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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 Mắt Hay Ra Đi Raw - C10

A- A+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 10화
첫 촬영 내내 지난 시즌 언급은 입도 벙긋 안 했는데, 여기서 터뜨릴 줄은 꿈에도 몰랐다.
댓글창도 ‘??!?’ 따위로 뒤덮이고 있다. 영린은 천연덕스럽게도 표정 변화 없이 말을 이었다.
[동일한 참사를 방지하기 위해, 제작진 일동은 앞으로 전적으로 주주님들께 모든 의사결정권을 드리겠습니다!]
무대의 조명이 영린의 말에 따라 강렬하게 한 줄씩 켜진다.
[구성원이요? 주주님들이 골라주십시오!]
[인원수요? 주주님들이 정해주십시오!]
[이렇게 팀이었으면 좋겠나요? 주주님들이 묶어주십시오!]
[아니면…….]
조명들이 무대효과처럼 깜박거리기 시작했다.
[저 팀원이 영 꼴 보기 싫으신가요? 그럼 방출해 버리십시오!]
-제작진 돌았냐.
적절한 댓글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그 와중에도 영린은 번쩍이는 조명 아래에서 진지하게 마무리 멘트를 날리고 있다.
[우리 회사의 사활이 주주님께 걸려 있습니다!]
[ 지금, 재상장 출범합니다!]
카메라가 위로 돌아간다.
거대한 별 모양을 닮은 무대 위로 은하수처럼 번뜩이는 조명이 물결쳤다.
그리고 무대 정 가운데, 조명을 받으며 서 있는 열 명의 뒷모습이 보였다. 플래티넘 등급 참가자들이다.
카메라가 위아래로 한 바퀴 돌면서 참가자들을 줌업 했다. 무대가 워낙 거대했던 탓에 그래 봤자 열 명의 전신이 꽉 차게 보이는 정도였다.
카메라가 멈추자마자 전주가 흘러나왔다.
참가자들이 한 명씩 뒤로 돌며 카메라가 동작을 잡았다.
플래티넘 등급의 혜택인 단독 파트였는데 솔직히 두당 일 초도 못 받는 구성이라 미묘했다.
‘차라리 원조처럼 센터나 뽑지.’
나는 내 컷이 스치듯 지나가는 것을 보며 기묘한 감정이 들었다.
내가 한 동작은 맞는데 박문대 얼굴이라 그런지 낯설었다.
‘흠, 그게 오히려 손발이 덜 오그라드는 것 같기도 한데.’
전주가 끝나고 노래가 흘러나오자, 플래티넘 등급 주변으로 골드 등급이 나타났다. 편집의 힘으로 자연스러워 보였다.
프리코러스에 들어갈 때 즈음에는 조명이 바뀌며 실버 등급이 양 옆에서 나타났고, 코러스 시작 때 브론즈 등급이 뒤에서 등장했다.
그리고 단체 코러스.
“오.”
그럴싸했다. 안무가 안 맞는 순간을 귀신같이 잘라낸 덕분에 움직임이 일사불란해 보였다.
댓글창도 드문드문 호의적인 반응이 보였다. 자기가 호의적이라는 사실을 당혹스러워하는 반응이 대다수이긴 했지만.
-노래 왜 좋냐.
-망주사지만 테마곡은 언제나 갓곡.
-곡이 아깝네. 다른 돌 주지ㅠ
물론 클로즈업이 들어갈 때마다 참가자들을 품평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피부가 영…… 좀 보기 불편하네ㅠㅠ
-방금 자기 목 치는 거 개웃겼는데 보신 분?ㅋㅋ
-역시 못생기면 실력도 존못이자나ㅎ
└일반화 그만해 주세요 듣는 오징어 서러우니까ㅠㅠ
└ㅈㅅ 실력은 좋은데 못생겨서 못해 보이는걸루ㅎ
└이 X새끼가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감탄하는 순간도 있었다.
-와, 방금 잘생겼당.
-와, 왜 여기 나왔지.
-어케 섭외했누.
-내가 저렇게 생겼으면 이런 데 안 나옴.
대충…… 외모 스탯 B 이상인 참가자들이 클로즈업되면 나오는 반응이었다.
오, 방금 선아현 클로즈업도 지나갔다. 역시 얼굴이 잘난 쪽을 카메라도 잡아주게 된다.
…잠깐.
나는 클로즈업되는 참가자들과, 댓글창의 반응을 비교했다.
“……실수했나?”
초기 버즈량에서 너무 차이 나면 곤란한데.
‘가창이고 춤이고 나발이고 일단 외모부터 A를 만들어 뒀어야 했나?’
외모가 수준급이라면 일단 테마곡 무대에서 클로즈업 하나만 잡혀도 화제가 됐을 것이다.
간 보는 홈마들만 몇 명 붙어도 제작발표회 같은 곳에서 사진이 찍혔을 테고, SNS 등지에 제법 올라왔겠지.
여기서 팬층을 좀 굳혀놓으면 초기 탈락은 면했을 확률이 높다.
그럼 실력은 상태창이 있으니 성장형으로 보여줘도 됐던 거 아닌가?
이 시즌이 처음에는 조롱받다가 방영 이후에 급상승하는 점을 생각해서 이 전략은 접어뒀었는데…… 조롱도 관심인 걸 간과했었다.
나는 가슴이 서늘해지는 것을 느끼며, 다시 무대 화면을 보았다.
어느새 엔딩이었다.
엔딩에도 몇 컷 클로즈업이 지나갔다.
제일 눈에 띄는 건 아역배우 이세진. 몇 초나 공들여서 잡아주는 게, 어떻게든 방영 전 화제성을 키워보겠다는 제작진의 의지가 느껴졌다.
이제 와 생각해 보니, 내가 아는 데뷔 인원들도 촬영장에서 얼굴을 매치했을 때 과반수가 B- 이상이었다.
혹시 편집도 외모 스탯 높은 참가자 위주로만 돌아가면 내가 곤란했다.
박문대도 괜찮은 외양이긴 했지만, 눈에 띄는 미남은 아니었으니까.
좀 자신이 없어져서 전략을 재검토하려던 찰나, 화면이 갑작스럽게 바뀌었다. 중간 광고였다.
그런데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 재상장!]
여기서 첫 광고가 나온다고?
하기야 촬영 끝나고 일주일이 넘게 지났으니, 저 정도 편집할 짬은 충분했을 것 같았다.
혹시 편집 방향에 대한 힌트라도 있을까 싶어서 광고에 집중해봤다.
[잘하는 친구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기대가 큽니다.]
[아니 (삐–)도 나와요? 이번 참가자들 많이 긴장해야겠네.]
심사위원들이 웃으며 대화하는 컷이었다. 예고편에 꼭 나오는 말들은 모조리 다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칭찬받는 참가자들의 무대들이 짧게 짧게 등장했다.
[대단한, 정말 대단한 무대라고밖에…….]
[이건 타고난 거예요.]
[와우!]
[대체 어디 있다가 지금에서야 나온 거예요?]
오, 내 등수평가도 지나갔다. 이걸로 통편집 걱정이 좀 줄었다. 그제야 어깨가 좀 내려갔다.
아무래도 첫 매스 미디어 노출이라 과민히 반응했던 것 같다.
아무리 초반 선점 싸움이라지만 보통은 4화까지는 판이 형성되니, 초조해하지 말고 침착하게 전략을 보완해보자.
마음에 평안을 되찾은 나와 달리, 직후 화면에서는 굳은 표정의 심사위원들이 예고도 없이 독설을 날렸다.
[지금 이건… 무대라고 부를 수도 없어요.]
[그거 변명인 거 알죠?]
[그냥 준비가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창피하지 않아요?]
그리고 참가자들의 굳은 표정, 입술을 깨무는 표정이 겹쳐서 지나갔다.
…배경을 보니 그냥 연습하다 힘들어서 지은 표정까지 쓴 것 같다.
급기야 돌발 상황처럼 편집한 컷도 나왔다.
[(삐–)씨? (삐–)씨 잠깐만, 잠깐…!]
[(갑자기 자리를 피하는 참가자.)]
울고 있는 아역배우 이세진의 얼굴이 클로즈업으로 등장했다.
[(그 전말은?)]
그리고 화면이 어두워지며 아이돌 주식회사의 로고가 웅장하게 등장했다.
변조된 테마곡의 절정 부분에서 로고가 툭 꺼지더니, MC의 목소리가 들렸다.
[더 새로워진 아이돌 주식회사의 재상장! 그 첫 번째 관문은… (삐–) 평가입니다!!]
[흐억!]
입을 가리고 경악하는 참가자들의 모습을 끝으로, 예고편이 끝났다.
“…….”
고개를 내리니, 댓글창이 쉴 새 없이 올라가고 있었다.
그럴 만도 했다.
그날 저녁, 인터넷 연예뉴스 댓글창이 뒤집어졌다.
* * *
나는 운동을 끝내고 저녁을 데우면서 포털 사이트에 접속했다.
우선 메인에 노출된 기사 제목들을 이랬다.
[‘주주님들’에게 석고대죄한 , 새로운 종목은? ‘남자 아이돌’]
[베일 벗은 , ‘바로 나(Shining Star)’ 첫 공개!]
[‘투자해 주세요 주주님들!’ 새 시즌 77명 참가자들의 무대.]
제목만 보면 적당히 중립적이었지만, 기사를 클릭해서 반응을 보면 여론을 알 수 있다.
연예뉴스 댓글은 막힌 지 꽤 됐고, 그나마 노출되는 감정 표출 이모티콘을 살펴보면…….
‘황당해요’가 만이천 개를 넘겼다. ‘화났어요’가 없어서 대신 이걸 누른 게 분명하니, 대충 여론이 미쳐 날뛰고 있다는 뜻이었다.
칼럼도 쏟아졌다.
[아이돌 주식회사, 자유를 표방한 저열함.]
[‘저를 사주세요!’, 주식이 된 아이들.]
하나를 클릭해 보자.
[이젠 ‘제발 뽑아주세요’도 아니다. 당신의 아이돌 주식을 사라고 외치는 프로그램 속에서 참가자들은 더는 인간적 대우를 받지 못한다. 생사여탈권을 대중에게 넘겨주는 가학적인…….]
음, 더 안 봐도 되겠군.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에서도 프로그램을 욕하는 글이 대다수였다.
-이 새끼들은 진짜 반성이 없다.
-첫 시즌부터 X발 별걸 다 끼워서 주식이랍시고 투표권 팔아 재끼더니 죽지도 않고 또 왔네. 애들 팔아서 버는 돈맛이 그렇게 좋냐?ㅋㅋㅋㅋ
하지만 제작진들은 쾌재를 부르고 있을 것이다. 참가자들이 욕먹는 건 아니니까.
시즌2의 패착은 컨텐츠인 인기 참가자가 망했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제작진이 어그로를 끈 프로그램의 가학성 때문에 그 이미지가 눌리고 있었다.
어차피 프로그램 구성이 노골적으로 잔인하든 조금이라도 젠체하든 간에,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힘든 건 매한가지였다.
차라리 화제성이라도 잡는 것이 참가자 입장에서도 나을지 몰랐다.
프로그램 화제성이 올라간 덕에 이런 글도 올라오고 있으니까.
========================
[이번 아주사3 플래티넘 등급 정리.]
: 뮤직밤 무대 캡처해 봄. 실력 괜찮은 애들이 하필 이런 데 나오니까 안쓰러워서 해본 거니 욕 댓글 자제해 줘.
========================
주로 잘생기거나 표정이 좋은 참가자 위주로 반응 댓글이 달렸지만, 박문대를 언급하는 것들도 몇 번 눈에 띄어서 기분이 묘해졌다.
주로 귀엽다거나 요새 인기 있는 상이라는 이야기였다.
-박문대 얘 귀여워서 무대 한번 돌려봤는데 카메라 별로 안 잡혔네ㅠㅠ 그래도 예고편 보니까 등수 평가 무대 잘한 것 같아서 볼까 고민 중이야.
“…….”
기분이 묘했다. 살면서 누가 나에 대해 적나라하게 관심을 표하는 글을 보는 건 처음이었다.
대학 때 데이터를 팔면서도 느꼈지만, 어떻게 잘 모르는 사람인데도 호감이 간다는 이유만으로 시간과 돈을 투자할 수 있는지 신기했다.
내가 시간도 돈도 없는 삶을 살아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지만.
그런데 내가 당사자가 되니 더 이상한 기분이었다.
하지만 나쁜 기분은 아니었다.
‘…다음에는 뭘 더 해야 할까.’
갑자기 움직이고 싶어졌다.
나는 참가자 반응들을 종합적으로 훑어본 후, 앞으로의 스탯 배분 우선 순서를 정리했다.
그때였다.
[명성의 시작!]
1,000명의 사람들이 당신의 존재를 기억했습니다!
: 일반 특성 뽑기 ☜ Click!
이런 것도 알림이 오는군.
나는 새삼스럽게 팝업 내용을 읽었다. 밑에 ‘뽑기’는 지난번 무대 관련 팝업에 있던 것과 유사한 느낌이었다.
바로 클릭해 보자, 슬롯머신이 뜬다.
이번에도 회색 칸에 간간히 황동색 칸이 섞여 있었다.
이번에는 외모나 끼를 빨리 키울 수 있는 특성이 나왔으면 좋겠는데. 나는 지난번보다는 기대를 가지고 슬롯이 멈추는 것을 기다렸다.
그리고 슬롯이 멈추려는 순간, 갑자기 또 팝업이 떴다.
[슬롯머신 대성공!]
: 영웅 특성을 뽑습니다!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 10화

첫 촬영 내내 지난 시즌 언급은 입도 벙긋 안 했는데, 여기서 터뜨릴 줄은 꿈에도 몰랐다.

댓글창도 ‘??!?’ 따위로 뒤덮이고 있다. 영린은 천연덕스럽게도 표정 변화 없이 말을 이었다.

무대의 조명이 영린의 말에 따라 강렬하게 한 줄씩 켜진다.

조명들이 무대효과처럼 깜박거리기 시작했다.

-제작진 돌았냐.

적절한 댓글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그 와중에도 영린은 번쩍이는 조명 아래에서 진지하게 마무리 멘트를 날리고 있다.

카메라가 위로 돌아간다.

거대한 별 모양을 닮은 무대 위로 은하수처럼 번뜩이는 조명이 물결쳤다.

그리고 무대 정 가운데, 조명을 받으며 서 있는 열 명의 뒷모습이 보였다. 플래티넘 등급 참가자들이다.

카메라가 위아래로 한 바퀴 돌면서 참가자들을 줌업 했다. 무대가 워낙 거대했던 탓에 그래 봤자 열 명의 전신이 꽉 차게 보이는 정도였다.

카메라가 멈추자마자 전주가 흘러나왔다.

참가자들이 한 명씩 뒤로 돌며 카메라가 동작을 잡았다.

플래티넘 등급의 혜택인 단독 파트였는데 솔직히 두당 일 초도 못 받는 구성이라 미묘했다.

‘차라리 원조처럼 센터나 뽑지.’

나는 내 컷이 스치듯 지나가는 것을 보며 기묘한 감정이 들었다.

내가 한 동작은 맞는데 박문대 얼굴이라 그런지 낯설었다.

‘흠, 그게 오히려 손발이 덜 오그라드는 것 같기도 한데.’

전주가 끝나고 노래가 흘러나오자, 플래티넘 등급 주변으로 골드 등급이 나타났다. 편집의 힘으로 자연스러워 보였다.

프리코러스에 들어갈 때 즈음에는 조명이 바뀌며 실버 등급이 양 옆에서 나타났고, 코러스 시작 때 브론즈 등급이 뒤에서 등장했다.

그리고 단체 코러스.

“오.”

그럴싸했다. 안무가 안 맞는 순간을 귀신같이 잘라낸 덕분에 움직임이 일사불란해 보였다.

댓글창도 드문드문 호의적인 반응이 보였다. 자기가 호의적이라는 사실을 당혹스러워하는 반응이 대다수이긴 했지만.

-노래 왜 좋냐.

-망주사지만 테마곡은 언제나 갓곡.

-곡이 아깝네. 다른 돌 주지ㅠ

물론 클로즈업이 들어갈 때마다 참가자들을 품평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피부가 영…… 좀 보기 불편하네ㅠㅠ

-방금 자기 목 치는 거 개웃겼는데 보신 분?ㅋㅋ

-역시 못생기면 실력도 존못이자나ㅎ

└일반화 그만해 주세요 듣는 오징어 서러우니까ㅠㅠ

└ㅈㅅ 실력은 좋은데 못생겨서 못해 보이는걸루ㅎ

└이 X새끼가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감탄하는 순간도 있었다.

-와, 방금 잘생겼당.

-와, 왜 여기 나왔지.

-어케 섭외했누.

-내가 저렇게 생겼으면 이런 데 안 나옴.

대충…… 외모 스탯 B 이상인 참가자들이 클로즈업되면 나오는 반응이었다.

오, 방금 선아현 클로즈업도 지나갔다. 역시 얼굴이 잘난 쪽을 카메라도 잡아주게 된다.

…잠깐.

나는 클로즈업되는 참가자들과, 댓글창의 반응을 비교했다.

“……실수했나?”

초기 버즈량에서 너무 차이 나면 곤란한데.

‘가창이고 춤이고 나발이고 일단 외모부터 A를 만들어 뒀어야 했나?’

외모가 수준급이라면 일단 테마곡 무대에서 클로즈업 하나만 잡혀도 화제가 됐을 것이다.

간 보는 홈마들만 몇 명 붙어도 제작발표회 같은 곳에서 사진이 찍혔을 테고, SNS 등지에 제법 올라왔겠지.

여기서 팬층을 좀 굳혀놓으면 초기 탈락은 면했을 확률이 높다.

그럼 실력은 상태창이 있으니 성장형으로 보여줘도 됐던 거 아닌가?

이 시즌이 처음에는 조롱받다가 방영 이후에 급상승하는 점을 생각해서 이 전략은 접어뒀었는데…… 조롱도 관심인 걸 간과했었다.

나는 가슴이 서늘해지는 것을 느끼며, 다시 무대 화면을 보았다.

어느새 엔딩이었다.

엔딩에도 몇 컷 클로즈업이 지나갔다.

제일 눈에 띄는 건 아역배우 이세진. 몇 초나 공들여서 잡아주는 게, 어떻게든 방영 전 화제성을 키워보겠다는 제작진의 의지가 느껴졌다.

이제 와 생각해 보니, 내가 아는 데뷔 인원들도 촬영장에서 얼굴을 매치했을 때 과반수가 B- 이상이었다.

혹시 편집도 외모 스탯 높은 참가자 위주로만 돌아가면 내가 곤란했다.

박문대도 괜찮은 외양이긴 했지만, 눈에 띄는 미남은 아니었으니까.

좀 자신이 없어져서 전략을 재검토하려던 찰나, 화면이 갑작스럽게 바뀌었다. 중간 광고였다.

그런데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여기서 첫 광고가 나온다고?

하기야 촬영 끝나고 일주일이 넘게 지났으니, 저 정도 편집할 짬은 충분했을 것 같았다.

혹시 편집 방향에 대한 힌트라도 있을까 싶어서 광고에 집중해봤다.

심사위원들이 웃으며 대화하는 컷이었다. 예고편에 꼭 나오는 말들은 모조리 다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칭찬받는 참가자들의 무대들이 짧게 짧게 등장했다.

오, 내 등수평가도 지나갔다. 이걸로 통편집 걱정이 좀 줄었다. 그제야 어깨가 좀 내려갔다.

아무래도 첫 매스 미디어 노출이라 과민히 반응했던 것 같다.

아무리 초반 선점 싸움이라지만 보통은 4화까지는 판이 형성되니, 초조해하지 말고 침착하게 전략을 보완해보자.

마음에 평안을 되찾은 나와 달리, 직후 화면에서는 굳은 표정의 심사위원들이 예고도 없이 독설을 날렸다.

그리고 참가자들의 굳은 표정, 입술을 깨무는 표정이 겹쳐서 지나갔다.

…배경을 보니 그냥 연습하다 힘들어서 지은 표정까지 쓴 것 같다.

급기야 돌발 상황처럼 편집한 컷도 나왔다.

울고 있는 아역배우 이세진의 얼굴이 클로즈업으로 등장했다.

그리고 화면이 어두워지며 아이돌 주식회사의 로고가 웅장하게 등장했다.

변조된 테마곡의 절정 부분에서 로고가 툭 꺼지더니, MC의 목소리가 들렸다.

입을 가리고 경악하는 참가자들의 모습을 끝으로, 예고편이 끝났다.

“…….”

고개를 내리니, 댓글창이 쉴 새 없이 올라가고 있었다.

그럴 만도 했다.

그날 저녁, 인터넷 연예뉴스 댓글창이 뒤집어졌다.

* * *

나는 운동을 끝내고 저녁을 데우면서 포털 사이트에 접속했다.

우선 메인에 노출된 기사 제목들을 이랬다.

제목만 보면 적당히 중립적이었지만, 기사를 클릭해서 반응을 보면 여론을 알 수 있다.

연예뉴스 댓글은 막힌 지 꽤 됐고, 그나마 노출되는 감정 표출 이모티콘을 살펴보면…….

‘황당해요’가 만이천 개를 넘겼다. ‘화났어요’가 없어서 대신 이걸 누른 게 분명하니, 대충 여론이 미쳐 날뛰고 있다는 뜻이었다.

칼럼도 쏟아졌다.

하나를 클릭해 보자.

음, 더 안 봐도 되겠군.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에서도 프로그램을 욕하는 글이 대다수였다.

-이 새끼들은 진짜 반성이 없다.

-첫 시즌부터 X발 별걸 다 끼워서 주식이랍시고 투표권 팔아 재끼더니 죽지도 않고 또 왔네. 애들 팔아서 버는 돈맛이 그렇게 좋냐?ㅋㅋㅋㅋ

하지만 제작진들은 쾌재를 부르고 있을 것이다. 참가자들이 욕먹는 건 아니니까.

시즌2의 패착은 컨텐츠인 인기 참가자가 망했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제작진이 어그로를 끈 프로그램의 가학성 때문에 그 이미지가 눌리고 있었다.

어차피 프로그램 구성이 노골적으로 잔인하든 조금이라도 젠체하든 간에,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힘든 건 매한가지였다.

차라리 화제성이라도 잡는 것이 참가자 입장에서도 나을지 몰랐다.

프로그램 화제성이 올라간 덕에 이런 글도 올라오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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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직밤 무대 캡처해 봄. 실력 괜찮은 애들이 하필 이런 데 나오니까 안쓰러워서 해본 거니 욕 댓글 자제해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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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잘생기거나 표정이 좋은 참가자 위주로 반응 댓글이 달렸지만, 박문대를 언급하는 것들도 몇 번 눈에 띄어서 기분이 묘해졌다.

주로 귀엽다거나 요새 인기 있는 상이라는 이야기였다.

-박문대 얘 귀여워서 무대 한번 돌려봤는데 카메라 별로 안 잡혔네ㅠㅠ 그래도 예고편 보니까 등수 평가 무대 잘한 것 같아서 볼까 고민 중이야.

“…….”

기분이 묘했다. 살면서 누가 나에 대해 적나라하게 관심을 표하는 글을 보는 건 처음이었다.

대학 때 데이터를 팔면서도 느꼈지만, 어떻게 잘 모르는 사람인데도 호감이 간다는 이유만으로 시간과 돈을 투자할 수 있는지 신기했다.

내가 시간도 돈도 없는 삶을 살아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지만.

그런데 내가 당사자가 되니 더 이상한 기분이었다.

하지만 나쁜 기분은 아니었다.

‘…다음에는 뭘 더 해야 할까.’

갑자기 움직이고 싶어졌다.

나는 참가자 반응들을 종합적으로 훑어본 후, 앞으로의 스탯 배분 우선 순서를 정리했다.

그때였다.

1,000명의 사람들이 당신의 존재를 기억했습니다!

: 일반 특성 뽑기 ☜ Click!

이런 것도 알림이 오는군.

나는 새삼스럽게 팝업 내용을 읽었다. 밑에 ‘뽑기’는 지난번 무대 관련 팝업에 있던 것과 유사한 느낌이었다.

바로 클릭해 보자, 슬롯머신이 뜬다.

이번에도 회색 칸에 간간히 황동색 칸이 섞여 있었다.

이번에는 외모나 끼를 빨리 키울 수 있는 특성이 나왔으면 좋겠는데. 나는 지난번보다는 기대를 가지고 슬롯이 멈추는 것을 기다렸다.

그리고 슬롯이 멈추려는 순간, 갑자기 또 팝업이 떴다.

: 영웅 특성을 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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