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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 Mắt Hay Ra Đi Raw - C155

A- A+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 155화
골드 1의 소속사에서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뻔했다.
‘어차피 1위 못 할 거 임팩트 있게 못 하겠다는 거군.’
어차피 저 그룹은 지금 아무리 좋은 곡을 들고 와도 1위는 힘들었다.
데뷔곡으로 눈도장을 괜찮게 찍었다고 해도, 그건 어디까지나 아이돌 관심 있는 층 사이에서 흥했다는 말이다.
대형 3사 출신도 아닌 남자 아이돌. 대중 인지도가 낮은 상태.
이놈들 곡은 들을 시도도 하지 않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는 뜻이다.
‘그러니 프레임 한번 짜볼 만하지.’
이놈들은 테스타랑 어떻게든 엮기만 해도 이득이었다.
같은 아주사 출신이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브이틱-테스타의 동시 활동 당시 구도와 유사하다는 식의 언론 플레이로 테스타의 라이벌 도전자 구도를 잡으려고 기를 쓸 것이다.
테스타의 팬들에게 눈총 좀 받고 견제 좀 받더라도 던져볼 만한 수다.
테스타를 어떻게든 긁어보려는 놈들도 많은 만큼 역으로 옹호도 받을 테니 말이다.
물론 까보니 영 별로면 비웃음으로 끝나겠지만.
‘…곡에 자신이 좀 있나 본데.’
최원길 때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소속사 솜씨가 일품이었다.
내 소속사도 좀 윗대가리가 빠릿빠릿했으면 얼마나 좋았겠냐만, 지금까지 경험으로 보아 택도 없는 기대니 결재봇이라도 앉혀둔 현재에 감사하자.
지이이잉.
그때, 스마트폰 화면 위로 팝업이 뜨며 진동이 울렸다.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더니, 골드 1의 메시지였다.
[얘들아 우리 활동 겹친다!]
[흠흠, 음악방송에서 뵙겠습니다 선배님들.]
“…….”
애는… 괜찮은 놈인데 말이지.
아마 돌아가는 상황을 어렴풋이 눈치챘어도 이 일로 테스타에게 어떤 피해가 올 것이라고까지는 생각 못 했을 것이다.
좀 고맙고 민망한 정도겠지.
‘어차피 무시할 수도 없고.’
지금 테스타가 골드 1보다 사회적 위치가 너무 우위였다.
테스타 멤버 중 누군가 골드 1에게 불편한 티를 내는 순간 저 소속사에서 신나서는 허겁지겁 ‘급 나눠서 사람 팽하는’ 이미지를 붙여줄 것 같다.
‘뭐, 이번 활동만 넘어가는 걸로 할까.’
어차피 이 시즌 지나면 또 다른 적당한 그룹 붙잡아서 이기는 그림으로 갈 것이다. 급을 끌어올린 후엔 승리의 맛을 보여줘야 서사가 예쁘니까.
게다가 솔직히… 테스타의 이번 앨범에 자신이 있었다.
‘잘 만들었어.’
단순히 완성도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돌 활동으로서의 매력이 충분하게 작업했다고 생각한다.
일단 당장 공개된 티저 반응도 예상대로 극히 좋았으니까.
‘커리어 하이일 것 같다.’
강한 예감이 들었다.
나는 적당히 단체 메시지방에 올라온 골드 1의 메시지에 답장을 하며 이번 활동의 성적을 점쳤다.
그리고 며칠 뒤.
첫 음악방송 사전 녹화에 들어가기도 전에 대기실에서 희소식을 전해 들었다.
“85만 장이요?”
“그래! 너희 대박 났다!”
전 앨범 초동을 나흘째에 이미 넘긴 것이다.
대충 경향성에 기대서 앞으로의 판매량을 환산하자면… 초동이 100만을 넘길 확률이 지극히 높다는 뜻이었다.
‘1티어다.’
이젠 정말 국내 남자아이돌 그룹 중 네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갈 만한 급이 되었다.
거기까지 생각이 닿은 멤버는 큰세진 정도인 것 같았지만, 나머지 놈들도 충분히 기뻐했다.
“세상에…….”
“과감히 추측하자면 해외 판매량이 증가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컨셉이 대단히 전통적인 만큼 기존 케이팝 선호 층에 어필을…….”
“앨범 멋있어요! 그래서 그래요!”
좀 흥분해서 집단적 독백상태가 되었지만, 곧 화이팅하자는 쪽으로 흘러갔다.
“우리, 컴백 무대 멋지게 소화해서 왜 우리 앨범이 많이 나가는지 보여드리자.”
“오오오!!”
“탁월한 말씀이십니다~”
“머, 멋진 모습 보여드리고 싶어요…!”
의욕이 넘치는군. 무대 녹화를 앞둔 지금 나오기 괜찮은 분위기였다.
“아! 테스타 오늘 뭔가 보여준다!”
“가자!”
‘거의 공식 구호가 됐는데.’
빈도가 늘어나다 보니 슬슬 민망하지도 않은 구호도 한번 외쳐주고 녹화 현장으로 올라갔다.
와아아아아아!
친숙한 함성이 들렸다.
아주 오랜만처럼 느껴지는, 음악방송 사전 녹화였다.
* * *
‘이번 앨범 심상치 않아.’
박문대의 홈마는 마음을 가라앉히려 애썼다.
하지만 그러기 힘들었다. 지표가 너무 좋았다…!
‘해외 물량 왜 이래!’
즐거운 비명이었다.
그리고 지표는 단지 앨범 판매량뿐만이 아니었다.
테스타가 미국 토크쇼를 통해 해외 케이팝 커뮤니티에서 제법 화제가 된 이후, 박문대 홈마의 SNS 팔로워 수는 평소보다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그러다가 이번 컴백 후에는 아예 박문대의 사진에 붙는 공유 숫자 자체가 거의 두 배 수준으로 늘었다.
위튜브의 각종 테스타 영업 컨텐츠에도 유저에 의해 영어 자막이 붙거나, 영어로 만들어진 팬들의 유머 동영상 조회수가 껑충 뛰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뮤직비디오 조회수가 확 늘었다고……!’
천만 뷰를 26시간 만에 넘겼다.
아직 국내 동일 체급의 1군 남자 아이돌 수준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고무적이었다.
심지어 입소문이 붙었는지 조회수 증가 속도가 아직도 상당했다. 덩달아 티저 조회수도 증가 중이다.
‘그럴 것 같았어.’
이번 앨범 타이틀곡, ‘행차’의 뮤직비디오를 떠올린 홈마는 가슴이 벅차올랐다.
‘진짜 최고야.’
박문대가 아니라 류청우가 뮤직비디오 극의 중심인 것이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뮤직비디오 자체가 너무 잘 나왔다.
‘류청우 이번에 꽤 치고 올라오겠는데??’
이젠 개인 간 순위를 비교할 필요가 없지만, 홈마는 버릇처럼 그런 생각을 하면서 응원을 준비했다.
‘곧 올라온다!’
여기저기서 보이는 응원봉에는 앨범 커버 무늬가 프린트된 길쭉한 끈이 각양각색의 모양으로 묶여 있었다.
앨범 예약 특전으로 끼워줬던 응원봉 꾸미기 파츠용 미니 댕기였다.
응원봉이 순 마법봉 같이 생겼다 보니, 응원하면서 곡과 통일감을 좀 주려고 생각해 낸 장신구인 것 같았다. 아주 예뻤다.
‘이런 건 귀엽고 좋지!’
하지만 적당히 만족스러워하던 홈마의 생각은 테스타가 무대로 올라오는 순간 사라졌다.
테스타는 옷고름이나 패턴에서 적당한 한복 요소를 가져온 정장 스타일 의상을 입고 있었다.
그리고 그 손목이나 목, 귀걸이에 천 장신구가 묶여 있었다.
바로 팬들이 응원봉에 매단 것과 똑같은 댕기였다.
“으아아아아!”
‘코디 누구냐!’
정말 감사했다.
다행히 시간 여유가 있는지 아니면 아직 촬영 준비가 덜 되었는지, 바로 무대로 돌입하는 대신 가벼운 인사멘트가 나왔다.
[여러분, 뮤직비디오 괜찮았…….]
“어어어어!!!”
“네!!”
“완전 좋아!!”
[하하, 그래요!]
[저희 가장 좋았던 부분 아주 짧게 하나씩 이야기해 볼까요? 자, 말 꺼낸 우리 청우 형님부터~!]
무대로 올라온 테스타는 적당히 토크를 하면서 시간을 끌었다. 그새 1년 지났다고 데뷔 초와 비교해서 훨씬 능숙해진 모습이었다.
‘귀엽다 진짜…….’
홈마는 훈훈하게 중얼거리면서도 시선은 박문대에게서 때지 못했다.
박문대는 뮤직비디오에서 이미 나왔던 대로, 머리 스타일이 변해 있었다.
예습한 덕분에 과한 비명을 참았다.
‘흑발 너무 오랜만이야…….’
홈마는 제작발표회 당시의 아련한 첫 기억에 취했다.
박문대는 평소에 하던 것보다 제법 긴 흑발이었다. 장발까지는 아니었으나, 앞머리를 슬쩍 양옆으로 넘길 수 있을 정도로 길어진 게 은근한 고전미를 살렸다.
‘훌륭하다…!’
홈마는 온갖 주접을 입 안으로 삼키며, 손을 흔들어주는 박문대에게 응원봉을 마주 흔들었다.
[여러분, 문대 이 흑발이 엄청난 고심 끝에~ 나온 거라니까요?]
[솔직한 피드백 부탁드립니다.]
“좋아!!”
“너무 좋다고!!”
홈마는 더 참지 못하고 열심히 소리를 질렀다. 여기저기서 비슷한 소리가 나왔다.
티벳 여우 같은 무심한 얼굴로 물어보던 문대가 그 반응에 작게 미소를 지었다.
[감사합니다.]
‘최고!!’
이 맛에 공방을 온다며 홈마가 광광 울었다.
하지만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아직 시작하지도 않았다.
무대 말이다.
[저희 들어가나요?]
[넵.]
스탭과 신호를 주고받은 테스타는 손 인사를 끝으로 얼른 자리를 잡았다.
멤버들은 반원 형태로 모인 채, 양팔을 늘어뜨린 자세로 웅크렸다.
[…….]
소나무와 검고 붉은 천으로 구성된 무대 세트 위에서, 무대가 시작되었다.
탕타당, 탕탕탕, 타다당-
꽹과리와 북으로 시작한 반주는 변형된 전통 악기 소리와 함께, 지극히 현대적인 구조로 노래를 시작했다.
트랩 힙합이었다.
그 순간, 바닥에서 다리를 펼치며 안무가 펼쳐졌다.
네발짐승이 움직이는 것 같은 안무였다.
그 묘한 움직임과 함께 삼각형 대형을 잡는 순간, 전주가 끝나고 차유진이 튀어나왔다.
-발버둥 쳐도 피할 수 없도록
오늘 납신다 행차, 하신다
기록에 작대기 하나 더 긋도록
지금 납신다 행차, 하신다
리드미컬하고 그루브한, 상징적인 케이팝 아이돌의 댄스곡 맛을 극한으로 살린 곡이었다.
다만 국악기를 써서 소리가 독특한 탓에 아주 희한한 맛이 더해졌다.
-소리 없이 다가서는
포식자, 날카로운 Claw
이 밤을 할퀴는
추격자, 확신한 대로
중간중간 들어가는 확실한 보컬 멜로디들이 듣기 좋았다. 일부러 날카로운 소리를 내는 랩과 대비되어 곡곡을 풍성하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무슨 파트를 하든 안무가 쉴 틈이 없었다.
‘저거 수정해야 하는 거 아닌가…?’
선아현의 파트에서 다 같이 바닥에 누웠다 반동으로 일어나는 파트를 보며, 홈마가 반사적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곧 잊어버렸다. 다른 생각을 하는 것조차 아까웠기 때문이다.
-세상을 삼키고
뜨겁게 녹이지
혀끝을 울리는 소리
화살표 모양으로 돌아온 대형의 중심에 류청우가 섰다.
코러스와 함께, 박자가 확 느릿해졌다. 그리고 위압감 있는 정적인 안무가 분위기를 눌렀다.
-지금, 나타나셨다
경고 또 경고
팔자로 접근하는
느릿한 짜릿한
-나
드랍과 함께, 반주가 터졌다.
-마침내 찾아온 날
행차
끝내 여기서 오늘
(never get away from me ye)
박문대의 고음과 김래빈의 낮은 랩이 겹쳐서 지나갔다.
-고개를 숙여도 도망칠 수 없어
잘 봐 지금
전율이 따라와
사이드의 이세진이 전면으로 나오며 고개를 까닥거렸다.
댄스 브레이크가 펼쳐졌다.
-행차
캐치한 비트 멜로디를 아낌없이 밀어 넣은 덕분에, 간간이 단어 하나만 뱉는 댄스 브레이크 구간에서도 곡이 귀에 잘 붙었다.
하지만 그보다 화려한 댄스 브레이크가 시선을 잡았다.
마치 거대한 짐승이 자세를 바꾸는 것처럼 대형을 움직이는 안무가 달려가는 듯한 소금과 가야금 소리에 맞춰 묘한 느낌을 주었다.
‘미쳤다.’
뮤직비디오에서 안무가 중간중간 나오는 것만 봤었기 때문에, 이렇게 처음부터 끝까지 무대를 쭉 보는 경험은 모든 팬이 처음이었다.
박력이 엄청났다.
심지어 후반에 들어가자 성대 묘기까지 들어갔다.
-강하게
더 크게
도래하는 나의 발걸음
브릿지의 박문대가 초고음을 지르자마자 이어서 곧장 마지막 댄스 브레이크가 들어갔던 것이다.
-행차
‘문대 숨은 쉬는 거야?!’
설마 여기까지 라이브로 할 줄은 몰랐던 홈마는 감격과 걱정으로 말문이 막혔다.
이걸 앞으로 계속 라이브로 할 수 있는 건지 걱정이 될 수준이었다.
‘왜 이쪽이 사녹인지 알겠다!!’
서브곡이 아니라 타이틀을 녹화한 이유를 깨달았다고 생각한 홈마는 입을 벌리고 무대를 보았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어떤 실수도 일어나지 않았다.
폭발적인 댄스 브레이크가 끝나는 순간, 마치 되감아 빨려드는 것처럼 안무가 정리되며 대형이 잡혔다.
네발짐승 같았던 도입과 달리, 각 잡힌 분대 같은 엔딩이었다.
가운데 선 류청우가 태평소 소리에 맞춰 고개를 살짝 끄덕이는 것으로, 무대는 끝났다.
‘개좋아!!’
“우아아아아아!!”
이렇게 대놓고 퍼포먼스 곡을 단독으로 타이틀로 한 건 테스타 데뷔 이후 처음이었다. 팬들은 흥분해서 아낌없이 환호를 보냈다.
[후우… 감사합니다!]
‘아쉽다’며 한 번 더 진행한 녹화에서도 흐트러짐은 없었다.
특히 워낙 체력이 좋은 류청우가 후렴 도입과 엔딩을 맡아서인지 더 안정적으로 보였다.
‘왜 센터 줬는지 알겠다.’
문대 분량도 괜찮았기 때문에, 홈마는 악감정없이 고개를 끄덕일 수 있었다.
[조심히 돌아가세요!]
[아침 식사를 충분히 드시길 바랍니다!]
세 번의 촬영 끝에, 테스타는 녹화를 마치고 나갔다.
초반에 지체되어서 그런지 다음 팀을 위해 빠르게 나가주느라 엔딩 멘트 시간은 따로 없었지만 그래도 충분했다.
무대가 너무 좋았으니까!
‘아 느낌 좋다!!’
이대로 쭉쭉 가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홈마는 나오면서 간식으로 받은 약과를 입에 넣었다.
꿀맛이었다!
우리 문대의 앞길도 꿀만 빨았으면!!
* * *
느낌이 왔다.
‘꿀 빨긴 글렀다.’
‘어떤지 느낌 좀 알려달라’며 골드 1이 보낸 본인 그룹의 타이틀곡 후렴을 듣는 순간 직감했다.
이거, 생각보다 곡이 너무 좋았다.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 155화

골드 1의 소속사에서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뻔했다.

‘어차피 1위 못 할 거 임팩트 있게 못 하겠다는 거군.’

어차피 저 그룹은 지금 아무리 좋은 곡을 들고 와도 1위는 힘들었다.

데뷔곡으로 눈도장을 괜찮게 찍었다고 해도, 그건 어디까지나 아이돌 관심 있는 층 사이에서 흥했다는 말이다.

대형 3사 출신도 아닌 남자 아이돌. 대중 인지도가 낮은 상태.

이놈들 곡은 들을 시도도 하지 않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는 뜻이다.

‘그러니 프레임 한번 짜볼 만하지.’

이놈들은 테스타랑 어떻게든 엮기만 해도 이득이었다.

같은 아주사 출신이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브이틱-테스타의 동시 활동 당시 구도와 유사하다는 식의 언론 플레이로 테스타의 라이벌 도전자 구도를 잡으려고 기를 쓸 것이다.

테스타의 팬들에게 눈총 좀 받고 견제 좀 받더라도 던져볼 만한 수다.

테스타를 어떻게든 긁어보려는 놈들도 많은 만큼 역으로 옹호도 받을 테니 말이다.

물론 까보니 영 별로면 비웃음으로 끝나겠지만.

‘…곡에 자신이 좀 있나 본데.’

최원길 때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소속사 솜씨가 일품이었다.

내 소속사도 좀 윗대가리가 빠릿빠릿했으면 얼마나 좋았겠냐만, 지금까지 경험으로 보아 택도 없는 기대니 결재봇이라도 앉혀둔 현재에 감사하자.

지이이잉.

그때, 스마트폰 화면 위로 팝업이 뜨며 진동이 울렸다.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더니, 골드 1의 메시지였다.

“…….”

애는… 괜찮은 놈인데 말이지.

아마 돌아가는 상황을 어렴풋이 눈치챘어도 이 일로 테스타에게 어떤 피해가 올 것이라고까지는 생각 못 했을 것이다.

좀 고맙고 민망한 정도겠지.

‘어차피 무시할 수도 없고.’

지금 테스타가 골드 1보다 사회적 위치가 너무 우위였다.

테스타 멤버 중 누군가 골드 1에게 불편한 티를 내는 순간 저 소속사에서 신나서는 허겁지겁 ‘급 나눠서 사람 팽하는’ 이미지를 붙여줄 것 같다.

‘뭐, 이번 활동만 넘어가는 걸로 할까.’

어차피 이 시즌 지나면 또 다른 적당한 그룹 붙잡아서 이기는 그림으로 갈 것이다. 급을 끌어올린 후엔 승리의 맛을 보여줘야 서사가 예쁘니까.

게다가 솔직히… 테스타의 이번 앨범에 자신이 있었다.

‘잘 만들었어.’

단순히 완성도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돌 활동으로서의 매력이 충분하게 작업했다고 생각한다.

일단 당장 공개된 티저 반응도 예상대로 극히 좋았으니까.

‘커리어 하이일 것 같다.’

강한 예감이 들었다.

나는 적당히 단체 메시지방에 올라온 골드 1의 메시지에 답장을 하며 이번 활동의 성적을 점쳤다.

그리고 며칠 뒤.

첫 음악방송 사전 녹화에 들어가기도 전에 대기실에서 희소식을 전해 들었다.

“85만 장이요?”

“그래! 너희 대박 났다!”

전 앨범 초동을 나흘째에 이미 넘긴 것이다.

대충 경향성에 기대서 앞으로의 판매량을 환산하자면… 초동이 100만을 넘길 확률이 지극히 높다는 뜻이었다.

‘1티어다.’

이젠 정말 국내 남자아이돌 그룹 중 네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갈 만한 급이 되었다.

거기까지 생각이 닿은 멤버는 큰세진 정도인 것 같았지만, 나머지 놈들도 충분히 기뻐했다.

“세상에…….”

“과감히 추측하자면 해외 판매량이 증가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컨셉이 대단히 전통적인 만큼 기존 케이팝 선호 층에 어필을…….”

“앨범 멋있어요! 그래서 그래요!”

좀 흥분해서 집단적 독백상태가 되었지만, 곧 화이팅하자는 쪽으로 흘러갔다.

“우리, 컴백 무대 멋지게 소화해서 왜 우리 앨범이 많이 나가는지 보여드리자.”

“오오오!!”

“탁월한 말씀이십니다~”

“머, 멋진 모습 보여드리고 싶어요…!”

의욕이 넘치는군. 무대 녹화를 앞둔 지금 나오기 괜찮은 분위기였다.

“아! 테스타 오늘 뭔가 보여준다!”

“가자!”

‘거의 공식 구호가 됐는데.’

빈도가 늘어나다 보니 슬슬 민망하지도 않은 구호도 한번 외쳐주고 녹화 현장으로 올라갔다.

와아아아아아!

친숙한 함성이 들렸다.

아주 오랜만처럼 느껴지는, 음악방송 사전 녹화였다.

* * *

‘이번 앨범 심상치 않아.’

박문대의 홈마는 마음을 가라앉히려 애썼다.

하지만 그러기 힘들었다. 지표가 너무 좋았다…!

‘해외 물량 왜 이래!’

즐거운 비명이었다.

그리고 지표는 단지 앨범 판매량뿐만이 아니었다.

테스타가 미국 토크쇼를 통해 해외 케이팝 커뮤니티에서 제법 화제가 된 이후, 박문대 홈마의 SNS 팔로워 수는 평소보다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그러다가 이번 컴백 후에는 아예 박문대의 사진에 붙는 공유 숫자 자체가 거의 두 배 수준으로 늘었다.

위튜브의 각종 테스타 영업 컨텐츠에도 유저에 의해 영어 자막이 붙거나, 영어로 만들어진 팬들의 유머 동영상 조회수가 껑충 뛰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뮤직비디오 조회수가 확 늘었다고……!’

천만 뷰를 26시간 만에 넘겼다.

아직 국내 동일 체급의 1군 남자 아이돌 수준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고무적이었다.

심지어 입소문이 붙었는지 조회수 증가 속도가 아직도 상당했다. 덩달아 티저 조회수도 증가 중이다.

‘그럴 것 같았어.’

이번 앨범 타이틀곡, ‘행차’의 뮤직비디오를 떠올린 홈마는 가슴이 벅차올랐다.

‘진짜 최고야.’

박문대가 아니라 류청우가 뮤직비디오 극의 중심인 것이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뮤직비디오 자체가 너무 잘 나왔다.

‘류청우 이번에 꽤 치고 올라오겠는데??’

이젠 개인 간 순위를 비교할 필요가 없지만, 홈마는 버릇처럼 그런 생각을 하면서 응원을 준비했다.

‘곧 올라온다!’

여기저기서 보이는 응원봉에는 앨범 커버 무늬가 프린트된 길쭉한 끈이 각양각색의 모양으로 묶여 있었다.

앨범 예약 특전으로 끼워줬던 응원봉 꾸미기 파츠용 미니 댕기였다.

응원봉이 순 마법봉 같이 생겼다 보니, 응원하면서 곡과 통일감을 좀 주려고 생각해 낸 장신구인 것 같았다. 아주 예뻤다.

‘이런 건 귀엽고 좋지!’

하지만 적당히 만족스러워하던 홈마의 생각은 테스타가 무대로 올라오는 순간 사라졌다.

테스타는 옷고름이나 패턴에서 적당한 한복 요소를 가져온 정장 스타일 의상을 입고 있었다.

그리고 그 손목이나 목, 귀걸이에 천 장신구가 묶여 있었다.

바로 팬들이 응원봉에 매단 것과 똑같은 댕기였다.

“으아아아아!”

‘코디 누구냐!’

정말 감사했다.

다행히 시간 여유가 있는지 아니면 아직 촬영 준비가 덜 되었는지, 바로 무대로 돌입하는 대신 가벼운 인사멘트가 나왔다.

“어어어어!!!”

“네!!”

“완전 좋아!!”

무대로 올라온 테스타는 적당히 토크를 하면서 시간을 끌었다. 그새 1년 지났다고 데뷔 초와 비교해서 훨씬 능숙해진 모습이었다.

‘귀엽다 진짜…….’

홈마는 훈훈하게 중얼거리면서도 시선은 박문대에게서 때지 못했다.

박문대는 뮤직비디오에서 이미 나왔던 대로, 머리 스타일이 변해 있었다.

예습한 덕분에 과한 비명을 참았다.

‘흑발 너무 오랜만이야…….’

홈마는 제작발표회 당시의 아련한 첫 기억에 취했다.

박문대는 평소에 하던 것보다 제법 긴 흑발이었다. 장발까지는 아니었으나, 앞머리를 슬쩍 양옆으로 넘길 수 있을 정도로 길어진 게 은근한 고전미를 살렸다.

‘훌륭하다…!’

홈마는 온갖 주접을 입 안으로 삼키며, 손을 흔들어주는 박문대에게 응원봉을 마주 흔들었다.

“좋아!!”

“너무 좋다고!!”

홈마는 더 참지 못하고 열심히 소리를 질렀다. 여기저기서 비슷한 소리가 나왔다.

티벳 여우 같은 무심한 얼굴로 물어보던 문대가 그 반응에 작게 미소를 지었다.

‘최고!!’

이 맛에 공방을 온다며 홈마가 광광 울었다.

하지만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아직 시작하지도 않았다.

무대 말이다.

스탭과 신호를 주고받은 테스타는 손 인사를 끝으로 얼른 자리를 잡았다.

멤버들은 반원 형태로 모인 채, 양팔을 늘어뜨린 자세로 웅크렸다.

소나무와 검고 붉은 천으로 구성된 무대 세트 위에서, 무대가 시작되었다.

탕타당, 탕탕탕, 타다당-

꽹과리와 북으로 시작한 반주는 변형된 전통 악기 소리와 함께, 지극히 현대적인 구조로 노래를 시작했다.

트랩 힙합이었다.

그 순간, 바닥에서 다리를 펼치며 안무가 펼쳐졌다.

네발짐승이 움직이는 것 같은 안무였다.

그 묘한 움직임과 함께 삼각형 대형을 잡는 순간, 전주가 끝나고 차유진이 튀어나왔다.

-발버둥 쳐도 피할 수 없도록

오늘 납신다 행차, 하신다

기록에 작대기 하나 더 긋도록

지금 납신다 행차, 하신다

리드미컬하고 그루브한, 상징적인 케이팝 아이돌의 댄스곡 맛을 극한으로 살린 곡이었다.

다만 국악기를 써서 소리가 독특한 탓에 아주 희한한 맛이 더해졌다.

-소리 없이 다가서는

포식자, 날카로운 Claw

이 밤을 할퀴는

추격자, 확신한 대로

중간중간 들어가는 확실한 보컬 멜로디들이 듣기 좋았다. 일부러 날카로운 소리를 내는 랩과 대비되어 곡곡을 풍성하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무슨 파트를 하든 안무가 쉴 틈이 없었다.

‘저거 수정해야 하는 거 아닌가…?’

선아현의 파트에서 다 같이 바닥에 누웠다 반동으로 일어나는 파트를 보며, 홈마가 반사적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곧 잊어버렸다. 다른 생각을 하는 것조차 아까웠기 때문이다.

-세상을 삼키고

뜨겁게 녹이지

혀끝을 울리는 소리

화살표 모양으로 돌아온 대형의 중심에 류청우가 섰다.

코러스와 함께, 박자가 확 느릿해졌다. 그리고 위압감 있는 정적인 안무가 분위기를 눌렀다.

-지금, 나타나셨다

경고 또 경고

팔자로 접근하는

느릿한 짜릿한

-나

드랍과 함께, 반주가 터졌다.

-마침내 찾아온 날

행차

끝내 여기서 오늘

(never get away from me ye)

박문대의 고음과 김래빈의 낮은 랩이 겹쳐서 지나갔다.

-고개를 숙여도 도망칠 수 없어

잘 봐 지금

전율이 따라와

사이드의 이세진이 전면으로 나오며 고개를 까닥거렸다.

댄스 브레이크가 펼쳐졌다.

-행차

캐치한 비트 멜로디를 아낌없이 밀어 넣은 덕분에, 간간이 단어 하나만 뱉는 댄스 브레이크 구간에서도 곡이 귀에 잘 붙었다.

하지만 그보다 화려한 댄스 브레이크가 시선을 잡았다.

마치 거대한 짐승이 자세를 바꾸는 것처럼 대형을 움직이는 안무가 달려가는 듯한 소금과 가야금 소리에 맞춰 묘한 느낌을 주었다.

‘미쳤다.’

뮤직비디오에서 안무가 중간중간 나오는 것만 봤었기 때문에, 이렇게 처음부터 끝까지 무대를 쭉 보는 경험은 모든 팬이 처음이었다.

박력이 엄청났다.

심지어 후반에 들어가자 성대 묘기까지 들어갔다.

-강하게

더 크게

도래하는 나의 발걸음

브릿지의 박문대가 초고음을 지르자마자 이어서 곧장 마지막 댄스 브레이크가 들어갔던 것이다.

-행차

‘문대 숨은 쉬는 거야?!’

설마 여기까지 라이브로 할 줄은 몰랐던 홈마는 감격과 걱정으로 말문이 막혔다.

이걸 앞으로 계속 라이브로 할 수 있는 건지 걱정이 될 수준이었다.

‘왜 이쪽이 사녹인지 알겠다!!’

서브곡이 아니라 타이틀을 녹화한 이유를 깨달았다고 생각한 홈마는 입을 벌리고 무대를 보았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어떤 실수도 일어나지 않았다.

폭발적인 댄스 브레이크가 끝나는 순간, 마치 되감아 빨려드는 것처럼 안무가 정리되며 대형이 잡혔다.

네발짐승 같았던 도입과 달리, 각 잡힌 분대 같은 엔딩이었다.

가운데 선 류청우가 태평소 소리에 맞춰 고개를 살짝 끄덕이는 것으로, 무대는 끝났다.

‘개좋아!!’

“우아아아아아!!”

이렇게 대놓고 퍼포먼스 곡을 단독으로 타이틀로 한 건 테스타 데뷔 이후 처음이었다. 팬들은 흥분해서 아낌없이 환호를 보냈다.

‘아쉽다’며 한 번 더 진행한 녹화에서도 흐트러짐은 없었다.

특히 워낙 체력이 좋은 류청우가 후렴 도입과 엔딩을 맡아서인지 더 안정적으로 보였다.

‘왜 센터 줬는지 알겠다.’

문대 분량도 괜찮았기 때문에, 홈마는 악감정없이 고개를 끄덕일 수 있었다.

세 번의 촬영 끝에, 테스타는 녹화를 마치고 나갔다.

초반에 지체되어서 그런지 다음 팀을 위해 빠르게 나가주느라 엔딩 멘트 시간은 따로 없었지만 그래도 충분했다.

무대가 너무 좋았으니까!

‘아 느낌 좋다!!’

이대로 쭉쭉 가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홈마는 나오면서 간식으로 받은 약과를 입에 넣었다.

꿀맛이었다!

우리 문대의 앞길도 꿀만 빨았으면!!

* * *

느낌이 왔다.

‘꿀 빨긴 글렀다.’

‘어떤지 느낌 좀 알려달라’며 골드 1이 보낸 본인 그룹의 타이틀곡 후렴을 듣는 순간 직감했다.

이거, 생각보다 곡이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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