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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 Mắt Hay Ra Đi Raw - C17

A- A+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 17화
물론, 엔터테인먼트 직종에서 주목받는 것은 중요한 재능일 것이다. 무대에서의 짧은 순간이 커리어를 바꾸는 경우도 많았으니까.
하지만 이 특성이 제목부터 내용까지 관심종자 전용 같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
심지어 정확한 증가 비율도 안 나와 있다. ‘약간 더’라니.
“상태창에서 이런 애매한 표현을 써도 되냐?”
이래서 D급 특성인가.
하지만 상태창이 내 불만과 상호작용하는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나는 결국 현실을 받아들였다.
그래. 주목받는 특성… 좋지. 데뷔에 도움이 됐으면 참 좋겠구나.
드르르륵!
상태창을 지우는 순간 스마트폰에 진동이 왔다. 혹시 제작진으로부터의 연락인가 싶어 얼른 확인했다.
하지만 아니었다.
“뭐야.”
메신저톡이었다.
[이세진(큰) : 문대문대 단톡 확인 안 함?ㅋㅋㅋㅋ]
[이세진(큰) : 안읽씹이 너무 쿨해서 춥다 문대야]
“…….”
개인 메신저도 알람을 꺼야 했는데 미처 생각을 못 했다. 앞으로 계속 마주칠 사이에 이미 읽은 메시지를 무시하는 건 멱살잡이나 다름없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답장을 보내봤다.
[나 : 원래 폰 잘 안 봄. 미안]
[이세진(큰) : 에이 뭘 사과하고 그래 민망하게ㅎㅎ]
[이세진(큰) : 빨리 단톡 확인요망!]
뭐 특별한 소식이라도 있나?
단체메신저 방을 확인했다. 지난 1차 팀전의 팀원들과의 방에 500개가 넘는 새로운 메시지가 표시되어있었다.
물론 다 읽을 생각은 없다. 쭉 내려서 마지막 대화만 확인했다.
팀원들은 지난 무대 방청 후기글을 캡처해서 공유하고 있었다.
후기에서 ‘이 팀 다들 잘생겼더라구요~’ 표현을 발췌해 형님아우님 잘생겼다고 사회생활이 오가는 중인 것 같았다.
[이세진(큰) : 맞아 그러고 보니 문대도 방송물로 세수하나 봐 볼 때마다 얼굴이 잘생겨짐ㅎ]
[이세진(큰) : 우리의 전우애를 생각해서 피부과를 공유해다오]
레벨업 빨이다 새끼야.
물론 그렇게 말할 수는 없으니 그냥 안 다닌다고 보냈다.
피부과나 물어보려고 ‘확인요망’ 같은 단어를 쓴 이놈은 대체…….
기분 탓인가. 부쩍 피로해졌다.
그 순간 또 진동이 울렸다.
[선아현 : 문대야 잘 지내고 있니 1차 팀전 때도 언제나 잘 대해 줘서 고마워 내가 꼭 다음에 보답…… (더보기)]
구구절절한 장문 메시지가 단체방에 올라왔다.
거짓말처럼 갑자기 아무도 메시지를 올리지 않는다.
숙연하기 짝이 없었다.
“…….”
인간적 도리상 짧은 답장을 한 뒤, 나는 곧바로 데이터를 껐다.
다음 촬영 때 만나면… 집에 와이파이 없어서 메신저톡 못 본다고 꼭 말해야겠다.
다음 촬영인 제작발표회가 닷새 남은 시점이었다.
* * *
제작발표회. 1화 방영을 앞두고 진행하는 홍보용 행사.
사실 77명이나 되는 참가자가 개인으로서 할 일은 거의 없었다. 그냥 한 곡 부르고 사진이나 좀 찍히면 되는 거지.
물론 여기서 ‘사진이 찍힌다’는 점이 중요했다.
이 제작발표회에서 찍힌 사진이 초반 투표율을 선점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은 이미 검증된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나도 돈 받고 좀 찍어봤었고.’
일단 찍고 파는 게 아니라 지정해서 의뢰하니 보수가 쏠쏠했었다.
어쨌든, 그런 제작발표회에 서 있는 내 심정을 표현하자면……. 그렇다.
‘다 어디서 본 얼굴들이구먼.’
취재진 뒤에서 개인 카메라를 내밀고 있는 면면들이 익숙했다.
과반수가 어디든 행사에서 한 번쯤 내 옆에 앉아본 적이 있을 것 같다.
좀 분석해 보자면… 어디 보자, 우선 둘 건너 하나꼴로 데이터 파는 놈들이 보였다.
그걸 제외하면 대부분 기존 아이돌의 팬이었다. 새 아이돌 물색 목적이 반, 그냥 재미 삼아 온 게 반 정도겠지.
그래서인지 누구 하나만 고정해 놓고 찍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았다.
참가자 서넛 정도가 한 컷에 들어오게 찍은 뒤에 각각 크롭할 생각인지, 렌즈가 슬쩍슬쩍 움직이는 게 보였다.
어쨌든 생각보다 인원이 많았다.
슬슬 이 프로그램이 논란을 화제성 삼아서 성공할 것이라는 분위기가 암암리에 조성되고 있나 보다.
‘아쉽지만 현재 박문대의 외모에 남은 포인트를 써도 B를 벗어나지 못한다.’
아마 제작발표회의 수혜는 외모 스탯 A-이상이 챙겨갈 테니, 공연이나 열심히 하고 들어가야겠다.
‘역시 대세는 얼굴인가…….’
외모 스탯부터 찍을 걸 그랬다는 짧은 후회가 또 지나갔다.
“기자분들 입장하신 후에 시작할게요!”
야외 잔디 위에서 새벽에 리허설한 대로 대형을 맞춰 서자, 스탭이 잠시 대기를 외쳤다.
그렇게 막간을 이용해 발을 풀고 있을 때, 누가 불쑥 말을 걸었다.
“무대 봤어요.”
“예?”
대각선 앞에 서 있던 차유진이었다. 내 기억이 맞다면 이번 시즌에서 1위 할 참가자다.
‘근데 무슨 말이 이렇게 맥락이 없냐.’
그 순간 기억이 났다. 지난번에도 이런 식이었다.
아마 방송 무대 촬영 때였던가, 차유진이 춤 못 추냐고 대뜸 물어봐서 무대 보고 판단하라는 식으로 대답했던 것 같다.
설마 이 무대 이야기가 그 대화에 연장이었나.
지금 참가자들 간에 무대 이야기를 한다면 시기상 1차 팀전일 확률이 높긴 했다.
그거라면 인정할 수밖에 없지. 스스로 생각해도 잘했다. 근데 그래도 뜬금없기는 마찬가지였다.
무슨 소년만화도 아니고… 라이벌 의식이라도 느꼈나.
그리고 더 뜬금없게도, 차유진은 엄지를 들어 보였다.
“정말 잘했습니다!”
“아, 고마워요.”
“다음에 같이 팀 해요.”
“가능하면 좋죠.”
이놈이 무슨 생각이든 간에 정말로 같이하면 이득이지.
나는 일단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오케이했다. 빈말이어도 굳이 신경 쓸 필요 없겠고.
차유진과의 대화는 거기서 뚝 끝났다.
“이, 이거… 먹을래?”
“어, 고마워.”
“허억! 아현 님 제 건 없나요?”
“와 큰세진 리더 그만두니까 간신배 같다.”
“여, 여기.”
나는 근처의 선아현에게 젤리를 받아 씹으며, 발을 마저 풀었다.
골드등급 전 팀원들이 떠드는 소리를 흘려듣고 있자니 스탭이 신호를 줬다.
“준비하세요~”
곧 촬영 첫 주에 지겹게 들은 전주가 흘러나왔다.
어쨌든 이 무대는 분명 위튜브에 올라올 테니, 안무 실수만은 피하자.
* * *
무사히 무대를 끝내고 퇴장하는 순간, 누군가의 외침 소리가 들렸다.
“문대야!”
지금 박문대를 부른 게 맞나?
고개를 돌려 확인하니 카메라 군단 중 한 사람이었다.
후드티를 쓴 여성은 내가 돌아보자마자 끊임없이 셔터를 누르는 것 같았다.
…나만 고정해서 찍고 있는 건가? 무심코 손으로 얼굴을 가리키자, 다시 여성이 소리쳤다.
“문대야! 하트 좀!”
“…….”
저 말을 내가 듣는 날이 오게 될 줄은 몰랐다.
하지만 기회는 기회였기에, 나는 어떻게든 손가락 하트를 만들어서 들어 올렸다.
좀… 민망했다.
“볼 콕! 볼에 콕도!”
옆에서 선아현이 슬금슬금 옆으로 빠져나가려고 한다. 이미 무대 전에 한바탕 본인을 부르는 카메라에게 시달린 모양이다.
나는 눈짓했다.
‘너도 해라.’
한 놈이라도 같이 하면 덜 민망하겠지.
신호는 제대로 수신했는지, 선아현이 삐걱거리며 다시 돌아왔다. 그리고 그 사이로 큰세진이 치고 들어왔다.
“둘이 뭐 하세요? 아, 사진~”
숟가락 기가 막히게 올려 버리네.
남의 어깨에 팔 올리는 짓은 하지 말았으면 좋겠지만, 카메라가 있어서 참아보기로 했다.
그렇게 졸지에 셋이 어깨동무를 하고 사진을 찍게 되었다.
‘결국, 1화 전부터 이렇게 셋으로 사진을 남기는군.’
단체 메신저 방 개설할 때부터 싸하긴 했지.
좀 찝찝했지만 이미 1차 팀전부터 엎어진 물이었으니 구태여 피하진 않기로 했다.
어쨌든 괜찮은 컷을 건졌는지, 겨우 카메라에서 눈을 떼는 여성의 얼굴이 보였다.
어…….
나한테 데이터 좀 사 가셨던 분인데.
스케줄상 어떤 행사가 직접 찍기 어려운 경우, 사서 보정만 한 뒤에 자기가 찍은 것처럼 올리는 홈마들은 암암리에 꽤 있었다.
음, 저분도 그런 수요였다.
어디 보자, 시세 맞춰 올려 부르니까 데이터파는 놈이라 그런지 단가도 양심이 없다며 비꼼당한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는군.
…그래도 난 공항 출입국 같은 사생활은 안 찍었는데.
데이터가 안 팔리면 팬 커뮤니티나 위튜브에 공짜로 풀기도 했었고.
‘뭐… 어쨌든 욕 먹어도 할 말 없긴 하군.’
회사가 영업 목적으로 그냥 놔두고 있기는 해도, 남의 초상권 무시하고 장사하는 마당인 건 맞으니까.
어쩌면 그 죄로 지금 데뷔 못 하면 돌연사당하게 생긴 걸지도 모르겠다.
찍히는 아이돌의 심정을 역지사지로 느껴보라는 거지.
“박문대 진짜 귀엽다!!”
“…….”
와… 진짜 적응 안 되네.
그러고 보니 저 사람이 찍던 남자 아이돌은 작년 말에 음주운전이 터졌었다.
‘그놈, 포지션이 메인보컬이었지…….’
아마도 박문대로… 갈아타실 예정이신가 보다.
나는 오묘한 기분이 되어 손을 흔들었다.
어쨌든 제작발표회 데이터는 소중하니까, 열심히 찍어주셨으면 좋겠다.
‘금요일 전에 사진을 업로드해 주시면 더 좋고.’
바로 이번 주 금요일에, 가 첫 방영을 시작하기 때문이었다.
* * *
Tnet 본사. 9층 구석에 위치한 편집실은 밤샌 직장인들로 가득했다.
박문대를 섭외했던 류서린도 그중 하나였다.
“서린아, 너 눈 시뻘겋다. 커피 좀 마시고 해.”
“시간 없어. 커피만 주세요.”
오늘로 7잔째였다.
커피를 물처럼 들이켜며 영상 데이터를 돌려보는 얼굴들은 하나같이 초췌했다.
류서린의 예전 사수가 한숨을 쉬었다.
“첫 화 편집이 중요하긴 하지.”
“…네. 프로그램 방향이 보이잖아요.”
무엇을 보여주고, 무엇을 잘라낼 것인가.
“그래, 뭐든 스토리가 있어야 재밌잖아.”
“사람들이 아무 생각 없이 봐도 몰입할 수 있어야 재밌죠.”
오디션 프로에도 서사가 있어야 재밌다. 그리고 그 서사가 보기 편해야 시청자가 붙는다.
이건 거의 정설처럼 여겨졌다.
“맞아. 그래서 한… 4화까지는 생각하고 1화부터 빌드업하는 거지.”
“그렇죠. 1차 팀전 결과를 에피소드 결말로… 스토리 흐름 잡고, 애들 캐릭터 잡아줘야죠.”
물론. 그걸 결정하는 것에서 류서린 작가나 그녀의 사수의 권한이 막강하진 않았다.
‘결국, 메인 PD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가 중요하지.’
그녀는 잠시 영상에서 손을 뗐다.
“쉬게?”
“…건의 좀 해볼까 하고요.”
“아, 편집?”
“네.”
“음~ 괜찮지. 너 시즌 1 때도… 이고윤이었나? 그 일반인 참가자 편집 이야기한 거 정PD가 받아줬잖아.”
나도 해볼까? 전 사수의 말에 류서린이 내심 코웃음을 쳤다.
‘내가 타이밍을 잘 노려서 한 거지.’
지금이 딱 그 타이밍이기도 했다.
피로에 찌든 사람들은 동지의식 때문에 권위의식을 깜박 잊어버리기도 했으니까.
“이번엔 그… 음, 밀어줘야 할 애도 없고, 건의하기 딱 좋네.”
“네. 시청률만 생각하면 돼요.”
마침 전 시즌이 논란과 함께 조기종영해 버린 탓에 유력 기획사로부터의 청탁도 거의 없었다.
그렇다면 어떤 참가자들을 어떻게 보여줘야, 시청자들이 팀전이 방영될 때쯤 카타르시스를 느낄 것인가.
“사람들이 좋아하는 애 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싫어할 애도 필요하잖아. 그런 거 말해보는 건 어때? 너 잘하잖아.”
장난스러운 말에 뼈가 있었다. 류서린은 어깨를 으쓱했다.
“에이, 그런 걸 어디 제작진이 다 만드나요? 원래 사람들이 그래요. 좋아할 애는 계속 좋아하고 싶고, 싫어할 애는 계속 싫어하고 싶고.”
“흐흠.”
제작진으로 묶어버리자, 전 사수가 입을 다물었다.
“우리야 그냥 시청자들이 몰입하기 편하게 만들어주는 거죠, 뭐.”
“그렇긴 하지.”
전 사수는 슬쩍 꼬리를 내렸다. 류서린이 확실히 감각이 있긴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화제를 돌려, 다 아는 것처럼 또 운을 뗐다.
“그래서 이번엔 언더독으로 골랐구나? 그건 편집자가 손댈 게 많으니까.”
“…….”
언더독(Underdog) 효과.
다윗이 골리앗을 이기는 것처럼, 약자가 강자를 이기는 짜릿한 역전극에 열광하게 되는 효과를 의미했다.
그리고 오디션 프로그램이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재밌는 서사 중 하나였다.
물론, 제대로 된 효과를 보려면 편집자의 많은 조정 작업이 필요했다. 잘 짜맞춰야 하니까.
“너 걔네 건의할 거지? 계속 돌려보던데.”
“뭐…… 보고요.”
류서린은 대충 흘렸지만, 사실상 긍정이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얘네한테 줘야 돼.’
류서린은 돌려봤던 영상을 떠올리며, 이미 결심했다.
“화이팅~”
그녀는 예전 사수가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하는 것을 적당히 호응하고, 메인 PD를 찾아가 말을 붙었다.
“저기 PD님,”
그리고, 아마 메인 PD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반쯤 확신했다.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 17화

물론, 엔터테인먼트 직종에서 주목받는 것은 중요한 재능일 것이다. 무대에서의 짧은 순간이 커리어를 바꾸는 경우도 많았으니까.

하지만 이 특성이 제목부터 내용까지 관심종자 전용 같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

심지어 정확한 증가 비율도 안 나와 있다. ‘약간 더’라니.

“상태창에서 이런 애매한 표현을 써도 되냐?”

이래서 D급 특성인가.

하지만 상태창이 내 불만과 상호작용하는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나는 결국 현실을 받아들였다.

그래. 주목받는 특성… 좋지. 데뷔에 도움이 됐으면 참 좋겠구나.

드르르륵!

상태창을 지우는 순간 스마트폰에 진동이 왔다. 혹시 제작진으로부터의 연락인가 싶어 얼른 확인했다.

하지만 아니었다.

“뭐야.”

메신저톡이었다.

“…….”

개인 메신저도 알람을 꺼야 했는데 미처 생각을 못 했다. 앞으로 계속 마주칠 사이에 이미 읽은 메시지를 무시하는 건 멱살잡이나 다름없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답장을 보내봤다.

뭐 특별한 소식이라도 있나?

단체메신저 방을 확인했다. 지난 1차 팀전의 팀원들과의 방에 500개가 넘는 새로운 메시지가 표시되어있었다.

물론 다 읽을 생각은 없다. 쭉 내려서 마지막 대화만 확인했다.

팀원들은 지난 무대 방청 후기글을 캡처해서 공유하고 있었다.

후기에서 ‘이 팀 다들 잘생겼더라구요~’ 표현을 발췌해 형님아우님 잘생겼다고 사회생활이 오가는 중인 것 같았다.

레벨업 빨이다 새끼야.

물론 그렇게 말할 수는 없으니 그냥 안 다닌다고 보냈다.

피부과나 물어보려고 ‘확인요망’ 같은 단어를 쓴 이놈은 대체…….

기분 탓인가. 부쩍 피로해졌다.

그 순간 또 진동이 울렸다.

구구절절한 장문 메시지가 단체방에 올라왔다.

거짓말처럼 갑자기 아무도 메시지를 올리지 않는다.

숙연하기 짝이 없었다.

“…….”

인간적 도리상 짧은 답장을 한 뒤, 나는 곧바로 데이터를 껐다.

다음 촬영 때 만나면… 집에 와이파이 없어서 메신저톡 못 본다고 꼭 말해야겠다.

다음 촬영인 제작발표회가 닷새 남은 시점이었다.

* * *

제작발표회. 1화 방영을 앞두고 진행하는 홍보용 행사.

사실 77명이나 되는 참가자가 개인으로서 할 일은 거의 없었다. 그냥 한 곡 부르고 사진이나 좀 찍히면 되는 거지.

물론 여기서 ‘사진이 찍힌다’는 점이 중요했다.

이 제작발표회에서 찍힌 사진이 초반 투표율을 선점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은 이미 검증된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나도 돈 받고 좀 찍어봤었고.’

일단 찍고 파는 게 아니라 지정해서 의뢰하니 보수가 쏠쏠했었다.

어쨌든, 그런 제작발표회에 서 있는 내 심정을 표현하자면……. 그렇다.

‘다 어디서 본 얼굴들이구먼.’

취재진 뒤에서 개인 카메라를 내밀고 있는 면면들이 익숙했다.

과반수가 어디든 행사에서 한 번쯤 내 옆에 앉아본 적이 있을 것 같다.

좀 분석해 보자면… 어디 보자, 우선 둘 건너 하나꼴로 데이터 파는 놈들이 보였다.

그걸 제외하면 대부분 기존 아이돌의 팬이었다. 새 아이돌 물색 목적이 반, 그냥 재미 삼아 온 게 반 정도겠지.

그래서인지 누구 하나만 고정해 놓고 찍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았다.

참가자 서넛 정도가 한 컷에 들어오게 찍은 뒤에 각각 크롭할 생각인지, 렌즈가 슬쩍슬쩍 움직이는 게 보였다.

어쨌든 생각보다 인원이 많았다.

슬슬 이 프로그램이 논란을 화제성 삼아서 성공할 것이라는 분위기가 암암리에 조성되고 있나 보다.

‘아쉽지만 현재 박문대의 외모에 남은 포인트를 써도 B를 벗어나지 못한다.’

아마 제작발표회의 수혜는 외모 스탯 A-이상이 챙겨갈 테니, 공연이나 열심히 하고 들어가야겠다.

‘역시 대세는 얼굴인가…….’

외모 스탯부터 찍을 걸 그랬다는 짧은 후회가 또 지나갔다.

“기자분들 입장하신 후에 시작할게요!”

야외 잔디 위에서 새벽에 리허설한 대로 대형을 맞춰 서자, 스탭이 잠시 대기를 외쳤다.

그렇게 막간을 이용해 발을 풀고 있을 때, 누가 불쑥 말을 걸었다.

“무대 봤어요.”

“예?”

대각선 앞에 서 있던 차유진이었다. 내 기억이 맞다면 이번 시즌에서 1위 할 참가자다.

‘근데 무슨 말이 이렇게 맥락이 없냐.’

그 순간 기억이 났다. 지난번에도 이런 식이었다.

아마 방송 무대 촬영 때였던가, 차유진이 춤 못 추냐고 대뜸 물어봐서 무대 보고 판단하라는 식으로 대답했던 것 같다.

설마 이 무대 이야기가 그 대화에 연장이었나.

지금 참가자들 간에 무대 이야기를 한다면 시기상 1차 팀전일 확률이 높긴 했다.

그거라면 인정할 수밖에 없지. 스스로 생각해도 잘했다. 근데 그래도 뜬금없기는 마찬가지였다.

무슨 소년만화도 아니고… 라이벌 의식이라도 느꼈나.

그리고 더 뜬금없게도, 차유진은 엄지를 들어 보였다.

“정말 잘했습니다!”

“아, 고마워요.”

“다음에 같이 팀 해요.”

“가능하면 좋죠.”

이놈이 무슨 생각이든 간에 정말로 같이하면 이득이지.

나는 일단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오케이했다. 빈말이어도 굳이 신경 쓸 필요 없겠고.

차유진과의 대화는 거기서 뚝 끝났다.

“이, 이거… 먹을래?”

“어, 고마워.”

“허억! 아현 님 제 건 없나요?”

“와 큰세진 리더 그만두니까 간신배 같다.”

“여, 여기.”

나는 근처의 선아현에게 젤리를 받아 씹으며, 발을 마저 풀었다.

골드등급 전 팀원들이 떠드는 소리를 흘려듣고 있자니 스탭이 신호를 줬다.

“준비하세요~”

곧 촬영 첫 주에 지겹게 들은 전주가 흘러나왔다.

어쨌든 이 무대는 분명 위튜브에 올라올 테니, 안무 실수만은 피하자.

* * *

무사히 무대를 끝내고 퇴장하는 순간, 누군가의 외침 소리가 들렸다.

“문대야!”

지금 박문대를 부른 게 맞나?

고개를 돌려 확인하니 카메라 군단 중 한 사람이었다.

후드티를 쓴 여성은 내가 돌아보자마자 끊임없이 셔터를 누르는 것 같았다.

…나만 고정해서 찍고 있는 건가? 무심코 손으로 얼굴을 가리키자, 다시 여성이 소리쳤다.

“문대야! 하트 좀!”

“…….”

저 말을 내가 듣는 날이 오게 될 줄은 몰랐다.

하지만 기회는 기회였기에, 나는 어떻게든 손가락 하트를 만들어서 들어 올렸다.

좀… 민망했다.

“볼 콕! 볼에 콕도!”

옆에서 선아현이 슬금슬금 옆으로 빠져나가려고 한다. 이미 무대 전에 한바탕 본인을 부르는 카메라에게 시달린 모양이다.

나는 눈짓했다.

‘너도 해라.’

한 놈이라도 같이 하면 덜 민망하겠지.

신호는 제대로 수신했는지, 선아현이 삐걱거리며 다시 돌아왔다. 그리고 그 사이로 큰세진이 치고 들어왔다.

“둘이 뭐 하세요? 아, 사진~”

숟가락 기가 막히게 올려 버리네.

남의 어깨에 팔 올리는 짓은 하지 말았으면 좋겠지만, 카메라가 있어서 참아보기로 했다.

그렇게 졸지에 셋이 어깨동무를 하고 사진을 찍게 되었다.

‘결국, 1화 전부터 이렇게 셋으로 사진을 남기는군.’

단체 메신저 방 개설할 때부터 싸하긴 했지.

좀 찝찝했지만 이미 1차 팀전부터 엎어진 물이었으니 구태여 피하진 않기로 했다.

어쨌든 괜찮은 컷을 건졌는지, 겨우 카메라에서 눈을 떼는 여성의 얼굴이 보였다.

어…….

나한테 데이터 좀 사 가셨던 분인데.

스케줄상 어떤 행사가 직접 찍기 어려운 경우, 사서 보정만 한 뒤에 자기가 찍은 것처럼 올리는 홈마들은 암암리에 꽤 있었다.

음, 저분도 그런 수요였다.

어디 보자, 시세 맞춰 올려 부르니까 데이터파는 놈이라 그런지 단가도 양심이 없다며 비꼼당한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는군.

…그래도 난 공항 출입국 같은 사생활은 안 찍었는데.

데이터가 안 팔리면 팬 커뮤니티나 위튜브에 공짜로 풀기도 했었고.

‘뭐… 어쨌든 욕 먹어도 할 말 없긴 하군.’

회사가 영업 목적으로 그냥 놔두고 있기는 해도, 남의 초상권 무시하고 장사하는 마당인 건 맞으니까.

어쩌면 그 죄로 지금 데뷔 못 하면 돌연사당하게 생긴 걸지도 모르겠다.

찍히는 아이돌의 심정을 역지사지로 느껴보라는 거지.

“박문대 진짜 귀엽다!!”

“…….”

와… 진짜 적응 안 되네.

그러고 보니 저 사람이 찍던 남자 아이돌은 작년 말에 음주운전이 터졌었다.

‘그놈, 포지션이 메인보컬이었지…….’

아마도 박문대로… 갈아타실 예정이신가 보다.

나는 오묘한 기분이 되어 손을 흔들었다.

어쨌든 제작발표회 데이터는 소중하니까, 열심히 찍어주셨으면 좋겠다.

‘금요일 전에 사진을 업로드해 주시면 더 좋고.’

바로 이번 주 금요일에, 가 첫 방영을 시작하기 때문이었다.

* * *

Tnet 본사. 9층 구석에 위치한 편집실은 밤샌 직장인들로 가득했다.

박문대를 섭외했던 류서린도 그중 하나였다.

“서린아, 너 눈 시뻘겋다. 커피 좀 마시고 해.”

“시간 없어. 커피만 주세요.”

오늘로 7잔째였다.

커피를 물처럼 들이켜며 영상 데이터를 돌려보는 얼굴들은 하나같이 초췌했다.

류서린의 예전 사수가 한숨을 쉬었다.

“첫 화 편집이 중요하긴 하지.”

“…네. 프로그램 방향이 보이잖아요.”

무엇을 보여주고, 무엇을 잘라낼 것인가.

“그래, 뭐든 스토리가 있어야 재밌잖아.”

“사람들이 아무 생각 없이 봐도 몰입할 수 있어야 재밌죠.”

오디션 프로에도 서사가 있어야 재밌다. 그리고 그 서사가 보기 편해야 시청자가 붙는다.

이건 거의 정설처럼 여겨졌다.

“맞아. 그래서 한… 4화까지는 생각하고 1화부터 빌드업하는 거지.”

“그렇죠. 1차 팀전 결과를 에피소드 결말로… 스토리 흐름 잡고, 애들 캐릭터 잡아줘야죠.”

물론. 그걸 결정하는 것에서 류서린 작가나 그녀의 사수의 권한이 막강하진 않았다.

‘결국, 메인 PD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가 중요하지.’

그녀는 잠시 영상에서 손을 뗐다.

“쉬게?”

“…건의 좀 해볼까 하고요.”

“아, 편집?”

“네.”

“음~ 괜찮지. 너 시즌 1 때도… 이고윤이었나? 그 일반인 참가자 편집 이야기한 거 정PD가 받아줬잖아.”

나도 해볼까? 전 사수의 말에 류서린이 내심 코웃음을 쳤다.

‘내가 타이밍을 잘 노려서 한 거지.’

지금이 딱 그 타이밍이기도 했다.

피로에 찌든 사람들은 동지의식 때문에 권위의식을 깜박 잊어버리기도 했으니까.

“이번엔 그… 음, 밀어줘야 할 애도 없고, 건의하기 딱 좋네.”

“네. 시청률만 생각하면 돼요.”

마침 전 시즌이 논란과 함께 조기종영해 버린 탓에 유력 기획사로부터의 청탁도 거의 없었다.

그렇다면 어떤 참가자들을 어떻게 보여줘야, 시청자들이 팀전이 방영될 때쯤 카타르시스를 느낄 것인가.

“사람들이 좋아하는 애 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싫어할 애도 필요하잖아. 그런 거 말해보는 건 어때? 너 잘하잖아.”

장난스러운 말에 뼈가 있었다. 류서린은 어깨를 으쓱했다.

“에이, 그런 걸 어디 제작진이 다 만드나요? 원래 사람들이 그래요. 좋아할 애는 계속 좋아하고 싶고, 싫어할 애는 계속 싫어하고 싶고.”

“흐흠.”

제작진으로 묶어버리자, 전 사수가 입을 다물었다.

“우리야 그냥 시청자들이 몰입하기 편하게 만들어주는 거죠, 뭐.”

“그렇긴 하지.”

전 사수는 슬쩍 꼬리를 내렸다. 류서린이 확실히 감각이 있긴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화제를 돌려, 다 아는 것처럼 또 운을 뗐다.

“그래서 이번엔 언더독으로 골랐구나? 그건 편집자가 손댈 게 많으니까.”

“…….”

언더독(Underdog) 효과.

다윗이 골리앗을 이기는 것처럼, 약자가 강자를 이기는 짜릿한 역전극에 열광하게 되는 효과를 의미했다.

그리고 오디션 프로그램이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재밌는 서사 중 하나였다.

물론, 제대로 된 효과를 보려면 편집자의 많은 조정 작업이 필요했다. 잘 짜맞춰야 하니까.

“너 걔네 건의할 거지? 계속 돌려보던데.”

“뭐…… 보고요.”

류서린은 대충 흘렸지만, 사실상 긍정이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얘네한테 줘야 돼.’

류서린은 돌려봤던 영상을 떠올리며, 이미 결심했다.

“화이팅~”

그녀는 예전 사수가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하는 것을 적당히 호응하고, 메인 PD를 찾아가 말을 붙었다.

“저기 PD님,”

그리고, 아마 메인 PD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반쯤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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