이밀어?
‘내가 뻔히 전 무대에서 노래만 부르고 내려왔는데 말이지.’
어떤 새끼가 선곡을 잡았든 간에, 이번 대진을 내 장점을 봉쇄하는 식으로 불리하게 만들고 싶은 것 같은데.
‘좋지.’
환영이다.
[No~ Nonono….]
마침 곡이 끝났다. 리액션을 따기 위해 들어와 있는 카메라를 의식해 적당히 손바닥을 쳤다.
그리고 약간 들뜬 목소리가 묻는다.
“저, 혹시 어떤 편곡을 하고 싶으세요?”
채율이다. 일단 한 발 빼자.
나는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
“공연만 할 수 있으면 웬만한 장르는 다 좋아요.”
“우와…….”
네 패부터 까보라는 뜻이었는데 뭘 감탄이냐.
심지어 다음은 더 가관이다.
“저도요!”
“저도… 음, 뭐든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할게요.”
“…….”
나는 깨달았다.
이놈들은… 자기주장이라는 게 없는 예스맨 호구들이다.
왜 청려가 픽업했는지 알 것 같은 인선이었다. 나는 최대한 덤덤히 말했다.
“그러면 경연이니까 강렬하게 하는 건 어떨까요.”
반박은 없다.
“강렬한 거 진짜 멋있고 좋죠!”
“예, 그럼… 우리 팀 파이팅!”
갑자기?
누가 보면 팀전인 줄 알겠군.
졸지에 새내기 둘 데리고 조별 과제하는 고학번 꼴이 되었다.
‘류건우도 연습생 3개월 차인데 대체 뭐냐.’
이거 파트 내가 잘 가져가면 욕심부린 게 되고, 저놈 줘서 소화 못 하면 일부러 그랬다고 욕먹는 그림인데.
‘방지해야겠군.’
이 불합리함은 잠시 후 인터뷰에서 편집되지 않을 방식으로 어필해야겠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소통 방식도 좀 바꿔야겠고.
“그럼 멋있어 보이는 파트를 말해주세요.”
‘원하는’, ‘바라는’, 이런 표현 대신 좀 더 객관적인 단어를 넣어야 구체적인 답변이 나올 놈들이다.
아니나 다를까, 이제야 좀 쓸 만한 답들이 나온다.
“저는 도입 파트가 멋져 보이긴 해요!”
“음, 브릿지의 여기요.”
“그럼 그 두 느낌을 잘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편곡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네!”
나는 이놈들의 의견을 넉넉히 고려하는 것처럼 말과 수식어를 붙여서 편곡 방향을 완성해 갔다.
파트도 본인들이 ‘멋지다’라고 생각하는 것을 적절히 잘 분배했고.
“…….”
카메라를 의식하면서 이런 짓을 하는 건 상당히 귀찮은 작업이다.
덕분에 이런 걸 매번 같이하던 놈이 생각이 나긴 했지만….
-문대문대!
‘그만.’
지금 없는 놈 아쉬워해서 뭐 하나. 일이나 제대로 하자.
나는 빠르게 다음 무대에 대한 윤곽을 잡아나갔다. 그나마 다른 두 놈이 무조건 협조적인 것이 보다 나은 점이었다.
그리고 야밤에서야 찾아온, 짧은 쉬는 시간.
‘이대로 가야겠군.’
나는 편곡 방향과 파트 분배가 적힌 노트를 들고 구석 방향 복도를 걸었다. 바람 쐴 겸 좀 벗어나기 위해서였다.
새벽에 가까워져서 그런지 슬슬 다른 놈들은 잘 보이지 않았다.
‘다들 숙소로 돌아갔나.’
그때였다.
복도 맞은편에서 성큼성큼 걷는 놈이 코너를 돌아 나타났다.
차유진!
놈은 손을 번쩍 들더니 빠르게 가까워진다.
“형! 으브븝!”
마침 둘뿐이군. 잘됐다. 다른 말 말고 따라와라.
나는 놈을 데리고 카메라가 없는 사각지대까지 찾아 들어갔다.
“저….”
입을 열려던 차유진은 입가에 손을 대는 내 제스처를 알아듣고 다물었다. 그래. 오디오 잡힌다고.
나는 그 대신 들고 있던 노트와 펜을 내밀었다.
-너 왜 청려 골랐어.
이걸 써서.
-지금 충동적으로 움직일 때가 아니잖아. 설마 이 멀티버슨지 뭔지에 계속 있고 싶어서 그러냐.
나는 팔짱을 끼고 놈을 쳐다보았다.
차유진은 입을 세게 다물더니, 펜을 들어서 강하게 적었다.
-충동적 아니에요. 저 촬영 직전에 바로 연락받았어요. [그 사람이 저랑 붙고 싶다고 했다고요. 시청자들이 재밌어할 거라고 하던데, 그게 꽤 그럴듯하게 들렸어요.]
답답한지 영어로 휘갈기는 놈의 말은 제법 논리구조를 갖추고 있다. 나는 저지하지 않고 천천히 놈의 글을 읽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이 형 먼저 골랐어요 -> Another VTIC 선배님!
“……!”
‘그렇군.’
당연히 누굴 고를지 겹치지 않으려면 보충반도 사전에 제작진과 조율했겠지.
그런데 앞 전 순서던 채율이 먼저 날 골랐다는 거다.
‘그래서 청려 말도 생각나니 놈을 대신 골랐다는 건가.’
그 새끼 채율은 자기가 한 게 아니라더니, 차유진은 본인이 한 게 맞아서 입 안 털었군. 나는 눈썹을 꿈틀거렸다.
차유진은 펜을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저 이길 자신 있어요. 100%
-문대 형, 저 진다고 생각해요?
나는 즉시 펜을 건네받아 답을 적었다.
-아니.
솔직히 무대만 놓고 봤을 때 차유진이 지는 그림은 별로 상상 안 된다.
-그런데 그건 무대만 본다고 한정했을 때 이야기지.
-여긴 그놈 회사잖아.
넌 모르겠지만 그놈은 이 과정을 몇십, 어쩌면 몇백 번 거친 석유급 고인물이란 말이다.
차유진이 코웃음 치는 소리가 들린다. 이 새끼가?
-괜찮아요. ?
-형은 자신이 질 것같이 느껴요? VTIC 사람 못 이겨요? U_U
어쭈.
나는 펜을 움직였다.
-너도 이건 기억해라. 당장 승패가 중요한 게 아니야. 중요한 건 버즈량이다.
어차피 같이 데뷔해야 한단 말이다.
-lol OK!
차유진은 호쾌하게 세배쯤 큰 글자를 써 갈기더니, 어깨를 으쓱했다.
“저희 잘해요. 저 기대돼요!”
“그래.”
이렇게 된 이상 어떻게든 버즈량을 뽑아 먹어라.
‘나도 그럴 테니까.’
나는 차유진과 복도에서 헤어진 뒤, 곧바로 연습실로 복귀했다.
신오는 구석에 몸을 구기고 자기 파트를 반복해서 듣다가 깜박 잠든 것 같고, 채율이 반응한다.
“오셨네요!”
“네.”
그러더니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저, 형. 말 편하게 하세요. 저 열아홉 살이거든요!”
“…음, 그래.”
어쨌든 원래 까마득한 연차의 선배인 놈에게 반말도 다 해보는군.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너도 편하게 말하고 싶으면 그래도 괜찮아.”
“네!”
어떻게 그러냐고 내빼지도 않는 걸 보니 그냥 뇌가 좀 해맑은 모양이다.
나는 자리에 앉았다. 아직도 보고 있군. 마침 뭐라도 좀 물어봐야겠다.
“그러고 보니까… 왜 날 고른 건지 물어봐도 될까.”
“아아, 그게요.”
왜 내가 이 중에 제일 X밥으로 보였는지 물어보는 걸 수도 있는데, 이놈은 거기까지 계산을 못 했는지 그냥 자기 머리 뒤나 만진다.
“사실, 저는 원래 LeTi 연습생도 아니니까… 사실 이 프로그램에 참가자가 되긴 힘들 것 같아서요.”
의외로 현실적인 대답이 나온다.
“그러니까 제일 실력 좋으신 분이랑 한번 무대 해보고 싶었어요! 그러면 얻어가는 것도 있을 것 같고요.”
내 첫 번째 솔로 퍼포먼스 무대를 봤다며, 놈은 상기된 얼굴로 중얼거렸다.
“기왕 떨어질 거라면 그게 좋잖아요.”
음. 한 번도 안 떨어졌다는 놈이 이렇게 말하다니, 이놈은 연습생 생활을 했으면 본의 아니게 기만질 한다고 뒷말 좀 들었겠군.
나는 피식 웃었다.
“너 안 떨어질 것 같은데.”
“정말요??”
“응.”
“감사합니다!”
고개를 꾸벅 숙이는 놈은 기대와 설렘에 찬 얼굴이다.
‘…아니.’
둘 다 잘해서 어떻게든 둘 다 올라가자고 대답하며 적당히 훈훈한 그림을 만들어보려고 했는데….
본인이 붙으면 내가 떨어지는 구조라는 것도 순간 까먹었는지 그저 좋다 이거다.
나는 그 꼴을 보며 잠시 침묵했다.
저걸 대체…….
‘…신재현이 알아서 하겠지.’
모르겠다. 10년 동안 별문제 없었으니 제어법이 있을 것이다. 나는 내 그룹이나 챙긴다.
“연습 잠깐만 더 하고 숙소 갈까.”
“네!”
그렇게 일주일이 지나, 첫 번째 데스매치전 날이 밝았다.
* * *
[ 김래빈 ?Win!]
[참가자 확정!]
3번째 무대.
김래빈은 자기랑 비슷한 인상의 랩 포지션을 지목해서 박살을 내놨다.
‘끝내주네.’
[박정웅 ? 우등반 퇴출]
[탈락 위기!]
프로듀서 출신인 걸 알았다면 춤으로 물고 늘어졌어야지, 뭐하러 랩 중심 무대를 했단 말인가. 멍청한 놈.
나는 떨어진 놈을 보고 내심 혀를 찼다.
김래빈은 꾸벅꾸벅 고개를 숙이더니, 대단히 예의 바른 태도로 뒷걸음질 쳐서 자리로 돌아갔다.
같이 무대를 했던 팀원이 약간 당황한 것 같았지만 아무려면 어떤가. 트집 잡을 곳은 없다.
-래빈아. 그냥 프로그램 나가는 순간부터 거기서 만나는 모든 사람이 다 너희 조부모님 또래라고 생각해라.
편집을 대비해 괜찮은 조언이었던 것 같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자, 다음 무대는….”
그리고 아마도 방송에서는 마지막 순서로 편집되어 나오지 않을까 싶은 무대가 이어진다.
“우등반 신재현.”
청려와 차유진의 데스매치였다.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 375화

서바이벌에 중간 투입돼서 제일 잘하는 참가자와 데스매치로 붙겠다고 지목하는 짓?

솔직히 말하겠다.

‘좋은 생각이다.’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빼내려는 생각이라면, 그리고 실력에 자신이 있다면 아주 괜찮은 작전이다.

어차피 대국민 투표 서바이벌도 아니고 기획사 서바이벌이다. 사장 마음대로라는 걸 대중도 알고 있고, 어느 정도 용인한다는 뜻이다.

진짜 잘하는 놈이 나오면 지더라도 도리어 룰을 바꿔서 합격시키는 걸 선호한다는 뜻.

그런데 말이다.

‘그렇다고 청려를 지목해?’

차유진 너 이 새끼 나 지목하기로 했잖아!

-포지션도 안 겹치고, 차후에 친목이 있어 보여도 어색하지 않으려면 그게 제일 나을 것 같은데.

-오케이. 문대 형이랑 무대 해요!

바로 어젯밤에 했던 말이다.

‘시나리오 다 짜놨는데 이놈이 마음대로 탈주를 해?’

나는 차유진을 보며 경련하려는 눈가를 제어했다.

티 내봤자 나만 X 된다.

“좋습니다. 앞에 서 계신 분들은 이제 여러분의 라이벌이자 경쟁자가 됩니다.”

사장은 의미심장한 척 대본을 읽는데 열받아서 반응이 잘 안 되는군. 나는 긴장한 척 심호흡이나 했다.

“물론 경쟁에는 보상이 있어야겠죠. 과의 승리하신 분은 무조건, 다음 평가에서 입니다.”

“…!!”

술렁이던 연습생들의 얼굴이 당근 하나에 좀 나아진다. 쉬운 놈들이다.

“그리고 지목당하지 않은 연습생들에게도 평가 과제가 주어집니다. 바로 ‘팀워크의 완성’. 서로를 견제하는 두 명을 이끌어 3인조 무대를 완성해 보세요.”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한마디로 일대일 데스매치로 지랄 날 무대에 하나씩 껴서 조별 과제의 등 터진 새우를 수행하라는 뜻이다. 말은 잘 가져다 붙이는군.

그런데, 그래서 내 조에 온 게 누군지 아는가?

VTIC 신오다.

“…….”

뽑기 운 끝내주는군.

“잘 부탁드립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나는 두 놈을 데리고 보컬 연습실을 하나 배정받았다. 그리고 들어가서 임의로 지정받은 곡을 살폈다.

‘곡 뺏기 같은 것도 없군.’

사장이라고 쓰고 회사라고 읽는 측에서 우리 셋에게 어울릴 거라 지정해준 곡인 것이다.

-블루잭의

2000년대 후반, 오토튠이 지배하던 가요계를 강타한 남자 아이돌 그룹의 신나는 EDM 데뷔곡이다.

대충 설명하자면 짝사랑하는 상대의 눈이 너무 차가워 보이지만 용기를 내겠다, 뭐 그런 뻔한 가사다.

지금 들으면 손발이 오그라드는 것은 덤이고.

짧은 마디가 후렴으로 반복되는 전형적인 후크송. 보컬 역량을 보여줄 파트는 후반의 애드립 고음뿐.

“…….”

흠.

“아, 저 이 곡 좋아해요!”

보충반 VTIC은 열심히 리액션 중이다.

‘…채율.’

나는 잠깐 곡에 대한 분석을 멈추고 청려와의 대화를 떠올렸다.

무대에서 내려와서 잠시 테이프와 마이크를 교체할 때였다.

-후배님. 난 여기서 채율에게 따로 연락한 적 없어요. 데려온 적도 없고.

-우연이라고 말할 생각은 아니겠지.

-우연이라기보단… 당연히 일어날 일이었죠.

놈은 빙긋 웃었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진행되면, 채율은 언제나 보충반으로 참가하니까.

-…!

나는 그 말뜻을 알아들었다.

-…‘언제나’.

-맞아요. 채율은 첫 시작부터 그룹에 있었어요. 내가 고른 게 아니라.

나는 채율의 상태창을 떠올렸다.

가창 : C+ (B+)

춤 : B (A)

외모 : A- (A+)

끼 : S- (S+)

특성 : 서커스(A)

잠재력이 올라운더형 최상급이다.

과연 1군 아이돌이 된 놈답다만, 지금으로서는 그냥 무난히 괜찮은 리드댄서 실력이다.

다만 끼가 돌았다.

‘거의 때 차유진급인데.’

게다가 특성도 그걸 보조한다.

: 곡예는 즐거워야 하니까.

-무대 적응력 +150%

-개인적 일탈도 없고, 다른 멤버와 상성 문제가 난 적도 없어요. 언제나 대중이 좋아하고.

이런 놈이 서바이벌에서 두각을 나타낸다면?

‘내가 사장이라도 일단 뽑지.’

납득되는 설명이었다.

문제는 다음부터다.

-그리고 흥미롭지만,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자연 등장할 때마다 항상 동일한 포지션을 지목해요.

-메인보컬.

“…….”

그리고 이번엔 그 메인보컬이, 바로 나다.

‘원래 지목하던 놈이 남아 있기 때문에 나를 고를 줄은 몰랐다’라고 청려는 부가 설명했으나 그건 믿을 수 없고.

중요한 건 어쨌든 채율이 나랑 붙는다는 거지.

‘게다가 선곡 좀 봐라.’

나는 곡을 들으며 내심 실소했다.

보컬 역량 보여줄 부분은 5초짜리 애드립밖에 없는 EDM 후크송을 들이밀어?

‘내가 뻔히 전 무대에서 노래만 부르고 내려왔는데 말이지.’

어떤 새끼가 선곡을 잡았든 간에, 이번 대진을 내 장점을 봉쇄하는 식으로 불리하게 만들고 싶은 것 같은데.

‘좋지.’

환영이다.

마침 곡이 끝났다. 리액션을 따기 위해 들어와 있는 카메라를 의식해 적당히 손바닥을 쳤다.

그리고 약간 들뜬 목소리가 묻는다.

“저, 혹시 어떤 편곡을 하고 싶으세요?”

채율이다. 일단 한 발 빼자.

나는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

“공연만 할 수 있으면 웬만한 장르는 다 좋아요.”

“우와…….”

네 패부터 까보라는 뜻이었는데 뭘 감탄이냐.

심지어 다음은 더 가관이다.

“저도요!”

“저도… 음, 뭐든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할게요.”

“…….”

나는 깨달았다.

이놈들은… 자기주장이라는 게 없는 예스맨 호구들이다.

왜 청려가 픽업했는지 알 것 같은 인선이었다. 나는 최대한 덤덤히 말했다.

“그러면 경연이니까 강렬하게 하는 건 어떨까요.”

반박은 없다.

“강렬한 거 진짜 멋있고 좋죠!”

“예, 그럼… 우리 팀 파이팅!”

갑자기?

누가 보면 팀전인 줄 알겠군.

졸지에 새내기 둘 데리고 조별 과제하는 고학번 꼴이 되었다.

‘류건우도 연습생 3개월 차인데 대체 뭐냐.’

이거 파트 내가 잘 가져가면 욕심부린 게 되고, 저놈 줘서 소화 못 하면 일부러 그랬다고 욕먹는 그림인데.

‘방지해야겠군.’

이 불합리함은 잠시 후 인터뷰에서 편집되지 않을 방식으로 어필해야겠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소통 방식도 좀 바꿔야겠고.

“그럼 멋있어 보이는 파트를 말해주세요.”

‘원하는’, ‘바라는’, 이런 표현 대신 좀 더 객관적인 단어를 넣어야 구체적인 답변이 나올 놈들이다.

아니나 다를까, 이제야 좀 쓸 만한 답들이 나온다.

“저는 도입 파트가 멋져 보이긴 해요!”

“음, 브릿지의 여기요.”

“그럼 그 두 느낌을 잘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편곡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네!”

나는 이놈들의 의견을 넉넉히 고려하는 것처럼 말과 수식어를 붙여서 편곡 방향을 완성해 갔다.

파트도 본인들이 ‘멋지다’라고 생각하는 것을 적절히 잘 분배했고.

“…….”

카메라를 의식하면서 이런 짓을 하는 건 상당히 귀찮은 작업이다.

덕분에 이런 걸 매번 같이하던 놈이 생각이 나긴 했지만….

-문대문대!

‘그만.’

지금 없는 놈 아쉬워해서 뭐 하나. 일이나 제대로 하자.

나는 빠르게 다음 무대에 대한 윤곽을 잡아나갔다. 그나마 다른 두 놈이 무조건 협조적인 것이 보다 나은 점이었다.

그리고 야밤에서야 찾아온, 짧은 쉬는 시간.

‘이대로 가야겠군.’

나는 편곡 방향과 파트 분배가 적힌 노트를 들고 구석 방향 복도를 걸었다. 바람 쐴 겸 좀 벗어나기 위해서였다.

새벽에 가까워져서 그런지 슬슬 다른 놈들은 잘 보이지 않았다.

‘다들 숙소로 돌아갔나.’

그때였다.

복도 맞은편에서 성큼성큼 걷는 놈이 코너를 돌아 나타났다.

차유진!

놈은 손을 번쩍 들더니 빠르게 가까워진다.

“형! 으브븝!”

마침 둘뿐이군. 잘됐다. 다른 말 말고 따라와라.

나는 놈을 데리고 카메라가 없는 사각지대까지 찾아 들어갔다.

“저….”

입을 열려던 차유진은 입가에 손을 대는 내 제스처를 알아듣고 다물었다. 그래. 오디오 잡힌다고.

나는 그 대신 들고 있던 노트와 펜을 내밀었다.

-너 왜 청려 골랐어.

이걸 써서.

-지금 충동적으로 움직일 때가 아니잖아. 설마 이 멀티버슨지 뭔지에 계속 있고 싶어서 그러냐.

나는 팔짱을 끼고 놈을 쳐다보았다.

차유진은 입을 세게 다물더니, 펜을 들어서 강하게 적었다.

-충동적 아니에요. 저 촬영 직전에 바로 연락받았어요. [그 사람이 저랑 붙고 싶다고 했다고요. 시청자들이 재밌어할 거라고 하던데, 그게 꽤 그럴듯하게 들렸어요.]

답답한지 영어로 휘갈기는 놈의 말은 제법 논리구조를 갖추고 있다. 나는 저지하지 않고 천천히 놈의 글을 읽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이 형 먼저 골랐어요 -> Another VTIC 선배님!

“……!”

‘그렇군.’

당연히 누굴 고를지 겹치지 않으려면 보충반도 사전에 제작진과 조율했겠지.

그런데 앞 전 순서던 채율이 먼저 날 골랐다는 거다.

‘그래서 청려 말도 생각나니 놈을 대신 골랐다는 건가.’

그 새끼 채율은 자기가 한 게 아니라더니, 차유진은 본인이 한 게 맞아서 입 안 털었군. 나는 눈썹을 꿈틀거렸다.

차유진은 펜을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저 이길 자신 있어요. 100%

-문대 형, 저 진다고 생각해요?

나는 즉시 펜을 건네받아 답을 적었다.

-아니.

솔직히 무대만 놓고 봤을 때 차유진이 지는 그림은 별로 상상 안 된다.

-그런데 그건 무대만 본다고 한정했을 때 이야기지.

-여긴 그놈 회사잖아.

넌 모르겠지만 그놈은 이 과정을 몇십, 어쩌면 몇백 번 거친 석유급 고인물이란 말이다.

차유진이 코웃음 치는 소리가 들린다. 이 새끼가?

-괜찮아요. ?

-형은 자신이 질 것같이 느껴요? VTIC 사람 못 이겨요? U_U

어쭈.

나는 펜을 움직였다.

-너도 이건 기억해라. 당장 승패가 중요한 게 아니야. 중요한 건 버즈량이다.

어차피 같이 데뷔해야 한단 말이다.

-lol OK!

차유진은 호쾌하게 세배쯤 큰 글자를 써 갈기더니, 어깨를 으쓱했다.

“저희 잘해요. 저 기대돼요!”

“그래.”

이렇게 된 이상 어떻게든 버즈량을 뽑아 먹어라.

‘나도 그럴 테니까.’

나는 차유진과 복도에서 헤어진 뒤, 곧바로 연습실로 복귀했다.

신오는 구석에 몸을 구기고 자기 파트를 반복해서 듣다가 깜박 잠든 것 같고, 채율이 반응한다.

“오셨네요!”

“네.”

그러더니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저, 형. 말 편하게 하세요. 저 열아홉 살이거든요!”

“…음, 그래.”

어쨌든 원래 까마득한 연차의 선배인 놈에게 반말도 다 해보는군.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너도 편하게 말하고 싶으면 그래도 괜찮아.”

“네!”

어떻게 그러냐고 내빼지도 않는 걸 보니 그냥 뇌가 좀 해맑은 모양이다.

나는 자리에 앉았다. 아직도 보고 있군. 마침 뭐라도 좀 물어봐야겠다.

“그러고 보니까… 왜 날 고른 건지 물어봐도 될까.”

“아아, 그게요.”

왜 내가 이 중에 제일 X밥으로 보였는지 물어보는 걸 수도 있는데, 이놈은 거기까지 계산을 못 했는지 그냥 자기 머리 뒤나 만진다.

“사실, 저는 원래 LeTi 연습생도 아니니까… 사실 이 프로그램에 참가자가 되긴 힘들 것 같아서요.”

의외로 현실적인 대답이 나온다.

“그러니까 제일 실력 좋으신 분이랑 한번 무대 해보고 싶었어요! 그러면 얻어가는 것도 있을 것 같고요.”

내 첫 번째 솔로 퍼포먼스 무대를 봤다며, 놈은 상기된 얼굴로 중얼거렸다.

“기왕 떨어질 거라면 그게 좋잖아요.”

음. 한 번도 안 떨어졌다는 놈이 이렇게 말하다니, 이놈은 연습생 생활을 했으면 본의 아니게 기만질 한다고 뒷말 좀 들었겠군.

나는 피식 웃었다.

“너 안 떨어질 것 같은데.”

“정말요??”

“응.”

“감사합니다!”

고개를 꾸벅 숙이는 놈은 기대와 설렘에 찬 얼굴이다.

‘…아니.’

둘 다 잘해서 어떻게든 둘 다 올라가자고 대답하며 적당히 훈훈한 그림을 만들어보려고 했는데….

본인이 붙으면 내가 떨어지는 구조라는 것도 순간 까먹었는지 그저 좋다 이거다.

나는 그 꼴을 보며 잠시 침묵했다.

저걸 대체…….

‘…신재현이 알아서 하겠지.’

모르겠다. 10년 동안 별문제 없었으니 제어법이 있을 것이다. 나는 내 그룹이나 챙긴다.

“연습 잠깐만 더 하고 숙소 갈까.”

“네!”

그렇게 일주일이 지나, 첫 번째 데스매치전 날이 밝았다.

* * *

3번째 무대.

김래빈은 자기랑 비슷한 인상의 랩 포지션을 지목해서 박살을 내놨다.

‘끝내주네.’

프로듀서 출신인 걸 알았다면 춤으로 물고 늘어졌어야지, 뭐하러 랩 중심 무대를 했단 말인가. 멍청한 놈.

나는 떨어진 놈을 보고 내심 혀를 찼다.

김래빈은 꾸벅꾸벅 고개를 숙이더니, 대단히 예의 바른 태도로 뒷걸음질 쳐서 자리로 돌아갔다.

같이 무대를 했던 팀원이 약간 당황한 것 같았지만 아무려면 어떤가. 트집 잡을 곳은 없다.

-래빈아. 그냥 프로그램 나가는 순간부터 거기서 만나는 모든 사람이 다 너희 조부모님 또래라고 생각해라.

편집을 대비해 괜찮은 조언이었던 것 같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자, 다음 무대는….”

그리고 아마도 방송에서는 마지막 순서로 편집되어 나오지 않을까 싶은 무대가 이어진다.

“우등반 신재현.”

청려와 차유진의 데스매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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