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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 Mắt Hay Ra Đi Raw - C143

A- A+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 143화
일단 우리끼리 잠시 이야기할 시간을 달라고 회사 직원에게 요청했다.
그리고 토의를 시작했다.
“어떻게 생각해?”
“미국 가고 싶어요!”
“그래. 유진이는 찬성으로 알고 형들 이야기 좀 더 해볼게.”
“예아!”
차유진이 온화한 류청우의 말과 함께 토의에서 제외되려던 순간, 큰세진이 끼어들었다.
“잠깐만요~ 유진아, 너 이 쇼 들어봤어?”
“? 아니요!”
이번에 출연 요청이 들어온 쇼 이름이었다. . 그리고 차유진은 정말 이 이름을 모르는 눈치였다.
“최, 최근에 생겨서 유진이도 잘 모르는 게 아닐까…?”
“맞아. 요새 뜨는 중이라고 했죠?”
멤버들이 각자 떠들었다. 나는 스마트폰을 꺼내 들었다.
“문대문대, 검색해 보게?”
“응.”
“오~ 봐봐.”
누가 보면 주머니에 스마트폰 없는 놈인 줄 알겠군.
어쨌든 검색하기 귀찮은지 슬금슬금 내 스마트폰 화면을 들여다보는 멤버 놈들을 끼고 진행했다.
간단히 번역 프로그램을 돌려가며 검색을 해본 결과, 쇼의 정체가 드러났다.
“아, 페이지 뜬다.”
당연하지만, 유명한 미국 지상파 간판 토크쇼는 아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소외된 작은 프로그램이냐? 그것도 아니었다.
“오, 신기하네.”
“되게 특화된 느낌이다.”
유명 토크쇼를 패러디한 형식으로 진행되는 유쾌한 분위기의 방송이었다.
그리고 컨텐츠는… 말하자면, 서브컬처다.
게임이나 코믹스, 슈퍼히어로 영화 쪽 위주로 다루는 것 같은데, 회사 직원 말대로 위튜브 조회 수가 꽤 나왔다.
“유진아, 이거 한번 볼래? 재밌어?”
“뭐예요?”
차유진이 토크쇼 클립이 재생되는 내 스마트폰 화면에 머리를 들이밀었다.
그리고 잠깐 화면을 보더니, 작게 코웃음을 쳤다.
“……?”
설마 이놈이 문제를 잡아냈나?
“재, 재미없을까…?”
“몰라요. 저 이런 거 안 봐요. So nerdy.”
“어, 어어?”
…그냥 취향에 안 맞는 모양이다. 차유진이 입을 삐죽거렸다.
큰세진이 짓궂은 얼굴로 물었다.
“근데 너 미국 가려면 여기 나가야 하는데~? 나와서 게임 곡 불러야 돼!”
“나오는 거 괜찮아요. 보는 거 안 해요.”
거참 프로페셔널한 태도였다.
‘문제는 그래서 나갈 거냐는 건데.’
보니까 적당히 화제성도 있고 괜찮은 프로그램 같긴 했다.
하지만 첫 미국 무대로 이걸 나가도 될지 모르겠다.
‘게임하고 더 안 엮이고 싶은데 말이지.’
장기적으로는 리스크가 상당하다.
테스타는 케이팝 그룹이고, 케이팝 앨범을 만들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 나가서 잘해봤자, 괜히 게임 캐릭터 아바타 이미지만 뒤집어쓰고 나올 수 있었다.
그러면 나중에 진짜 테스타의 앨범을 들고 해외 진출했을 때, 첫인상과의 괴리감이 상당하겠지.
그건 조롱이나 배신감으로 돌아올 확률도 충분했다.
‘영미권 진출에 별 뜻이 없다면야 언플 용으로는 괜찮은 선택이다만….’
어쨌든 미국 프로그램에 나오는 것이니, 기사용으로는 나쁘지 않을 것이다.
‘내수용 이미지 떼는 데에 도움이 되겠지.’
‘우리도 글로벌 진출 짱짱해요’라고 연막을 치는 것이다.
이 경우 게임 커뮤니티 여론도 크게 신경 쓸 건 아니었다.
혹시 게임 이용해서 언플한다고 얘기 나와도 콜라보만 새로 안 하면 금방 가라앉을 테니까.
하지만 멤버들은 이런 방식으로 생각한 것 같진 않았다.
그냥 커리어적인 기회로 받아들인 것이다.
“해볼까? 흔치 않은 기회잖아.”
“…나는, 상관없는데.”
“저도 도전할 만한 제안이라고 생각합니다. 게임 콜라보 곡이라도 저희 곡을 들려드릴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굉장히 발전적이고 신인다운 태도였다. 흠.
놀라운 것은, 여기서 선아현이 우려하는 의견을 꺼냈다는 점이다.
“그, 근데 괜찮을까요? 무, 문대가 그때… 콜라보 또 하면 안 좋다고, 했는데…… 이건 괜찮을까…?”
마지막은 날 보고 물어본 질문이다.
여기 큰세진도 끼어들었다. 다만, 이놈도 찬성하는 측이었다.
“에이~ 새로 콜라보 하자는 것도 아니고, 무대 하나 정도는 괜찮지 않겠어? 멋지게 해서 좋은 인상 남기는 거지 뭐~”
저거 첫인상의 중요성을 모르는 놈이 아닐 텐데, 미국 진출 야망이 리스크를 이겨버린 모양이다.
‘모로 가든 인지도부터 챙기자는 거군.’
설상가상은, 선아현이 눈을 빛내며 고개를 끄덕였다는 점이다.
“그, 그럴까? 머, 멋진 무대 했으면 좋겠다…!”
내심 하고 싶었나 보다.
그리고 다른 놈들도 동조하며, 의욕 찬 분위기를 형성하기 시작했다.
…어쩔 수 없지. 나는 머리를 휘저었다.
“…그래. 나도 좋아.”
“오오!”
“단, 최대한 그룹을 보여주는 쪽으로 했으면 하는데.”
“그, 그룹을?”
“어.”
무슨 포괄적인 말인가 싶었겠지만, 설명 이후에는 모두가 납득했다.
“좋아요!”
“흠~ 예습 잘해야겠네.”
“최근 일정에 여유가 생겨서 다행입니다.”
들뜬 분위기로 그룹 토의가 끝났다.
그리고 다시 만난 회사 직원에게는 아까 내 발언과 비슷한 의견이 들어갔다.
약간 더 구체적으로.
“일단… 저희 타이틀도 하나는 부를 수 있었으면 하는데요.”
“아~ 아! 물론이죠. 그건 무조건 저희가 상의할 거구요!”
“네. 감사합니다. 무대는 프로그램 쪽에서는 선곡 요청만 있고, 나머지는 저희 쪽에서 준비해 가는 게 맞을까요.”
“네. 맞아요. 하고 싶으신 컨셉이나 세팅 있으면 최대한 맞춰드릴게요. 시간상 가능한 선에서요!”
“잘됐네요.”
시간, 아주 괜찮을 것이다. 나는 피식 웃었다.
“저희 밴드 라이브 하려는데요.”
“아! 좋죠.”
“그리고 의상은 필요 없습니다.”
“……? 예?”
대체 무슨 헛소리를 하냐는 얼굴이군. 이제부터 한 번 더 설명이 필요한 타이밍인 것 같다.
* * *
테스타의 미국 프로그램 출연 소식은 한 번 정도 연예 뉴스 메인을 찍고 내려갔다.
혹시라도 출연 이후 반응이 안 좋으면 언론 놀이도 힘드니, 그냥 섭외 들어오자마자 소속사에서 냅다 기회를 잡아버린 것이다.
테스타의 5월 대학 축제 직캠들과 선아현 깜짝 생일 파티 영상을 신나게 즐기던 팬들에게도 이 소식은 금방 들어갔다.
-헐 미국 진출??
-해외 이야기 슬슬 나올 때가 되긴 했는데 일본부터 갈 줄… 역시 테스타야 노리는 인구수가 다르지
-아 드디어 차유진 영어 하는 거 원 없이 볼 수 있겠다 캘리보이의 쾌활 섹시 억양ㅠㅠ
-실시간으로 보려면 연차를 내야 하는군 오케 그날 식중독 걸릴 예정임
아직 해외 투어로 인한 국내 활동 소홀을 걱정하기보단 ‘이렇게 잘난 내 돌 전 세계가 알아야 함’의 분위기가 압도적이었다.
테스타는 워낙 국내에 팬들이 훨씬 많은 구조였기 때문이다.
다만, 정확한 프로그램 내용과 섭외 과정이 공개된 뒤에는 살짝 식었다.
-아 게임 콜라보곡 부르는 거였구나… 어쩐지 방송 느낌이 좀 그쪽이긴 했어ㅋㅋ
-저 프로그램에 케이팝 나오는 거 처음이라네 충분히 의미 있는 성과임
-겜 콜라보 의견도 우리 애들이 많이 냈다던데 결실 봐서 좋다
-타이틀곡보다 이쪽이 현지에서 잘 먹힐 것 같기도 함 일단 그 콜라보 곡이 빌보드도 들었음 (캡처)
-근데 이걸로 겜 하는 씹덕 새끼들이 또 발작하면 가만 안 둘 거임 X발 우리 갓기가 천재라서 콜라보 곡도 갓띵곡으로 만든 걸 어쩌라구요ㅎ
마지막은 김래빈의 개인 팬이 분노를 담아 한 글자 한 글자 자신의 비공개 계정에 눌러쓴 말이었다.
‘개X끼들 진짜 빡치네!!’
그녀는 쾅 키보드를 내려쳤다.
별 거지 같은 소리를 지껄이던 악성 게임 유저와 개싸움 했던 기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처음에 런칭할 때는 갓스타거리면서 올려치기 오지게 하더니 이제 게임 흥했다고 꼬리 자르기 질이야!’
상황이 변하며 유저층이 그 당시와 많이 달라졌다는 건 분노한 김래빈의 팬 앞에서는 별 의미가 없었다.
‘차라리 흐지부지됐으면 좋겠다. 하!!’
이 게임을 아주 그냥 손절 해버리고 싶었다!
사실 막말로 테스타가 해외에서 잘 되는 것도 그녀의 이득과는 거리가 멀었다.
‘혹시라도 이걸 계기로 잘되면 투어 다니느라 음방도 잘 안 나올 텐데, 어느 쪽이든 나한테는 별로라고!’
…하지만 이래 놓고서, 의 테스타 출연 당일에는 또 실시간 시청을 위해 대기하는 중이다.
심지어 스마트폰은 화면이 너무 작고 에러가 잦다는 이유로 굳이 데스크탑 앞에 앉기까지 했다.
‘후…….’
가벼운 현타가 그녀의 어깨를 지배했다.
어쩔 수 없었다. 김래빈과 박문대가 이 같잖은 프로그램에 인질로 잡혀 있었다…….
“헐, 너 또 걔들 보냐?”
“응, 꺼져.”
“응, 너나.”
“한 번만 더 너라고 부르면 뒤진다 진짜.”
그녀는 자신의 남동생에게 손으로 욕을 날린 뒤 무시했다. 하지만 남동생은 알짱거리며 그녀의 컴퓨터 화면을 들여다봤다.
“이거 그거야? 미국에서 겜 곡 부르는 거? 코스프레하고 나옴?”
“야 꺼져라.”
“뇌절 오졌다~ 으악! 억!”
남동생은 등짝을 사정없이 맞고 나서야 도망치듯 소파로 돌아갔다.
이 워낙 잘된 덕에, 남동생도 그 게임을 제법 깊게 플레이해 봐서 그쪽 소식을 알음알음 알았다.
‘벌써 뇌절 소리가 나와? 더 열 받네.’
김래빈의 개인 팬은 이를 바득바득 갈며 컴퓨터 화면을 노려보았다.
다행히 얼마 지나지 않아 프로그램이 시작되었다.
[Welcome to the Show!]
[This is… nerdy!]
[Oh, I mean, Andy~]
“뭐라는 거야.”
굉장히 미국스러운 B급 감성 CG와 자막이 날아다녔다.
그리고 또 한참을 영어가 스피커에서 쏟아졌다. 거기에 몇 분마다 들어가는 중간 광고는 덤이었다.
한마디로 재미가 없었다.
알아볼 수 있는 건 몇몇 슈퍼히어로 영화 캐릭터들뿐이었다.
‘이게 뭐 하는 짓이냐….’
과제나 마저 하고 나중에 편집본이나 볼 걸 그랬다며, 김래빈의 개인 팬은 진한 후회를 느꼈다.
그래도 튼 게 아까워서 보고 있자니, 다행히 테스타의 예고가 떴다.
정확히는… OST 공연에 대한 예고였지만 말이다.
‘X발…!’
게임만 실컷 홍보하는 거 아닌가?
싸한 느낌에 그녀는 발을 찼다. 남동생이 킹콩이 어쩌구 하며 개소리를 하는 것을 무시하고 있자니, 곧 광고가 끝났다.
그리고 스테이지가 비쳤다.
“……!”
테스타가 나올 그곳에는… 웬 밴드가 가득했다.
‘밴드 라이브 하려나 보네.’
그녀는 일단 화면에 집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테스타가 스테이지 위로 올라왔다.
그런데 그들은…… 평상복 차림이었다.
“어?”
아니, 그냥 평상복이라기엔 깔끔했다. 하지만 평소 그들의 아이돌 무대 의상같이 컨셉추얼하지도 않았다.
“어? 코스프레 안 했어?”
남동생의 말대로, 그렇다고 게임 캐릭터의 의상이나 머리 모양도 아니었다.
테스타는 그냥 자연스러웠다. 리얼리티 영상에 나올 것 같은 모습이었다.
차유진이 씩 웃으며 스탠딩 마이크를 잡았다.
-What makes people live? …CHOICE!
그리고 밴드의 라이브 연주와 함께, 트레일러 곡 무대가 시작되었다.
DOOOM DOOOM DOOOM DOOOM ZZZZ-ING!
-I’m gonna survive,
Like you did before
박문대가 고음의 도입부를 대단히 시원스럽게 들어갔다.
테스타는 각자의 스탠딩 마이크를 잡은 채로, 추임새를 넣으며 노래를 불렀다.
“……!”
음원보다… 듣기 좋았다.
남동생이 어깨를 으쓱거렸다.
“노래 좀 하네?”
테스타는 원래 라이브를 잘했다.
하지만 이렇게 다른 요소 없이 딱, 곡만 듣게 하는 공연은 처음이었다.
사실 지금 이 프로그램을 보던 팬 중 대다수는 테스타가 어떻게든 이 무대에 연출을 넣거나 안무를 넣을 거라고 내심 짐작했다.
하지만 그런 건 없었다.
그냥 깔끔하고 시원하게, 곡을 즐길 수 있는 무대였다.
표정을 잘 쓰고 제스처가 어색하지 않아서 그것만으로도 무대를 쭉 끌고 갔다.
-Choose your way
Choose your side
자신감이 느껴졌다.
-Survive!
테스타는 캐릭터 퍼포머가 아닌, 정석적인 가수의 이미지로 게임 콜라보 곡을 훌륭하게 선보였다.
화면의 박수와 환호 소리에 맞춰서 남매도 입을 벌렸다.
“와…….”
“올~ 이건 인정함.”
김래빈의 팬은 ‘네가 뭔데 인정하고 말고 지랄이냐’고 대답하는 대신, 끓어오르는 흥분에 책상을 두드렸다.
‘하여간 무대는 진짜 잘해!’
완전한 선 긋기가 따로 없었다.
‘우리는 게임의 일부분이 아니라 이 게임 OST를 만든 예요!’라고 외치는.
그리고 가수로서의 역량이 충분했기 때문에, 선 긋기는 자연스럽고 훌륭하게 통했다.
[Wow~ That’s awesome!]
이 구도는 첫 번째 무대 이후의 작은 토크 분량에서도 드러났다.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 143화

일단 우리끼리 잠시 이야기할 시간을 달라고 회사 직원에게 요청했다.

그리고 토의를 시작했다.

“어떻게 생각해?”

“미국 가고 싶어요!”

“그래. 유진이는 찬성으로 알고 형들 이야기 좀 더 해볼게.”

“예아!”

차유진이 온화한 류청우의 말과 함께 토의에서 제외되려던 순간, 큰세진이 끼어들었다.

“잠깐만요~ 유진아, 너 이 쇼 들어봤어?”

“? 아니요!”

이번에 출연 요청이 들어온 쇼 이름이었다. . 그리고 차유진은 정말 이 이름을 모르는 눈치였다.

“최, 최근에 생겨서 유진이도 잘 모르는 게 아닐까…?”

“맞아. 요새 뜨는 중이라고 했죠?”

멤버들이 각자 떠들었다. 나는 스마트폰을 꺼내 들었다.

“문대문대, 검색해 보게?”

“응.”

“오~ 봐봐.”

누가 보면 주머니에 스마트폰 없는 놈인 줄 알겠군.

어쨌든 검색하기 귀찮은지 슬금슬금 내 스마트폰 화면을 들여다보는 멤버 놈들을 끼고 진행했다.

간단히 번역 프로그램을 돌려가며 검색을 해본 결과, 쇼의 정체가 드러났다.

“아, 페이지 뜬다.”

당연하지만, 유명한 미국 지상파 간판 토크쇼는 아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소외된 작은 프로그램이냐? 그것도 아니었다.

“오, 신기하네.”

“되게 특화된 느낌이다.”

유명 토크쇼를 패러디한 형식으로 진행되는 유쾌한 분위기의 방송이었다.

그리고 컨텐츠는… 말하자면, 서브컬처다.

게임이나 코믹스, 슈퍼히어로 영화 쪽 위주로 다루는 것 같은데, 회사 직원 말대로 위튜브 조회 수가 꽤 나왔다.

“유진아, 이거 한번 볼래? 재밌어?”

“뭐예요?”

차유진이 토크쇼 클립이 재생되는 내 스마트폰 화면에 머리를 들이밀었다.

그리고 잠깐 화면을 보더니, 작게 코웃음을 쳤다.

“……?”

설마 이놈이 문제를 잡아냈나?

“재, 재미없을까…?”

“몰라요. 저 이런 거 안 봐요. So nerdy.”

“어, 어어?”

…그냥 취향에 안 맞는 모양이다. 차유진이 입을 삐죽거렸다.

큰세진이 짓궂은 얼굴로 물었다.

“근데 너 미국 가려면 여기 나가야 하는데~? 나와서 게임 곡 불러야 돼!”

“나오는 거 괜찮아요. 보는 거 안 해요.”

거참 프로페셔널한 태도였다.

‘문제는 그래서 나갈 거냐는 건데.’

보니까 적당히 화제성도 있고 괜찮은 프로그램 같긴 했다.

하지만 첫 미국 무대로 이걸 나가도 될지 모르겠다.

‘게임하고 더 안 엮이고 싶은데 말이지.’

장기적으로는 리스크가 상당하다.

테스타는 케이팝 그룹이고, 케이팝 앨범을 만들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 나가서 잘해봤자, 괜히 게임 캐릭터 아바타 이미지만 뒤집어쓰고 나올 수 있었다.

그러면 나중에 진짜 테스타의 앨범을 들고 해외 진출했을 때, 첫인상과의 괴리감이 상당하겠지.

그건 조롱이나 배신감으로 돌아올 확률도 충분했다.

‘영미권 진출에 별 뜻이 없다면야 언플 용으로는 괜찮은 선택이다만….’

어쨌든 미국 프로그램에 나오는 것이니, 기사용으로는 나쁘지 않을 것이다.

‘내수용 이미지 떼는 데에 도움이 되겠지.’

‘우리도 글로벌 진출 짱짱해요’라고 연막을 치는 것이다.

이 경우 게임 커뮤니티 여론도 크게 신경 쓸 건 아니었다.

혹시 게임 이용해서 언플한다고 얘기 나와도 콜라보만 새로 안 하면 금방 가라앉을 테니까.

하지만 멤버들은 이런 방식으로 생각한 것 같진 않았다.

그냥 커리어적인 기회로 받아들인 것이다.

“해볼까? 흔치 않은 기회잖아.”

“…나는, 상관없는데.”

“저도 도전할 만한 제안이라고 생각합니다. 게임 콜라보 곡이라도 저희 곡을 들려드릴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굉장히 발전적이고 신인다운 태도였다. 흠.

놀라운 것은, 여기서 선아현이 우려하는 의견을 꺼냈다는 점이다.

“그, 근데 괜찮을까요? 무, 문대가 그때… 콜라보 또 하면 안 좋다고, 했는데…… 이건 괜찮을까…?”

마지막은 날 보고 물어본 질문이다.

여기 큰세진도 끼어들었다. 다만, 이놈도 찬성하는 측이었다.

“에이~ 새로 콜라보 하자는 것도 아니고, 무대 하나 정도는 괜찮지 않겠어? 멋지게 해서 좋은 인상 남기는 거지 뭐~”

저거 첫인상의 중요성을 모르는 놈이 아닐 텐데, 미국 진출 야망이 리스크를 이겨버린 모양이다.

‘모로 가든 인지도부터 챙기자는 거군.’

설상가상은, 선아현이 눈을 빛내며 고개를 끄덕였다는 점이다.

“그, 그럴까? 머, 멋진 무대 했으면 좋겠다…!”

내심 하고 싶었나 보다.

그리고 다른 놈들도 동조하며, 의욕 찬 분위기를 형성하기 시작했다.

…어쩔 수 없지. 나는 머리를 휘저었다.

“…그래. 나도 좋아.”

“오오!”

“단, 최대한 그룹을 보여주는 쪽으로 했으면 하는데.”

“그, 그룹을?”

“어.”

무슨 포괄적인 말인가 싶었겠지만, 설명 이후에는 모두가 납득했다.

“좋아요!”

“흠~ 예습 잘해야겠네.”

“최근 일정에 여유가 생겨서 다행입니다.”

들뜬 분위기로 그룹 토의가 끝났다.

그리고 다시 만난 회사 직원에게는 아까 내 발언과 비슷한 의견이 들어갔다.

약간 더 구체적으로.

“일단… 저희 타이틀도 하나는 부를 수 있었으면 하는데요.”

“아~ 아! 물론이죠. 그건 무조건 저희가 상의할 거구요!”

“네. 감사합니다. 무대는 프로그램 쪽에서는 선곡 요청만 있고, 나머지는 저희 쪽에서 준비해 가는 게 맞을까요.”

“네. 맞아요. 하고 싶으신 컨셉이나 세팅 있으면 최대한 맞춰드릴게요. 시간상 가능한 선에서요!”

“잘됐네요.”

시간, 아주 괜찮을 것이다. 나는 피식 웃었다.

“저희 밴드 라이브 하려는데요.”

“아! 좋죠.”

“그리고 의상은 필요 없습니다.”

“……? 예?”

대체 무슨 헛소리를 하냐는 얼굴이군. 이제부터 한 번 더 설명이 필요한 타이밍인 것 같다.

* * *

테스타의 미국 프로그램 출연 소식은 한 번 정도 연예 뉴스 메인을 찍고 내려갔다.

혹시라도 출연 이후 반응이 안 좋으면 언론 놀이도 힘드니, 그냥 섭외 들어오자마자 소속사에서 냅다 기회를 잡아버린 것이다.

테스타의 5월 대학 축제 직캠들과 선아현 깜짝 생일 파티 영상을 신나게 즐기던 팬들에게도 이 소식은 금방 들어갔다.

-헐 미국 진출??

-해외 이야기 슬슬 나올 때가 되긴 했는데 일본부터 갈 줄… 역시 테스타야 노리는 인구수가 다르지

-아 드디어 차유진 영어 하는 거 원 없이 볼 수 있겠다 캘리보이의 쾌활 섹시 억양ㅠㅠ

-실시간으로 보려면 연차를 내야 하는군 오케 그날 식중독 걸릴 예정임

아직 해외 투어로 인한 국내 활동 소홀을 걱정하기보단 ‘이렇게 잘난 내 돌 전 세계가 알아야 함’의 분위기가 압도적이었다.

테스타는 워낙 국내에 팬들이 훨씬 많은 구조였기 때문이다.

다만, 정확한 프로그램 내용과 섭외 과정이 공개된 뒤에는 살짝 식었다.

-아 게임 콜라보곡 부르는 거였구나… 어쩐지 방송 느낌이 좀 그쪽이긴 했어ㅋㅋ

-저 프로그램에 케이팝 나오는 거 처음이라네 충분히 의미 있는 성과임

-겜 콜라보 의견도 우리 애들이 많이 냈다던데 결실 봐서 좋다

-타이틀곡보다 이쪽이 현지에서 잘 먹힐 것 같기도 함 일단 그 콜라보 곡이 빌보드도 들었음 (캡처)

-근데 이걸로 겜 하는 씹덕 새끼들이 또 발작하면 가만 안 둘 거임 X발 우리 갓기가 천재라서 콜라보 곡도 갓띵곡으로 만든 걸 어쩌라구요ㅎ

마지막은 김래빈의 개인 팬이 분노를 담아 한 글자 한 글자 자신의 비공개 계정에 눌러쓴 말이었다.

‘개X끼들 진짜 빡치네!!’

그녀는 쾅 키보드를 내려쳤다.

별 거지 같은 소리를 지껄이던 악성 게임 유저와 개싸움 했던 기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처음에 런칭할 때는 갓스타거리면서 올려치기 오지게 하더니 이제 게임 흥했다고 꼬리 자르기 질이야!’

상황이 변하며 유저층이 그 당시와 많이 달라졌다는 건 분노한 김래빈의 팬 앞에서는 별 의미가 없었다.

‘차라리 흐지부지됐으면 좋겠다. 하!!’

이 게임을 아주 그냥 손절 해버리고 싶었다!

사실 막말로 테스타가 해외에서 잘 되는 것도 그녀의 이득과는 거리가 멀었다.

‘혹시라도 이걸 계기로 잘되면 투어 다니느라 음방도 잘 안 나올 텐데, 어느 쪽이든 나한테는 별로라고!’

…하지만 이래 놓고서, 의 테스타 출연 당일에는 또 실시간 시청을 위해 대기하는 중이다.

심지어 스마트폰은 화면이 너무 작고 에러가 잦다는 이유로 굳이 데스크탑 앞에 앉기까지 했다.

‘후…….’

가벼운 현타가 그녀의 어깨를 지배했다.

어쩔 수 없었다. 김래빈과 박문대가 이 같잖은 프로그램에 인질로 잡혀 있었다…….

“헐, 너 또 걔들 보냐?”

“응, 꺼져.”

“응, 너나.”

“한 번만 더 너라고 부르면 뒤진다 진짜.”

그녀는 자신의 남동생에게 손으로 욕을 날린 뒤 무시했다. 하지만 남동생은 알짱거리며 그녀의 컴퓨터 화면을 들여다봤다.

“이거 그거야? 미국에서 겜 곡 부르는 거? 코스프레하고 나옴?”

“야 꺼져라.”

“뇌절 오졌다~ 으악! 억!”

남동생은 등짝을 사정없이 맞고 나서야 도망치듯 소파로 돌아갔다.

이 워낙 잘된 덕에, 남동생도 그 게임을 제법 깊게 플레이해 봐서 그쪽 소식을 알음알음 알았다.

‘벌써 뇌절 소리가 나와? 더 열 받네.’

김래빈의 개인 팬은 이를 바득바득 갈며 컴퓨터 화면을 노려보았다.

다행히 얼마 지나지 않아 프로그램이 시작되었다.

“뭐라는 거야.”

굉장히 미국스러운 B급 감성 CG와 자막이 날아다녔다.

그리고 또 한참을 영어가 스피커에서 쏟아졌다. 거기에 몇 분마다 들어가는 중간 광고는 덤이었다.

한마디로 재미가 없었다.

알아볼 수 있는 건 몇몇 슈퍼히어로 영화 캐릭터들뿐이었다.

‘이게 뭐 하는 짓이냐….’

과제나 마저 하고 나중에 편집본이나 볼 걸 그랬다며, 김래빈의 개인 팬은 진한 후회를 느꼈다.

그래도 튼 게 아까워서 보고 있자니, 다행히 테스타의 예고가 떴다.

정확히는… OST 공연에 대한 예고였지만 말이다.

‘X발…!’

게임만 실컷 홍보하는 거 아닌가?

싸한 느낌에 그녀는 발을 찼다. 남동생이 킹콩이 어쩌구 하며 개소리를 하는 것을 무시하고 있자니, 곧 광고가 끝났다.

그리고 스테이지가 비쳤다.

“……!”

테스타가 나올 그곳에는… 웬 밴드가 가득했다.

‘밴드 라이브 하려나 보네.’

그녀는 일단 화면에 집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테스타가 스테이지 위로 올라왔다.

그런데 그들은…… 평상복 차림이었다.

“어?”

아니, 그냥 평상복이라기엔 깔끔했다. 하지만 평소 그들의 아이돌 무대 의상같이 컨셉추얼하지도 않았다.

“어? 코스프레 안 했어?”

남동생의 말대로, 그렇다고 게임 캐릭터의 의상이나 머리 모양도 아니었다.

테스타는 그냥 자연스러웠다. 리얼리티 영상에 나올 것 같은 모습이었다.

차유진이 씩 웃으며 스탠딩 마이크를 잡았다.

-What makes people live? …CHOICE!

그리고 밴드의 라이브 연주와 함께, 트레일러 곡 무대가 시작되었다.

DOOOM DOOOM DOOOM DOOOM ZZZZ-ING!

-I’m gonna survive,

Like you did before

박문대가 고음의 도입부를 대단히 시원스럽게 들어갔다.

테스타는 각자의 스탠딩 마이크를 잡은 채로, 추임새를 넣으며 노래를 불렀다.

“……!”

음원보다… 듣기 좋았다.

남동생이 어깨를 으쓱거렸다.

“노래 좀 하네?”

테스타는 원래 라이브를 잘했다.

하지만 이렇게 다른 요소 없이 딱, 곡만 듣게 하는 공연은 처음이었다.

사실 지금 이 프로그램을 보던 팬 중 대다수는 테스타가 어떻게든 이 무대에 연출을 넣거나 안무를 넣을 거라고 내심 짐작했다.

하지만 그런 건 없었다.

그냥 깔끔하고 시원하게, 곡을 즐길 수 있는 무대였다.

표정을 잘 쓰고 제스처가 어색하지 않아서 그것만으로도 무대를 쭉 끌고 갔다.

-Choose your way

Choose your side

자신감이 느껴졌다.

-Survive!

테스타는 캐릭터 퍼포머가 아닌, 정석적인 가수의 이미지로 게임 콜라보 곡을 훌륭하게 선보였다.

화면의 박수와 환호 소리에 맞춰서 남매도 입을 벌렸다.

“와…….”

“올~ 이건 인정함.”

김래빈의 팬은 ‘네가 뭔데 인정하고 말고 지랄이냐’고 대답하는 대신, 끓어오르는 흥분에 책상을 두드렸다.

‘하여간 무대는 진짜 잘해!’

완전한 선 긋기가 따로 없었다.

‘우리는 게임의 일부분이 아니라 이 게임 OST를 만든 예요!’라고 외치는.

그리고 가수로서의 역량이 충분했기 때문에, 선 긋기는 자연스럽고 훌륭하게 통했다.

이 구도는 첫 번째 무대 이후의 작은 토크 분량에서도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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