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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 Mắt Hay Ra Đi Raw - C306

A- A+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 306화
덜컹.
이동하는 자동차 안은 조용했다.
널찍한 밴 차량의 좌석에 앉은 멤버들은 제각기 노래를 듣거나, 스마트폰으로 일을 하는 것 같았다.
“…….”
김래빈은 오늘의 스케줄과 자세한 예습법을 떠올리려다가, 관두었다. 도무지 사고가 생산적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았다.
그리고 그런 본인에게 죄책감을 느꼈다.
‘이런 태만함이라니.’
그건 속된 말로 ‘마음이 몹시 지쳤다’로 정의할 수 있었으나, 그 자신에게는 게으름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다들 열심히 일하고 계시는데.’
그리고 그때야 불쑥 오늘의 일정에 대하여 매니저와 멤버들이 말하던 장면이 떠올랐다.
-외곽 스튜디오에서 촬영인 거죠?
-네. 그렇습니다.
-그러면 좀 오래 걸리겠네요~
확실히, 차에 탑승하고 나서 제법 오랜 시간이 흐른 것 같았다.
자청하지도 않았건만, 그 시간 내내 방향성을 잃은 불안이 끝없이 왕복했기 때문일지도 몰랐지만 말이다.
가만히 있을 때가 가장 힘겨웠다.
전에는 이럴 때면 다양한 계획과, 문득 생각나는 악상을 기록하는 것으로도 순식간에 지나갔건만.
“…….”
김래빈은 다시 재생되는 실패의 기억을 피하고자 고개를 돌렸다.
푸른색이 훅 시야에 끼쳤다.
‘푸른색?’
반 시간 만에 본 창밖은 산을 옆에 낀 큰 도로 위였다.
밴은…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
외곽으로 간다고 했지만, 이렇게 고속도로로 진입하면 완전히 다른 지역이 목적지가 되는 것 아닌가?
김래빈에게 면허는 없었다. 하지만 지방 행사를 다녔던 기억이 있기에 타당한 질문을 떠올렸으나, 곧 참았다.
‘질문할 처지가 아니야.’
시키시는 대로 열심히라도 하자고 다잡으며, 김래빈은 다시 자기 멋대로 떠오르는 예측과 걱정에 휩쓸려 조용히 좌석에서 굳었다.
“…….”
그리고 그의 옆자리에 앉아 있던 박문대는 슬쩍 그 모습을 체크한 뒤, 도로 고개를 돌렸다.
‘눈치 못 챘군.’
그리고 또 얼마 후.
“오, 도착했다.”
멈춘 차에서 멤버들이 내리기 시작했다. 김래빈은 버릇처럼 그들을 따라 내렸으나, 곧 멈칫했다.
그들이 내린 곳은 도로 한 편에 있는 산 중턱 속이었다.
?있는 건 낡고 운치 있는 집 하나뿐인데, 그것이 그나마 목적지 같았다.
‘자연 친화적 컨셉인가…?’
그리고 김래빈이 자신의 숙지가 부족했다는 것을 다시 탓하기 전, 매니저는 다시 운전석에 올라타며 멤버들에게 고개를 꾸벅였다.
“그럼 전 밑에 가 있겠습니다.”
“옙! 나중에 연락드릴게요!”
“…??”
이것도 상당히 이상한 일이었다.
‘촬영 중에 동행하시지 않는 건가?’
자체적으로 일터에서 일을 처리하도록 맡기다니, 테스타의 전담팀이 출범한 이후로 처음 있는 일이었다!
김래빈은 이 낯선 상황에 순간 무력감도 잊고 주변을 살폈다.
단풍이 들어 울긋불긋 아름다운 가을의 산속에선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고 있었다.
꽉 묶여 있던 매듭이 느슨해진 듯, 마음에까지 바람결이 술 불어왔다.
‘서울에도 이런 산이 있구나.’
그는 자신의 짧은 식견과 편견에 반성했다. 마치 자신이 지내던 강원도의 태백산맥 줄기 중 하나 같은 멋들어진 풍경이 아닌가.
그때, 고개를 돌리던 그의 눈에 도로표지판이 들어왔다.
[설악산 ↑ 32㎞]
“……??”
김래빈은 혼란에 빠졌다.
설악산은… 강원도에 있다.
그러니까, 여기는 서울 외곽이 아니라… 진짜 강원도였다!
이쯤 되면 자책에 찌든 사람도 저절로 입을 열게 되는 것이다.
“죄, 죄송하지만 목적지 설정에 오류가 있었던 게 아닌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기겁한 김래빈의 외침에 멤버들이 그를 돌아보았다.
“왜?”
“이곳은 서울 외곽이 아니라 강원도의 산속 같습니다!”
“맞아.”
“예?”
류청우가 온화하게 대답했다.
“여기가 목적지 맞아, 래빈아.”
“…??”
김래빈은 다시 혼란에 빠졌다. 그러자 매니저가 탄 차를 도로 보내 버린 박문대가 그제야 김래빈을 돌아보았다.
존경하는 형님은 웃고 있었다.
“촬영…….”
“우리 촬영 온 거 아니다.”
“그럼…?”
“그냥 산에 들어온 거야. 자기 계발 수양 좀 해보자고.”
박문대는 입 밖에 내기도 싫다는 듯 빠르게 대답했지만, 마지막에는 또 슬쩍 웃었다.
“이건 작곡 캠프다.”
김래빈은 입을 떡 벌렸다.
예스러운 벽돌 산장 안으로 들어가자, 부자연스러운 최신식 TV 하나 외에는 친근한 산장의 모습이었다.
그러나 김래빈은 여전히 정신을 차리지 못한 채로 꽃무늬 벽지로 덮인 거실 한복판에 멍하니 서 있었다.
“김래빈, 앉아!”
“와~ 진짜 MT 온 것 같다. 그렇지? 예산대도 딱 거기네.”
“과, 과일 먹을래…?”
그리고 정신을 차리니 배 한 쪽을 손에 들고 뜨끈해지기 시작한 장판 위에 앉아 있었다.
“…?”
이게 대체 무슨 일이란 말인가.
자신을 제외한 모든 사람이 태연하다는 것도 제대로 눈치채지 못한 채로, 김래빈은 박문대의 말을 분석하며 고뇌에 빠졌다.
…작곡 캠프.
‘분명, 내가 작곡을 계속 시도하는 것을 탐탁지 않게 여기시는 것 같았는데….’
너무 답답한 나머지 제대로 할 때까지 성과를 확인하겠다는 뜻일까?
순간 무서웠지만, 그건 어쩌면 자신이 바라고 있는 일인지도 몰랐다.
‘계속 형의 피드백을 받아 정제하면, 예전처럼 좋은 곡을 쓸 수 있을지도 몰라.’
대단히 고통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도리어 마음이 조급해졌다.
지금부터라도 당장 곡을 써서 당장 평가를 받고, 지금의 이 무력한 상태를 벗어나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고 싶었다….
그래서 김래빈은 주방에 갔던 박문대가 거실에 들어오자마자 당장 외쳤다.
“저, 작곡 캠프라는 것은 대체 어떤 의미신지 여쭤보아도 되겠습니까…?”
“말 그대로야.”
박문대는 가방에서 장비를 꺼냈다. 익숙한 자신의 노트북이었다.
김래빈은 긴장에 뻣뻣해질 것 같으면서도 얼른 그것을 받기 위해 손을 내밀었다.
툭.
휴대성보다 성능에 신경을 써서 묵직한 무게감이 내려온다.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럼… 지금부터 제가 곡을 쓰면, 다른 분들께서 피드백을…….”
“너만 하는 건 아닌데.”
“예…?”
박문대는 멈추지 않고 가방에서 새 노트북을 꺼냈다.
“오, 문대 플렉스야?”
“저 빨간 거 가져요! REDMAN ~!”
그리고 손을 뻗는 사람들에게 하나씩 배부했다.
“다들 각자 알아서 작곡할 거야. 그리고 부정적 피드백은 금지다.”
“…!”
“캠프 중엔 외부에서도 피드백은 못 받아. PC 카톡 안 깔았어. 메일은 금지다.”
폭군이 따로 없었으나, 김래빈은 반박할 문구도 떠올리지 못했다.
박문대는 마지막으로 자신도 노트북을 꺼내서, 적당히 TV를 등지고 탁자에 폈다.
탁.
반사적으로 김래빈은 그것을 따라 자신의 노트북을 열었다.
그리고 지난번에 껐던 그대로 화면에 뜨는 자신의 프로그램을 보며, 그제야 약간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그럼, 어떤 용도의 곡을….”
차유진이 끼어들었다.
“용도 없어!”
“…!”
“박문대가 말했잖아. 캠프라고.”
배세진이 덤덤히 말을 맺었다.
“그냥 만드는 거야.”
* * *
외부가 차단된 산장에 2박 3일 동안 처박혀 있는 건 생각보다도 전폭적인 지지와 함께 통과되었다.
‘…산장이 이렇게까지 가정집 같을 줄은 몰랐다만.’
나는 베란다에 놓인 인삼주를 확인하고 눈을 꿈틀거렸지만, 참았다.
큰세진과 류청우는 진짜 어디 시골 친척 집 같은 산장을 잡아 왔다.
‘차라리 배세진한테 맡길 걸 그랬나.’
그때 마침 배세진이 입을 열었다.
“…여기 분위기 정겹다.”
“그, 그러게요.”
“…….”
취소하겠다. 내가 했어야 했군.
하지만 계획을 짜는 게 내 몫이라 별수 없었다. 이렇게 비생산적인 일을 잘해보려는 건 또 오랜만이라 시행착오가 있었거든.
나는 김래빈을 쳐다보았다.
놈은 어쩔 줄 모르겠다는 얼굴로 자신의 노트북과 사람들을 휙휙 둘러보고 있었다.
그래. 그럴 만도 했다. 다짜고짜 알아서 뭐라도 혼자 작곡하라면 그렇지.
그러니까 작곡 주제 후보 정도는 나도 정해왔다.
“우리 각자가 테마를 골라서… 재밌게 해볼 만한 게 뭐가 있을까 고민해 봤습니다.”
나는 고개를 돌려 TV를 틀었다. 이 집에서 유일하게 최신식인 스마트 TV로 위튜브가 연결되었다.
작곡 주제 선정엔 몇 가지 조건이 있었다.
첫 번째.
-테스타의 일이 아닐 것.
지금 김래빈은 곡에 테스타의 커리어가 될 요소가 있다면 아무리 피드백이 없다고 해도 가상의 반응이라도 만들어서 신경 쓸 상태다.
‘순수한 취미여야 해.’
같은 의미에서, 두 번째.
-앞으로도 테스타의 일이 아닐 것.
한마디로, 공식적으로 우리와 엮일 가능성 자체가 없어서 쓸데없는 생각을 할 여지도 안 줄 거란 뜻이다.
물론 혹시 공표되더라도 꼬투리 잡힐 일은 없어 불안하지 않을 만한 주제여야 한다.
‘그럼 범위가 극적으로 좁아지지.’
그리고 마지막.
가장 중요한 점이다.
-흥미가 생길 만한 것.
2차 팀전 때부터 저놈 취향은 분명했다.
‘영감.’
곡으로 만들고 싶을 것.
그래서 내가 1번으로 뽑은 주제는, 이거다.
나는 리모컨으로 위튜브를 조작했다.
그리고 로그인 후 재생목록을 클릭했다.
전자음과 8비트 소리, 그리고 검은 화면 속에 뜨는 문자.
[Welcome to SECTION 127]
[!wARinG! ※L21※]
“127섹션 후속작의 보스 테마 BGM입니다.”
“오오~”
바로 우리가 데뷔 초에 콜라보했던 웰메이드 게임, 의 후속작이다.
‘이건 절대 일로 못 써먹지.’
저작권에 걸리니까.
그리고 차후로도 이 저작권 문제가 해결될 일은 없다. 깔끔하게 엔딩 맺고 빠졌으니까. 다들 또 하면 뇌절인 걸 알고 있다.
‘하지만 재밌지.’
왜냐하면….
“마침 2탄의 각 보스가… 저희가 콜라보했던 1탄 튜토리얼 멤버에서 따왔다고 하더라고요.”
이것 때문이다.
연관성과 창조성.
‘무슨 평행 세계에서 온 원념 같은 소리를 했던 것 같은데.’
어쨌든, 확실한 건 지난 작업의 기억이 떠오르면서도 부담은 없는 선택이라는 점이다.
[Sold OUT ? II8: BGM]
화면에서는 마침 내가 트레일러에서 맡았던 캐릭터, ‘B11’에서 따온 첫 번째 보스의 소리가 나오고 있었다.
“각자 맡았던 캐릭터의 BGM을 하고 싶은 대로 편곡해 보는 게 어떨까요.”
“오, 흥미로운데? 문대 레크레이션 강사 같다, 야~”
어제 브리핑 다 들고 만장일치 투표했던 놈이 호들갑은.
그러나 이 구조 자체는 필요했다. 각자가 작곡을 시도하는 구조.
진작 이랬어야 했다.
‘너무 김래빈에게 부담을 몰아줬어.’
당장 내가 이 중에 노래 스탯이 제일 높다고 혼자 1절을 다 부르진 않지 않나.
프로듀싱 안에서도 마찬가지여야 했다.
음원 파트에 대해서는 피드백만 때릴 게 아니라, 더 적극적으로 제작 자체에 참여하고 숙련도를 높여야 했는데 미룬 것이다.
김래빈이 워낙 잘하니까.
‘곡이 가장 중요한데 그러면 안 됐지.’
김래빈에게 혼자서 테스타 음악의 정체성 같은 소리를 듣게 하면 애초부터 안 됐다.
컨셉과 장르 틀을 짜는 수준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한번은 만져봤어야지.
나는 내 노트북에 깔린 작곡 프로그램을 확인한 뒤 생각했다.
‘이 퍼포먼스가 좀 부담감을 더는 효과도 있었으면 좋겠는데.’
그래. 어쨌든 저놈 반응부터 확인해 봐야겠다.
나는 고개를 들어 김래빈을 살피며 입을 열었다.
“그리고 다음은….”
아니, 다음도 필요 없겠군.
나는 입을 닫았다.
김래빈은 스마트 TV의 영상을 뚫어져라 보고 있었다.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 306화

덜컹.

이동하는 자동차 안은 조용했다.

널찍한 밴 차량의 좌석에 앉은 멤버들은 제각기 노래를 듣거나, 스마트폰으로 일을 하는 것 같았다.

“…….”

김래빈은 오늘의 스케줄과 자세한 예습법을 떠올리려다가, 관두었다. 도무지 사고가 생산적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았다.

그리고 그런 본인에게 죄책감을 느꼈다.

‘이런 태만함이라니.’

그건 속된 말로 ‘마음이 몹시 지쳤다’로 정의할 수 있었으나, 그 자신에게는 게으름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다들 열심히 일하고 계시는데.’

그리고 그때야 불쑥 오늘의 일정에 대하여 매니저와 멤버들이 말하던 장면이 떠올랐다.

-외곽 스튜디오에서 촬영인 거죠?

-네. 그렇습니다.

-그러면 좀 오래 걸리겠네요~

확실히, 차에 탑승하고 나서 제법 오랜 시간이 흐른 것 같았다.

자청하지도 않았건만, 그 시간 내내 방향성을 잃은 불안이 끝없이 왕복했기 때문일지도 몰랐지만 말이다.

가만히 있을 때가 가장 힘겨웠다.

전에는 이럴 때면 다양한 계획과, 문득 생각나는 악상을 기록하는 것으로도 순식간에 지나갔건만.

“…….”

김래빈은 다시 재생되는 실패의 기억을 피하고자 고개를 돌렸다.

푸른색이 훅 시야에 끼쳤다.

‘푸른색?’

반 시간 만에 본 창밖은 산을 옆에 낀 큰 도로 위였다.

밴은…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

외곽으로 간다고 했지만, 이렇게 고속도로로 진입하면 완전히 다른 지역이 목적지가 되는 것 아닌가?

김래빈에게 면허는 없었다. 하지만 지방 행사를 다녔던 기억이 있기에 타당한 질문을 떠올렸으나, 곧 참았다.

‘질문할 처지가 아니야.’

시키시는 대로 열심히라도 하자고 다잡으며, 김래빈은 다시 자기 멋대로 떠오르는 예측과 걱정에 휩쓸려 조용히 좌석에서 굳었다.

“…….”

그리고 그의 옆자리에 앉아 있던 박문대는 슬쩍 그 모습을 체크한 뒤, 도로 고개를 돌렸다.

‘눈치 못 챘군.’

그리고 또 얼마 후.

“오, 도착했다.”

멈춘 차에서 멤버들이 내리기 시작했다. 김래빈은 버릇처럼 그들을 따라 내렸으나, 곧 멈칫했다.

그들이 내린 곳은 도로 한 편에 있는 산 중턱 속이었다.

?있는 건 낡고 운치 있는 집 하나뿐인데, 그것이 그나마 목적지 같았다.

‘자연 친화적 컨셉인가…?’

그리고 김래빈이 자신의 숙지가 부족했다는 것을 다시 탓하기 전, 매니저는 다시 운전석에 올라타며 멤버들에게 고개를 꾸벅였다.

“그럼 전 밑에 가 있겠습니다.”

“옙! 나중에 연락드릴게요!”

“…??”

이것도 상당히 이상한 일이었다.

‘촬영 중에 동행하시지 않는 건가?’

자체적으로 일터에서 일을 처리하도록 맡기다니, 테스타의 전담팀이 출범한 이후로 처음 있는 일이었다!

김래빈은 이 낯선 상황에 순간 무력감도 잊고 주변을 살폈다.

단풍이 들어 울긋불긋 아름다운 가을의 산속에선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고 있었다.

꽉 묶여 있던 매듭이 느슨해진 듯, 마음에까지 바람결이 술 불어왔다.

‘서울에도 이런 산이 있구나.’

그는 자신의 짧은 식견과 편견에 반성했다. 마치 자신이 지내던 강원도의 태백산맥 줄기 중 하나 같은 멋들어진 풍경이 아닌가.

그때, 고개를 돌리던 그의 눈에 도로표지판이 들어왔다.

“……??”

김래빈은 혼란에 빠졌다.

설악산은… 강원도에 있다.

그러니까, 여기는 서울 외곽이 아니라… 진짜 강원도였다!

이쯤 되면 자책에 찌든 사람도 저절로 입을 열게 되는 것이다.

“죄, 죄송하지만 목적지 설정에 오류가 있었던 게 아닌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기겁한 김래빈의 외침에 멤버들이 그를 돌아보았다.

“왜?”

“이곳은 서울 외곽이 아니라 강원도의 산속 같습니다!”

“맞아.”

“예?”

류청우가 온화하게 대답했다.

“여기가 목적지 맞아, 래빈아.”

“…??”

김래빈은 다시 혼란에 빠졌다. 그러자 매니저가 탄 차를 도로 보내 버린 박문대가 그제야 김래빈을 돌아보았다.

존경하는 형님은 웃고 있었다.

“촬영…….”

“우리 촬영 온 거 아니다.”

“그럼…?”

“그냥 산에 들어온 거야. 자기 계발 수양 좀 해보자고.”

박문대는 입 밖에 내기도 싫다는 듯 빠르게 대답했지만, 마지막에는 또 슬쩍 웃었다.

“이건 작곡 캠프다.”

김래빈은 입을 떡 벌렸다.

예스러운 벽돌 산장 안으로 들어가자, 부자연스러운 최신식 TV 하나 외에는 친근한 산장의 모습이었다.

그러나 김래빈은 여전히 정신을 차리지 못한 채로 꽃무늬 벽지로 덮인 거실 한복판에 멍하니 서 있었다.

“김래빈, 앉아!”

“와~ 진짜 MT 온 것 같다. 그렇지? 예산대도 딱 거기네.”

“과, 과일 먹을래…?”

그리고 정신을 차리니 배 한 쪽을 손에 들고 뜨끈해지기 시작한 장판 위에 앉아 있었다.

“…?”

이게 대체 무슨 일이란 말인가.

자신을 제외한 모든 사람이 태연하다는 것도 제대로 눈치채지 못한 채로, 김래빈은 박문대의 말을 분석하며 고뇌에 빠졌다.

…작곡 캠프.

‘분명, 내가 작곡을 계속 시도하는 것을 탐탁지 않게 여기시는 것 같았는데….’

너무 답답한 나머지 제대로 할 때까지 성과를 확인하겠다는 뜻일까?

순간 무서웠지만, 그건 어쩌면 자신이 바라고 있는 일인지도 몰랐다.

‘계속 형의 피드백을 받아 정제하면, 예전처럼 좋은 곡을 쓸 수 있을지도 몰라.’

대단히 고통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도리어 마음이 조급해졌다.

지금부터라도 당장 곡을 써서 당장 평가를 받고, 지금의 이 무력한 상태를 벗어나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고 싶었다….

그래서 김래빈은 주방에 갔던 박문대가 거실에 들어오자마자 당장 외쳤다.

“저, 작곡 캠프라는 것은 대체 어떤 의미신지 여쭤보아도 되겠습니까…?”

“말 그대로야.”

박문대는 가방에서 장비를 꺼냈다. 익숙한 자신의 노트북이었다.

김래빈은 긴장에 뻣뻣해질 것 같으면서도 얼른 그것을 받기 위해 손을 내밀었다.

툭.

휴대성보다 성능에 신경을 써서 묵직한 무게감이 내려온다.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럼… 지금부터 제가 곡을 쓰면, 다른 분들께서 피드백을…….”

“너만 하는 건 아닌데.”

“예…?”

박문대는 멈추지 않고 가방에서 새 노트북을 꺼냈다.

“오, 문대 플렉스야?”

“저 빨간 거 가져요! REDMAN ~!”

그리고 손을 뻗는 사람들에게 하나씩 배부했다.

“다들 각자 알아서 작곡할 거야. 그리고 부정적 피드백은 금지다.”

“…!”

“캠프 중엔 외부에서도 피드백은 못 받아. PC 카톡 안 깔았어. 메일은 금지다.”

폭군이 따로 없었으나, 김래빈은 반박할 문구도 떠올리지 못했다.

박문대는 마지막으로 자신도 노트북을 꺼내서, 적당히 TV를 등지고 탁자에 폈다.

탁.

반사적으로 김래빈은 그것을 따라 자신의 노트북을 열었다.

그리고 지난번에 껐던 그대로 화면에 뜨는 자신의 프로그램을 보며, 그제야 약간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그럼, 어떤 용도의 곡을….”

차유진이 끼어들었다.

“용도 없어!”

“…!”

“박문대가 말했잖아. 캠프라고.”

배세진이 덤덤히 말을 맺었다.

“그냥 만드는 거야.”

* * *

외부가 차단된 산장에 2박 3일 동안 처박혀 있는 건 생각보다도 전폭적인 지지와 함께 통과되었다.

‘…산장이 이렇게까지 가정집 같을 줄은 몰랐다만.’

나는 베란다에 놓인 인삼주를 확인하고 눈을 꿈틀거렸지만, 참았다.

큰세진과 류청우는 진짜 어디 시골 친척 집 같은 산장을 잡아 왔다.

‘차라리 배세진한테 맡길 걸 그랬나.’

그때 마침 배세진이 입을 열었다.

“…여기 분위기 정겹다.”

“그, 그러게요.”

“…….”

취소하겠다. 내가 했어야 했군.

하지만 계획을 짜는 게 내 몫이라 별수 없었다. 이렇게 비생산적인 일을 잘해보려는 건 또 오랜만이라 시행착오가 있었거든.

나는 김래빈을 쳐다보았다.

놈은 어쩔 줄 모르겠다는 얼굴로 자신의 노트북과 사람들을 휙휙 둘러보고 있었다.

그래. 그럴 만도 했다. 다짜고짜 알아서 뭐라도 혼자 작곡하라면 그렇지.

그러니까 작곡 주제 후보 정도는 나도 정해왔다.

“우리 각자가 테마를 골라서… 재밌게 해볼 만한 게 뭐가 있을까 고민해 봤습니다.”

나는 고개를 돌려 TV를 틀었다. 이 집에서 유일하게 최신식인 스마트 TV로 위튜브가 연결되었다.

작곡 주제 선정엔 몇 가지 조건이 있었다.

첫 번째.

-테스타의 일이 아닐 것.

지금 김래빈은 곡에 테스타의 커리어가 될 요소가 있다면 아무리 피드백이 없다고 해도 가상의 반응이라도 만들어서 신경 쓸 상태다.

‘순수한 취미여야 해.’

같은 의미에서, 두 번째.

-앞으로도 테스타의 일이 아닐 것.

한마디로, 공식적으로 우리와 엮일 가능성 자체가 없어서 쓸데없는 생각을 할 여지도 안 줄 거란 뜻이다.

물론 혹시 공표되더라도 꼬투리 잡힐 일은 없어 불안하지 않을 만한 주제여야 한다.

‘그럼 범위가 극적으로 좁아지지.’

그리고 마지막.

가장 중요한 점이다.

-흥미가 생길 만한 것.

2차 팀전 때부터 저놈 취향은 분명했다.

‘영감.’

곡으로 만들고 싶을 것.

그래서 내가 1번으로 뽑은 주제는, 이거다.

나는 리모컨으로 위튜브를 조작했다.

그리고 로그인 후 재생목록을 클릭했다.

전자음과 8비트 소리, 그리고 검은 화면 속에 뜨는 문자.

“127섹션 후속작의 보스 테마 BGM입니다.”

“오오~”

바로 우리가 데뷔 초에 콜라보했던 웰메이드 게임, 의 후속작이다.

‘이건 절대 일로 못 써먹지.’

저작권에 걸리니까.

그리고 차후로도 이 저작권 문제가 해결될 일은 없다. 깔끔하게 엔딩 맺고 빠졌으니까. 다들 또 하면 뇌절인 걸 알고 있다.

‘하지만 재밌지.’

왜냐하면….

“마침 2탄의 각 보스가… 저희가 콜라보했던 1탄 튜토리얼 멤버에서 따왔다고 하더라고요.”

이것 때문이다.

연관성과 창조성.

‘무슨 평행 세계에서 온 원념 같은 소리를 했던 것 같은데.’

어쨌든, 확실한 건 지난 작업의 기억이 떠오르면서도 부담은 없는 선택이라는 점이다.

화면에서는 마침 내가 트레일러에서 맡았던 캐릭터, ‘B11’에서 따온 첫 번째 보스의 소리가 나오고 있었다.

“각자 맡았던 캐릭터의 BGM을 하고 싶은 대로 편곡해 보는 게 어떨까요.”

“오, 흥미로운데? 문대 레크레이션 강사 같다, 야~”

어제 브리핑 다 들고 만장일치 투표했던 놈이 호들갑은.

그러나 이 구조 자체는 필요했다. 각자가 작곡을 시도하는 구조.

진작 이랬어야 했다.

‘너무 김래빈에게 부담을 몰아줬어.’

당장 내가 이 중에 노래 스탯이 제일 높다고 혼자 1절을 다 부르진 않지 않나.

프로듀싱 안에서도 마찬가지여야 했다.

음원 파트에 대해서는 피드백만 때릴 게 아니라, 더 적극적으로 제작 자체에 참여하고 숙련도를 높여야 했는데 미룬 것이다.

김래빈이 워낙 잘하니까.

‘곡이 가장 중요한데 그러면 안 됐지.’

김래빈에게 혼자서 테스타 음악의 정체성 같은 소리를 듣게 하면 애초부터 안 됐다.

컨셉과 장르 틀을 짜는 수준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한번은 만져봤어야지.

나는 내 노트북에 깔린 작곡 프로그램을 확인한 뒤 생각했다.

‘이 퍼포먼스가 좀 부담감을 더는 효과도 있었으면 좋겠는데.’

그래. 어쨌든 저놈 반응부터 확인해 봐야겠다.

나는 고개를 들어 김래빈을 살피며 입을 열었다.

“그리고 다음은….”

아니, 다음도 필요 없겠군.

나는 입을 닫았다.

김래빈은 스마트 TV의 영상을 뚫어져라 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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