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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 Mắt Hay Ra Đi Raw - C313

A- A+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 313화
내가 ‘박문대’의 몸에서 튕겨 나와 원래의 몸으로 돌아가는 돌발상황?
당연히 고려하고 예상해 봤었다. 애초에 처음에는 돌아갈 방법을 찾으려 했으니까.
문제는… 원 몸 주인이랑 같이 돌아가는 건 생각해 본 적 없다는 것이지만.
[…….]
“…….”
[…저,]
“조용히 해라. 생각 중이니까.”
[예…….]
나는 울먹이는 공명 같은 목소리를 들으며, 두 손으로 이마를 눌렀다.
머리가 지근거렸다.
‘X발.’
대체 뭐가 뭔지 알 수가 없… 아니, 그러니까 일단 정보 수집부터.
“너… 박문대라고.”
[네, 네…!]
그 목소리엔 또렷한 색이랄 게 없었지만, 말투 같은 것은 어느 정도 파악이 됐다.
좀 주눅 든 어린 애가 맞는 것 같단 뜻이다.
‘망할.’
설마 미션을 클리어해서 받은 ‘박문대와 대화’ 보상이 이거냐?
어처구니가 없는 것도 정도가 있다. 이렇게 갑자기 보상이랍시고 다짜고짜 사람을 단상에서… 잠깐.
“…!”
나는… 대상 소감 직전이었지. 생방송 중인 음원 시상식에서.
순간, 피가 쭉 식었다.
[건우 형…?]
나는 놈의 말을 무시하고 당장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주변을 뒤지기 시작했다.
[뭐, 뭐 하세요?]
“휴대폰.”
나는 이불을 패대기친 뒤,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폰 어디 있냐.”
[저도 모르는… 저 제가 왜 여기 있는지 몰라서…!]
나는 방 안을 헤집고 다니다가, 겨우 싱크대 옆의 식탁 겸 책상 위에 있던 소형 TV를 발견했다.
‘TV?’
난 이런 걸 사둔 적이 없… 됐고, 일단 튼다.
나는 빠르게 뉴스 채널까지 화면을 돌렸다. 무슨 속보라도 떴을까 봐.
그리고… 그것을 보았다.
뉴스 전문 채널의 하단에 작게 뜬 오늘의 날짜.
“…!”
[202X년 12월 15일]
4년 전이다.
내가 살던 오늘, 테스타가 그 해 첫 번째 대상을 받던 11월 말 시상식 날이 아니었다.
…12월 15일. 박문대의 생일.
내가 수면 유도제 먹고 모텔에 쓰러져있던 박문대의 몸에 들어갔던, 바로 그날 말이다.
모든 게 일어났던 날.
“……하.”
나는 뒤로 물러나다가 의자에 걸려 비틀거렸다.
[괜찮아요??]
또 돌아왔다고?
‘아니야.’
그럴 리가 없다.
그러니까, 이건… 정말 코마에 빠졌을 때와 모든 게 지나치게 유사한데, 그때도 분명…….
그래. 확실히 알겠다.
“또 꿈인가.”
[예? 형!]
나는 의자에 걸터앉았다. 그리고 양손으로 깍지를 꼈다. 떨림이 잦아들었다.
“그래. 대화하자.”
이게 X발 보상이라고 했으니, 분명 의미가 있긴 하겠지.
나는 거침없이 입을 열었다.
“박문대. 넌 왜 본인이 여기 있는지 모르겠다고 했었지.”
[네? …네.]
저게 거짓말이든 아니든, 왜 내가 본인 몸에 들어간 건지 순순히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상태는 아니라는 뜻이군.
그렇다면 역으로 치고 들어간다.
“그럼 이 난리가 나기 직전까진 뭘 하고 있었는데.”
[저, 저는…]
목소리의 파동이 약간 불안하게 흔들렸다. 나는 참을성을 가지고 답을 기다렸다.
[…형의 병문안을 갔었는데요.]
“형?”
박문대에게 형이 있었다는 건 금시초문인데.
하지만 전혀 예상하지 못한 대답이 돌아왔다.
[건우 형. …형이요.]
“…!”
나 말이다.
내 병문안? 이건 또 무슨… 아니, 아까부터 느끼던 것이 있긴 했다.
‘이놈은 나를 알아.’
처음부터 머뭇거림도 없이 ‘건우 형’이라고 불렀다. 나와 친분이 있다는 걸 확신하고 있다는 뜻이지.
실마리를 잡은 것 같았다. 나는 질문을 계속했다.
“언제.”
[그게…! 저도 그게 이상한데요, 저는 분명 202X년을 살고 있었는데, 아까 방송에는 연도가 이상하게….]
“…….”
이걸로 인정해야겠군. 아무래도 이놈은… 내가 본 마지막 ‘진실’ 확인에서 봤던 그 상황 속의 박문대다.
내게 밥 한 번 얻어먹고 계속 연락하던, 내 기억 속에 없는 미래의 박문대 말이다.
작게 떨리는 공명이 다시 울린다.
[혹시 형… 저 모르세요?]
“확신할 수가 없는데.”
[예??]
내가 널 아는지도 모르겠단 뜻이다.
“일단 네가 기억하는 마지막 상황을 말해봐. 내가… 지금 기억이 뒤죽박죽인 것 같으니까.”
[그, 그럼….]
박문대는 머뭇거렸으나, 곧 유순히 본인의 기억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형이… 입원을 하셔서, 걱정이 돼서 찾아갔었어요. 그런데 그 후로 정신을 차려보니까, 이렇게….]
“입원한 이유는?”
[…어, 과로하셔서.]
나는 고개를 까닥거렸다.
“거짓말은 하지 말고.”
[…!]
내가 과로 가지고 입원했다는 말은 말도 안 되지. 그리고 이놈, 거짓말을 하면 목소리 톤이 달라진다.
“과로가 아니라 다른 이유가 있었겠지.”
그리고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는 답안이 있었다.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던가.”
[……예. 혀, 형이… 마음이 많이 아프고 지치셔서…. 그건, 기억하시나 봐요.]
역시.
마지막 진실 확인에서 죽으려고 들더니, 진짜 죽진 못하고 타이밍 좋게 병원에 실려 갔었나 보군.
그래도 악운은 괜찮은 모양이었다. 상황이 어이가 없었지만, 고개부터 끄덕였다.
“대충은. 그래서, 병문안을 가서 어떤 대화를 했지?”
[대화는 못 했어요. 형이 아직 깨어나지 못하셔서요….]
“…….”
혼수상태였다는 거군.
더 캐물어 봤지만, 특별히 병문안 중에 한 일도 없다고 한다. 뉘앙스를 보니 거짓말은 아니다.
그럼 더 알아볼 건 하나인가.
“넌 무슨 생각을 했지?”
[예?]
지난번 교차 검증 결과, 과거로 돌아온 놈들은 마지막에 했던 생각과 욕구를 기준으로 돌아갈 시기가 선정된 것 같다는 가설을 세웠었다.
그렇다면 이 ‘박문대’의 마지막 기억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나는 박문대의 몸에 들어가길 바란 적이 없거든.
“네 기억에서 그때 마지막으로 생각했던 건 뭐였는지 궁금한데.”
가령, 내 꼴을 보고 저게 내 미래라면 도망가고 싶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지.
[…….]
공명은 더 떨렸지만, 주저하지 않고 말했다.
[별건 아니었어요. 그냥, 형이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
기대하지 않았던 대답이었다.
나는 좀 망연해져서, 입을 다물었다. 스스로가 다소… 치졸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망할.’
그리고 잠시 후에야 할 말을 꺼냈다.
“일단… 미안하다.”
[…네??]
“갑자기 다짜고짜 추궁하는 것처럼 말해서 미안하다는 거야. 너도 놀랐을 텐데.”
아니, 갑자기 몸이 없어지고 목소리만 남은 꼴이 됐으니 패닉 상태에 빠지지 않은 것이 다행일 지경이다.
꿈이고 나발이고 이놈에게 갑자기 윽박지른 건 멍청한 짓이었다. 좀 더 이성적으로 처리해야 했다.
“어쨌든, 병문안을 왔을 때… 그렇게 생각해 줘서 고맙고.”
[아….]
공명에 약간의 당황과 쩔쩔매는 기색이 섞인다.
[아니에요! 저야말로 계속 도와주셨는데 갚은 게 없어서….]
갚기는 무슨.
예상했지만 주변에서 썩 도움받아 본 경험이 없나 보군. 국밥 한 그릇에 저 말을 몇 번을 듣는 건지 모르겠다.
고맙다만 좀 더 생산적인 말로 넘어가자.
“그건 괜찮고. 그보다 지금 넌 정확히 어떤 상태지?”
[아아! 그, 제가 몸을 움직일 순 없지만… 저도 형이 움직이면, 느껴는 지는 정도요…?]
“그래.”
그러면 같은 몸을 공유하는데 통제권은 나한테 있다는 거다.
어쨌든 ‘박문대와의 대화’가 이루어지고 있긴 하군. 같은 몸에서 대화하게 만드는 해괴한 방식이지만 말이다.
‘왜 굳이 이런 거지?’
어차피 이렇게 꿈을 만들 거라면 그냥 각자 몸 가지고 대화하면 되는 것 아닌가.
어쩌면… 내가 살던 현실에선 이미 ‘진짜 박문대의 자아’는 없어서 이런 식으로 구현화된 건가.
“흠.”
썩 달가운 가설도 아니고, 결론도 나오지 않는다. 이 꿈이 어떻게 구성되어있는지를 좀 확인해 봐야겠다.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서 다시 폰 수색을 시작했다. 그때였다.
[저, 형 폰 찾으세요?]
“그래.”
[그거… 혹시 뒷주머니에 있는 거 아닐까요.]
공명은 자신 없는 투로 덧붙였다.
[지금 제가 느끼기엔 뒷주머니에 뭐가 있는 것 같거든요….]
아.
나는 바로 청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었다. 그리고 익숙한 사각형을 찾았다.
한숨이 다 나온다.
“고맙다.”
제정신이 아니어서 이걸 고려 못 했다니. 나는 혀를 차며 폰을 열었다.
그러자 팝업이 뜬다.
[네크워크 등록에 실패하였습니다.]
“…?”
이건… 공기계에나 뜰 법한 팝업이다. 전화번호가 없는….
‘…설마.’
나는 이상한 직감 속에서 당장 고개를 돌려서 주변을 살폈다.
당시에 옵션 그대로 살아서 지금까지 별 눈치를 채지 못했지만, 확실한 위화감이 있었다.
그리고 원인을 찾았다.
[형?]
그건 시스템장 위에 올라가 있는 가족사진이었다.
낯선 네 사람의 사진이다. 절대로 내가 찍거나 구매하거나, 배치할 일이 없는.
타인의 흔적.
“…….”
문득, 머릿속을 스치는 생각이 있다.
내가 처음 ‘박문대’의 몸에 들어왔을 때, 류건우의 활성화 계정과 전화번호, 사이트 아이디 등을 점검했었다.
전부 사라졌었다.
처음에는 평행세계인 줄 알았지만, ‘과거에 쓰다 버린 계정과 기록은 다 남아있다’는 검증을 거쳐서 초자연적인 증발로 결론을 내렸었다.
-‘류건우’는… 인터넷과 현실 세계를 포함한 모든 장소에서, 내가 ‘박문대’의 몸에 들어온 순간을 기점으로 사라진 것이다.
그리고 만약에, 지금… 내가 4년 전 그 상황에 뜬금없이 뚝 ‘생겨난’ 거라면?
현실과의 아무 연결점 없이 말이다.
나는 확인차, 무심코 얼굴을 쳤다.
[형!]
“…….”
아프잖아.
‘이런 X발.’
나는 당장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좀 더 자세히 주변을 살폈다.
그리고 결론을 내렸다.
‘내가 살던 곳이 아니야.’
그리고 통증을 봐선 꿈도 아니었다. 이건 X발 현실이다.
그러면 현실적으로 처음 해야 할 행동은….
“나가자.”
[나가요??]
그래. 월세 계약도 초기화된 상태라면 지금 남의 집에 있다는 거니까!
* * *
나는 그렇게 남의 방이 된 내 자취방에서 황급히 나왔다.
뭐 특별히 건드린 건 없으니 무단 침입자가 있던 걸 눈치채진 못할 것이다.
문제는 이다음이지.
‘지금 내가 가진 게….’
공기계가 된, 스마트폰도 아닌 폴더폰. 그리고 지갑의 14만 원 정도뿐이다.
“…….”
당연히 통장도 없겠지.
‘죽이고 싶군.’
나는 이를 갈았다. 그리고 불렀다.
“상태창.”
뭐가 뜨긴 했다.
[보상 수령 중]
“…….”
침착하자.
긍정적인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 보상 수령이 끝나면 원상 복구된다는 거지.
나는 빠르게 떠오르는 수상 소감 직전의 내 상황을 쥐어 눌렀다. 지금 떠올려도 도움 될 게 없다.
“후.”
대충 상황을 파악한 ‘박문대’의 공명도 목소리를 낮춰서 웅웅거린다.
[형, 저기… 괜찮으세요?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일까요….]
“괜찮아.”
사실은 아니다. 하지만 지랄해봤자 바뀌는 건 없으니, 나는 입 닥치고 앉았다.
지금 가장 급한 것.
‘집이 없어.’
아니, 집뿐만 아니라 기반이랄 게 없다. 모든 사회와의 연락망이 다 초기화된 상태니까.
앞으로 이 망할 상황이 얼마나 갈지 모르겠지만, 당장 개통된 폰 하나 없는 건 안 된다.
…그럼 해야 할 일은 하나군.
나는 결론을 내린 뒤,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저기… 저희 지금 어디로 가는 건가요?]
“편의점.”
나는 아무렇지 않게 덧붙였다.
“복권 살 건데.”
[복권… 이요? 저, 지금 제가 과거로 온 것 같긴 한데, 로또 번호는 모르겠는데요….]
뭔가 오해가 있군.
“번호는 내가 알아.”
[…!]
나는 다시 폰을 열었다.
비록 통화도 뭣도 안 되는 공기계다만, 요일 하나는 확인할 수 있었다.
-금요일
그리고 내일인 토요일이 바로 복권 당첨자 발표날이다.
생각해 봐라.
나도 박문대의 몸에 들어오자마자 아는 주식이나 로또 번호가 없다는 것부터 생각했는데, 과연 이 다음날 발표되는 번호를 안 보고 지나칠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하나?
아쉬워서라도 한 번은 보게 된다.
그리고 그렇게 인상적인 경험은 머리에 남기 마련이다.
‘아직도 기억이 나거든.’
나는 편의점에 들어가자마자 헷갈리는 번호 한두 가지를 전부 포함해서 로또를 스무 장쯤 구매했다.
“이 중 하나는 무조건 맞는다.”
공명이 침을 삼키는 것처럼 울렸다.
[형… 정말 머리 좋으시네요.]
머리 문제가 아니라 상황 문제였다. 그걸 이해하려면 우선 내가 본인 몸에 들어가서 겪은 일들을 좀 설명해야 할 것 같은데.
‘지금은… 이놈도 너무 지친 것 같군.’
아까 전부터 공명에 불안이 섞이기 시작했다. 슬슬 이 상황이 실감이 나는지 무섭다는 거지.
‘일단은 쉴 시간을 준다.’
나는 이어서 적당한 가격대의 숙소를 하나 잡았다. 월요일 아침까지만 버티면 되니, 현금은 그럭저럭 괜찮다.
‘일단은 쉬고, 머리가 식은 다음에 대화한다.’
자고 일어나자마자 이놈에게 내가 겪은 일을 알려주고 정확한 상황을 설명해야겠다.
나는 침대에 누우며 말했다.
“혹시 내가 잠든 다음에도 못 자면 깨워라.”
[네? 아뇨! 괜찮…….]
“깨워.”
나는 아직도 ‘보상 수령 중’만이 떠 있는 상태창을 한번 체크한 뒤, 순간 잠이 들었다.
* * *
눈꺼풀 밖에서 빛이 쏟아진다.
[건우 형…?]
“흡.”
나는 숨을 들이켜며 눈을 떴다. 생각보다 깊게 잠들었는지, 머리가 맑다.
그리고 거의 우는 것 같은 목소리가 들렸다.
[형! 아, 아직 계실 줄 알았어요…!]
왜 이렇게까지 반가워하는 거지? 나는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당황했다.
“…?”
모텔이 아니라 웬 오피스텔 내부가 보인다. 그리고 창밖으로 푸릇한 나무와 햇살이 번뜩였다.
“…….”
절대로, 12월은 아닌데.
“뭐야.”
하지만 먼저 공명이 떠든다.
[아, 형! 그 로또 됐어요! 12억 받았어요!]
그건 좋다. 하지만 그 말이 뜻하는 건, 그걸 수령하고 집을 살 만큼 시간이 지났다는 뜻이다.
나는 그 점을 놈에게 정확히 물었다.
“복권 산 날 이후로 시간이 꽤 지난 것 같은데.”
그때부터 목소리가 확 작아진다.
[예. 저, 그때 복권 사고요. 다음 날 잠에서 깼는데… 형이 없어지고, 제가 형이 됐거든요…?]
뭐?
[그, 그래서, 일단은 그렇게 지냈어요….]
눈앞이 아찔해지는 개소리였다.
‘…침착하자.’
그래도 복권은 제대로 당첨된 건지 돈 문제는 없어 보인다.
나는 내가 살던 자취방보다 훨씬 멀쩡해 보이는 집안 꼴을 보고 걱정 하나는 지웠다.
하지만 가장 골 때리는 파트는 다음에 일어났다.
[그리고 저… 형. 형이 없어지시고 난 뒤에, 이상한 게 떴는데요…….]
“뭐?”
[이, 이거 보세요….]
잠시 후.
[!상태이상 : 합격이 아니면 죽음을! (1)
‘7급 공개경쟁채용시험’의 1차 필기시험에서 과락 없는 성적표를 받지 못할 시, 사망
“…….”
이 X발 새끼들이 진짜…….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 313화

내가 ‘박문대’의 몸에서 튕겨 나와 원래의 몸으로 돌아가는 돌발상황?

당연히 고려하고 예상해 봤었다. 애초에 처음에는 돌아갈 방법을 찾으려 했으니까.

문제는… 원 몸 주인이랑 같이 돌아가는 건 생각해 본 적 없다는 것이지만.

“…….”

“조용히 해라. 생각 중이니까.”

나는 울먹이는 공명 같은 목소리를 들으며, 두 손으로 이마를 눌렀다.

머리가 지근거렸다.

‘X발.’

대체 뭐가 뭔지 알 수가 없… 아니, 그러니까 일단 정보 수집부터.

“너… 박문대라고.”

그 목소리엔 또렷한 색이랄 게 없었지만, 말투 같은 것은 어느 정도 파악이 됐다.

좀 주눅 든 어린 애가 맞는 것 같단 뜻이다.

‘망할.’

설마 미션을 클리어해서 받은 ‘박문대와 대화’ 보상이 이거냐?

어처구니가 없는 것도 정도가 있다. 이렇게 갑자기 보상이랍시고 다짜고짜 사람을 단상에서… 잠깐.

“…!”

나는… 대상 소감 직전이었지. 생방송 중인 음원 시상식에서.

순간, 피가 쭉 식었다.

나는 놈의 말을 무시하고 당장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주변을 뒤지기 시작했다.

“휴대폰.”

나는 이불을 패대기친 뒤,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폰 어디 있냐.”

나는 방 안을 헤집고 다니다가, 겨우 싱크대 옆의 식탁 겸 책상 위에 있던 소형 TV를 발견했다.

‘TV?’

난 이런 걸 사둔 적이 없… 됐고, 일단 튼다.

나는 빠르게 뉴스 채널까지 화면을 돌렸다. 무슨 속보라도 떴을까 봐.

그리고… 그것을 보았다.

뉴스 전문 채널의 하단에 작게 뜬 오늘의 날짜.

“…!”

4년 전이다.

내가 살던 오늘, 테스타가 그 해 첫 번째 대상을 받던 11월 말 시상식 날이 아니었다.

…12월 15일. 박문대의 생일.

내가 수면 유도제 먹고 모텔에 쓰러져있던 박문대의 몸에 들어갔던, 바로 그날 말이다.

모든 게 일어났던 날.

“……하.”

나는 뒤로 물러나다가 의자에 걸려 비틀거렸다.

또 돌아왔다고?

‘아니야.’

그럴 리가 없다.

그러니까, 이건… 정말 코마에 빠졌을 때와 모든 게 지나치게 유사한데, 그때도 분명…….

그래. 확실히 알겠다.

“또 꿈인가.”

나는 의자에 걸터앉았다. 그리고 양손으로 깍지를 꼈다. 떨림이 잦아들었다.

“그래. 대화하자.”

이게 X발 보상이라고 했으니, 분명 의미가 있긴 하겠지.

나는 거침없이 입을 열었다.

“박문대. 넌 왜 본인이 여기 있는지 모르겠다고 했었지.”

저게 거짓말이든 아니든, 왜 내가 본인 몸에 들어간 건지 순순히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상태는 아니라는 뜻이군.

그렇다면 역으로 치고 들어간다.

“그럼 이 난리가 나기 직전까진 뭘 하고 있었는데.”

목소리의 파동이 약간 불안하게 흔들렸다. 나는 참을성을 가지고 답을 기다렸다.

“형?”

박문대에게 형이 있었다는 건 금시초문인데.

하지만 전혀 예상하지 못한 대답이 돌아왔다.

“…!”

나 말이다.

내 병문안? 이건 또 무슨… 아니, 아까부터 느끼던 것이 있긴 했다.

‘이놈은 나를 알아.’

처음부터 머뭇거림도 없이 ‘건우 형’이라고 불렀다. 나와 친분이 있다는 걸 확신하고 있다는 뜻이지.

실마리를 잡은 것 같았다. 나는 질문을 계속했다.

“언제.”

“…….”

이걸로 인정해야겠군. 아무래도 이놈은… 내가 본 마지막 ‘진실’ 확인에서 봤던 그 상황 속의 박문대다.

내게 밥 한 번 얻어먹고 계속 연락하던, 내 기억 속에 없는 미래의 박문대 말이다.

작게 떨리는 공명이 다시 울린다.

“확신할 수가 없는데.”

내가 널 아는지도 모르겠단 뜻이다.

“일단 네가 기억하는 마지막 상황을 말해봐. 내가… 지금 기억이 뒤죽박죽인 것 같으니까.”

박문대는 머뭇거렸으나, 곧 유순히 본인의 기억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입원한 이유는?”

나는 고개를 까닥거렸다.

“거짓말은 하지 말고.”

내가 과로 가지고 입원했다는 말은 말도 안 되지. 그리고 이놈, 거짓말을 하면 목소리 톤이 달라진다.

“과로가 아니라 다른 이유가 있었겠지.”

그리고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는 답안이 있었다.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던가.”

역시.

마지막 진실 확인에서 죽으려고 들더니, 진짜 죽진 못하고 타이밍 좋게 병원에 실려 갔었나 보군.

그래도 악운은 괜찮은 모양이었다. 상황이 어이가 없었지만, 고개부터 끄덕였다.

“대충은. 그래서, 병문안을 가서 어떤 대화를 했지?”

“…….”

혼수상태였다는 거군.

더 캐물어 봤지만, 특별히 병문안 중에 한 일도 없다고 한다. 뉘앙스를 보니 거짓말은 아니다.

그럼 더 알아볼 건 하나인가.

“넌 무슨 생각을 했지?”

지난번 교차 검증 결과, 과거로 돌아온 놈들은 마지막에 했던 생각과 욕구를 기준으로 돌아갈 시기가 선정된 것 같다는 가설을 세웠었다.

그렇다면 이 ‘박문대’의 마지막 기억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나는 박문대의 몸에 들어가길 바란 적이 없거든.

“네 기억에서 그때 마지막으로 생각했던 건 뭐였는지 궁금한데.”

가령, 내 꼴을 보고 저게 내 미래라면 도망가고 싶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지.

공명은 더 떨렸지만, 주저하지 않고 말했다.

“……!”

기대하지 않았던 대답이었다.

나는 좀 망연해져서, 입을 다물었다. 스스로가 다소… 치졸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망할.’

그리고 잠시 후에야 할 말을 꺼냈다.

“일단… 미안하다.”

“갑자기 다짜고짜 추궁하는 것처럼 말해서 미안하다는 거야. 너도 놀랐을 텐데.”

아니, 갑자기 몸이 없어지고 목소리만 남은 꼴이 됐으니 패닉 상태에 빠지지 않은 것이 다행일 지경이다.

꿈이고 나발이고 이놈에게 갑자기 윽박지른 건 멍청한 짓이었다. 좀 더 이성적으로 처리해야 했다.

“어쨌든, 병문안을 왔을 때… 그렇게 생각해 줘서 고맙고.”

공명에 약간의 당황과 쩔쩔매는 기색이 섞인다.

갚기는 무슨.

예상했지만 주변에서 썩 도움받아 본 경험이 없나 보군. 국밥 한 그릇에 저 말을 몇 번을 듣는 건지 모르겠다.

고맙다만 좀 더 생산적인 말로 넘어가자.

“그건 괜찮고. 그보다 지금 넌 정확히 어떤 상태지?”

“그래.”

그러면 같은 몸을 공유하는데 통제권은 나한테 있다는 거다.

어쨌든 ‘박문대와의 대화’가 이루어지고 있긴 하군. 같은 몸에서 대화하게 만드는 해괴한 방식이지만 말이다.

‘왜 굳이 이런 거지?’

어차피 이렇게 꿈을 만들 거라면 그냥 각자 몸 가지고 대화하면 되는 것 아닌가.

어쩌면… 내가 살던 현실에선 이미 ‘진짜 박문대의 자아’는 없어서 이런 식으로 구현화된 건가.

“흠.”

썩 달가운 가설도 아니고, 결론도 나오지 않는다. 이 꿈이 어떻게 구성되어있는지를 좀 확인해 봐야겠다.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서 다시 폰 수색을 시작했다. 그때였다.

“그래.”

공명은 자신 없는 투로 덧붙였다.

아.

나는 바로 청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었다. 그리고 익숙한 사각형을 찾았다.

한숨이 다 나온다.

“고맙다.”

제정신이 아니어서 이걸 고려 못 했다니. 나는 혀를 차며 폰을 열었다.

그러자 팝업이 뜬다.

“…?”

이건… 공기계에나 뜰 법한 팝업이다. 전화번호가 없는….

‘…설마.’

나는 이상한 직감 속에서 당장 고개를 돌려서 주변을 살폈다.

당시에 옵션 그대로 살아서 지금까지 별 눈치를 채지 못했지만, 확실한 위화감이 있었다.

그리고 원인을 찾았다.

그건 시스템장 위에 올라가 있는 가족사진이었다.

낯선 네 사람의 사진이다. 절대로 내가 찍거나 구매하거나, 배치할 일이 없는.

타인의 흔적.

“…….”

문득, 머릿속을 스치는 생각이 있다.

내가 처음 ‘박문대’의 몸에 들어왔을 때, 류건우의 활성화 계정과 전화번호, 사이트 아이디 등을 점검했었다.

전부 사라졌었다.

처음에는 평행세계인 줄 알았지만, ‘과거에 쓰다 버린 계정과 기록은 다 남아있다’는 검증을 거쳐서 초자연적인 증발로 결론을 내렸었다.

-‘류건우’는… 인터넷과 현실 세계를 포함한 모든 장소에서, 내가 ‘박문대’의 몸에 들어온 순간을 기점으로 사라진 것이다.

그리고 만약에, 지금… 내가 4년 전 그 상황에 뜬금없이 뚝 ‘생겨난’ 거라면?

현실과의 아무 연결점 없이 말이다.

나는 확인차, 무심코 얼굴을 쳤다.

“…….”

아프잖아.

‘이런 X발.’

나는 당장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좀 더 자세히 주변을 살폈다.

그리고 결론을 내렸다.

‘내가 살던 곳이 아니야.’

그리고 통증을 봐선 꿈도 아니었다. 이건 X발 현실이다.

그러면 현실적으로 처음 해야 할 행동은….

“나가자.”

그래. 월세 계약도 초기화된 상태라면 지금 남의 집에 있다는 거니까!

* * *

나는 그렇게 남의 방이 된 내 자취방에서 황급히 나왔다.

뭐 특별히 건드린 건 없으니 무단 침입자가 있던 걸 눈치채진 못할 것이다.

문제는 이다음이지.

‘지금 내가 가진 게….’

공기계가 된, 스마트폰도 아닌 폴더폰. 그리고 지갑의 14만 원 정도뿐이다.

“…….”

당연히 통장도 없겠지.

‘죽이고 싶군.’

나는 이를 갈았다. 그리고 불렀다.

“상태창.”

뭐가 뜨긴 했다.

“…….”

침착하자.

긍정적인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 보상 수령이 끝나면 원상 복구된다는 거지.

나는 빠르게 떠오르는 수상 소감 직전의 내 상황을 쥐어 눌렀다. 지금 떠올려도 도움 될 게 없다.

“후.”

대충 상황을 파악한 ‘박문대’의 공명도 목소리를 낮춰서 웅웅거린다.

“괜찮아.”

사실은 아니다. 하지만 지랄해봤자 바뀌는 건 없으니, 나는 입 닥치고 앉았다.

지금 가장 급한 것.

‘집이 없어.’

아니, 집뿐만 아니라 기반이랄 게 없다. 모든 사회와의 연락망이 다 초기화된 상태니까.

앞으로 이 망할 상황이 얼마나 갈지 모르겠지만, 당장 개통된 폰 하나 없는 건 안 된다.

…그럼 해야 할 일은 하나군.

나는 결론을 내린 뒤,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편의점.”

나는 아무렇지 않게 덧붙였다.

“복권 살 건데.”

뭔가 오해가 있군.

“번호는 내가 알아.”

나는 다시 폰을 열었다.

비록 통화도 뭣도 안 되는 공기계다만, 요일 하나는 확인할 수 있었다.

-금요일

그리고 내일인 토요일이 바로 복권 당첨자 발표날이다.

생각해 봐라.

나도 박문대의 몸에 들어오자마자 아는 주식이나 로또 번호가 없다는 것부터 생각했는데, 과연 이 다음날 발표되는 번호를 안 보고 지나칠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하나?

아쉬워서라도 한 번은 보게 된다.

그리고 그렇게 인상적인 경험은 머리에 남기 마련이다.

‘아직도 기억이 나거든.’

나는 편의점에 들어가자마자 헷갈리는 번호 한두 가지를 전부 포함해서 로또를 스무 장쯤 구매했다.

“이 중 하나는 무조건 맞는다.”

공명이 침을 삼키는 것처럼 울렸다.

머리 문제가 아니라 상황 문제였다. 그걸 이해하려면 우선 내가 본인 몸에 들어가서 겪은 일들을 좀 설명해야 할 것 같은데.

‘지금은… 이놈도 너무 지친 것 같군.’

아까 전부터 공명에 불안이 섞이기 시작했다. 슬슬 이 상황이 실감이 나는지 무섭다는 거지.

‘일단은 쉴 시간을 준다.’

나는 이어서 적당한 가격대의 숙소를 하나 잡았다. 월요일 아침까지만 버티면 되니, 현금은 그럭저럭 괜찮다.

‘일단은 쉬고, 머리가 식은 다음에 대화한다.’

자고 일어나자마자 이놈에게 내가 겪은 일을 알려주고 정확한 상황을 설명해야겠다.

나는 침대에 누우며 말했다.

“혹시 내가 잠든 다음에도 못 자면 깨워라.”

“깨워.”

나는 아직도 ‘보상 수령 중’만이 떠 있는 상태창을 한번 체크한 뒤, 순간 잠이 들었다.

* * *

눈꺼풀 밖에서 빛이 쏟아진다.

“흡.”

나는 숨을 들이켜며 눈을 떴다. 생각보다 깊게 잠들었는지, 머리가 맑다.

그리고 거의 우는 것 같은 목소리가 들렸다.

왜 이렇게까지 반가워하는 거지? 나는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당황했다.

“…?”

모텔이 아니라 웬 오피스텔 내부가 보인다. 그리고 창밖으로 푸릇한 나무와 햇살이 번뜩였다.

“…….”

절대로, 12월은 아닌데.

“뭐야.”

하지만 먼저 공명이 떠든다.

그건 좋다. 하지만 그 말이 뜻하는 건, 그걸 수령하고 집을 살 만큼 시간이 지났다는 뜻이다.

나는 그 점을 놈에게 정확히 물었다.

“복권 산 날 이후로 시간이 꽤 지난 것 같은데.”

그때부터 목소리가 확 작아진다.

뭐?

눈앞이 아찔해지는 개소리였다.

‘…침착하자.’

그래도 복권은 제대로 당첨된 건지 돈 문제는 없어 보인다.

나는 내가 살던 자취방보다 훨씬 멀쩡해 보이는 집안 꼴을 보고 걱정 하나는 지웠다.

하지만 가장 골 때리는 파트는 다음에 일어났다.

“뭐?”

잠시 후.

‘7급 공개경쟁채용시험’의 1차 필기시험에서 과락 없는 성적표를 받지 못할 시, 사망

“…….”

이 X발 새끼들이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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