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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 Mắt Hay Ra Đi Raw - C317

A- A+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 317화
사고 이후 나흘 뒤라면, 내가 깨어날 기미가 없다고 한창 언론에서 떠들고 있었을 것이다.
나는 당장 입을 열었다.
“괜찮아. 다 회복해.”
[주, 죽는다고, 뉴스가….]
“안 죽어.”
어떤 미친놈이 혼수상태를 그딴 단어로 표현했는지 모르겠지만 고소하고 싶군.
[형, 진짜 죽은 거 아니죠…? 죽어서 지금 저 도와주러 오신 거 아니죠?]
“아니라니까.”
대상 타러 올라갔다니까 대체 무슨 소리냐.
‘나 말고 네가 사라졌었다고.’
당장 이 ‘보상 수령’이 끝나면 어떻게 될지 모르는 놈에게 이런 소리를 듣고 있자니 좀… 심란해지기도 하는군.
나는 한숨을 참으며 말했다.
“미안하다. 미리 말했어야 했는데 생각을 못 했어. 멀쩡하게 깨서 잘 활동했거든.”
[…….]
방해물이 생겨도 매번 잘 박살 내고 올라왔으니 특별히 알려줘야 할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이놈이 굳이 뭘 하지 않아도 해결될 예정이니까.
그러나 그게 어떻게 처리되는지 모르는 입장에선 충분히 염려할 만하다.
그것도… 사고로 가까운 사람을 잃어봤으면 더했겠지.
‘내가 안일했다.’
나는 침대에 걸터앉으며 차분히 말했다.
“새 상태이상 받아서 내가 오는지 확인해 보려고 했지?”
아직 6월이었다. 더 시간을 끈 다음에 새 상태이상을 받기로 했는데, 내가 제대로 나타나는지 확인하기 위해 지금 처리해 버린 것 아닌가.
‘사실 나흘이나 참은 게 용하지.’
자꾸 뉴스에서 뒈진다고 하니 불안해서 도저히 확인하지 않고는 못 배겼을 만도 했다.
공명이 진정하는 듯하더니 다시 떨린다.
[죄, 죄송해요. 9월에 누르기로 했는데 제가….]
“아니, 잘했어.”
효율적으로 생각해 봐도 확인할 만한 상황이었다. 갑자기 길잡이가 증발할 뻔한 거니까.
‘이 상태로 시험 봤다가 망하는 것보단 훨씬 낫다.’
나는 안도의 한숨을 쉬며 몸을 일으켰다.
“잘 대처한 거니까 신경 쓰지 마라. 시험 한 달 전이니까 기출 한 번 더 찍어줄 수도 있고. 오히려 유리해.”
[네…….]
공명이 크게 안도한 것처럼 가라앉았다. 패닉 상태였던 게 맞았군.
“고생했다. 나흘간.”
공명이 훌쩍이는 듯 흔들렸다.
나는 혹시 몰라 몸 상태를 점검해 보다가 배가 거의 쓰리다는 것을 깨달았다.
“너 밥도 안 먹었냐.”
[…밥 먹을 때 자꾸 형 사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가끔요.]
아이돌 이야기 안 한다더니 아이돌 사고 이야기는 하는군. 원래 남의 재난은 흥미로운 법인가.
어쨌든 밥 먹는데 계속 아는 사람 죽는 이야기 듣는 건 고역스러울 만했다. 나는 내심 혀를 찼다.
“그래도 다음부턴 무조건 밥은 먹어라.”
[네…….]
공명이 흐느적거렸다. 긴장이 풀려서 말을 제대로 못 할 것 같으니 상황 파악은 내가 알아서 해볼까.
‘일단… 오늘은 월요일인데.’
올해 시험이 얼마 안 남은 만큼 주말부터 쭉 당연히 학원일 줄 알았는데 여긴 오피스텔이었다.
‘내가 돌아오는 타이밍에 맞춰서 일부러 뺐나 보군.’
스마트폰 화면에 일정을 보니 기숙학원을 착실히 다닌 것 같다.
나는 다음으로 인터넷에 접속했다.
[테스타 박문대 나흘째 의식불명… 소속사 입장문 “회복 중”의 의미?]
사회면에 올라와서 ‘타이틀이 왜 이따위냐’ 류의 질타를 쭉 빨아들이는 기사였다. 나는 쭉쭉 댓글을 읽었다.
나흘이나 지나서 ‘진짜 심각해졌다’는 인식 때문에 그런지 어그로는 많이 빠지고 대부분이 팬들이다.
걱정, 패닉, 절망, 초조…….
“…….”
사실 당시엔 다 끝난 다음에 봐서 이 정도로까지 날것을 보는 건 처음인데, 직접 보니 착잡하긴 했다. 난 앞으로 18일간 의식 불명일 예정이니까.
다만 어느 한 편으론… 좀 기쁘다는 게 어처구니가 없군.
‘…쓸데없는 생각 말고.’
나는 한숨을 쉬며 뉴스 화면을 내렸다. 다른 놈들은 지금쯤 다들 정신 차리고 입원 중이겠지.
‘대부분 경상으로 끝나서 큰 문제는 없었다고 들었다만…….’
실제로 깨어났을 때 눈에 보이는 큰 부상에서 회복 중이던 건 차유진뿐이었다. 나머진 기껏해야 보호대 정도였지.
‘흠, 그럼 회사가 날 손절하고 새 계획을 세울 법도 한데.’
이제 보니 약간 의아했다.
내가 못 일어나고 2주가 넘어가는 시점에서 분명 회사로부터 제스처가 나왔을 것 같은데 말이지.
자회사는 매니저 문제 때문에 자제했다고 쳐도, 본사인 T1은 그러고도 남을 놈들이다.
‘…그러고 보니.’
문득, 전에 선아현이 했던 말이 떠오른다.
-교, 교통사고 났을 때, 세진이가 마, 많이, 열심히 했어….
-회, 회사에 말하고… 병원에도 계속 찾아와서, 수술 이야기도 하고… 저, 정말 열심히 했어! 밥도, 잘 못 먹고…….
“…….”
나는 잠시 고민하다가, 익명 메일을 하나 새로 만들었다. 그리고 ‘받는 이’에 소속사 메일 포멧을 넣었다.
다만, 대표 주소는 아니다.
나는 다이렉트로 ‘매니지먼트실 실장’의 메일 주소를 적어 내렸다.
그리고 제목.
-4분기 테스타 활동 강행 플랜이 발표 예정이라고 합니다.
6인 체제 활동 강행 시 대외적으로 어떤 반발이 돌아올지, 마치 익명을 가장한 내부 고발처럼 적는다.
‘한창 본부장과 파벌 싸움이나 할 때니 이건 통한다.’
이거면 본부장이 본사와 이야기해서 이 플랜을 꺼내 들어도 매니지먼트 실장이 금방 반발할 수 있을 것이다. 이미 약점을 아는 내용이니까.
그럼 둘이 물어뜯느라 제대로 진행은 안 될 테고….
‘…멤버가 고려할 게 좀 줄어들겠지.’
큰세진.
이 시점에 그룹에서 회사랑 제대로 대화할 수 있는 건 이놈 하나뿐이었는데, 회사가 X 같은 제안까지 들고 온다고 생각해 봐라.
극도의 스트레스로 이놈 대가리에 무슨 일이 생길지 몰랐다.
‘그래도 내가 깰 때까지 강경하게 잘한 것 같더만.’
뭐, 이렇게라도 좀 손 써둔 게 영향이 있었다면 좋겠군. 나는 메일 전송을 눌렀다.
약간 마음이 가벼워졌다.
그때야 공명이 희미하게 다시 울린다.
[저 형, 혹시 어디에 보내시는 건지 물어봐도 돼요…?]
“아, 회사에….”
잠깐.
이놈과 대화하니까 하나 더 떠오르는 게 있군.
-사실 작년에 기사가 나가려다가 회사에서 막았어.
이 녀석 부모님의 비행기 사고.
내가 퇴원했을 때쯤 기사가 터질 뻔한 걸 회사가 막았다고 했었는데, 이 정신 없는 판국에 이 새끼들이 그걸 제대로 막았을까 의심이 된다.
“…박문대.”
[예!]
“뭐 하나만… 양해 좀 구하려는데.”
나는 이놈에게 사정을 설명했다.
자칫하면 가정사 먹잇감을 언론이 물 수도 있다는 것.
이미 대중에 공개된 것만으로도 충분히 짜증 날만 한데 이것까지 넘겨줄 순 없지.
그러니 소속사에 미리 ‘단독’ 타이틀을 원하는 기자처럼 메일을 넣어서 경각심을 가지게 할 생각이었다.
…썩 내키는 방법은 아니지만, 시간과 공간의 제약 때문에 이게 제일 효과적이다.
“그래서 일단 메일에 내용을 적어야 하는데, 보기 불편하면 미안하다.”
[아니에요…. 어, 전 정말 괜찮은데요…?]
“…? 그래?”
[네.]
공명이 멍멍하게 울렸다.
[사실 딱히 저 같다는 생각도 안 들어서요… 외모도 많이 다르고…… 그냥, 그, 이런 말 어떨지 모르겠지만… 진짜 형이 TV에 나오는 걸 보는 것 같아요.]
“…음, 알았다.”
[저 혼자만의 생각일 수도 있지만, 그래서 그런지 친근감 같은 것도 들고요….]
“그건 고맙고.”
공명이 자기도 모르게 웃는 것처럼 울렸다.
본인이 괜찮다면야 사실 나도 마음대로 생각할 수 있어서 편한 일이다만… 어쩐지 썩 편하진 않군.
‘죄책감인가.’
아니, 이런 건 나중에 생각한다.
나는 눈을 찌푸리며 새 익명 메일을 개설한 뒤, 할 일을 마무리했다.
그리고 저녁때까지, 내가 며칠에 깨어나며 그 후 어떤 활동을 하는지 놈에게 스포일러하면서 보냈다.
효과가 있었는지 공명은 많이 차분해졌다.
“7월 6일에 깨어나니까 그때까진 괜히 뉴스 보지 말고.”
[네!]
“기부 콘서트는 2차 시험 끝나고 나서 보는 거야.”
[네…….]
그리고 하나 더 강조했다.
2차를 붙고 나서는 3차 시험인 면접이 남아있는데, 분명 다음 상태이상은 3차일 것이다.
그러니 여기서 할 일이다.
“우선 면접을 보고, 확실히 붙은 것 같았을 때만 다음 상태이상을 바로 받아야 해.”
상태이상을 받으면, 그걸 클리어할 기회는 한 번뿐이다.
살면서 한 번도 면접 비슷한 걸 해본 적이 없다는 놈이니, 탈락할 확률도 생각 안 할 순 없지.
[꼭 그렇게 할게요!]
하지만, 내심 이놈이 한 번에 붙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긴 했다.
그리고 다시 아침에 눈을 떴을 때.
[……형.]
“그래.”
내가 다음 해 봄에야 깨어났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놈 면접에서 떨어졌군.
* * *
‘박문대’는 3차에서 탈락했다.
물론 면접을 유독 못 봤기 때문은 아니었다.
[죄송해요, 점수가 1배수 밖이고, 그리고 면접에서 너무 떨어서….]
애초에 1.5배수 선발에서 점수가 간당간당했더라고.
“잘했어. 2차 붙은 거면 거의 다 온 거나 다름없어. 한해만 더 고생하면 돼.”
올해 붙으면 그만이다. 하지만 공명이 불안하게 일렁였다.
[저… 올해 못 붙으면 어쩌죠?]
한 번 목표에서 미끄러지니 겁을 먹은 것 같았다.
하지만 그럴 필요가 없다.
“아니, 붙을 수 있어. 너 격려하려고 하는 소리가 아니라 진심인데.”
나는 질문에 맛이 간 나머지 면접에서 쓸데없이 면접관을 이기려 들어서 탈락한 거고. 이놈은 점수를 조금만 올리면 된다.
그리고 올릴 수 있을 것이다.
“넌 2년 만에 합격권까지 점수를 끌어올렸는데, 솔직히 말도 안 되는 짓이지.”
[으허흡.]
“그리고 이 급수에 처음 3년 동안은 열심히만 하면 어느 정도는 점수가 오를 수밖에 없어.”
나는 거침없이 말했다.
“그러니까 이미 합격권인 넌 몇 달만 고생 더 하면, 웬만하면 붙는다.”
[…네!]
응답하는 공명에는 힘이 돌아왔다.
‘좋아.’
의욕이 돌아왔군.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제야 하루를 시작했다.
이제 마지막 시험 기회를 위해 죽도록 달려야 하니, 이때는 되도록 이놈의 휴식에 협력하며 보냈다.
하고 싶다는 걸 하면서 쉬고, 궁금해하는 걸 대답해 주면서 말이다.
가령 이런 식으로.
[형, 혹시 다음 컴백은….]
“7월 12일. 그러니까 더 찾아보지 말고 당일에 노래만 들어라.”
[네!]
나는 대답하며 깨달았다. 7월 12일 날 컴백하는 곡은 가장 최신곡인 ‘약속’이다.
즉, 어느새 내가 돌아온 그해였다.
‘많이 따라잡았군.’
특별히 시스템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알아낸 것도 없는데 말이다.
‘이놈 자체가 거기에 대해 전혀 모르는 기색이야.’
나는 팔짱을 꼈다.
그래도 하나하나 따지자면, ‘박문대와의 대화’ 자체는 알차게 잘했다. 생각보다 이놈과 좀, 친해진 것 같기도 하고.
게다가 첫 예상보다 ‘박문대’가 상태이상을 성공적으로 잘 끝낼 것 같아서 말이다.
‘묘한 보람이 있어.’
음, 약간의 이득도 보는 중이고.
[형, 그건 뭐예요?]
“처리할 게 있어서.”
이 시기에 제일 거슬리던 놈을 보내 버린 ‘타이밍 좋은’ 폭로글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채서담의 연애용 비밀 계정.
물론 나는 별일 안 했다. 공시생인데 고소라도 당하면 안 되지.
그냥… 익명 사이트에 이거 하나 올렸을 뿐이다.
========================
[채서담 까들이 루머용 작업 하는 것 같음]
이 계정 아이디 생성법이 이전 채서담 계정하고 너무 비슷한데 최근에 만들었더라
이렇게까지 욕하고 싶나 신기함
========================
채서담의 비공개 연애 계정에 대해서 ‘안티가 일부러 만든 계정’이라는 투로 올린 것이다.
이러면 진짜라고 주장하고 싶은 놈들이 달라붙을 테고… 뭐, 그럼 내가 봤던 대로 해킹하는 새끼까지 나올 수도 있겠지.
그냥 가능성일 뿐이다. 뭐… 내가 결과를 보긴 했다만.
‘이건 정말 본인이 아니었다면 도리어 안티 입 다물게 하는 패로 써먹을 수도 있었을 텐데.’
애석하게도, 채서담 본인이 경솔했던 게 맞았지.
나는 댓글이 불어나는 것을 확인한 뒤, 5분만 기다렸다가 해당 글은 삭제했다.
‘깔끔하고.’
[형… 그 사람 누명 쓴 거 도와준 거예요?]
“반대야.”
[…??]
나는 멍하니 울리는 공명에게 굳이 자세히 설명해 주지 않았다. 공부나 열심히 해라.
그 뒤 예정대로 쉬기만 하면서 시간을 보내니, 하루는 순식간에 지나갔다.
공명은 우울히 웅웅거렸다.
[벌써 11시….]
“그래.”
다른 말로 하면 곧 결전의 시간이란 뜻이다.
내 가설과 계산이 맞다면 마지막 5번째 상태이상을 클리어해야 하는 구간이 말이다.
자세히 설명해 주진 않았지만, 이놈도 이 시험 자체에 합격하는 이번 것으로 ‘상태이상’이 끝날 것 같다는 내 말을 믿었다.
다만 그 후의 일에 대해서는 궁금해하긴 했다.
오늘이 끝나기 직전인 지금, 이렇게 물어보았기 때문이다.
[형, 이게 다 끝나면… 어떻게 되는 걸까요?]
안 그래도 신경 쓰던 부분이긴 했다만, 일단 나는 평이하게 대답했다.
굳이 불안하게 만들 필요는 없으니까.
“난 별일 없이 상태이상만 사라지고 끝이긴 했는데.”
[그래요?]
“그래. 뭐… 아니더라도 더는 다짜고짜 돌연사하진 않겠지.”
공명이 웃음소리처럼 흔들렸다.
[그렇겠네요!]
그래.
그리고 만일을 위해 이대로 내가 곧바로 대상 소감하던 시간대로 돌아간다고 해도, 대안을 준비해 놨다.
“그럼 잘하고. 이번에는 반년 후에 보자.”
[네!!]
“혹시 내가 안 들어오면, 준 번호로 12월에 연락하고.”
공명이 긴장과 기대로 흔들렸다. 긍정의 뜻 같았다.
‘어느 쪽이든 제어할 수 있다.’
이 녀석이 합격만 하면 말이지.
그렇게 나는 여러 가능한 결과를 고려하며 잠이 들었다.
* * *
다시 눈을 떴을 때, 나는 내가 이번에도 오피스텔 침대에 누워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
또 류건우의 몸이다. 특별히 변하는 건 없군.
그리고 창밖의 계절을 보니… 늦가을이다.
딱 7급 합격 결과가 발표될 시즌. 바로 알았다.
‘붙었네.’
내가 이 타이밍에 돌아왔다는 건 그것뿐이다. 나는 피식 웃으며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불렀다.
“박문대.”
잘했다.
“…….”
하지만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류건우?”
아무 공명도 들리지 않았다.
내면 어딘가에서 울리던 기묘한 진동은 흔적도 없었다.
“…….”
이게… 무슨 상황이지.
나는 잠시 더 기다렸다. 혹시라도 이 새끼가 합격 기념 장난이라도 치는 중이가 해서.
하지만 5분이 넘도록 주변은 고요했다.
오피스텔엔 나뿐이었다.
나는 침을 삼켰다.
“…상태창.”
[보상 수령 중.]
아직 안 끝났다는 뜻이다. 난 아직 ‘박문대와의 대화’ 보상을 수령 중이었다.
그러니까… 고려하던 최악의 상황은 분명히 아닌데.
‘그런데 대화 상대가 왜 사라졌냐고.’
대체 무슨 상황이냐.
나는 욕을 참으며 당장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일단 주변 단서를 통해 뭐라도 알아보고 추리할 생각이었다.
그때였다.
지이잉.
전화가 걸려왔다. 침대맡에 있던 스마트폰이다.
‘저장이 안 된 번호.’
나는 당장 그것을 받았다. 뭐라도 조합할 정보를 뜯어낼 생각으로.
그러자 스마트폰에서는 곧바로 목소리가 들렸다.
다만, 아는 목소리였다.
-찾았다.
…청려.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 317화

사고 이후 나흘 뒤라면, 내가 깨어날 기미가 없다고 한창 언론에서 떠들고 있었을 것이다.

나는 당장 입을 열었다.

“괜찮아. 다 회복해.”

“안 죽어.”

어떤 미친놈이 혼수상태를 그딴 단어로 표현했는지 모르겠지만 고소하고 싶군.

“아니라니까.”

대상 타러 올라갔다니까 대체 무슨 소리냐.

‘나 말고 네가 사라졌었다고.’

당장 이 ‘보상 수령’이 끝나면 어떻게 될지 모르는 놈에게 이런 소리를 듣고 있자니 좀… 심란해지기도 하는군.

나는 한숨을 참으며 말했다.

“미안하다. 미리 말했어야 했는데 생각을 못 했어. 멀쩡하게 깨서 잘 활동했거든.”

방해물이 생겨도 매번 잘 박살 내고 올라왔으니 특별히 알려줘야 할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이놈이 굳이 뭘 하지 않아도 해결될 예정이니까.

그러나 그게 어떻게 처리되는지 모르는 입장에선 충분히 염려할 만하다.

그것도… 사고로 가까운 사람을 잃어봤으면 더했겠지.

‘내가 안일했다.’

나는 침대에 걸터앉으며 차분히 말했다.

“새 상태이상 받아서 내가 오는지 확인해 보려고 했지?”

아직 6월이었다. 더 시간을 끈 다음에 새 상태이상을 받기로 했는데, 내가 제대로 나타나는지 확인하기 위해 지금 처리해 버린 것 아닌가.

‘사실 나흘이나 참은 게 용하지.’

자꾸 뉴스에서 뒈진다고 하니 불안해서 도저히 확인하지 않고는 못 배겼을 만도 했다.

공명이 진정하는 듯하더니 다시 떨린다.

“아니, 잘했어.”

효율적으로 생각해 봐도 확인할 만한 상황이었다. 갑자기 길잡이가 증발할 뻔한 거니까.

‘이 상태로 시험 봤다가 망하는 것보단 훨씬 낫다.’

나는 안도의 한숨을 쉬며 몸을 일으켰다.

“잘 대처한 거니까 신경 쓰지 마라. 시험 한 달 전이니까 기출 한 번 더 찍어줄 수도 있고. 오히려 유리해.”

공명이 크게 안도한 것처럼 가라앉았다. 패닉 상태였던 게 맞았군.

“고생했다. 나흘간.”

공명이 훌쩍이는 듯 흔들렸다.

나는 혹시 몰라 몸 상태를 점검해 보다가 배가 거의 쓰리다는 것을 깨달았다.

“너 밥도 안 먹었냐.”

아이돌 이야기 안 한다더니 아이돌 사고 이야기는 하는군. 원래 남의 재난은 흥미로운 법인가.

어쨌든 밥 먹는데 계속 아는 사람 죽는 이야기 듣는 건 고역스러울 만했다. 나는 내심 혀를 찼다.

“그래도 다음부턴 무조건 밥은 먹어라.”

공명이 흐느적거렸다. 긴장이 풀려서 말을 제대로 못 할 것 같으니 상황 파악은 내가 알아서 해볼까.

‘일단… 오늘은 월요일인데.’

올해 시험이 얼마 안 남은 만큼 주말부터 쭉 당연히 학원일 줄 알았는데 여긴 오피스텔이었다.

‘내가 돌아오는 타이밍에 맞춰서 일부러 뺐나 보군.’

스마트폰 화면에 일정을 보니 기숙학원을 착실히 다닌 것 같다.

나는 다음으로 인터넷에 접속했다.

사회면에 올라와서 ‘타이틀이 왜 이따위냐’ 류의 질타를 쭉 빨아들이는 기사였다. 나는 쭉쭉 댓글을 읽었다.

나흘이나 지나서 ‘진짜 심각해졌다’는 인식 때문에 그런지 어그로는 많이 빠지고 대부분이 팬들이다.

걱정, 패닉, 절망, 초조…….

“…….”

사실 당시엔 다 끝난 다음에 봐서 이 정도로까지 날것을 보는 건 처음인데, 직접 보니 착잡하긴 했다. 난 앞으로 18일간 의식 불명일 예정이니까.

다만 어느 한 편으론… 좀 기쁘다는 게 어처구니가 없군.

‘…쓸데없는 생각 말고.’

나는 한숨을 쉬며 뉴스 화면을 내렸다. 다른 놈들은 지금쯤 다들 정신 차리고 입원 중이겠지.

‘대부분 경상으로 끝나서 큰 문제는 없었다고 들었다만…….’

실제로 깨어났을 때 눈에 보이는 큰 부상에서 회복 중이던 건 차유진뿐이었다. 나머진 기껏해야 보호대 정도였지.

‘흠, 그럼 회사가 날 손절하고 새 계획을 세울 법도 한데.’

이제 보니 약간 의아했다.

내가 못 일어나고 2주가 넘어가는 시점에서 분명 회사로부터 제스처가 나왔을 것 같은데 말이지.

자회사는 매니저 문제 때문에 자제했다고 쳐도, 본사인 T1은 그러고도 남을 놈들이다.

‘…그러고 보니.’

문득, 전에 선아현이 했던 말이 떠오른다.

-교, 교통사고 났을 때, 세진이가 마, 많이, 열심히 했어….

-회, 회사에 말하고… 병원에도 계속 찾아와서, 수술 이야기도 하고… 저, 정말 열심히 했어! 밥도, 잘 못 먹고…….

“…….”

나는 잠시 고민하다가, 익명 메일을 하나 새로 만들었다. 그리고 ‘받는 이’에 소속사 메일 포멧을 넣었다.

다만, 대표 주소는 아니다.

나는 다이렉트로 ‘매니지먼트실 실장’의 메일 주소를 적어 내렸다.

그리고 제목.

-4분기 테스타 활동 강행 플랜이 발표 예정이라고 합니다.

6인 체제 활동 강행 시 대외적으로 어떤 반발이 돌아올지, 마치 익명을 가장한 내부 고발처럼 적는다.

‘한창 본부장과 파벌 싸움이나 할 때니 이건 통한다.’

이거면 본부장이 본사와 이야기해서 이 플랜을 꺼내 들어도 매니지먼트 실장이 금방 반발할 수 있을 것이다. 이미 약점을 아는 내용이니까.

그럼 둘이 물어뜯느라 제대로 진행은 안 될 테고….

‘…멤버가 고려할 게 좀 줄어들겠지.’

큰세진.

이 시점에 그룹에서 회사랑 제대로 대화할 수 있는 건 이놈 하나뿐이었는데, 회사가 X 같은 제안까지 들고 온다고 생각해 봐라.

극도의 스트레스로 이놈 대가리에 무슨 일이 생길지 몰랐다.

‘그래도 내가 깰 때까지 강경하게 잘한 것 같더만.’

뭐, 이렇게라도 좀 손 써둔 게 영향이 있었다면 좋겠군. 나는 메일 전송을 눌렀다.

약간 마음이 가벼워졌다.

그때야 공명이 희미하게 다시 울린다.

“아, 회사에….”

잠깐.

이놈과 대화하니까 하나 더 떠오르는 게 있군.

-사실 작년에 기사가 나가려다가 회사에서 막았어.

이 녀석 부모님의 비행기 사고.

내가 퇴원했을 때쯤 기사가 터질 뻔한 걸 회사가 막았다고 했었는데, 이 정신 없는 판국에 이 새끼들이 그걸 제대로 막았을까 의심이 된다.

“…박문대.”

“뭐 하나만… 양해 좀 구하려는데.”

나는 이놈에게 사정을 설명했다.

자칫하면 가정사 먹잇감을 언론이 물 수도 있다는 것.

이미 대중에 공개된 것만으로도 충분히 짜증 날만 한데 이것까지 넘겨줄 순 없지.

그러니 소속사에 미리 ‘단독’ 타이틀을 원하는 기자처럼 메일을 넣어서 경각심을 가지게 할 생각이었다.

…썩 내키는 방법은 아니지만, 시간과 공간의 제약 때문에 이게 제일 효과적이다.

“그래서 일단 메일에 내용을 적어야 하는데, 보기 불편하면 미안하다.”

“…? 그래?”

공명이 멍멍하게 울렸다.

“…음, 알았다.”

“그건 고맙고.”

공명이 자기도 모르게 웃는 것처럼 울렸다.

본인이 괜찮다면야 사실 나도 마음대로 생각할 수 있어서 편한 일이다만… 어쩐지 썩 편하진 않군.

‘죄책감인가.’

아니, 이런 건 나중에 생각한다.

나는 눈을 찌푸리며 새 익명 메일을 개설한 뒤, 할 일을 마무리했다.

그리고 저녁때까지, 내가 며칠에 깨어나며 그 후 어떤 활동을 하는지 놈에게 스포일러하면서 보냈다.

효과가 있었는지 공명은 많이 차분해졌다.

“7월 6일에 깨어나니까 그때까진 괜히 뉴스 보지 말고.”

“기부 콘서트는 2차 시험 끝나고 나서 보는 거야.”

그리고 하나 더 강조했다.

2차를 붙고 나서는 3차 시험인 면접이 남아있는데, 분명 다음 상태이상은 3차일 것이다.

그러니 여기서 할 일이다.

“우선 면접을 보고, 확실히 붙은 것 같았을 때만 다음 상태이상을 바로 받아야 해.”

상태이상을 받으면, 그걸 클리어할 기회는 한 번뿐이다.

살면서 한 번도 면접 비슷한 걸 해본 적이 없다는 놈이니, 탈락할 확률도 생각 안 할 순 없지.

하지만, 내심 이놈이 한 번에 붙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긴 했다.

그리고 다시 아침에 눈을 떴을 때.

“그래.”

내가 다음 해 봄에야 깨어났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놈 면접에서 떨어졌군.

* * *

‘박문대’는 3차에서 탈락했다.

물론 면접을 유독 못 봤기 때문은 아니었다.

애초에 1.5배수 선발에서 점수가 간당간당했더라고.

“잘했어. 2차 붙은 거면 거의 다 온 거나 다름없어. 한해만 더 고생하면 돼.”

올해 붙으면 그만이다. 하지만 공명이 불안하게 일렁였다.

한 번 목표에서 미끄러지니 겁을 먹은 것 같았다.

하지만 그럴 필요가 없다.

“아니, 붙을 수 있어. 너 격려하려고 하는 소리가 아니라 진심인데.”

나는 질문에 맛이 간 나머지 면접에서 쓸데없이 면접관을 이기려 들어서 탈락한 거고. 이놈은 점수를 조금만 올리면 된다.

그리고 올릴 수 있을 것이다.

“넌 2년 만에 합격권까지 점수를 끌어올렸는데, 솔직히 말도 안 되는 짓이지.”

“그리고 이 급수에 처음 3년 동안은 열심히만 하면 어느 정도는 점수가 오를 수밖에 없어.”

나는 거침없이 말했다.

“그러니까 이미 합격권인 넌 몇 달만 고생 더 하면, 웬만하면 붙는다.”

응답하는 공명에는 힘이 돌아왔다.

‘좋아.’

의욕이 돌아왔군.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제야 하루를 시작했다.

이제 마지막 시험 기회를 위해 죽도록 달려야 하니, 이때는 되도록 이놈의 휴식에 협력하며 보냈다.

하고 싶다는 걸 하면서 쉬고, 궁금해하는 걸 대답해 주면서 말이다.

가령 이런 식으로.

“7월 12일. 그러니까 더 찾아보지 말고 당일에 노래만 들어라.”

나는 대답하며 깨달았다. 7월 12일 날 컴백하는 곡은 가장 최신곡인 ‘약속’이다.

즉, 어느새 내가 돌아온 그해였다.

‘많이 따라잡았군.’

특별히 시스템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알아낸 것도 없는데 말이다.

‘이놈 자체가 거기에 대해 전혀 모르는 기색이야.’

나는 팔짱을 꼈다.

그래도 하나하나 따지자면, ‘박문대와의 대화’ 자체는 알차게 잘했다. 생각보다 이놈과 좀, 친해진 것 같기도 하고.

게다가 첫 예상보다 ‘박문대’가 상태이상을 성공적으로 잘 끝낼 것 같아서 말이다.

‘묘한 보람이 있어.’

음, 약간의 이득도 보는 중이고.

“처리할 게 있어서.”

이 시기에 제일 거슬리던 놈을 보내 버린 ‘타이밍 좋은’ 폭로글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채서담의 연애용 비밀 계정.

물론 나는 별일 안 했다. 공시생인데 고소라도 당하면 안 되지.

그냥… 익명 사이트에 이거 하나 올렸을 뿐이다.

========================

이 계정 아이디 생성법이 이전 채서담 계정하고 너무 비슷한데 최근에 만들었더라

이렇게까지 욕하고 싶나 신기함

========================

채서담의 비공개 연애 계정에 대해서 ‘안티가 일부러 만든 계정’이라는 투로 올린 것이다.

이러면 진짜라고 주장하고 싶은 놈들이 달라붙을 테고… 뭐, 그럼 내가 봤던 대로 해킹하는 새끼까지 나올 수도 있겠지.

그냥 가능성일 뿐이다. 뭐… 내가 결과를 보긴 했다만.

‘이건 정말 본인이 아니었다면 도리어 안티 입 다물게 하는 패로 써먹을 수도 있었을 텐데.’

애석하게도, 채서담 본인이 경솔했던 게 맞았지.

나는 댓글이 불어나는 것을 확인한 뒤, 5분만 기다렸다가 해당 글은 삭제했다.

‘깔끔하고.’

“반대야.”

나는 멍하니 울리는 공명에게 굳이 자세히 설명해 주지 않았다. 공부나 열심히 해라.

그 뒤 예정대로 쉬기만 하면서 시간을 보내니, 하루는 순식간에 지나갔다.

공명은 우울히 웅웅거렸다.

“그래.”

다른 말로 하면 곧 결전의 시간이란 뜻이다.

내 가설과 계산이 맞다면 마지막 5번째 상태이상을 클리어해야 하는 구간이 말이다.

자세히 설명해 주진 않았지만, 이놈도 이 시험 자체에 합격하는 이번 것으로 ‘상태이상’이 끝날 것 같다는 내 말을 믿었다.

다만 그 후의 일에 대해서는 궁금해하긴 했다.

오늘이 끝나기 직전인 지금, 이렇게 물어보았기 때문이다.

안 그래도 신경 쓰던 부분이긴 했다만, 일단 나는 평이하게 대답했다.

굳이 불안하게 만들 필요는 없으니까.

“난 별일 없이 상태이상만 사라지고 끝이긴 했는데.”

“그래. 뭐… 아니더라도 더는 다짜고짜 돌연사하진 않겠지.”

공명이 웃음소리처럼 흔들렸다.

그래.

그리고 만일을 위해 이대로 내가 곧바로 대상 소감하던 시간대로 돌아간다고 해도, 대안을 준비해 놨다.

“그럼 잘하고. 이번에는 반년 후에 보자.”

“혹시 내가 안 들어오면, 준 번호로 12월에 연락하고.”

공명이 긴장과 기대로 흔들렸다. 긍정의 뜻 같았다.

‘어느 쪽이든 제어할 수 있다.’

이 녀석이 합격만 하면 말이지.

그렇게 나는 여러 가능한 결과를 고려하며 잠이 들었다.

* * *

다시 눈을 떴을 때, 나는 내가 이번에도 오피스텔 침대에 누워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

또 류건우의 몸이다. 특별히 변하는 건 없군.

그리고 창밖의 계절을 보니… 늦가을이다.

딱 7급 합격 결과가 발표될 시즌. 바로 알았다.

‘붙었네.’

내가 이 타이밍에 돌아왔다는 건 그것뿐이다. 나는 피식 웃으며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불렀다.

“박문대.”

잘했다.

“…….”

하지만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류건우?”

아무 공명도 들리지 않았다.

내면 어딘가에서 울리던 기묘한 진동은 흔적도 없었다.

“…….”

이게… 무슨 상황이지.

나는 잠시 더 기다렸다. 혹시라도 이 새끼가 합격 기념 장난이라도 치는 중이가 해서.

하지만 5분이 넘도록 주변은 고요했다.

오피스텔엔 나뿐이었다.

나는 침을 삼켰다.

“…상태창.”

아직 안 끝났다는 뜻이다. 난 아직 ‘박문대와의 대화’ 보상을 수령 중이었다.

그러니까… 고려하던 최악의 상황은 분명히 아닌데.

‘그런데 대화 상대가 왜 사라졌냐고.’

대체 무슨 상황이냐.

나는 욕을 참으며 당장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일단 주변 단서를 통해 뭐라도 알아보고 추리할 생각이었다.

그때였다.

지이잉.

전화가 걸려왔다. 침대맡에 있던 스마트폰이다.

‘저장이 안 된 번호.’

나는 당장 그것을 받았다. 뭐라도 조합할 정보를 뜯어낼 생각으로.

그러자 스마트폰에서는 곧바로 목소리가 들렸다.

다만, 아는 목소리였다.

-찾았다.

…청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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