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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 Mắt Hay Ra Đi Raw - C116

A- A+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 116화
카드 뉴스 형식 게시글은 눈에 잘 들어오는 큼직한 폰트와 이미지로 구성되어 있었다.
[혹시 오닉스를 아시나요?]
[올해 데뷔한 신인 아이돌 그룹]
그 밑으로 오닉스의 성적이 첨부되었다. 초동 8만, 해외 공연 등 괜찮게 자리 잡은 신인 아이돌이 이룰 만한 성적이었다.
[그러나 오닉스는 올해 어떤 신인상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신인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성적을 낸 그룹이 있기 때문입니다.]
게시글은 다음 페이지 한 장을 다 할애해서 상을 받는 ‘테스타’의 모습과 명칭, 성적을 강조했다.
그리고 그다음 페이지부터는 테스타에 대한 일방적인 설명이 들어갔다.
[테스타는 예능에서 만들어진 그룹입니다.]
가 얼마나 방송국의 관여가 심한, 예능 색채가 강한 프로그램인지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다.
그리고 이번에 논란이 된 작가의 친인척 섭외와 편집 이야기까지 기사 제목을 따와 주르륵 나열되었다.
[예능국, 매스미디어의 힘이 가요계의 흥행을 좌지우지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예상 질문 방어 페이지도 놓치지 않고 넣어줬다.
[Q : 지금까지 수많은 아이돌 오디션이 있었는데요?]
[A : 오디션 ‘예능’이 문제입니다.]
[소속사의 자체 오디션이 방영되는 게 아니라, 예능국 PD와 작가들이 만든 ‘본격적인 예능’이라는 점이 문제입니다.]
[Q : 오디션 예능으로 데뷔한 솔로 아티스트들이 많지 않나요?]
[A : 프로그램을 통해 결성된 것이 아니라, 기존 아티스트들이 발굴되는 형식이었습니다.]
[Q: 예능에서 음원 내고 활동하는 프로젝트도 많았는데요?]
[A: 그들은 ‘신인상’ 항목에서 평가받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픽토그램과 함께 신인 아이돌들이 고군분투하는 사진들이 나왔다.
[불공정한 플랫폼에서 그저 앨범만으로 부딪히는 신인들]
마지막으로 추가 페이지가 붙었다.
[올해 ToneA 시상식]
[테스타는 신인상을 포함한 4개 부문 상과 4곡의 무대 시간을 받았다.]
[다른 신인들은 단 하나의 상도, 단 한 곡을 전부 보여줄 기회도 얻지 못했다.]
박수치는 다른 신인들의 이미지가 뒷배경으로 들어갔다.
[ToneA을 후원한 대기업은 테스타를 만든 예능을 후원한 그곳이었다.]
카드 뉴스는 베스트셀러 ‘공정하다는 착각’의 인용으로 마무리되었다.
사람들이 권위 있다고 생각하는 이미지까지 이용하며 아주 충실하게 구성을 다 챙겼다는 뜻이다.
게다가 논조를 또 슬쩍 돌려놨다.
‘…예능국의 가요계 침투와 엮었군.’
물론, 정신 차리고 보면 개소리다.
예능에서 하는 무대 프로젝트들은 단발성이고, 에피소드를 만드는 용도이기 때문이다.
‘반면에 는 애초부터 아이돌 그룹 만들려고 출범한 예능이지.’
성격이 아예 달랐다.
게다가 원래부터 이 판은 불공정한 곳이다.
대형 기획사 출신일수록 주목도와 기회 면에서 출발선이 다른 문제는 이미 고질적이었다.
‘테스타만 아주 특별한 문제를 가진 건 아니다.’
하지만 문제는 원래도 테스타 자체를 아니꼬워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친인척 이슈로 떠오른 공정성 이야기로 커뮤니티 여론이 좋지 않은 상태라는 것이다.
거기다 글은 테스타의 성적이 부당하다는 것이 아니라 ‘신인상’만으로 한정시켜 놔서 거부감을 낮춰놨다.
그래서 원래라면 씨알도 안 먹혔을 소리가 ‘믿고 싶은 사람’들이 많은 덕에 살살 먹혔다.
-테스타 애들이 잘못했다는 게 아니라 지금 방식이 이상하다는 말이잖아. 난 동의.
└맞아 가요계에서 너무 기형적으로 예능 방송국 힘이 커진 것 같음
└이런데 러뷰어들 오닉스 8만 주제에 신인상 욕심낸다고 비웃는 거 너무 하더라ㅠ 내가 다 마상
-진짜 질린다 대체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뭐야?
└예능 빨 맞잖아ㅋㅋ 러뷰어들 개거품 물지 말고 정독부터 하고 와~
-이건 또 무슨… 아주사 뽕은 딱 데뷔앨범 낼 때 관심받는 걸로 끝났지 지금은 자기들이 잘해서 성적 내는 거임
└신인상이 그렇게 아까워?
-? 오디션 프로그램들 다 예능국 PD, 작가들이 만들던데? 아주사만 그런 거 아니야
└그래서 아주사만큼 어그로 끌고 예능스러운 아이돌 오디션 이름 하나만 대봐
덕분에 댓글에서는 동조하는 사람들과 말도 안 되는 소리 말라는 사람들로 도리어 난리가 났다.
극단적으로 의견이 갈리니 더 화제성이 생긴 것이다.
‘X발 진짜.’
이거 분명 오닉스 팬들이 만든 건 아니다.
테스타와 체급 차이가 열 배에 가까운데 척지고 싶을 리 없기 때문이다.
그냥 테스타 엿 먹이고 싶어 하는 놈들이 만든 거지.
‘이렇게까지 한다고?’
카드 뉴스까지 만든 건 보통 정성이 아니었다. 동시다발적으로 온갖 SNS와 커뮤니티에 올린 부지런함은 말할 것도 없고.
대체 얼마나 싫으면 이런 짓까지 할 수 있는 건지 모르겠다. 나라면 그냥 안 보고 말 텐데.
솔직히, 좀… 소름 끼치는 일이다.
‘설마 이것 때문에 신인상을 못 받는 건…….’
아니, 그래도 무리수다.
‘사회면 뉴스에 나올 정도로 커져야 뺏을 수 있다.’
웬만한 규모의 시상식이라면 이런 일로 원래 받을 놈한테 안 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냥 테스타 이미지가 X 됐으면 싶은 거지. 팬들이 피곤해서 나가떨어져 줬으면 하는 거고.’
머리가 도리어 차가워졌다.
‘…좀 극단적인 방법을 써야 하나.’
애꿎은 놈들 말려들까 봐 보류했는데 이젠 그놈들보다도 팬들의 위장이 문제다.
그리고 길게 고민할 것도 없었다. 더 환장할 글이 올라왔기 때문이다.
=======================
[청려 인하트인데 이거 각인가?]
: 티원에이 시상식 후기 사진들인데 오닉스 있음.
(청려 인하트 캡처)
연말에도 좋은 결과 있길 바란대; 나만 시그널 느꼈냐
=======================
댓글은 헛소리 말라고 밀어버리는 브이틱 팬들로 가득 찼지만, 사실 글이 올라온 것부터 끝났다.
기사까지 초읽기 선고였다.
‘이건 또 왜 지랄이야.’
분명 일부러 올린 것이다. 쉽게 변명 가능한 선에서 수위 조절한 게 한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니다.
‘무슨 생각이냐고 개새끼야.’
나는 밀려오는 빡침에 문자 메시지 어플을 열었다가…, 다음 순간 껐다.
‘반응하지 말자.’
어차피 저 새끼도 뭘 더 얹기는 부담스러울 것이다.
이런 민감한 문제에 참견하는 걸 팬들이 좋아할 리가 없으니까. 나중에 꼬투리가 될 수도 있고 말이다.
‘그냥 나랑 기싸움 해보겠다는 거지.’
널 X 되게 만들 수 있으니 협조적으로 감추는 거 다 털어놔 보란 뜻 아니겠는가.
지금 연락해 봤자 나만 분노 때문에 손해 볼 가능성이 크다.
‘…일 해결되고 맑은 정신으로 접촉한다.’
나는 청려를 차단했다. 내 쪽에서 빡쳐서 연락하는 걸 원천 봉쇄한 셈이다.
하지만 멀지 않은 시기에 이 새끼를 처리해 버릴 방법을 고민해 봐야겠다.
‘먼저 이 건부터 처리하고.’
나는 아직 SNS 등지를 보지 않아 평온한 멤버들을 불러냈다. 이제 잠들 준비를 하던 놈들은 얼떨떨한 얼굴로 거실에 모였다.
“다, 다들 부른 거였구나….”
“아, 혹시 첫 시상식 기념으로 뭐 선물 준비한 거야? 난 제일 큰 거 받을게. 고맙다.”
“큰 게 가장 좋은 선물이라는 편견을 이용하여 작은 것에 좋은 선물이 들었을 확률도…….”
“…선물 아니다.”
“넵.”
갑자기 긴장감이 훅 사라지는군. 나는 유일하게 약간 심각한 얼굴인 류청우를 보며 제안했다.
“우리 SBC 무대 말인데요.”
“응?”
“편곡 바꾸면 어떨까요.”
일동이 당황했다.
“지금?”
“특별무대 한 곡만요.”
“…이유 있어?”
배세진은 당장 거절하고 싶지만 참고 말이라도 들어보겠다는 얼굴이다.
나는 고민하다가, 상황을 설명했다.
설득하려면 이야기 안 할 수도 없고, 어차피 늦어도 내일이면 알 것 같았기 때문이다.
“사실 지금 인터넷 쪽에…….”
설명이 이어질수록 멤버들의 얼굴이 굳었다.
“아주사 때 생각나네.”
“같은 사람들이 아직도 그러나 보다. 음… 근데 편곡은 왜 바꾸게?”
큰세진의 질문에 나는 가감 없이 말했다.
“충격을 주려고.”
그리고 어떤 방향으로 바꾸고 싶은지 말했다.
“……!”
멤버들은 약간 당황한 것 같았다.
“조, 좀… 너, 너무하지… 않을까?”
“저도 약간 걱정됩니다.”
하지만 일단 큰세진에게 찬성표가 나왔다.
“진짜 각오하고 해야 할 것 같지만, 음~ 그래도 난 일단 찬성.”
“…!”
이러면 사실 설득은 반쯤 끝난 거나 다름없었다.
“지금 상황에 제일 효과적인 대응 같거든요. 혹시 싫은 분?”
“…….”
배세진은 큰세진을 노려보는 것 같았으나, 나와 눈이 마주치더니 한풀 기세가 꺾였다.
“……?”
아니, 싫으면 일단 의견은 들어볼 생각이었는데.
하지만 반대 의견은 나오지 않았다. 심지어 류청우도 그냥 고개를 끄덕였다.
“하자. 지금 내가 너희 말고 다른 사람들 입장까지 생각해 줄 수가 없겠다.”
“형…….”
아무래도 류청우는 자신 때문에 여론이 쭉 꼬인 것 같아서 계속 신경이 쓰였던 것 같다.
“원래 그럴 사람들이에요. 형 일 아니었어도 다른 건수 만들었을 거니까 신경 쓰지 마세요.”
물론 그랬다면 이 타이밍은 아니었을 거란 진실은 굳이 말해주지 말자.
놀랍게도 선아현에게서 맞장구가 나왔다.
“…마, 맞아요. 그, 그런 사람들은 변하지 않으니까, 에, 에너지를 쓸 필요가 없지 않을까요…!”
아마 상담하면서 들은 말을 옮긴 듯싶었다.
“오~ 아현이 멋진 말!”
“멋진 말!”
“아, 아니…….”
선아현이 얼굴이 발개졌다. 류청우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야지. 고마워.”
배세진은 훈훈한 분위기에 눈치를 보다가 움츠러든 채로 말을 꺼냈다.
“…그럼 이대로 편곡 바꾸는 걸로 된…….”
“바꿔요!”
“반대 의견 있는 분~?”
차유진의 선창과 큰세진의 재창에 누구도 의견을 내지 않았다.
그리고 배세진은 체념한 눈치였다. 찬성하고 싶은 자아와 반대하고 싶은 육체의 싸움에서 전자가 이긴 모양이다.
“강행군이 되겠군요. 힘내야겠습니다.”
“힘냅시다~”
그렇게 편곡을 바꾸는 것이 합의되었다.
그리고 다음 날, 회사에도 회의 끝에 컨펌이 내려왔다. 덕분에 딜레이 없이 곡을 받아서 재연습을 시작했다.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김래빈은 본인이 하지 못해서 살짝 아쉬워 보였지만, 상황상 납득한 것 같았다.
그리고 일주일이 살짝 넘는 기간 동안 동선과 안무를 고쳤다.
그동안 인터넷에서는 예상대로 별 이야기가 다 나온 것 같았다. 기사도 슬쩍 떴던 모양이다.
심지어는 테스타가 참석하지 않은 작은 시상식에서는 오닉스가 신인상을 받았다는 소식을 들었다.
[오닉스, ‘서울러 초이스 어워드’에서 눈물의 신인상 수상]
100% 투표로 이루어졌는데, 커뮤니티마다 생중계하면서 ‘정의구현’ 같은 소리와 함께 투표를 몰아준 모양이었다.
게다가 VTIC 팬들이 대상 투표하면서 은근히 함께 투표해 줬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그런 시상식이야 아무래도 상관없지만, 팬들의 탈력감이 가속화되고 어그로들이 신났다는 게 문제였다.
팬들이 투표에 참여하면 ‘테스타 나오지도 않는데 이 신인상까지 뺏고 싶냐’ 같은 프레임을 짜니까.
덕분에 무대 준비가 아주 순조로웠다. 무대 형식 때문에 약간 갈등하던 몇몇 멤버들도 눈에 불을 켜고 하더라.
그리고 SBC 가요대전 당일.
아주 결정적인 사건까지 일어났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오닉스와 마주쳐서 웃으며 인사하고 지나가는 순간, 그 단어를 들었다.
“…쟤네 지금 정의구현이 어쩌고 하지 않았냐?”
“저도 들었습니다.”
“나, 나도 들었어.”
……솔직히, 자기들끼리 있을 때야 할 수 있는 이야기였다.
뭐, 당연히 지금 상황이 기분 좋을 수도 있지. 상 챙겼고 경쟁자는 살짝 X 됐고.
근데 하필 귀 좋은 놈들이 있어서 이쪽도 들었다는 게 문제였다.
“와, 무대 얼른 하고 싶어졌어.”
“저도요.”
“…나도.”
덕분에 모두가 내적 갈등을 다 버린 채 설레는 마음으로 무대를 기다릴 수 있었다.
죄책감을 없애고 내부결속까지 시켜주다니, 정말 좋은 놈들이었다.
* * *
SBC 가요대전은 보통 크리스마스 저녁에 방영되는 경우가 많았으나, 올해는 특집 프로그램 편성으로 앞으로 밀렸다.
덕분에 12월 중순 금요일 밤이라는 애매한 시간에 편성되었다. 드라마가 종영되며 뜬 시간이었다.
-날짜 왜 이래
-드라마 스페셜 할 줄 알았는데 개뜬금 듣보 아이돌;
-스브씨는 맨날 아이돌만 불러서 노잼임 시청률 버리고 위튜브만 노리나
-누구 나왔어요?
-와 누군지 모르겠다
물론 주류는 올해 첫 연말 가요프로그램을 기다린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종영된 드라마가 인기 드라마였던 덕에, 관성적으로 SBC를 튼 사람들이 제법 많았다.
팬이 아닌 사람들의 무심한 발언들이 툭툭 댓글에 던져졌다.
-두근두근
-올해는 특별무대 같은 거 안 함?
-솔리에 다 존예다
-2부는 가야 볼 만한 애들 나올 듯
-1부에 무슨 루키즈 특별무대 있지 않았나? 광고 봤던 것 같은데
-또 캐롤 편곡 지겹다 매년 저렇게 구리게 하는 것도 신기함
-브이틱 3부에만 나오나요?
-다른 거 보러 감 ㅅㄱ
사람들은 저마다 떠들면서 1부를 듬성듬성 넘기고 있었다.
오프닝을 제외하면 주로 3년 차 이하 신인들이나 이제 막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그룹이 주로 나왔기 때문이다.
그때, 짧은 VCR이 등장했다.
[KPOP 루키즈의 무대!]
[테스타 박문대 : 제비뽑기로 서로의 무대를 직접 경험해 봅니다.]
[솔리에 민정 : 와! 재밌을 것 같아요!]
[오닉스 Pox : 저 진짜 해보고 싶은 곡 있어요!]
-오 1부에 나오는 특별 무대가 이건 듯
-테스타가 이럴 급은 아니지 않나?
-‘신인’이시라 하시나 봐요ㅋㅋㅋㅋㅋ
-공중파가 확실히 케이블 출신한데 좀 짠 것 같다
-맞다! 테스타는 케이블 예능 출신이셨구나~
-테스타 곡 빼고는 다 모를…
-이렇게 5팀인가? 제발 완곡하지 마라 지루하니까
실시간 댓글들이 무슨 말을 하든, VCR은 제비를 뽑고 비명을 지르는 그룹들을 보여준 뒤 마지막 자막을 띄우고 끝났다.
[과연 이들의 무대는?]
그리고 어딘가에서 한번 들어본 것 같은 곡들의 무대가 이어졌다.
다들 최대한 히트 비슷하게라도 한 곡을 골라온 것이다.
-그래도 후렴은 알겠다
-걍 유명 돌 커버나 시키지 쓸데없는 짓 하네
-테스타 곡 걸린 애들 가슴 쓸어내렸을 듯ㅋㅋㅋㅋ
-누가 테스타보다 잘하면 개꿀잼이겠지?
-어허 예능빨이 아니라 ‘실력’이시라잖아 그런 말 함부로 하는 거 아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람들이 웃고 떠드는 사이, 세 팀이 짧은 무대를 마치고 들어갔다.
그리고 어두운 무대 밑으로 자막이 떴다.
[테스타 ? 즐기는 자(오닉스)]
-헐 테스타 나왔다
-하필 오닉스곡ㅋㅋㅋㅋㅋ
-둘이 서로 뽑았나 보네ㅋㅋㅋ
-이 무슨 운명의 장난
-SBC 주작한 것 같은데?
-아 궁금햌ㅋㅋㅋㅋ
하지만 짧은 전주가 흐르고 도입부가 들어가는 순간, 댓글들은 약간 당황했다.
-편곡을 안 했잖아?
그렇다.
테스타는 오닉스의 데뷔곡을 가져왔다.
하나도 건드리지 않고, 원곡 그대로.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 116화

카드 뉴스 형식 게시글은 눈에 잘 들어오는 큼직한 폰트와 이미지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 밑으로 오닉스의 성적이 첨부되었다. 초동 8만, 해외 공연 등 괜찮게 자리 잡은 신인 아이돌이 이룰 만한 성적이었다.

게시글은 다음 페이지 한 장을 다 할애해서 상을 받는 ‘테스타’의 모습과 명칭, 성적을 강조했다.

그리고 그다음 페이지부터는 테스타에 대한 일방적인 설명이 들어갔다.

가 얼마나 방송국의 관여가 심한, 예능 색채가 강한 프로그램인지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다.

그리고 이번에 논란이 된 작가의 친인척 섭외와 편집 이야기까지 기사 제목을 따와 주르륵 나열되었다.

그리고 예상 질문 방어 페이지도 놓치지 않고 넣어줬다.

그리고 픽토그램과 함께 신인 아이돌들이 고군분투하는 사진들이 나왔다.

마지막으로 추가 페이지가 붙었다.

박수치는 다른 신인들의 이미지가 뒷배경으로 들어갔다.

카드 뉴스는 베스트셀러 ‘공정하다는 착각’의 인용으로 마무리되었다.

사람들이 권위 있다고 생각하는 이미지까지 이용하며 아주 충실하게 구성을 다 챙겼다는 뜻이다.

게다가 논조를 또 슬쩍 돌려놨다.

‘…예능국의 가요계 침투와 엮었군.’

물론, 정신 차리고 보면 개소리다.

예능에서 하는 무대 프로젝트들은 단발성이고, 에피소드를 만드는 용도이기 때문이다.

‘반면에 는 애초부터 아이돌 그룹 만들려고 출범한 예능이지.’

성격이 아예 달랐다.

게다가 원래부터 이 판은 불공정한 곳이다.

대형 기획사 출신일수록 주목도와 기회 면에서 출발선이 다른 문제는 이미 고질적이었다.

‘테스타만 아주 특별한 문제를 가진 건 아니다.’

하지만 문제는 원래도 테스타 자체를 아니꼬워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친인척 이슈로 떠오른 공정성 이야기로 커뮤니티 여론이 좋지 않은 상태라는 것이다.

거기다 글은 테스타의 성적이 부당하다는 것이 아니라 ‘신인상’만으로 한정시켜 놔서 거부감을 낮춰놨다.

그래서 원래라면 씨알도 안 먹혔을 소리가 ‘믿고 싶은 사람’들이 많은 덕에 살살 먹혔다.

-테스타 애들이 잘못했다는 게 아니라 지금 방식이 이상하다는 말이잖아. 난 동의.

└맞아 가요계에서 너무 기형적으로 예능 방송국 힘이 커진 것 같음

└이런데 러뷰어들 오닉스 8만 주제에 신인상 욕심낸다고 비웃는 거 너무 하더라ㅠ 내가 다 마상

-진짜 질린다 대체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뭐야?

└예능 빨 맞잖아ㅋㅋ 러뷰어들 개거품 물지 말고 정독부터 하고 와~

-이건 또 무슨… 아주사 뽕은 딱 데뷔앨범 낼 때 관심받는 걸로 끝났지 지금은 자기들이 잘해서 성적 내는 거임

└신인상이 그렇게 아까워?

-? 오디션 프로그램들 다 예능국 PD, 작가들이 만들던데? 아주사만 그런 거 아니야

└그래서 아주사만큼 어그로 끌고 예능스러운 아이돌 오디션 이름 하나만 대봐

덕분에 댓글에서는 동조하는 사람들과 말도 안 되는 소리 말라는 사람들로 도리어 난리가 났다.

극단적으로 의견이 갈리니 더 화제성이 생긴 것이다.

‘X발 진짜.’

이거 분명 오닉스 팬들이 만든 건 아니다.

테스타와 체급 차이가 열 배에 가까운데 척지고 싶을 리 없기 때문이다.

그냥 테스타 엿 먹이고 싶어 하는 놈들이 만든 거지.

‘이렇게까지 한다고?’

카드 뉴스까지 만든 건 보통 정성이 아니었다. 동시다발적으로 온갖 SNS와 커뮤니티에 올린 부지런함은 말할 것도 없고.

대체 얼마나 싫으면 이런 짓까지 할 수 있는 건지 모르겠다. 나라면 그냥 안 보고 말 텐데.

솔직히, 좀… 소름 끼치는 일이다.

‘설마 이것 때문에 신인상을 못 받는 건…….’

아니, 그래도 무리수다.

‘사회면 뉴스에 나올 정도로 커져야 뺏을 수 있다.’

웬만한 규모의 시상식이라면 이런 일로 원래 받을 놈한테 안 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냥 테스타 이미지가 X 됐으면 싶은 거지. 팬들이 피곤해서 나가떨어져 줬으면 하는 거고.’

머리가 도리어 차가워졌다.

‘…좀 극단적인 방법을 써야 하나.’

애꿎은 놈들 말려들까 봐 보류했는데 이젠 그놈들보다도 팬들의 위장이 문제다.

그리고 길게 고민할 것도 없었다. 더 환장할 글이 올라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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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원에이 시상식 후기 사진들인데 오닉스 있음.

(청려 인하트 캡처)

연말에도 좋은 결과 있길 바란대; 나만 시그널 느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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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은 헛소리 말라고 밀어버리는 브이틱 팬들로 가득 찼지만, 사실 글이 올라온 것부터 끝났다.

기사까지 초읽기 선고였다.

‘이건 또 왜 지랄이야.’

분명 일부러 올린 것이다. 쉽게 변명 가능한 선에서 수위 조절한 게 한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니다.

‘무슨 생각이냐고 개새끼야.’

나는 밀려오는 빡침에 문자 메시지 어플을 열었다가…, 다음 순간 껐다.

‘반응하지 말자.’

어차피 저 새끼도 뭘 더 얹기는 부담스러울 것이다.

이런 민감한 문제에 참견하는 걸 팬들이 좋아할 리가 없으니까. 나중에 꼬투리가 될 수도 있고 말이다.

‘그냥 나랑 기싸움 해보겠다는 거지.’

널 X 되게 만들 수 있으니 협조적으로 감추는 거 다 털어놔 보란 뜻 아니겠는가.

지금 연락해 봤자 나만 분노 때문에 손해 볼 가능성이 크다.

‘…일 해결되고 맑은 정신으로 접촉한다.’

나는 청려를 차단했다. 내 쪽에서 빡쳐서 연락하는 걸 원천 봉쇄한 셈이다.

하지만 멀지 않은 시기에 이 새끼를 처리해 버릴 방법을 고민해 봐야겠다.

‘먼저 이 건부터 처리하고.’

나는 아직 SNS 등지를 보지 않아 평온한 멤버들을 불러냈다. 이제 잠들 준비를 하던 놈들은 얼떨떨한 얼굴로 거실에 모였다.

“다, 다들 부른 거였구나….”

“아, 혹시 첫 시상식 기념으로 뭐 선물 준비한 거야? 난 제일 큰 거 받을게. 고맙다.”

“큰 게 가장 좋은 선물이라는 편견을 이용하여 작은 것에 좋은 선물이 들었을 확률도…….”

“…선물 아니다.”

“넵.”

갑자기 긴장감이 훅 사라지는군. 나는 유일하게 약간 심각한 얼굴인 류청우를 보며 제안했다.

“우리 SBC 무대 말인데요.”

“응?”

“편곡 바꾸면 어떨까요.”

일동이 당황했다.

“지금?”

“특별무대 한 곡만요.”

“…이유 있어?”

배세진은 당장 거절하고 싶지만 참고 말이라도 들어보겠다는 얼굴이다.

나는 고민하다가, 상황을 설명했다.

설득하려면 이야기 안 할 수도 없고, 어차피 늦어도 내일이면 알 것 같았기 때문이다.

“사실 지금 인터넷 쪽에…….”

설명이 이어질수록 멤버들의 얼굴이 굳었다.

“아주사 때 생각나네.”

“같은 사람들이 아직도 그러나 보다. 음… 근데 편곡은 왜 바꾸게?”

큰세진의 질문에 나는 가감 없이 말했다.

“충격을 주려고.”

그리고 어떤 방향으로 바꾸고 싶은지 말했다.

“……!”

멤버들은 약간 당황한 것 같았다.

“조, 좀… 너, 너무하지… 않을까?”

“저도 약간 걱정됩니다.”

하지만 일단 큰세진에게 찬성표가 나왔다.

“진짜 각오하고 해야 할 것 같지만, 음~ 그래도 난 일단 찬성.”

“…!”

이러면 사실 설득은 반쯤 끝난 거나 다름없었다.

“지금 상황에 제일 효과적인 대응 같거든요. 혹시 싫은 분?”

“…….”

배세진은 큰세진을 노려보는 것 같았으나, 나와 눈이 마주치더니 한풀 기세가 꺾였다.

“……?”

아니, 싫으면 일단 의견은 들어볼 생각이었는데.

하지만 반대 의견은 나오지 않았다. 심지어 류청우도 그냥 고개를 끄덕였다.

“하자. 지금 내가 너희 말고 다른 사람들 입장까지 생각해 줄 수가 없겠다.”

“형…….”

아무래도 류청우는 자신 때문에 여론이 쭉 꼬인 것 같아서 계속 신경이 쓰였던 것 같다.

“원래 그럴 사람들이에요. 형 일 아니었어도 다른 건수 만들었을 거니까 신경 쓰지 마세요.”

물론 그랬다면 이 타이밍은 아니었을 거란 진실은 굳이 말해주지 말자.

놀랍게도 선아현에게서 맞장구가 나왔다.

“…마, 맞아요. 그, 그런 사람들은 변하지 않으니까, 에, 에너지를 쓸 필요가 없지 않을까요…!”

아마 상담하면서 들은 말을 옮긴 듯싶었다.

“오~ 아현이 멋진 말!”

“멋진 말!”

“아, 아니…….”

선아현이 얼굴이 발개졌다. 류청우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야지. 고마워.”

배세진은 훈훈한 분위기에 눈치를 보다가 움츠러든 채로 말을 꺼냈다.

“…그럼 이대로 편곡 바꾸는 걸로 된…….”

“바꿔요!”

“반대 의견 있는 분~?”

차유진의 선창과 큰세진의 재창에 누구도 의견을 내지 않았다.

그리고 배세진은 체념한 눈치였다. 찬성하고 싶은 자아와 반대하고 싶은 육체의 싸움에서 전자가 이긴 모양이다.

“강행군이 되겠군요. 힘내야겠습니다.”

“힘냅시다~”

그렇게 편곡을 바꾸는 것이 합의되었다.

그리고 다음 날, 회사에도 회의 끝에 컨펌이 내려왔다. 덕분에 딜레이 없이 곡을 받아서 재연습을 시작했다.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김래빈은 본인이 하지 못해서 살짝 아쉬워 보였지만, 상황상 납득한 것 같았다.

그리고 일주일이 살짝 넘는 기간 동안 동선과 안무를 고쳤다.

그동안 인터넷에서는 예상대로 별 이야기가 다 나온 것 같았다. 기사도 슬쩍 떴던 모양이다.

심지어는 테스타가 참석하지 않은 작은 시상식에서는 오닉스가 신인상을 받았다는 소식을 들었다.

100% 투표로 이루어졌는데, 커뮤니티마다 생중계하면서 ‘정의구현’ 같은 소리와 함께 투표를 몰아준 모양이었다.

게다가 VTIC 팬들이 대상 투표하면서 은근히 함께 투표해 줬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그런 시상식이야 아무래도 상관없지만, 팬들의 탈력감이 가속화되고 어그로들이 신났다는 게 문제였다.

팬들이 투표에 참여하면 ‘테스타 나오지도 않는데 이 신인상까지 뺏고 싶냐’ 같은 프레임을 짜니까.

덕분에 무대 준비가 아주 순조로웠다. 무대 형식 때문에 약간 갈등하던 몇몇 멤버들도 눈에 불을 켜고 하더라.

그리고 SBC 가요대전 당일.

아주 결정적인 사건까지 일어났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오닉스와 마주쳐서 웃으며 인사하고 지나가는 순간, 그 단어를 들었다.

“…쟤네 지금 정의구현이 어쩌고 하지 않았냐?”

“저도 들었습니다.”

“나, 나도 들었어.”

……솔직히, 자기들끼리 있을 때야 할 수 있는 이야기였다.

뭐, 당연히 지금 상황이 기분 좋을 수도 있지. 상 챙겼고 경쟁자는 살짝 X 됐고.

근데 하필 귀 좋은 놈들이 있어서 이쪽도 들었다는 게 문제였다.

“와, 무대 얼른 하고 싶어졌어.”

“저도요.”

“…나도.”

덕분에 모두가 내적 갈등을 다 버린 채 설레는 마음으로 무대를 기다릴 수 있었다.

죄책감을 없애고 내부결속까지 시켜주다니, 정말 좋은 놈들이었다.

* * *

SBC 가요대전은 보통 크리스마스 저녁에 방영되는 경우가 많았으나, 올해는 특집 프로그램 편성으로 앞으로 밀렸다.

덕분에 12월 중순 금요일 밤이라는 애매한 시간에 편성되었다. 드라마가 종영되며 뜬 시간이었다.

-날짜 왜 이래

-드라마 스페셜 할 줄 알았는데 개뜬금 듣보 아이돌;

-스브씨는 맨날 아이돌만 불러서 노잼임 시청률 버리고 위튜브만 노리나

-누구 나왔어요?

-와 누군지 모르겠다

물론 주류는 올해 첫 연말 가요프로그램을 기다린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종영된 드라마가 인기 드라마였던 덕에, 관성적으로 SBC를 튼 사람들이 제법 많았다.

팬이 아닌 사람들의 무심한 발언들이 툭툭 댓글에 던져졌다.

-두근두근

-올해는 특별무대 같은 거 안 함?

-솔리에 다 존예다

-2부는 가야 볼 만한 애들 나올 듯

-1부에 무슨 루키즈 특별무대 있지 않았나? 광고 봤던 것 같은데

-또 캐롤 편곡 지겹다 매년 저렇게 구리게 하는 것도 신기함

-브이틱 3부에만 나오나요?

-다른 거 보러 감 ㅅㄱ

사람들은 저마다 떠들면서 1부를 듬성듬성 넘기고 있었다.

오프닝을 제외하면 주로 3년 차 이하 신인들이나 이제 막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그룹이 주로 나왔기 때문이다.

그때, 짧은 VCR이 등장했다.

-오 1부에 나오는 특별 무대가 이건 듯

-테스타가 이럴 급은 아니지 않나?

-‘신인’이시라 하시나 봐요ㅋㅋㅋㅋㅋ

-공중파가 확실히 케이블 출신한데 좀 짠 것 같다

-맞다! 테스타는 케이블 예능 출신이셨구나~

-테스타 곡 빼고는 다 모를…

-이렇게 5팀인가? 제발 완곡하지 마라 지루하니까

실시간 댓글들이 무슨 말을 하든, VCR은 제비를 뽑고 비명을 지르는 그룹들을 보여준 뒤 마지막 자막을 띄우고 끝났다.

그리고 어딘가에서 한번 들어본 것 같은 곡들의 무대가 이어졌다.

다들 최대한 히트 비슷하게라도 한 곡을 골라온 것이다.

-그래도 후렴은 알겠다

-걍 유명 돌 커버나 시키지 쓸데없는 짓 하네

-테스타 곡 걸린 애들 가슴 쓸어내렸을 듯ㅋㅋㅋㅋ

-누가 테스타보다 잘하면 개꿀잼이겠지?

-어허 예능빨이 아니라 ‘실력’이시라잖아 그런 말 함부로 하는 거 아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람들이 웃고 떠드는 사이, 세 팀이 짧은 무대를 마치고 들어갔다.

그리고 어두운 무대 밑으로 자막이 떴다.

-헐 테스타 나왔다

-하필 오닉스곡ㅋㅋㅋㅋㅋ

-둘이 서로 뽑았나 보네ㅋㅋㅋ

-이 무슨 운명의 장난

-SBC 주작한 것 같은데?

-아 궁금햌ㅋㅋㅋㅋ

하지만 짧은 전주가 흐르고 도입부가 들어가는 순간, 댓글들은 약간 당황했다.

-편곡을 안 했잖아?

그렇다.

테스타는 오닉스의 데뷔곡을 가져왔다.

하나도 건드리지 않고, 원곡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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